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현장
동아시아 문학포럼 1기 순환고리 완성, 다시 미래를 향하여
정리 장근명 ㅣ 대산문화재단 문화사업팀
<2015 중한일 동아시아문학포럼>이 지난 6월 11일 부터 17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칭다오에서 개최되었다. 한일중 3국의 문인들이 교류하며 서로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자리인 <동아시아문학포럼>은 2006년 김우창 평론가와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 소설가가 가진 공개대담에서 그 필요성이 처음 제기 되었다. 여기에 2007년 서울을 방문한 중국 소설가 모옌이 적극 공감하며 본격적으로 창설이 논의되었고 3국은 2년마다 순회 개최, 행사명 앞에 주최국-차기개최국-차차기개최국 순으로 국가명 표기 등을 협의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2008년 서울에서 제1회 대회가, 2010년 일본 기타큐슈에서 제2회 대회가 열렸다. 2012년에는 중국에서 제3회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역사적,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연기되어 표류하던 중 마침내 올해 재개되었다. 일본에서 열린 이후 5년 만에 다시 만난 한국, 일본, 중국 문인들의 6박 7일간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 ▲ 3국 작가 대표단 기자회견왼쪽부터 사회자 옌징밍(중국작가협회 부주석), 한국 단장 최원식, 중국 단장 티에닝, 일본 단장 시마다 마사히코 ©운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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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문학포럼에 참가한 3국 작가단 © 운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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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조강연을 하고 있는 최원식 평론가 © 운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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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포럼의 대주제는 “현실생활과 창작영감”으로, 13일과 14일 포럼 양일간 소주제인 ‘문학 창작의 영감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와 ‘문학과 가정, 사회’에 대해 참가 문인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최원식, 티에닝, 시마다 마사히코 등 3국 대표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문학, 현실생활, 영감이라는 주제를 다룬 이번 포럼은 문화, 지리,역사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3국 문인들의 다양한 문학관과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 이틀에 걸쳐 진행된 포럼에는 중국 문인, 학생, 한국·일본 연구자 등 2백 명에 가까운 청중들이 자리하여 3국 문인들의 문학에 대한 진지한 사유를 경청하였다.
| ▲ 3국의 문학교류 역사를 전시한 동아시아문학포럼 특별전시회 ©운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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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문학포럼 특별전시회가 개최된 중국현대문학관 © 운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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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전, 포럼을 끝낸 3국 작가단은 <동아시아문학포럼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중국현대문학관을 방문하였다. 중국조직위원회는 이 전시회를 통해 동아시아문학포럼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그릴 수 있도록 2008년 이후 축적된 동아시아문학포럼의 자료와 3국 문학 교류 관련 자료를 소개하였다.
| ▲ 최원식 평론가와 티에닝 중국작가협회 주석의 대담 © 운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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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국 언론사들의 작가별 인터뷰도 진행되었는데 한국 측 조직위원장인 최원식 평론가는 3국의 언론사로부터 많은 인터뷰 요청을 받아 포럼 기간 내내강행군을 해야 했다. 최원식 평론가의 높은 식견과 통찰력에 중국, 일본 기자들은 인터뷰 시간 동안 많은 공감과 감탄을 했다.
■ 중국조직위원회는 이번 포럼을 위해 참가 작가들의 단편 소설과 시를 엮어 국가별 작품집을 중국어로 발간하였다.
| ▲ 칭다오에서 열린 문학의 밤에서 작품을 낭독하고있는 소설가 김애란 © 운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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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에서의 일정을 마친 3국 작가단은 무대를 칭다오로 옮겨 교류활동을 이어나갔다. 칭다오 시와 지역 문인들의 환영을 받으며 라오샨( 山)을 탐방하고, 『낙타상자』를 쓴 라오서의 고택과 청나라 말기의 사상가 캉유웨이 고택을 방문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였다. 작가들은 포럼장에서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격의 없이 나누며 우정을 쌓았다.
| ▲ 휴식을 취하며 담소를 나누는 한중일 작가들 ©운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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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다오에서의 일정까지 모두 마무리한 3국의 문인들은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아쉬운 이별을 했다. 이번 동아시아문학포럼의 가장 큰 성과는 세 번의 대회를 거치며 3국의 문인들이 신뢰와 우정을 쌓았음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3국의 대표단은 이번 중국대회로 동아시아문학포럼의 순환의 고리가 완성되었다는 뜻을 같이 하고 향후 동아시아문학포럼지속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하였다. 이에 2018년 서울에서부터 동아시아문학포럼 “2기”가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참가작가
한국 최원식, 강영숙, 곽효환, 김애란, 김인숙, 김중혁, 김진경, 박재우, 안도현, 윤상인, 이승우, 정끝별, 최인석중국 티에닝( 凝), 모옌(莫言), 리징저(李敬), 장웨이( ), 레이핑양(雷平), 쑤쑤(素素), 셩커이(盛可以), 아이(阿乙), 쉬진롱( ), 진런슌(金仁)일본 시마다 마사히코(島田雅彦), 히라노 게이치로(平野啓一), 에쿠니 가오리(江國香織), 나카지마 교코(中島京子), 이시이 신지(いしいしんじ), 가와무라 미나토(川村湊), 다니자키 유이(谷崎由依), 치노 유키코(茅野裕城子), 히라이데 다카시(平出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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