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소설 「봄·봄」 이어쓰기 「봄·봄」이어쓰기 1 ｜봄·봄하다 「봄·봄」이어쓰기 2｜봉필영감 제 꾀에 넘어갔네 「봄·봄」이어쓰기 3｜봄밤 「봄·봄」 이어쓰기 4 ｜ 발산 「봄·봄」이어쓰기 5｜하지 지나 백로
일산, 오래된 누옥의 시간과 젊고 화려한 불빛 사이에서
정화된 밤 이탈로 칼비노의 『보이지 않는 도시들』의 보이지 않는 초고
첫 번째｜연애소설 두 번째｜토지문화관이 만들어낸 시공간 세 번째｜ 도구에서 연장이 되는 순간 네 번째｜딴짓
제14회 대산대학문학상 1｜제14회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자 선정 제14회 대산대학문학상 2 ｜이탈리아 작가 에리 데 루카와의 만남 제14회 대산대학문학상 3 ｜선을 그으며 따라간 장면의 파편들
나의 삶, 나의 문학
얼마 전에 있은 문단 안의 논쟁들을 보며 새삼 놀랐던 사실이 있다. 오래 전에 우리나라에 번역 소개되었고, 원본이 쓰이기는 그보다 더 오래인 문학 이론서들이 여전히 읽히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책이 원래 쓰인 고향에서 그러기도 어려울 텐데, 우리나라처럼 멀리 떨어진 동아시아의 문학적 변방에서 지금도 유의미하게 읽히고 있다는 사실은 부럽다.
롤랑 바르트의 『텍스트의 즐거움』은 프랑스에서 60년대에 쓰였고 우리나라에 90년대에 번역 출간됐다. 이 책에 실린 「저자의 죽음」이나 「작품에서 텍스트로」 같은 에세이는 얼마 전에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저자의 죽음」은 포스트모더니즘이 유행하기 시작한 90년대 초반부터 인기 있는 텍스트였다. 해럴드 블룸의 『시적 영향에 대한 불안』은 미국에서 70년대에 쓰였고 역시 90년대에 우리나라에 번역 출판되었다. 초판은 고려원에서 나왔는데 이후 절판됐다가 몇 해 전에 새롭게 번역 출판되었다. 우리 문화에는 낯선 유대 종교의 상징들이 등장해 읽기가 편하지만은 않다. 하지만 선후배 작가들의 영향 관계를 일일이 비교해 풀어나간 그때의 방식은 지금 생각해도 참신했다.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기 이전부터, 훨씬 이전부터 글을 읽는 사람이었다. 소설가가 된 지 이십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나의 자의식은 작가라기보다는 독자에 가깝다. 하루에 쓰는 시간보다 읽는 시간이 더 많고,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이 나오면 팬의 입장에서 마음이 설렌다. 쓴 글보다 읽은 책들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한다. 이미 경험해봐서 아는 바인데, 나는 글을 그만 쓸 수는 있어도 책 읽기를 그만둘 수는 없다.
롤랑 바르트는 『카메라 루시다』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작가고, 다 읽지는 못했지만 그의 저서대부분이 내 책장에 꽂혀있다. 처음 롤랑 바르트를 읽었을 때 그 문체의 신선함이랄지 그 생각의 참신성이랄지 하는 점들에 큰 매력을 느꼈다. 전후 프랑스 철학자들의 책에서 느껴지는 섬세하고 유연한,뭐라 딱히 정의내릴 수는 없지만 어쨌든 한 가지로 묶을 수 있는 독특한 방식의 사유를 롤랑 바르트를 통해 처음 맛봤다.
나중에 미하일 바흐친의 책을 읽으며 롤랑 바르트가 바흐친과 활동했던 시기가 겹치기도 했다는사실에 퍽 놀라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나는 이들 작가에 대해 두 가지 착각을 하고 있었던셈이다. 하나는 바흐친이 구소련에서 활동한 꽤 옛날 이론가이고, 그의 대표적인 대화이론이 구소련만큼이나 오래된 이론이라는 착각이다. 다른 하나는 바르트의 『카메라 루시다』나 『사랑의 단상』에서 읽히는 그의 감각이 어찌나 신선했던지, 그를 나와 그리 멀지 않은 시대를 살았던 작가로 여겼던 착각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바르트의 책들이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얻었던 때가 바로 내가 막 소설가가 되었던 90년대였다.
