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대학문학상

사업결과

2014년
수상작
수상작
부문 수상자 학교 및 학년 수상작
김종연 서울예대 미디어창작 1년 「리사이클」외 4편
소설 신윤희 서울예대 문창 3년 「두 사람이 서 있다」
희곡 고정민 서울예대 극작 2년 「초상, 화(畵)」
평론 염동규 고려대 국문 4년 「고통을 지키는 방패」
시나리오 이현우 경희대 아동가족 3년 「이상한 나라의 ‘엘리트’」
동화 김지혜 경인교대 초등교육 1년 「사라진 안경은 어디로 갔을까」외 1편
심사위원
- 시(시조) : 손택수 이영광 조용미
- 소설 : 백가흠 성석제 정이현
- 희곡 : 김은성 이성열
- 평론 : 최원식
- 시나리오 : 박찬옥
- 동화 : 김제곤, 조은숙
심사평

수사의 과잉이 사물과 현실을 왜소하게 한다. 문장들은 매끄러우나 빈혈을 앓고 있고, 이미지는 넘치나 공허한 울림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전반적으로 삶과 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보단 장황한 요설과 실험실에서 배양된 듯한 인위적인 표현들이 서로를 감염시키며 유사한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반적인 예심 인상을 교감하며 심사진은 각 3편 씩을 뽑아 모두 9편을 본심에서 논의하였다. 이 가운데 6편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먼저, 「다정한 중력」 외 4편의 응모자는 형식적 완결미에 대한 강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었고, 드물게 현실적 발화를 하고 있는 「시대의 인문학」 외 4편의 응모자는 언어 미감에 대한 예각화가 요청되었다. 「vintage」 외 4편의 응모자는 「팝콘」 같은 뛰어난 작품이 있었으나 전체적인 수준이 고르지 못해 안타까웠다. 각별히, 투고할 때 작품의 배열순서도 유념하길 바란다. 나머지 「올바른 독서 습관 기르기」 외 4편의 응모자는 소박한 질감의 언어에 뜻밖의 경이로움을 담을 줄 아는 장기가 있었다. 자신의 개성에 좀 더 집중한다면 성과가 있으리라 믿는다.
최종에 남은 작품은 「레코더」 외 4편과 「리사이클」 외 4편이었다. 「레코더」 외 4편은 세련된 감각과 날렵한 솜씨 속에 여백을 다루는 힘이 돋보였다. 이 응모자는 무엇보다 상황을 연출할 줄 알고, 시적 부력을 활용할 줄 알았다. 그러나, 행과 행 사이의 비약이 모호하다는 점, ‘혼잣말이 울리는 형식으로’나 ‘약속이 유전되는 형식’과 같은 유사한 구문 남발이 흠이었다. 이에 비해 「리사이클」 외 4편은 체험에 충실하면서도 자기만의 호흡으로 시적 직관이 살아있는 표현들을 쓰는 힘이 있었고, 다듬어지기보단 응원되어야할 어떤 열기를 아이러니한 화법으로 구체적 삶속에 착근시킬 줄 알았다. 비문들이 문제적으로 다가왔으나 가능성의 영토 속에선 그마저 생산적인 리듬에 봉사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전혀 다른 두 개성 앞에서 팽팽한 장고에 들어간 심사진은 결국 「리사이클」 외 4편을 당선작으로 뽑는 데 합의하였다. 당선자엔겐 축하를, 낙선자에겐 응원을 보낸다. 선에 들지 못한 분들 가운데도 정진하면 진경을 펼쳐나갈 수 있는 동량들이 없지 않았음을 따로 기억해두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