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약돌과 스웨터와.... 징검다리 -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서정시로 쓴 마음의 신화 - 시인 김명인 선생과의 만남
탈경계 시대, 우리 안의 경계들 언어의 소통과 경계 허물기 연말정산과 피케티 동포로서의 타자,타자로서의 동포
꽃 피기 전 봄산처럼 꽃 핀 봄산처럼 누군가의 가슴 울렁여 보았으면
송곳처럼 빛날 그날을 향한 출발 문화를 흔들고 문명을 움직이게 하는 글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다 - 제13회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자 해외문학기행
문화를 흔들고 문명을 움직이게 하는 글
정리 신윤희 ㅣ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3학년. 제13회 대산대학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자. 1992년생
염동규 ㅣ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4학년. 제13회 대산대학문학상 평론 부문 수상자. 1992년생
벤 오크리(Ben Okri) ㅣ 영국 소설가. 1959년생
소설 『굶주린 길 The Famished Road』 『사당에서 생긴 일 Incidents at the Shrine』 『새로운 억압 아래의 별들 Stars of the New Curfew』 등
- 소설가 벤 오크리와의 대담
벤 오크리(52)는 나이지리아 출신 영국 소설가 겸 시인이다. 독립을 전후로 한 격동기의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비아프라 내전과 종족 갈등, 쿠데타 등 나이지리아의 어두운 현실과 역사를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쓴 대표작 『굶주린 길』로 영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부커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 소설에서 나이지리아의 현실과 역사를 그려내기 위한 도구로써 전통적인 리얼리즘 대신 신화와 환상을 선택한다. 『굶주린 길』의 화자로 등장하는 나이지리아 전통 신화 ‘아비쿠’(혼령아이)를 통해 소설은 혼령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그는 “리얼리즘은 현실을 풍부하게 담아낼 수 없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4일,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자 6명은 런던에 위치해 있는 한 한식당에서 그를 만났다. 우리는 SOAS 한국학연구소 그레이스 고 교수의 통역으로 약 세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담을 통해 그의 작품 세계와 문학관,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나 작가로서 꼭 지켜야 할 준칙 등 많은 것들에 대해 풍요로운 소통의 시간을 보냈다.
(수상자) 벤 오크리 선생의 대표작 『굶주린 길』에는 신화나 기독교적인 모티프 같은 것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것을 사용한 의도나, 얻고자 한 효과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벤 오크리) 벤 오크리 저는 현실이 신화이고 신화가 현실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특별히 종교적인 의미라기보다도 우리 삶의 여러 구조적인 체제 밑에는 항상 신화적인 요소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이렇게 모인 자리에도 이 현실의 구조적인 체계 밑의 원본에는 신화적 요소들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수상자) 그 의도 자체는 작품을 읽으면서 굉장히 잘 이해되었습니다. ‘꿈은 삶의 최절정이라고 할 수 있다’라는 구절이 『굶주린 길』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꿈은 사람들이 ‘보는’, ‘해석되는’ 것이잖아요. 그렇다면 이때의 꿈은 창작자의 입장으로서 ‘쓰는’ 꿈인 것인가요? 간단히 말하자면 이때의 꿈은 독자의 것인지, 작가의것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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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오크리) ‘꿈’이라는 것은 독자의 꿈일 수도 있고, 소설 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이나 그 모든 사람들의 꿈일 수도 있습니다. ‘꿈’이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나이지리아에서는 전통적으로 조상들의 영혼이 살아있는 세계에 항상 같이 존재한다는 신화를 믿습니다. 그것도 하나의 ‘꿈’의 세계로 받아들여집니다. ‘꿈’이라는 것은 말하자면 현실 안에서 죽음과 바로 연관된, 살아있는 조상들의 영혼과 함께 의사소통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것은 갑자기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현실 밑의 신화는 현실과 함께 합쳐질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전통적인 영혼과의 결합으로부터 ‘꿈’에 대한 영감을 많이 받았습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작가의 꿈’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꿈일 것입니다. 꿈이라는 세계는 그런 식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어쨌든 글을 쓰다보면 ‘내가 꿈속에 있나? 꿈을 꾸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때의 꿈은 우리가 잠을 자면서 꾸는 꿈이 아니라, 하나의 ‘찬미’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수상자)『굶주린 길』에 등장하는 ‘사진작가’가 쥐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사진작가는 작중에서 언론을 통해 윤리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인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작가는 쥐를 제국주의자에 비교하면서 죽여 버려야 한다고 역설하거나, 실제로 쥐를 죽이기도 합니다. 반면에 아자로의 아버지는 쥐와 친구가 되자고 말합니다. 작품 속에 나타나는 사진작가의 여러 모습을 통해 ‘저널리즘의 글쓰기’를 나타내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쥐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아버지와 나뉜다는 점에서 선생께서 ‘저널리즘’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이 무엇인지 궁금해 졌습니다. 선생께서는 ‘저널리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와 대비되는 ‘문학의 글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벤 오크리)사진작가는 하나의 개인이며 카메라라는 매개를 통해 자신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인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널리스트적인 것보다는, 자신도 모르게 세계를 하나의 상징으로 보는 인물입니다. 이에 비해서 아버지는 세상을 카메라라는 틀을 통해 보는 게 아니라 공존의 맥락에서 보려고 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쥐에 대해서도 그렇게 반응한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작품에서는 세 가지 요소가 늘 등장합니다. 하나는 현존하는 실재, 하나는 그것이 상징하는 의미, 나머지 하나는 신화적인 것입니다. 제 모든 작품에는 이러한 요소들이 늘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분명하게 나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요소에 중점을 두고 읽느냐에 따라 어떤 독자들은 쥐를 그냥 쥐로 읽을 수도, 어떤 독자들은 쥐가 상징하는 것을 사회의 모순이라고 읽을 수도 있겠지요. 반면에 다른 독자들은 쥐를 우리 사회가 믿고 있는 신화적 의미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밝음과 어두움을 모두 반영할 수 있는, 이 세 가지 요소들로 다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글을 좋아합니다.
