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의 연극사에서 오랫동안 지워진 존재 - 극작가 함세덕과 말하다
특집을 기획하며한국문학을 바라보는 외부세계의 시선들 한국문학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들 1 한국문학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들2 한국문학을 바라보는 외부세계의 시선들 3
동아시아 문학포럼 1기 순환고리 완성, 다시 미래를 향하여 각기 다른 방식으로 글을 쓰는 33인의 성주(城主)들 대산문학상, 풍성한 가을걷이를 향해 출발 젊은 작가들의 담백한 풍경과 개성을 선하다
이 우주가 우리에게 준 두 가지 선물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
원작 대 영화
19세기 말, 프랑스의 한 하녀가 일기를 썼다. 그녀는 예사로운 하녀가 아니다. 발칙하고, 대담하고, 거침이 없으며, 영악하고 도발적이다.인간과 세상을 보는 눈은 날카롭고 노골적이며, 문학적이다. 당연히 일기도 예사롭지 않다. 단순히 혼자만 간직하는 개인의 일상에 대한 기록이 아니다. 파리와 시골을 오가며 하녀의 눈으로 본 프랑스 부르주아 계급의 구역질 나는 탐욕과 부패, 위선과 타락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지배계급, 상류사회 타락의 시작과 끝은 늘 성이다. 성은 양쪽으로 흐르는 것이어서 여기에 남녀구분이 없다. 그녀가 기록한 일기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귀족들도 예외가 아니다. 그리고 그들의 성적 타락은 늘 약자에게로 향한다. 그 대상으로 하녀만큼 만만한 것도 없다.예쁘면 예쁠수록 그들의 유혹과 강압의 손길도 거세다. 그 징그러운 손길을 때론 과감하게 뿌리치고, 때론 생존을 위해 마지못해 받아들이면서 하녀 셀레스틴은 타고난 통찰력과 관찰력으로 일기를 썼다. 물론 그녀 역시 예쁘다.
하녀. 언제 누가 만든 호칭인지 모르지만, 계급과 직업을 동시에 표현한 참으로 무섭고도 정확한 단어다. 하녀는 한 인간의 존재양식을 송두리째 규정한다. 계급이 낮고, 가정부나 일꾼처럼돈을 받고 일을 하지만 늘 가난에 시달리며, 주인에 의해 정신과 육체가 무참히 짓밟히며 성의 노리개가 되는 여자. ‘어디를 가든, 무슨 일을 하든, 미리 패배하는 여자, 부자들의 삶의 수확물과 즐거움의 수확물을 키우는 인간비료’이다.
(후략)
* 본 원고의 전문은 <대산문화> 2015년 가을호를 통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풍자의 가장 자유로운 방식
글 이대현 l 영화평론가. 1959년생
저서 『15세 소년, 영화를 만나다』 『열일곱, 영화로 세상을 보다』 『영화로 소통하기, 영화처럼 글쓰기』 등
영화 <어느 하녀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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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계급, 상류사회 타락의 시작과 끝은 늘 성이다. 성은 양쪽으로 흐르는 것이어서 여기에 남녀구분이 없다. 그녀가 기록한 일기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귀족들도 예외가 아니다. 그리고 그들의 성적 타락은 늘 약자에게로 향한다. 그 대상으로 하녀만큼 만만한 것도 없다.예쁘면 예쁠수록 그들의 유혹과 강압의 손길도 거세다. 그 징그러운 손길을 때론 과감하게 뿌리치고, 때론 생존을 위해 마지못해 받아들이면서 하녀 셀레스틴은 타고난 통찰력과 관찰력으로 일기를 썼다. 물론 그녀 역시 예쁘다.
하녀. 언제 누가 만든 호칭인지 모르지만, 계급과 직업을 동시에 표현한 참으로 무섭고도 정확한 단어다. 하녀는 한 인간의 존재양식을 송두리째 규정한다. 계급이 낮고, 가정부나 일꾼처럼돈을 받고 일을 하지만 늘 가난에 시달리며, 주인에 의해 정신과 육체가 무참히 짓밟히며 성의 노리개가 되는 여자. ‘어디를 가든, 무슨 일을 하든, 미리 패배하는 여자, 부자들의 삶의 수확물과 즐거움의 수확물을 키우는 인간비료’이다.
(후략)
* 본 원고의 전문은 <대산문화> 2015년 가을호를 통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