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청소년문학상

사업결과

2005년
수상자
수상자
부문 성명 성별 수상작품 소속학교 수상
하유경 눈내리던 입영장 서울 세화여고 3 대 상
마주연 담배 대구 경일여고 3 금 상
김영수 세상의 시작 서울 대원외고 3 은 상
김재현 짝퉁 게바라 대전외고 2 동 상
김희원 회색 청사진, 구겨진 현실과 상상력 또는 창의력으로 서울 정의여고 3 동 상
박지선 희나리 경기 안양예고 2 동 상
유혜련 안녕, 외할머니 전북 정주고 3 동 상
장혜미 우울한 편지 부산 동래여고 3 동 상
정희윤 끝을 향해 대구 남산고 2 동 상
유효정 우리 엄마 파김치 울산 일산중 3 금 상
유수미 몽유도원도 경기 산본중 3 은 상
김남주 모가 났어도 경남 삼현여중 1 동 상
조혜리 인천 인주중 2 동 상
소설 황희수 와실 서울 구정고 2 대 상
조우리 교차로 경기 안양예고 3 금 상
엄두열 벨루스 그림 경남 명신고 3 은 상
이종선 찹살떡 경기 이우고 1 은 상
고아림 태풍의 눈 경기 안양예고 1 동 상
권용우 우리 외갓집 추석 이야기 대전 동산고 3 동 상
박래경 다리가 없다 전북 전주고 3 동 상
조문주 이사가는 날 서울 양신고 2 동 상
한누리 안녕 - A Fond Farewell 서울 이화여고 2 동 상
방선화 얼룩 경기 발산중 3 금 상
구민선 카운슬러의 행복 서울 문래중 3 은 상
김도훈 피아니스트 경기 대안중 2 은 상
김지현 한 가지 이유 경기 토평중 3 동 상
이보윤 어느 날, 한 마리의 어린 파랑새는 내게로 날아들었다 인천 용현여중 3 동 상
접수결과
- 시 : 705명 (중학생 129명, 고등학생 576명)
- 소설 : 430명 (중학생 66명, 고등학생 364명)
심사위원
- 시 : 김명인(시인, 고려대 교수), 김혜순(시인, 서울예대 교수), 정끝별(평론가, 명지대 교수)
- 소설 : 송기원(소설가, 중앙대 교수), 최수철(소설가, 한신대 교수), 신경숙(소설가)
심사평

우리 현대문학 100년의 성과가 치열했으되 다채롭지는 못했다. 그 중에서 가장 소홀히 홀대했던 게 청소년 문학이 아니었을까. 아동 문학과 그 시장은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음에 비해, 청소년 문학이 가야할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 아동이 성장하여 청소년에 이르면 문학에 문외한이 되기 일쑤다. 입시 위주의 교육을 탓하는 건 새삼스럽지 않다. 문제는 그들이 자양분으로 삼을 만한 작품들이 궁핍하기 그지없다는 사실이다. 청소년은 아동 문학에서 갑자기 성인 문학으로 넘어가야 한다. 이때 대부분의 청소년은 문학과 담을 쌓기 십상이다. 청소년들이 성장하여 문학으로 복귀한다 한들 이미 문학적 식별력을 상실한 그들이 찾는 문학은 팬시적이거나 실용적이거나 유희적인 문학이다. 그러기에 청소년 문학이란 장차 우리 문학의 지평을 새롭게 열어나갈 역량 있는 작가가 탄생할 수 있는 제반 인프라 구축(예를 들면 감식안을 갖춘 두터운 독자층, 좋은 작품이 팔릴 수 있는 출판과 유통의 발달, 사회·문화 혹은 응용 예술로의 확대 등)의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응모된 작품들은 풍성했고 그 수준 또한 기성 시인들에 준하는 작품들도 많았다. 문제는 여기에 있었다. 특별히 훈련되기라도 한 듯 기성 시인들이 구사한 기예와 언어를 모방하고 있었기에 이 풍성한 응모 작품들이 혹여 상장이나 대학 입시와 연관된 것은 아닐까 하는 의혹을 품게도 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지적하자면, 세탁기(소)·고물상·선풍기·수레·폐선·수선집(공) 등과 같은 전형적인 소재들, 전형적인 비유와 구성, 그리고 특정 지역의 전형화된 패턴들이 그 문제점으로 노출되었다. 이런 문제점들이 자칫 청소년 문학의 창작욕을 왜곡시킬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청소년들의 작품에서 요구하는 것은 특별한 훈련된 기예나 모방의 언어를 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시 쓰는 일이 기교와 방법의 차원으로 떨어진다면, 어른이 된 후의 문학적 소양과 그 인식 능력의 퇴화는 예견가능한 일이다. 정신이 결핍되어 형식에만 얽매여 있으면 있던 창작욕마저도 식어지고 말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청소년 문학은 기법적인 것보다 정신적이고 철학적인 물음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청소년의 정체성과 관련된 이런 물음들이야말로 청소년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청소년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정서나 기성 시인들의 시를 모방한 작품들은 배제하고, 제 나이에 맞는 정서와 표현, 감수성과 상상력을 높이 평가했음을 밝힌다. 비유가 서툴러도 신선한 발상이나 청소년으로서의 정체성 혹은 청소년 특유의 생각과 입장들이 잘 구현된 작품들에 호감이 갔다. 문학이라는 것이 자신이 발딛고 있는 '삶 속의 한 부분'인 것이지 결코 삶과 동떨어진 채 포즈화된 그 무엇이 아니라는 것을 청소년들에게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싶다. 보다 치열하게 청소년 문학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대산장학생
- 대학 2년간 : 하유경, 황희수
- 대학 1년간 : 마주연, 조우리
- 작품집 : 짝퉁 게바라 (민음사 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