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번역ㆍ연구ㆍ출판지원

사업결과

2013년
지원대상작
지원대상작
부문 어권 지원대상자 번역작품
번역출판 영어 김지영 별을 스치는 바람 (이정명 作)
노영주, 앤드루 맥컬러프 여덟 번째 방 (김미월 作)
유인례, 루이스 빈치게러 라이팅클럽 (강영숙 作)
최돈미 슬픈치약 거울크림 (김혜순 作)
불어 임영희, 멜라니 바넬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김연수 作)
최애영, 장 벨맹노엘 어떤 작위의 세계 (정영문 作)
조은라, 스테판 브와 열하일기 (박지원 作)
서어 고혜선, 프란시스코 카란사 착한 가족 (서하진 作)
김은경, 올리베리오 코엘로 소 (김기택 作)
진진주, 세바스티안 파로디 상속 (은희경 作)
독어 이기향, 카롤린 리터 환영 (김이설 作)
유한나, 마티아스 쾨펠 한국대표시조작품집
일본어 기정수, 호사카 유지 어떤 작위의 세계 (정영문 作)
현선윤, 모리모토 유키코 못자국 (현길언 作)
중국어 이연 그 여자의 자서전 (김인숙 作)
박춘섭, 왕복동 백년 여관 (임철우 作)
아랍어 김종도 히말라야 시편 (고은 作)
연구·출판 영어 박선영 대항문화로서의 현대 한국 장르 픽션 연구
독어 세바스티안 브링 독일에서의 한국문학수용과 번역
출판 불어 한유미 세계무형문화재 판소리 :
문학, 음악, 공연학적 관점에서 본
판소리의 역사, 분석 및 향후 전망
일본어 송혜원 재일 조선인 문학의 역사 - 1945~1970년
심사위원
- 국문학 : 유성호 (한양대 국문학과 교수)
- 영어 : 김영민 (동국대 영문학과 교수), 제프리 하지스(Jeffery Hodges, 이화여대 강사)
- 불어 : 최미경 (이화여대통역번역대학원 교수),파스칼 그로트 (Pascal Grotte, 한국방송통신대 불문과 교수)
- 독어 : 김선희 (이화여대 그리스어라틴어과 강사),프리트헬름 베르투리스 (Friedhelm Bertulies, 대구대 독문과 교수)
- 스페인어 : 김춘진(서울대 서문과 교수), 권은희 (덕성여대 서문학과 교수)
- 일본어 : 김종덕 (한국외대 일문과 교수)
- 중국어 : 전형준 (서울대 중문과 교수), 주취란 (경희대 중문과 교수)
- 베트남어 : 배양수 (부산외대 베트남어과 교수)
- 아랍어 : 이영태 (한국외대 아랍어통번역과 교수)
심사평

영어로 또는 외국어로 번역된 한국문학작품이 과연 널리 읽히고 깊이 느끼고 생각하게 되어 또 다른 한국문학 작품을 찾게 하는 비결이 무엇일까? 문학번역에서는 우선 작품선정이 일차적일 것이다. 고전과 베스트셀러의 차이는 오랜 역사를 통해 검증된 감동과 사유의 문학과 동 시대의 감각과 흥미에 일차적으로 부응된 문학과의 차이일 것이다. 그 차이 이면에는 문학작품의 고유의 “문학적 담론”의 닻이 놓여있다. 선정된 작품의 번역에서 번역자에게 먼저 떠올려지는 생각은, 우선 직역과 의역 등의 언어적 전이를 통한 성실한 언어번역과 자신이 익숙한 한국인의 일상생활에서의 정서, 정신세계, 사유체계를 포함한 문화 등이 외국인의 몸, 마음, 머릿속으로 어떻게 자연스럽고 흥미롭게 전달될 것인가 하는 문화번역의 문제이다. 전년도에 이어 한국문학의 번역작품이 성실한 번역과 번역적 상상력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심사자들의 의견이다. 이제 보다 깊이 들어간 문화번역을 통한 번역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때이다.
이번 대산문화재단 2013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 사업의 영어부문에서는 총 19편이 지원작품 가운데 박빙의 경쟁 끝에 3편의 소설과 1편의 시 총 4편이 선정되었다. 선정된 번역작품은 세 편의 소설작품인 『별을 스치는 바람』 (The Investigation, 이정명 作 소설), 『여덟 번째 방』 (The Eighth Room, 김미월 作 소설), 『라이팅 클럽』 (The Writing Club, 강영숙 作 소설)과 한 편의 시 번역본인 『슬픈치약 거울크림』 (Sad Tooth Paste and Mirror Cream, 김혜순 作) 이다.
선정된 번역본들은 모두 기본적으로 성실한 번역으로서 감동과 진정성, 그리고 숭고한 인간성을 담아낸 문학성이 탁월하였다. 이야기 전개에서도 원어민들에게도 통용될 수 있는 언어의 감(sense)과 흐름(flow)을 창의적으로 드러내어, 독자들의 흥미를 자연스럽게 이끌 정도의 매끄러운 번역이었다. 문법적인 오류나 어색한 표현도 거의 엿보이지 않았다. 심사자들은 이들 네 편의 번역에 특히 관심을 가지고 읽어 보면서 마지막 완성본에서도 같은 면모가 드러나기를 기대한다.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재차 번역과 윤문을 통해 새로운 완성본으로 태어나면 가독성과 흥미와 문학성을 지닐 수 있는 잠재적인 번역본이 될 수 있는 작품으로는, 『어떤 작위의 세계』 (정영문 作), 『새벽의 나나』 (박형서 作), 『허수아비 춤』 (조정래 作)이라 할 수 있다. 시 번역에서도 『낙타』 (신경림 作)이 이에 해당된다. 이 네 편의 번역자들은 자신들의 번역을 다시 한번 점검하여 문학적 상상력과 언어적 유창성으로 재구성하였을 때 새로운 훌륭한 번역으로 태어나리라 기대된다. 이 밖의 번역 작품들도 모두 성실하고 우수한 번역이나, 문학성, 언어적 자연스러움과 유창성, 흥미 유발정도 등이 상대적으로 인지되지 않아 아쉽다.
연구지원 영어권 분야에서는 「환경적 상상력: 대항문화로서의 현대 한국장르 픽션 연구」가 돋보인다. 한국의 최근 1970년대에서 2000년대 이르러 공상과학소설, 공포물, 판타지 등의 장르 픽션을 다루면서 이를 단순히 문학의 현상으로만 보지 않고, 탈식민주의, 마르크스주의, 젠더 이론 등의 분석틀로 바라보아 정치적 문맥에서 대항 문화적 읽기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한국의 장르 픽션의 문학적 가치를 견지하면서도 정치성을 연계시킨 본 연구의 도전적인 주제와 독창적인 방법론에 학술적 가치를 부여하여 선정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