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식 및 공지사항

계간 <대산문화> 2023년 겨울호(통권 90호) 발간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3.12.06|조회 : 2685

▲     © 운영자

계간 《대산문화》 겨울호 (통권 90)

 

기획특집: 팬덤의 얼굴들 김상준 오광수 신윤희 조우리

대산초대석: 정종미도재기 한국미술, 재료학의 중요성 깨달을 때다
 
                                     -  채색화가 정종미 선생과의 대화

인문에세이: 김탁환 섬진강 들녘에서 창작판소리를 생각하다

가상인터뷰 : 방현석 “당신들이 살고 있는 나라가 우리가 살고 싶어했던 나라다”

                              - 소설 『범도』의 주인공 홍범도 장군과의 대화

창작의: , 한영옥 김산 / 단편소설, 정보라 임선우 / 동화, 원유순

문학현장: 31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선정 및 리뷰

 

-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문학 전반에 걸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문학교양지 《대산문화》 2023년 겨울호(통권 90)를 발간하였다.

 

- 기획특집 : 팬덤의 얼굴들

한국 사회에서 ‘팬덤문화’는 이제 특정 세대에 국한된 또래문화를 넘어선 하나의 현상이 되었다. 좋아하는 ‘아이돌’을 중심으로 모인 팬덤은 단순히 팬들 간의 친밀성과 연대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적극적인 생산자가 되어 사회적 효능을 발휘한다. 《대산문화》는 이번 기획에서 ‘팬덤문화’를 둘러싼 다양한 현상을 살피고 그 사회·문화적 역할을 탐구하고자 한다. 김상준, 오광수, 신윤희, 조우리 등 네 필자가 정치 팬덤, 연예계 팬덤, 소설 속 팬덤 등에 초점을 맞추어 기고한 글을 소개한다.

○ 죽음의 서사, 한국의 정치팬덤 _ 김상준 : 김상준 교수의 글은 한국의 ‘정치팬덤’ 현상을 주제로 그 사회경제적 배경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상준은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트럼프 팬덤’을 예시로 들어 정치팬덤의 개념을 설명하고, 이러한 현상을 한국의 정치 풍토에 적용한다. 이를 통해, “서구 정치권에서와는 확연히 질적으로 다른 문화적, 심리적 색채를 띠”고 있는 한국 정치의 맥락에서 팬덤이 형성될 수 있었던 근원을 분석하면서 앞으로의 지향점을 제시한다.

○ 트로트 팬덤, 중년들의 해방구 _ 오광수오광수 평론가의 글은 중장년층 사이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는 트로트 팬덤을 다룬다. 오광수는 주류에서 밀려난 장르였던 트로트가 <미스 트롯> <미스터 트롯> 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소위 ‘대박’을 터뜨리고, 트로트 가수 송가인, 임영웅, 김호중 등이 거대한 팬덤을 몰고 다니는 현상 전반을 되돌아본다. 젊은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팬덤이 중장년층에게 새로운 ‘위로’로 다가가는 최근의 현상을 포착하는 동시에,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변주가 필요함을 지적한다.

○ 팬은 소비자인가, 생산자인가, 혹은 주주인가? _ 신윤희 : 신윤희 대중문화연구가의 글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서 ‘생산’의 영역에 개입하기 시작한 아이돌 팬덤의 일면을 주시한다. 미디어의 역할이 ‘플랫폼’ 환경으로 변화함에 따라, 팬들은 스타와 직접적으로 소통하기 시작했고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며 팬덤을 활성화하고 유지한다. 신윤희는 이와 같은 팬덤 문화를 “즐거움이 동력이 되는 자발적인 문화실천”으로 정의하는 한편, SM 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이라는 이슈로부터 대두된 실질적 ‘팬 의결권’과 ‘팬 자본’의 중요성이 향후 팬덤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 사랑이라는 퍼즐을 따로 또 같이 맞추는 사람들 _ 조우리 : 조우리 소설가의 글은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팬덤의 모습을 조명한다. 조우리는 “팬덤 안의 팬 개개인은 저마다 고유한 사랑의 서사를 가진다”는 말로 팬덤이라는 소재가 갖는 매력을 설명하며, 사랑을 중심으로 뭉친 팬덤과 그 안의 팬 개개인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서사에 주목한다. 조우리 경장편소설 『라스트 러브』뿐만 아니라, 이희주 장편소설 『환상통』, 엄성용 장편소설 『혐오스런 선데이 클럽』 외 5편 등 팬덤을 다룬 다양한 한국소설을 예시로 만나볼 수 있다.

