한국학의 현장
벽안의 한국학자가 집성 ... | 박현준
독일 한국학의 중심으로 ... | 이정화
한국문학 해외소개현황
독어권에 소개된 한국문 ... | 곽효환
기획특집
* 번역의 책임에 대한 진 ... | 유석호
한국문학의 얼굴
역사소설의 씨를 뿌린 개 ... | 운영자
한국학의 현장
프랑스에 한국 고전문학 ... | 다니엘 부셰
세계속의 한국문화
“가벼움을 가장한 어두 ... | 안영국
기획특집
*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 ... | 안영국
* 한국 번역문학의 새 장 ... | 안영국
* 빠른 호흡, 안정감 있 ... | 윤상인
* 나는 다시 태어나도… ... | 이윤기
* 신화적 세계의 아우라 ... | 성민엽
* 아! 순백한 여인 러시 ... | 박종소
* 직역본으로 만나는 중 ... | 나송주
* 번역임을 못느끼게 하 ... | 이기식
* 공들인 번역, 빛나는 ... | 한기욱
* “문화의 보편성 획득 ... | 박현준
* 프랑스문학 수용에 관 ... | 엘렌 르브렝
* 번역문학의 흐름과 문 ... | 안영국
* 외국문학을 어떻게 수 ... | 이환
독자노트
「치숙」을 읽고- ‘채만 ... | 이수나
전국초등학생독후감 경연대회
진정한 우정과 사랑- 『 ... | 신유빈
청소년을 위한 문학, 연극
청소년 연극에서의 연출 ... | 김우옥
창작 후기
곱창집에서의 명상- 시집 ... | 정철훈
청소년을 위한 문학, 연극
연극을 통해 배우는 삶의 ... | 전성우
재외한국인작가
세계적인 소설가 탄생의 ... | 이창래
작가의 고향을 찾아서
느티나무, 동백 그리고 ... | 강형철
이사람
대를 이은 한국 사랑 ... | 이정화
이 계절의 문학
* 문학과 실천, 문학성과 ... | 이경철
원작 대 영화
영화가 되살려낸 오십여 ... | 하근찬
우리문학의 순간들
* 분단의 철벽을 뛰어넘 ... | 이승철
숨은 명작을 찾아
만약 조운이 월북하지 않 ... | 정끝별
세계의 문학상
미국의 문학상에서 세계 ... | 전성우
신간도서
새로 나온 책 ... | 운영자
번역진행기
직역과 의역, 창작과 번 ... | 송문의
문학칼럼
글쓰기로 좋은 세상 만들 ... | 김광림
명작순례
* 풍자와 해학으로 가득 ... | 임홍빈
문학칼럼
문학․상품․ ... | 박상륭
명작순례
* 유토피아적 공동체의 ... | 김지원
한국문학 번역
* 시적 정서의 보편적 전 ... | 김춘진
* 새로운 영역 한국시선 ... | 이영걸
대산칼럼
우리의 위상 ... | 윤상철
대산초대석
유자나무 가지러 곧 영동 ... | 장석남
나의사진첩
긴즈버그와의 대화 ... | 김종길
청소년을 위한 문학, 연극
저물 녘, 바람꽃을 앓다 ... | 방유진
글밭단상
*「장산곶」과「잔등」� ... | 아오야기 유코
나의데뷔작
대기의 움직임, 몸의 움 ... | 정현종
글밭단상
* 한국에서 밥 먹기 ... | 성석제
* 안 팔리는 상상 ... | 최정례
* 향수를 일으키는 유럽 ... | 서지문
* 삶과 문학의 만남 ... | 이청준
* 언어의 꿈으로서의 시 ... | 박이문
권두시론
의심의 자발적 정지- 서 ... | 유종호
세계속의 한국문화
* 다문화 시대, 문학의 ... | 김성곤
서울 국제문학포럼
‘서울포럼’에 대한 회 ... | 마거릿 드래블
세계속의 한국문화
*중남미와의 문학교류 활 ... | 전성우
원작 대 영화_ 영화가 되살려낸 오십여년 전의 추억- 내 마음의 풍금

글 / 하근찬_소설가. 1931년생. 소설 『수난이대』 『일본도』 『여제자』 『작은 용』 등
<내 마음의 풍금>은 나의 중편소설인 「여제자」를 각색하여 만든 영화다. 나는 이 영화를 남다른 감회에 젖으며 관람했다. 내가 원작자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작품은 나의 체험담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영화 속에 등장하는 남주인공인 강수하 선생은 바로 나이며, 여주인공은 여학생 윤홍연은 나의 실제 여제자인 것이다. 스승과 여제자 사이에 오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애정, 그리고 끝장면에 나오는 여제자의 혈서가 모두 사실이다.

지금으로부터 오십여년 전, 그러니까 육이오가 일어나기 두어 해 전에 나는 어느 산골 초등학교에 햇병아리 교사로 부임했었다. 미성년(未成年) 교사인 내가 오학년 남녀 혼성반을 담임했었는데, 그 무렵 산골 아이들은 초등학교 졸업만으로 학업을 끝내는 형편이어서 나는 학생들에게 졸업한 뒤에 편지 한 장이라도 쓸 수 있도록 글짓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일기 지도를 철저히 시행했다.

그런데 윤홍연(가명임)이라는 여학생의 일기 속에 나를 이성의 눈으로 바라보는 듯한 야릇한 표현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숫제 나에게 편지 형식으로 애정을 고백하는 듯한 글이 씌어 있기도 했다. 사춘기에 들어선 여학생임에 틀림 없었다. 나이 차이가 서너 살에 불과한 그 여학생을 나도 자연히 남다른 눈으로 바라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스승과 여제자 사이에 눈에 보일 듯 말 듯한 애정이 싹텄던 것이다.(중략)
 
* 본 원고의 전문은 <대산문화> 2001년 상반기호를 통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