롤랑 바르트는 역사적인 사건들이나 정치적인 이슈들보다는, 그런 것들이 녹아들어 예술적으로승화된 문화물을 더 많이 다루었다. 때문에 그가 다루는 서구문화의 기호들을 피부에 가깝게 체험하지 못하는 먼 나라의 나 같은 독자에게는 그의 글들이 역사와 정치 현장을 초월한 글들로 읽힐수 있다. 「저자의 죽음」을 포함해 그의 글들이 포스트모더니즘 이론과 관련해 우리나라에서 종종 인용되곤 하는 데에는 아마도 그런 까닭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그를 탈시간적이고 탈역사적인 작가로 읽는 것이 어쩌면 그를 오독한 것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미하일 바흐친의 어느 책에는 롤랑 바르트를 비판하는 구절이 나온다. 촌평 정도니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그때 놀랐던 이유는 어떻게 옛날 사람인 바흐친이 요즘 사람인 바르트를 읽었느냐는 것이다. 사실을 말하면 바흐친과 바르트는 생몰 연도도 엇비슷하고, 자국의 학계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시기도 엇비슷하다. 오히려 첫 책을 낸 시기는 바르트가 50년대로 바흐친보다 10년 정도 앞선다. 숫자만 보면 바르트가 더 옛날 사람이다. 그럼에도, 바르트의 글들은 요즘 읽어도 나보다 앞서 나간 시대의 글들 같다.
해럴드 블룸의 『시적 영향에 대한 불안』은 글을 쓰는 작가들이면 평소에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하고 의문을 품었던 점을 명백하고 신랄한 분석으로 확인해준 책이다. 여러 작가의 책을 섞어서 읽다보면, 이 작가의 작품의 어떤 면을 다른 작가의 어떤 작품에서 발견할 때가 있다. 그런 경우를 영향 관계라고 하는데 오마주나 표절처럼 명료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많지 않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뭐라 말하기 어렵다. 블룸은 그러한 영향 관계를, 선배 시인과 후배 시인 사이에서 혹은 당대의 강한 시인과 약한 시인 사이에서 영향이 이뤄지는 과정에 대한 꼼꼼한 분석을 통해 밝혀낸다.
블룸이 영향 관계를 부정적으로 바라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분석 대상이 된 작가들의 명성을 문학사 안에서 더욱 확고하게 하고, 기존의 문학사적 의미에 새 의미를 덧붙여 풍요롭게 한다. 블룸이 『시적 영향에 대한 불안』에서 말한 영향의 과정은 솔직하게 말하면, 내가 언젠가 읽은 암 환자가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과 비슷하게 들려 더 재미있다. 과정을 간단히 요약하면, 영향을 받은 시인은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부인하다가, 아무리 따라 해도 자신이 선배 시인을 뛰어넘을 수 없음을 알고 좌절했다가, 이번엔 아예 적대시하기도 하고, 나중엔 자기 정화를 통한 고독한 세계를 추구하고 그러다가 마치 해탈이라도 한 양 마침내 완전히 독자적 세계를 꾸려가게 된다.
내용은 재밌지만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모래를 씹는 듯 문체가 껄끄러웠다. 그래서 번역이 잘못되었나 했는데, 나중에 재출간본을 훑어보니 새롭게 번역을 해도 문체에서 느껴지는 껄끄러움은 여전했다. 『시적 영향에 대한 불안』의 해럴드 블룸의 문체는 니체의 문체와 느낌이 많이 흡사하다. 외국어이고, 내가 그쪽 방면으로 아는 게 많지 않아 그저 인상을 가지고 말할 수밖엔 없지만, 강한 글쟁이와 약한 글쟁이 사이의 영향 관계를 말하는 블룸의 문체는 니체의 영향을 확실히 받았다. 그렇다면 블룸은 강한 글쟁이인가, 약한 글쟁이인가.
니체도 영향 관계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책세상판 니체 전집 어디에서인가 이런 문장을 읽은 적이 있다. 아마도 “사람은 자신이 영향을 받은 사람을 죽이고 싶어 한다”일 것이다. 이 무서운 문장은 원본을 세상에서 없애야 자신이 원본이 될 수 있는 카피본의 씁쓸한 운명을 적나라하게 전해주고 있다. 블룸은 영향 관계를 분석하고 그것에 긍정적인 의미를 심기 위해 책 한 권을 썼다. 니체는 영향 관계를 부정적인 단 한 마디로 요약하고 있다. 세상 대부분의 것들이 그렇듯 영향 관계에도 긍정과 부정, 두 측면이 존재한다. 그리고 현실로 내려오면 긍정과 부정 사이에 온갖 경우의 수만큼 존재하는 회색 지대가 있다.