(수상자) 방금 전 답변에서,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는 여러 가지 차원의 해석을 모두 고려하지만 독자들이 글을 읽을 때는 중점적으로 읽는 부분이 각자 다를 것이다, 라는 답변을 하셨잖아요. 그렇다면 선생께서는 독자의 입장에 놓였을 때, 자신이 글을 쓸 때처럼 글 속의 여러 차원들을 보려고 노력하는 편인가요?
(벤 오크리) 저는 글을 다 쓴 후에는 제 작품을 읽지 않습니다. 작품을 쓸 때는 항상 반복해서 읽지만, 책으로 나온 후에는 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읽을 때는 여러 측면을 동시에 담고 있는 작품을 좋아합니다. 독자로서의 작가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여러분들 중 누가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인지 들려주실 수 있는지요. 여러분들이 어떤 작가를 좋아하는지, 왜 좋아하는지가 궁금합니다.
(수상자) 저는 랭보의 『지옥에서 보낸 한 철』을 좋아합니다. 이 시집에 드러나는 파괴적이고, 정열적인 지점들이 제 자신의 마음을 고양시켜 글쓰기에 도움을 주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벤 오크리) 흥미롭군요. 그렇게 맥주를 열심히 마시는 것을 보니 랭보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좌중 웃음).
(수상자) 그러면 벤 오크리 선생께 좋아하는 작품이 무엇인지 여쭈어도 될까요? 특히 한국 영화 중에 좋아하는 작품이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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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오크리) <스캔들>이라는 영화가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올드보이>가 떠오르네요. 정말 재미있는 영화였어요.
(수상자) 다시 좀 진지한 이야기로 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인 독자의 경우, 여러 가지 차원이 혼재하는 작품을 읽는 일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이 문학과 멀어지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자 역시 누군가에게 글을 보여줬을 때 글이 어렵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선생께서도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었나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벤 오크리) 글이 어렵다는 반응은 솔직히 말해서 작가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성인 독자들이 제 작품을 읽기 힘들었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에 열 살짜리 독자가 작품을 읽고 정말 좋았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작가에게 있어서 독자의 반응은 항상 부차적인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 문제에 대해서 크게 복잡하게 생각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수상자) 작품 속에 아버지와 흰 양복을 입은 사내의 격투 장면이 아자로, 아데, 눈 먼 노인의 환상 세계와 교차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후반부의 긴장감이 이 장면에서 본격적으로 드러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여기에 어떤 의도가 있는지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벤 오크리) 아자로라는 인물이 혼령아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혼령아이는 우리가 통상적으로 보는 것들 넘어서 있는 존재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작품 속에서 아자로가 이형의 존재들을 볼 수 있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여기 나타나는 이형의 존재들이 결코 이 세상과 따로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혼령들은 우리가 사는 세상과 무관하게 다른 곳에 있는 존재들이 아니라, 바로 우리와 함께 지금 이 자리에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의 전통적 사유 방식도 바로 이런 측면을 보이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는데, 저는 저 세상의 존재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공존한다는 것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해왔습니다. 그 결과가 『굶주린 길』입니다. 영국의 전통적인 소설 작법으로 저 세상의 존재들을 표현하려고 했더라면 아마 분량이 훨씬 더 방대해졌을 거예요. 낯선 존재들에 대해 끊임없이 설명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해야 했을 테니까요. 저는 그 존재들을 설명이 필요한 존재라기보다는, 우리와 같은 시간 속에서(at the same time) 어울리는 존재일 뿐임을 말하고자 했습니다.
