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번역ㆍ연구ㆍ출판지원

사업결과

2007년
지원대상작
지원대상작
어권 지원대상자 번역작품 지원사유
영어(4건) 손석주(연합뉴스 기자)
캐서린 토레스(작가, 번역가)
그 여자의 자서전
(김인숙 作)
원작의 문학성이 인정되고 번역의 가독성이 뛰어남
클레어 유
(U.C.버클리 한국학센터 소장)
소설 禪(고은 作) 원작의 가치나 시인의 명성, 서구인들의 선불교에 대한
관심에 비춰 주목이 기대됨
최종열(연세대 강사)
데이빗 쉬로스
(마이애미대 영문과 교수)
김지하 시선집 그간 김지하의 개별 작품들의 부분적인 번역에서 벗어나
좀더 총체적이고 체계적인 번역시집
허태영(번역가)
이안 하이트(부산외대 교수)
난설헌집
(허난설헌 作)
기존에 영역된 『난설헌집』에 이어 한국학 교재로 사용될 만한 좋은 번역
불어(3건) 손미혜(번역가)
장-피에르 주비아트
(툴루즈-르 미라이대 부교수)
나는 유령작가
입니다
(김연수 作)
작품의 문학성, 프랑스 독자에의 호소력, 번역의 수준 등이 고루 우수
김정숙(배재대 교수)
아르노 몽티니
(목원대 불문과 교수)
시간의 문
(이청준 作)
원작의 완성도, 한국문학사에서의 가치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음
임영희(번역가)
프랑수와즈 나젤(번역가)
방각본 살인사건
(김탁환 作)
한국문학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
독어(3건) 안인길(중앙대 명예교수)
알리사 발저
(소설가, 번역가)
통로
(안수길 作)
원작의 문학사적 가치가 돋보이고 역자들의 역량도 신뢰감을 줌
김선희(이화여대 강사)
김에델(이화여대 명예교수)
비밀과 거짓말
(은희경 作)
원작의 작품성과 역자의 번역능력이 고루 인정받음
김정숙
(베를린자유대 박사과정)
플로리안 로이케(번역가)
경숙이,
경숙 아버지
(박근형 作)
번역의 완성도와 함께 공연가능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
스페인어(2건) 김은경(서울대 교수)
호세 마리아 아레타
(경희대 교수)
얼음의 자서전
(최승호 作)
한국 현대시의 경향을 소개할 수 있는 꼼꼼하고 충실한 번역
이혜경
(알리칸테대 박사과정)
릴리암 모로(작가, 번역가)
김승옥 단편선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로 번역할 가치가 충분한 작품
심사위원
- 영어 : 장경렬(서울대 영문과 교수), 이안 해이트(부산외대 국제통상학부 교수)
- 불어 : 최권행(서울대 불문과 교수), 파스칼 그로트(이화여대 불문과 교수)
- 독어 : 이지은(인천대 독문과 교수), 안드레아스 쉬르머(서울대 국문과 박사과정)
- 스페인어 : 김은경(서울대 서문과 교수)
심사평

이번 번역지원 영어권 후보 원고는 총 14편이 들어왔다. 예년보다 많은 양은 아니나 질적으로는 지원할만한 수준의 원고가 적지 않았기에 총 4편을 추천하기로 결정하였다. 심사에 있어서 원작의 질과 번역의 가독성 및 영어의 수준은 물론이요, 영어권 현지의 출판 가능성 및 활용도와 파급효과 등이 중요한 잣대가 되었다. 문학을 바라보는, 또는 문학이 존재하는 구체적인 사회적 양태가 한국과 영어권에서 같지 않은 까닭이다.

이런 점에서 당장 한국학 연구자들이나 한국학 강의실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 작품들에 후한 점수를 부여했다. 특히 『난설헌집』 영역은 기존의 『Visions of a Phoenix』가 이미 개척한 허난설헌에 대한 영어권 한국학 및 동양학계의 관심에 부합되는 시의적절한 작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하 시선집』도 그간 김지하의 개별 작품들의 부분적인 번역 단계에서 벗어나 좀더 총체적이고 체계적인 김지하 번역이란 점에서 이 작업의 학술적 가치를 인정했다.

물론 본 번역지원의 취지에는 오늘의 한국문학을 생생하게 외국에 전파하는 것도 큰 몫을 차지한다. 또한 상당수의 후보 원고들은 대산문학상 수상작을 포함한 당대의 작품들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본 심사진은 원작자 및 원작의 비중과 영어권에서의 인지도와 출판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다. 물론 영어의 수준 자체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으나, 그 작품이 결과적으로 영어권에서 하나의 훌륭한 문학작품으로 인지되고 이용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었다.

이 점에서 고은의 『소설 禪』을 선정한 것은 이미 시인으로서 고은이 누리는 해외에서의 명성에 힘입어 어느 정도 학계나 문단의 주목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의 반영이다. 선불교에 대한 구미인의 관심도 물론 이 번역 작업의 가치를 보증할 것으로 생각된다. 김인숙의 소설집 번역 원고는 두 종이 제출되었으나 이 중에서 영어의 가독성이 높은 후보를 선정하였다. 하지만 좀더 원작의 문체를 살려보려는 노력이 아쉽다는 점에서는 선정된 원고도 마찬가지이긴 하다.

이 모든 심사 과정에서 두 심사위원은 전혀 이견이 없었고 놀라울 정도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이번에 지원 대상이 되지 못한 신청자나 이번에 신청하지 않은 다른 분들도 이와 같은 심사취지를 감안하여 적극적으로 본 번역지원에 관심을 보여주길 독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