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번역ㆍ연구ㆍ출판지원

사업결과

2008년
지원대상작
지원대상작
어권 지원대상자 번역작품
영어(4건) 루이스 최 (번역가) 달궁 1 (서정인 作)
김지영 (번역가,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쿨 재학 중) 빛의 제국 (김영하 作)
김준자 (번역가, 미주 한국일보 칼럼니스트) 바리데기 (황석영 作)
브루스 풀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 한국학과 교수) 오, 하느님 (조정래 作)
주찬 풀턴 (번역가)
불어(3건) 최미경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교수) 이승우 단편선 (이승우 作)
장-노엘 주테 (번역가)
조혜영 (파리 시앙스포 한국어 강사) 벼랑의 꿈 (오세영 作)
파트리스 조세 (번역가, 피에르&마리 퀴리대학 교수)
정예영 (홍익대 강사) 순간의 꽃 (고은 作)
로랑 짐머만 (번역가)
독어(4건) 헬가 피히트 (번역가, 전 훔볼트대학 한국연구소장) 나비의 꿈 (윤정모 作)
김혁숙 (번역가) 노을 (김원일 作)
기도 켈러 (번역가)
프리더 슈타펜벡 (번역가) 영원한 제국 (이인화 作)
모서영 (번역가)
정민기 (번역가) 인도로 간 예수 (송기원 作)
슈테판 슈트라우프 (번역가, 고교 교사)
스페인어(2건) 고혜선 (단국대 스페인어과 교수) 도망자 이치도 (성석제 作)
프란시스코 카란사 (번역가)
나송주 (한국외대 강사) 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 作)
피오 세라노 (시인, 베르붐 출판사 사장)
심사위원
- 영어 : 장경렬(서울대 영문과 교수), 이안 해이트(부산외대 국제통상학부 교수)
- 불어 : 최권행(서울대 불문과 교수), 파스칼 그로트(이화여대 불문과 교수)
- 독어 : 이지은(인천대 독문과 교수), 안드레아스 쉬르머(서울대 국문과 박사과정)
- 스페인어 : 김은경(서울대 서문과 교수)
심사평

대산문화재단의 평가기준에 따라 “번역 원고에 따른 번역자의 능력”(60점), “원작의 문학성”(25점), “번역 계획의 완성도”(5점), “출판 가능성”(5점), “신청자의 기존 실적”(5점)을 고려하여 평가를 한 결과, 두 심사위원은 『빛의 제국』『오, 하느님』『바리데기』를 우선 번역지원 대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쉽게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세 작품의 경우 모두 번역자의 출중한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 밖의 다른 여러 측면에서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바리데기』의 경우 “던져라 던지데기 바려라 바리데기”를 단순히 “Deonjeora deonjeotegi baryora Baridegi”로 바꿔 놓는 것은 무책임해 보인다. 이 부분에 대한 역자의 고민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아울러, 약간의 논의를 거친 끝에 『달궁』을 번역지원 대상으로 하자는 쪽으로 두 심사위원의 의견을 모았다. 저자의 번역 능력 및 여러 면을 고려할 때 지원대상자로서의 자격을 갖춘 번역으로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이어서, 「돌날」『식물들의 사생활』『그녀의 나무 핑궈리』를 대상으로 하여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였다. 특히 『그녀의 나무 핑궈리』의 경우 대상 작품의 문학성은 높으나 번역에서 자의적이거나 불완전한 부분이 있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식물들의 사생활』의 경우 작품의 문학성은 논외로 하더라도 번역자의 번역에서 어색한 부분이 눈에 띄기도 하고 또 적절한 어휘 선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도 있다는 쪽으로 의견이 교환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돌날」의 경우 번역자의 능력은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번역대상 작품이 희곡이라는 점과 작품의 길이가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되기에는 짧다는 점에서 여러 논의가 오갔다. 지원하고자 하는 금액에 상응하는 번역 작업인가에 대해서도 역시 논의가 오갔음을 밝히고자 한다. 오랜 동안 논의를 거듭하고 장고에 장고를 거친 끝에, 이 세 작품은 어느 경우에도 흔쾌한 마음으로 지원대상으로 올리기에 아쉬운 점이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그리하여 안타깝지만 앞서 선정한 네 편 ― 『빛의 제국』『오, 하느님』『바리데기』『달궁』 ― 만을 번역 지원 대상 작품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이번 영어권 번역지원 응모자의 수준은 상당한 것으로, 아직까지 언급되지 않은 작품 가운데 『새벽 세 시의 사자 한 마리』의 경우 정성과 노력이 엿보이나 시의 구문에 대한 이해가 정확하지 않은 부분이 더러 눈에 띄어 지원대상자로 선정하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 『화사』의 경우, 사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있는 작품에 대한 번역이긴 하나 문학성의 문제를 놓고 볼 때 지원대상으로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번역이 단조롭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연어』와 『책도령은 왜 지옥에 갔을까』의 경우, 작품의 번역 필요성 또는 작품의 문학적 가치 면에서 다른 경우에 비해 약하다는 의견이 있었으며, 번역 역시 원문에 충실하지 않은 부분도 있고 어색한 부분도 눈에 띈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책도령은 왜 지옥에 갔을까』는 10대 초반의 어린 학생의 번역이라는 점에서 선정위원들의 각별한 흥미를 끌었던 것도 사실이다. 나이를 감안할 때 번역의 성취도는 상당한 것이긴 하나 여러 면에서 아직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나이가 들어 문학이나 삶에 대한 경험이 넓어지면 앞으로 훌륭한 번역 일을 해 낼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정진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