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청소년문학상

사업결과

2021년
수상자
수상자
상명 부문 중/고 성명 장학금
금상 고등부 이수아(경기 안양예고 1) 장학금 150만원
중등부 배준하(서울 신사중 3)
소설 고등부 김가연(전남 강진고 3)
중등부 박제준(충북 충주미덕중 2)
은상 고등부 강난영(제주 삼성여고 3) 장학금 70만원
고등부 조서현(경기 고양예고 2)
중등부 연서현(서울 정원여중 3)
소설 고등부 이윤서(경기 고양예고 3)
고등부 정윤희(서울 예일디자인고 2)
고등부 지예진(대구 성화여고 3)
중등부 김민경(서울 내곡중 3)
동상 고등부 김정운(경기 고양예고 2) 장학금 50만원
고등부 손혜원(세종 한솔고 3)
고등부 우채민(경북 포항동성고 3)
고등부 정혜빈(경기 고양예고 3)
중등부 김서현(서울 당곡중 3)
소설 고등부 김민규(경기 수성고 2))
고등부 박지윤(서울 영훈고 1)
고등부 임하늘(경기 저동고 3)
고등부 정지윤(경기 고양예고 2)
중등부 윤지원(경기 운양중 2)
중등부 최승은(인천 간석여중 3)

심사위원
- 시 : 심재휘(시인, 대진대 문창과 교수), 이영주(시인), 황인찬(시인)
- 소설 : 박금산(소설가, 서울과기대 문창과 교수), 윤해서(소설가), 이승우(소설가, 조선대 문창과 교수), 표명희(소설가)
심사평

대산청소년 문학상이 29회를 맞았다. 전통과 권위도 그렇거니와 응모작들의 수준을 보면 청소년들이 도전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문학행사라 할 만하다. 올해에도 높은 수준의 작품들을 심사하면서 심사위원들은 기쁘고도 힘든 시간을 가졌다. 언어를 다루는 솜씨뿐만 아니라 그 언어 속에 녹아들어간 마음의 순도를 가늠하는 일은 심사위원들이 감당해야 할 일이었다. 더구나 엇비슷한 수준의 작품들을 놓고는 오래 토론을 거치기도 했다.
우선, 중등부와 고등부로 나누어 심사를 진행했다. 본심에 오를 대상작들을 예심에서 가렸다. 중등부의 경우, 모두 여덟 명의 응모작들이 선정되었고, 고등부에서는 스물네 명의 작품이 본선에 올랐다. 본심에 오른 학생들은 백일장을 통해 창작 능력을 한 번 더 증빙해야 했다. 각자의 응모작 다섯 편과 백일장 작품 한 편을 모두 고려해서 최종 순위를 정했다.
시 쓰기의 취향에 따라 주제와 형식이 다르기는 했지만 심사위원들은 취향에 관계없이 작품의 완성도를 생각했다. 그러나 사실, 심사란 작품 속의 흠결을 찾아내는 일이기도 하다. 곡진한 마음을 잘 드러내기 위해 표현은 덜 진부해야 하고, 덜 산만해야 하며, 덜 헐거워야 할 뿐만 아니라 덜 가식적이어야 한다. 새로운 언어와 그 언어의 형식을 찾되 그것이 마음에 가장 잘 달라붙는 것들이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중등부 백일장 시제는 ‘ㅂ의 세계’였다. 만만하지 않은 시제였으나 다들 한정된 시간 내에 최선의 작품을 써냈다. 그중에서 배준하의 「비읍의 사랑방식」은 남다른 상상력과 안정된 구성, 자연스러운 문장이 돋보였다. 다른 경쟁작들이 대체로 비읍으로 시작하는 용어들을 활용했다면 「비읍의 사랑방식」은 비읍의 형상을 인간의 마음에 빗댄 것이 신선했다. 특히, 비읍의 세계에서는 차오르는 것을 사랑하고 만다는 결구는 시상의 전개를 장악하는 힘이 있었다. 또한 배준하의 수상작 「겁쟁이와 제사상의 숭늉」은 매우 독특한 경험의 통찰을 구체적인 묘사로 잘 구현했다. 어린 화자가 성인의 세계로 진입하는 이니시에이션 모티프를 시적으로 잘 보여주었다. 금상을 받은 이유이다.
이번 고등부 백일장의 시제는 ‘웹소설’, ‘속속들이’, ‘심하지 않은’이었고 참가자들은 이 세 가지 표현을 변형 없이 활용하여 시를 써야 했다. 각각의 표현을 어색하지 않게 문장 속에 녹여내는 것은 쉽지 않았고 서로 무관한 세 가지 요소를 단일한 주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가야 하는 것은 더욱 쉽지 않았다. 작년보다 조금 더 어려웠지만 다들 짧은 시간 안에 놀라운 작품들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