롤랑 바르트의 「저자의 죽음」과 해럴드 블룸의 『시적 영향에 대한 불안』은 내 소설 창작 강의에서도 이따금 다룬다. 나는 이 두 작가가 부럽다. 작가로서 뿐만 아니라, 그들이 명석한 분석력을 지닌 독자이기도 했다는 점에서, 독자로서도 부럽다.
나는 작가이기 이전에 독자
글 백민석 ㅣ 소설가. 1971년생
소설 『16믿거나말거나박물지』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혀끝의 남자』『헤이, 우리 소풍 간다』 『내가 사랑한 캔디』 『불쌍한 꼬마 한스』『목화밭 엽기전』 『러셔』 『죽은 올빼미 농장』 등
|
롤랑 바르트의 『텍스트의 즐거움』은 프랑스에서 60년대에 쓰였고 우리나라에 90년대에 번역 출간됐다. 이 책에 실린 「저자의 죽음」이나 「작품에서 텍스트로」 같은 에세이는 얼마 전에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저자의 죽음」은 포스트모더니즘이 유행하기 시작한 90년대 초반부터 인기 있는 텍스트였다. 해럴드 블룸의 『시적 영향에 대한 불안』은 미국에서 70년대에 쓰였고 역시 90년대에 우리나라에 번역 출판되었다. 초판은 고려원에서 나왔는데 이후 절판됐다가 몇 해 전에 새롭게 번역 출판되었다. 우리 문화에는 낯선 유대 종교의 상징들이 등장해 읽기가 편하지만은 않다. 하지만 선후배 작가들의 영향 관계를 일일이 비교해 풀어나간 그때의 방식은 지금 생각해도 참신했다.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기 이전부터, 훨씬 이전부터 글을 읽는 사람이었다. 소설가가 된 지 이십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나의 자의식은 작가라기보다는 독자에 가깝다. 하루에 쓰는 시간보다 읽는 시간이 더 많고,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이 나오면 팬의 입장에서 마음이 설렌다. 쓴 글보다 읽은 책들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한다. 이미 경험해봐서 아는 바인데, 나는 글을 그만 쓸 수는 있어도 책 읽기를 그만둘 수는 없다.
롤랑 바르트는 『카메라 루시다』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작가고, 다 읽지는 못했지만 그의 저서대부분이 내 책장에 꽂혀있다. 처음 롤랑 바르트를 읽었을 때 그 문체의 신선함이랄지 그 생각의 참신성이랄지 하는 점들에 큰 매력을 느꼈다. 전후 프랑스 철학자들의 책에서 느껴지는 섬세하고 유연한,뭐라 딱히 정의내릴 수는 없지만 어쨌든 한 가지로 묶을 수 있는 독특한 방식의 사유를 롤랑 바르트를 통해 처음 맛봤다.
나중에 미하일 바흐친의 책을 읽으며 롤랑 바르트가 바흐친과 활동했던 시기가 겹치기도 했다는사실에 퍽 놀라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나는 이들 작가에 대해 두 가지 착각을 하고 있었던셈이다. 하나는 바흐친이 구소련에서 활동한 꽤 옛날 이론가이고, 그의 대표적인 대화이론이 구소련만큼이나 오래된 이론이라는 착각이다. 다른 하나는 바르트의 『카메라 루시다』나 『사랑의 단상』에서 읽히는 그의 감각이 어찌나 신선했던지, 그를 나와 그리 멀지 않은 시대를 살았던 작가로 여겼던 착각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바르트의 책들이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얻었던 때가 바로 내가 막 소설가가 되었던 90년대였다.
