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의 연극사에서 오랫동안 지워진 존재 - 극작가 함세덕과 말하다
특집을 기획하며한국문학을 바라보는 외부세계의 시선들 한국문학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들 1 한국문학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들2 한국문학을 바라보는 외부세계의 시선들 3
동아시아 문학포럼 1기 순환고리 완성, 다시 미래를 향하여 각기 다른 방식으로 글을 쓰는 33인의 성주(城主)들 대산문학상, 풍성한 가을걷이를 향해 출발 젊은 작가들의 담백한 풍경과 개성을 선하다
이 우주가 우리에게 준 두 가지 선물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
특집을 기획하며
한국문학을 바라보는 외부세계의 시선들
글 곽효환 ㅣ 시인, 대산문화재단 상무, 《대산문화》 주간. 1967년생
시집 『인디오 여인』 『지도에 없는 집』 『슬픔의 뼈대』, 저서 『한국근대시의 북방의식』 『너는 내게 너무 깊이 들어왔다』 등
한국문학의 세계화는 한국문학의 오랜 열망 가운데 하나이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노벨문학상 수상이라
는 열망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의 당당한 일원으로 참여하고 인정받
고 싶은 열망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랫동안 세계문학의 주변에서 수용자 입장에 처해 있던 한국문학
은 100여년이 넘는 연륜을 쌓으면서 이제 세계문학의 중심으로 진입하고 세계문학의 시민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만한 역량을 쌓았다는 자기 신뢰를 갖게 되었고 이를 확인받기 위한 노력으로 한국문학의 세계화
사업을 오랫동안 계속해 왔다. 여기에 2000년대 들어 K-팝, K-무비, K-드라마 등을 중심으로 한 ‘한류열
풍’으로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정책적인 목표를 가진 한국문학의 해외소개 작업은 198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전신인 한국
문화예술진흥원에서 번역지원 사업을 시행하며 처음 시작되었다. 이후 1992년 설립된 대산문화재단이 민
간 차원에서, 1996년 설립된 한국문학번역원(설립당시 한국문학번역금고)이 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수행
하며 많은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쌓아왔다.
이러한 노력은 1990년대 이후 프랑스 언론으로부터 이청준, 이문열의 작품에 대한 반향으로 나타났고
이후 고은 이승우 황석영 신경숙 김영하 한강 등의 작품이 현지 문학상 수상을 비롯해 여러 방면에서 주
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최근에 한 평론가는 한국문학 세계화가 가장 잘 진행되고 있다고 알
려진 프랑스에서의 한국문학이 2010년 이후 언론과 일반 독자의 관심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문
제 제기를 하기도 했다.
《대산문화》 가을호는 기획특집 “한국문학을 바라보는 외부세계의 시선들”을 통해 2000년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해외에서 한국문학을 바라보는 인식을 소개한다. 주요 언어인 영어, 불어, 독어 권에서 한국문
학 작품을 출판한 경험이 있는 편집자들이 한국문학을 어떻게 접하고 출판, 보급하였는지 그리고 한국문
학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영국의 유력 출판사인 그란타북스의 부편집자
카 브래들리, 프랑스의 한국문학 전문 출판사 드크레센조의 편집자 장-클로드 드 크레센조, 독일 최고의
명문 출판사인 주어캄프의 토마스 슈파 부사장, 이 3인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한국문학을 바라
보는 외부세계의 시선을 객관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