(수상자) 이어지는 맥락에서 약간 철학적인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선생께서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선생께서 공존한다고 주장하시는 작품 속의 세계 말고도 그 이전 혹은 이후에 또 다른 세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벤 오크리)물론입니다. 분명히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 그리고 제가 주장하고 있는 세계 이상의 세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도 제가 기술해낸 현실들 말고 또 다른 현실이 있으리라는 점은 부인의 여지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제 자신이 하고 있는 스토리텔링의 관점에서, ‘다른 세계’의 이야기 내용에만 집중하다보면 자칫 장르 문학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상 과학 소설 같은 것들 말이죠. 하지만 저는 제 소설이 장르 문학처럼 되었으면 좋겠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다른 세계는 분명히 있지만 제 소설이 추구하는 것은 다른 세계의 가능한 모습들을 이것저것 기술하는 것 보다는 ‘다른 세계를 기술하는 효과적인 방법’에 관한 것입니다. 즉 다른 세계의 내용보다는 다른 세계를 말하는 방식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스토리텔링의 내용을 여러 가지 만들어내는 일을 넘어서서 스토리텔링의 경계를 계속 확장해나가는 것이 제가 하고자 하는 일입니다.
(수상자) 그런 방법론은 작가님의 개인적인 투쟁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기술 방식을 작중 화자인 아자로 나이의 어린 독자가 읽는다고 했을 때, 어린 독자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벤 오크리)아마 어린 독자에게는 말해줄 필요가 없을 겁니다. 설명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오히려 성인 독자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이들은 세계관이 대단히 다양하고 열려 있는데, 교육을 받으면서 오히려 그것이 경직되고 닫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 문학의 여러 일들 가운데 하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경직되는 사람들의 세계관을 다시 한 번 어린 시절의 열린 세계관의 시간으로 되돌리는 일인 것 같습니다.
(수상자) 말에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뿐만이 아니라 내재적인 운율이나 리듬 등 고유한 음악성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의 작품에도 그런 점이 두드러지는 문장이 많다고 들었는데, 번역하다 보면 이런 음악적 요소들이 상당히 많이 퇴색되는 지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세계의 여러 나라 사람들이 선생의 작품을 읽는, 말 그대로 세계적인 작가이신 선생께서는 번역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벤 오크리) 두 가지 생각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생각은 번역의 작업을 통해 잃는 것만큼이나 오히려 얻는 게 많을 수 있으리라는 점 입니다. 호메로스의 서사시가 번역되면서 손실된 요소들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번역으로 인해 언어의 발달이 촉진되기도 합니다. 어떤 민족의 언어에 존재하지 않는 말을 다른 민족의 언어로 옮기는 과정에 맞닥뜨리는 한계 속에서 언어가 풍요로워진다는 것이죠. 두 번째 생각은 좋은 번역가에 대한 생각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언어 속에는 운율이 들어 있고, 이 요소가 대단히 중요한 건 사실이지만, 좋은 번역가라면 이런 요소들까지도 잘 옮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계는 있겠지만 가능은 하리라고 봅니다. 가령 영어 자체에 내재하는 운율이 있다면 한국어에도 운율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일대일로 대응이 되지는 않겠으나 옮겨내는 일이 불가능하지는 않으리라는 뜻입니다.
(수상자) 마지막으로 문학이 가져야 할 윤리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벤 오크리) 현실을 그대로 현명하게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그 밑의 의미도 보아야 합니다. 또한 자유로워야 합니다. 이데올로기에 의거한 것이 아니라 전체를 보아야만 합니다. 작가의 책임이 있다면 우리 삶의 아름답고 신비롭고도 이상한 것, 그 모든 것들을 우리가 본 그대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개개인의 특징을 잘 살리면서 남을 따라가거나 유행에 휘말리지 않고 개인의 특별한 형태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의 윤리가 무엇이냐에 대해 답하기는 조심스러운 문제입니다. 왜냐면 언젠가는 유능하고 거대한 작가가 탄생해서 소위 말하는 ‘문학의 윤리’라는 것들을 무너뜨려버리기 때문입니다. 결국 문학의 윤리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성취하는 것, 불가능성을 성취하는 것. 그리고 좋은 이야기꾼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좋은 이야기가 있으면 그것을 재밌게 쓰면 됩니다, 우리가 작가로서 글을 쓴다는 것은 한 세대를 움직이는 작업입니다, 글이라는 것은 인간의 문화를 흔들고 앞서나가는 거대하고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문명을 계속 움직이게 하는 것이 바로 글입니다. 글쓰기는 우리가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라고 믿습니다.
벤 오크리는 후배 작가인 우리들에게 “매일매일 쓰라. 그리고 삶의 사소한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라”고 충고했다. 허리가 아파서 매일매일 글을 쓰기가 좀 힘들다는 한 수상자의 엄살에 대해서는 “서서 쓰든지 샤워하면서 쓰든지 누워서 쓰든지 하면 되겠네!” 라며 익살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진지한 조언마저도 재미있게 풀어내는 이야기꾼 벤오크리. 그가 농담으로 건넨 말들과 풋내기에 불과한 우리들에게 건네준 따뜻하고 진심어린 조언들은 우리들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이정표로 남아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