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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및 공지사항
해외 한국문학 연구지원 선정결과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04.11.01|조회 : 1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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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국문학 연구지원 선정 결과
<심의평> 해외에서의 한국 연구는 오랜 역사와 풍부한 축적을 가진 중국 연구나 일본 연구에 비해 볼 때 역사도 일천하고 축적도 빈약하기 짝이 없지만 최근 들어 그 면모를 일신하고 있어 자못 눈길을 끈다. 세계적으로, 다시 말해 구미 지역만이 아니라 제3세계 각 지역에서도, 한국 연구가 갑자기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활발해지고 있는 연구의 실제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 침착한 성찰을 수행해야 하겠고, 그와 동시에 그 연구가 더욱 활발해지도록 가능하고 정당한 지원을 효과적으로 제공해야 하겠다. 대산문화재단의 해외 한국문학 연구지원은 해외에서 한국문학을 연구하고 있는 단체나 개인을 지원함으로써 한국문학 연구를 활성화하고 한국문학을 연구하는 사람을 양성하여 우리 문학을 해외에 널리 선양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1994년에 시작된 이 사업은 원래 명칭이 <해외 한국학 연구지원>이었으나 2002년부터 이름을 바꾸고 한국학 일반이 아니라 전문적으로 한국문학 연구에 대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변화되었다. 이는 상당히 주목할 만한 일이다. 대학의 어문학과마저 문학을 포기하고 지역학으로 변신하는 요즘 세태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역행이 세태에 대한 의미 있는 문제 제기라고 생각한다. 한국에 문화와 사상이 있음을 실감으로 알려주고 한국인의 삶에 대한 공감적 이해를 가능케 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문학을 알려야 한다는 주장을 그 역행은 담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금년의 심의에서는 무엇보다도 이와 같은 맥락을 중시하였다. 금년에는 7개 부문에 걸쳐 총 32건의 지원신청이 들어왔다. 심사위원 개개인은 심의 기준에 준하여 지원할 만한 사업을 부문별로 3-4건씩(지원신청이 적은 부문은 1건) 선정하였고, 그 선정 결과를 놓고 최종 심의회의에서 종합 토의하여 지원순위를 결정하였다. 최종 심의회의의 종합 토의는 비교적 실질적으로 이루어졌으며 대체로 큰 이견 없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 금년도 지원신청은 언어권 및 지역별 다양화 현상을 뚜렷이 보여주었다. 이는 해외 한국문학 연구가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널리 확산되고 있는 것과 유관한 긍정적 현상이다. 마음에 걸리는 것은 지원신청의 다수가 자신의 작업 계획에 대한 성찰적 자기의식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번역 텍스트 및 연구 대상의 선택 자체가 이미 일종의 비평 행위라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심의위원 김문환(서울대 미학과 교수) 김흥규(고려대 국문과 교수) 이영옥(성균관대 영문과 교수) 성민엽(서울대 중문과 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