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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생명과 함께하는 제 13회 대산 청소년문학상의 부문별 수상자 -
- 총 28 명 -
■ 대상(2명 / 장학금 1백만원 및 대학 2년간 등록금 전액 지급)
시부문 : 하유경 (서울 세화여고 3)
소설부문 : 황희수 (서울 구정고 2)
■ 금상(4명 / 장학금 1백만원 및 고등학생의 경우 대학 1년간 등록금 전액 지급)
시부문
- 중학생 : 유효정(울산 일산중 3)
- 고등학생 : 마주연(대구 경일여고 3)
소설부문
- 중학생: 방선화(경기 발산중 3)
- 고등학생 : 조우리(경기 안양예고 3)
■ 은상(7명 / 장학금 70만원)
시부문
- 중학생 : 유수미(경기 산본중3)
- 고등학생 : 김영수(서울 대원외고 3), 이정하(인천 인화여고 3)
소설부문
- 중학생 : 구민선(서울 문래중 3), 김도훈(경기 대안중 2)
- 고등학생 : 엄두열(경남 명신고 3), 이종선(경기 이우고 1)
■ 동상(15명 / 장학금 50만원)
시부문
- 중학생 : 김남주(경남 삼현여중 1), 조혜리(인천 인주중 2)
- 고등학생 : 김재현(대전외고 2), 김희원(서울 정의여고 3), 박지선(경기 안양예고 2), 유혜련(전북 정주고 3), 장혜미(부산 동래여고 3), 정희윤(대구 남산고 2)
소설부문
- 중학생 : 김지현(경기 토평중 3), 이보윤(인천 용현여중 3)
- 고등학생 : 고아림(경기 안양예고 1), 권용우(대전 동산고 3), 박래경(전북 전주고 3), 조문주(서울 영신고 2), 한누리(서울 이화여고 2)
시 심사평
단도직입해서 말하자면, 응모작 심사도 그러했지만 백일장 심사 역시 '수사'를 방불케 했다. 응모작 심사가 표절여부에 심사위원들의 촉수가 예민했던 반면, 백일장에서는 응모 작품과 백일장 작품과의 일정한 수준 및 주어진 시제(詩題)와의 적합성 여부를 판별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시제 또한 '빨강'으로 정했던 것도 기존의 백일장 시제와의 변별성을 둠으로써 학습된 혹은 연습된 작품들을 판별해보자는 데 있었다.
고등학생부의 경우 응모한 작품과 백일장 작품과의 현격한 격차는 심사위원들을 당혹하게 했다(오히려 중학생부에서는 두 작품들의 점수 분포가 일치했다). 백일장이라는 게 정해진 시제(詩題) 아래 제한된 시·공간에서 실시되는 관계로 학생들이 제 능력을 발휘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개인에 따라서는 장고(長考)와 퇴고(推敲)를 거듭함으로써 제 실력을 갖추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 기대하는 건 최소한의 기본 능력과 일관된 시적 자질이었다. 편차가 심한 학생들의 경우 심사위원들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건 백일장 작품이었음을 밝힌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 행사는 '청소년문학상'이다. 기성문학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시든 소설이든, 글이라는 건 한 사람이 평생을 걸고 나아가야 할 업(業)이기에 기성 시인들을 흉내내거나 어른시를 쓰는 것으로 문학을 '시작'할 수는 없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제 나이에 걸맞는 생각과 감수성과 상상력이 가장 소중한 미덕일 것이다. 거기에는 소박하지만 순정한 힘이, 거칠지만 적실한 체험의 힘이 깃들어 있을 것이다. 청소년인 여러분들만이 사유하고 상상하는 개성적인 독창성 말이다. 겉만개한 언어의 사치보다는, 앞으로 시를 쓸 수 있는 저력과 끈기 그리고 진정성을 높이 평가했음도 밝혀둔다.
하유경을 비롯한 중고등부 당선자들을 비롯해, 2박 3일 동안 더불어 문학을 논했던 참가자 모두에게 격려의 말과 힘찬 박수를 보낸다. 계속 정진 바란다.
심사위원 : 김명인(고려대 교수) 김혜순(서울예대 교수) 정끝별(명지대 교수)
소설 심사평
작품들을 읽으며 받았던 첫 번째 느낌은 전체적으로 학생들이 조급하게 서두르고 있다는 점이었다. 특히 ‘막다른 골목’과 같은 상황이 소설의 제재로 주어진다면, 먼저 그와 관련된 자신의 경험을 차분히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 지금까지 자신에게 절실한 울림을 일으키는 경험을 찾아내어, 그것을 새롭게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오히려 중학생들이 더 잘 제재를 소화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욕심 부리지 않고 진솔하게 접근하여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소설은 단순한 이야기와는 다른 것이고, 고등학생들은 그 점을 크게 의식하여 자신들도 모르게 경직된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소설이 남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키려면, 글 쓰는 사람의 마음이 제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터이다.
지난해에 비해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위축되어 있던 남학생들의 글이 양적으로 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많은 발전을 보였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점을 무척 바람직하고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여건에서의 균형 감각이 우리 사회의 문학, 나아가 문화가 제대로 꼴을 갖추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심사위원 : 송기원(중앙대 교수) 최수철(한신대 교수) 신경숙(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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