롤랑 바르트는 역사적인 사건들이나 정치적인 이슈들보다는, 그런 것들이 녹아들어 예술적으로승화된 문화물을 더 많이 다루었다. 때문에 그가 다루는 서구문화의 기호들을 피부에 가깝게 체험하지 못하는 먼 나라의 나 같은 독자에게는 그의 글들이 역사와 정치 현장을 초월한 글들로 읽힐수 있다. 「저자의 죽음」을 포함해 그의 글들이 포스트모더니즘 이론과 관련해 우리나라에서 종종 인용되곤 하는 데에는 아마도 그런 까닭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그를 탈시간적이고 탈역사적인 작가로 읽는 것이 어쩌면 그를 오독한 것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미하일 바흐친의 어느 책에는 롤랑 바르트를 비판하는 구절이 나온다. 촌평 정도니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그때 놀랐던 이유는 어떻게 옛날 사람인 바흐친이 요즘 사람인 바르트를 읽었느냐는 것이다. 사실을 말하면 바흐친과 바르트는 생몰 연도도 엇비슷하고, 자국의 학계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시기도 엇비슷하다. 오히려 첫 책을 낸 시기는 바르트가 50년대로 바흐친보다 10년 정도 앞선다. 숫자만 보면 바르트가 더 옛날 사람이다. 그럼에도, 바르트의 글들은 요즘 읽어도 나보다 앞서 나간 시대의 글들 같다.
해럴드 블룸의 『시적 영향에 대한 불안』은 글을 쓰는 작가들이면 평소에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하고 의문을 품었던 점을 명백하고 신랄한 분석으로 확인해준 책이다. 여러 작가의 책을 섞어서 읽다보면, 이 작가의 작품의 어떤 면을 다른 작가의 어떤 작품에서 발견할 때가 있다. 그런 경우를 영향 관계라고 하는데 오마주나 표절처럼 명료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많지 않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뭐라 말하기 어렵다. 블룸은 그러한 영향 관계를, 선배 시인과 후배 시인 사이에서 혹은 당대의 강한 시인과 약한 시인 사이에서 영향이 이뤄지는 과정에 대한 꼼꼼한 분석을 통해 밝혀낸다.
블룸이 영향 관계를 부정적으로 바라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분석 대상이 된 작가들의 명성을 문학사 안에서 더욱 확고하게 하고, 기존의 문학사적 의미에 새 의미를 덧붙여 풍요롭게 한다. 블룸이 『시적 영향에 대한 불안』에서 말한 영향의 과정은 솔직하게 말하면, 내가 언젠가 읽은 암 환자가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과 비슷하게 들려 더 재미있다. 과정을 간단히 요약하면, 영향을 받은 시인은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부인하다가, 아무리 따라 해도 자신이 선배 시인을 뛰어넘을 수 없음을 알고 좌절했다가, 이번엔 아예 적대시하기도 하고, 나중엔 자기 정화를 통한 고독한 세계를 추구하고 그러다가 마치 해탈이라도 한 양 마침내 완전히 독자적 세계를 꾸려가게 된다.
내용은 재밌지만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모래를 씹는 듯 문체가 껄끄러웠다. 그래서 번역이 잘못되었나 했는데, 나중에 재출간본을 훑어보니 새롭게 번역을 해도 문체에서 느껴지는 껄끄러움은 여전했다. 『시적 영향에 대한 불안』의 해럴드 블룸의 문체는 니체의 문체와 느낌이 많이 흡사하다. 외국어이고, 내가 그쪽 방면으로 아는 게 많지 않아 그저 인상을 가지고 말할 수밖엔 없지만, 강한 글쟁이와 약한 글쟁이 사이의 영향 관계를 말하는 블룸의 문체는 니체의 영향을 확실히 받았다. 그렇다면 블룸은 강한 글쟁이인가, 약한 글쟁이인가.
니체도 영향 관계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책세상판 니체 전집 어디에서인가 이런 문장을 읽은 적이 있다. 아마도 “사람은 자신이 영향을 받은 사람을 죽이고 싶어 한다”일 것이다. 이 무서운 문장은 원본을 세상에서 없애야 자신이 원본이 될 수 있는 카피본의 씁쓸한 운명을 적나라하게 전해주고 있다. 블룸은 영향 관계를 분석하고 그것에 긍정적인 의미를 심기 위해 책 한 권을 썼다. 니체는 영향 관계를 부정적인 단 한 마디로 요약하고 있다. 세상 대부분의 것들이 그렇듯 영향 관계에도 긍정과 부정, 두 측면이 존재한다. 그리고 현실로 내려오면 긍정과 부정 사이에 온갖 경우의 수만큼 존재하는 회색 지대가 있다.
롤랑 바르트의 「저자의 죽음」과 해럴드 블룸의 『시적 영향에 대한 불안』은 내 소설 창작 강의에서도 이따금 다룬다. 나는 이 두 작가가 부럽다. 작가로서 뿐만 아니라, 그들이 명석한 분석력을 지닌 독자이기도 했다는 점에서, 독자로서도 부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