 

- 대산초대석 : 정종미 - 도재기 한국미술, 재료학의 중요성 깨달을 때다 - 채색화가 정종미 선생과의 대화

전통 회화의 재료와 기법을 연구하며 한국 채색화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온 정종미 화가도재기 경향신문 문화부 선임기자가 만났다. 정종미 화가는 오랫동안 우리 미술에서 도외시되어 온 채색화 및 재료학 연구에 매진한 이유를 밝히며, ‘종이부인’ 연작과 ‘여성성에 바치는 헌사’ ‘진혼 사미인곡’ 등 다채로운 작업에 담긴 의미를 독자들에게 풀어낸다. 창작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작가로서, 그는 화가란 “사람들에게 다른 세계를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일종의 ‘무당’과 같은 역할을 하는” 일이라고 설명하며 창작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을 소개한다. 나아가, 작품 속에 담고 있는 여성주의와 생명주의의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미술을 위한 방향성을 제안한다.

 

- 인문에세이 – 길을 묻다 섬진강 들녘에서 창작판소리를 이야기하다

김탁환 소설가가 전라남도 곡성을 무대로 창작판소리 사설을 집필하며 느낀 통찰을 담은 글을 기고하였다. 그는 예로부터 당대 현실을 반영하는 예술이었던 창작판소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소개하면서, 3년간 ‘섬진강 생태판소리 한마당’ 축제를 열며 깨달은 점을 바탕으로 창작판소리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한다. 나아가, “지금 여기의 절망을 어떻게 담아내야 하고, 또 그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라는 질문과 함께 장편소설과 판소리를 넘나드는 작가로서의 문학관을 밝힌다.

 

- 가상인터뷰 “당신들이 살고 있는 나라가 우리가 살고 싶어했던 나라다” - 소설 『범도』의 주인공 홍범도 장군과의 대화

방현석 소설가가 장편소설 『범도』의 주인공 홍범도 장군과의 가상인터뷰를 기고하였다. 1868년 평양에서 태어난 홍범도는 항일무장투쟁을 주도하며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을 승리로 이끌었으나,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추방되어 1943년 카자흐스탄에서 세상을 떠났다. 방현석은 홍범도의 일생을 다룬 『범도』를 집필하는 10여년간 그와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홍범도가 거쳐 간 역사적 사건들과 인물들을 되짚으며 역사적 인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돌아본다.

 

- 문학현장 : ▲제31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선정 및 리뷰를 실었다. 올해 대산문학상 심사 결과 시 부문에 김기택의 『낫이라는 칼』, 소설 부문에 현기영의 『제주도우다』, 희곡 부문에 이양구의 「당선자 없음」, 번역 부문에 마티아스 아우구스틴·박경희의 독역 『Der Wal(고래)(천명관 作)가 선정되었다. 31회 대산문학상 시상식은 11 23()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렸다.

 

- 노트 위 패스포트 정여랑 소설가의 그 모든 골목마다 두고 온 것들 -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산칼럼 홍용희 평론가의 포스트휴먼 예술이 온다, ▲우리 문학의 순간들 박해현의 음지에 있던 퀴어 문학이 양지로 나오다 - 박상영 연작소설집 『대도시의 사랑법』 열풍, 근대의 풍경 김용휘 교수의 구한말 신종교의 발흥과 개벽적 사유, ▲문화유산발굴기 박정민 교수의 아스팔트 밑에 자리한 조선의 역사: 서울 발굴 이야기, 창작의 샘 한영옥 김산의 시 각 2, 정보라 임선우의 단편소설 각 1, 원유순의 동화, 채희윤 정현우 김여름의 글밭단상 등이 소개되었다. 내 인생의 ○○ 창작자들의 작품 활동에 영향을 준 예술적 경험의 대상을 소개하는 코너로 장철수 영화감독의 내 인생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