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두 개의 초록』(마종기 作, 문학과지성사 刊)
본심은 예심에서 선정된 10권의 시집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2차 회의에서 마종기의 『마흔두 개의 초록』, 문정희의 『응』, 고형렬의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거울이다』, 손택수의 『떠도는 먼지들이 빛난다』 등 4권의 시집으로 논의가 좁혀졌으며, 3차 회의에서 『마흔두 개의 초록』,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거울이다』, 『떠도는 먼지들이 빛난다』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어졌다.
결국 매끄러운 언어의 연쇄에 삶의 체험을 수놓으면서 편안하고 묵직한 울림을 주며 자신의 떠돌이 생활을 모국어를 사용하여 시로써 표현해내는 정신을 높이 평가해야한다는 측면에서 마종기의 시집 『마흔두 개의 초록』를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계속해보겠습니다』(황정은 作, 창비 刊)
장편소설만을 대상으로 한 소설 부문은 예심에서 선정된 8편 가운데 2차 심사에서 황정은의 『계속해보겠습니다』, 장강명의 『한국이 싫어서』, 권여선의 『토우의 집』, 심상대의 『나쁜 봄』 등 4편의 작품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있었다. 최종적으로 『계속해보겠습니다』와 『토우의 집』 두 작품을 놓고 최종 논의를 이어갔다.
몇 차례의 토론 끝에 사소하고 보잘 것 없이 보이는 삶, 가족, 이웃이지만 그것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와 까닭을 거의 침묵에 가까운 조용한 문장으로 압도하는 소설 『계속해보겠습니다』를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알리바이 연대기」(김재엽 作)
1차 심사를 통해 김재엽의 「알리바이 연대기」, 김광탁의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장우재의 「미국아버지」, 이양구의 「노란봉투」, 이해성의 「불량청년」 등 5편의 희곡을 심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이어 2차 심사에서 「알리바이 연대기」, 「미국아버지」, 「노란봉투」를 집중 논의하였다.
최종적으로 현대사와 개인사를 교차시켜 감정적 교감을 이끌어내며 역사적 현실에 대한 서사적 글쓰기를 개척, 그 정점에 올라와 있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은 김재엽의 「알리바이 연대기」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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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역 『Vaseline-Buddha 바셀린 붓다』(정영문 作 Droschl 刊) 얀 헨릭 디륵스 Jan Henrik Dirks 譯
올해 번역 부문 심사대상으로 올라온 번역서는 지난 4년간 출간된 총 31권의 독어 번역 작품이 었다. 이 가운데 두 차례의 심사를 통해 얀 디륵스 번역의 『Vaseline-Buddha 바셀린 붓다』(정영문 作), 하이케 리(이태훈 공역) 번역의 『Ich bin ein Phantomschriftsteller 나는 유령작가입니다』(김연수 作)·『Heimat 고향』(이기영 作), 이기향(마틴 헤르프스트 공역) 번역의 『Das verborgene Lebedn der Pflanzen 식물들의 사생활』(이승우 作), 백은휘(슈타이델레 홀거 공역) 번역의 『Kamilien 동백꽃』(김유정 作), 박경희(쿠르트 드라베르트 공역) 번역의 『Autobiographie aus Eis 얼음의 자서전』(최승호 作)가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되어 3차 회의에서 집중 논의되었다.
이 중 『Vaseline-Buddha 바셀린 붓다』 가 문체가 유려하고 문학성을 지니며 독일 독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한국을 제대로 공부한 독일인 번역가의 등장을 알리며 앞으로의 번역 방향을 제시해 준다는 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