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단 한번 보지 못한 내 꽃들 FLORESMÍAS QUE NUNCA LAS HE VITO
중남미 유력 출판사인 바호라루나(BAJO LA LUNA) 출판사에서 송기원의 시집이 스페인어로 번역, 출판되었다. 바호라루나는 2010년 대산문화재단의 지원을 시작으로 질 높은 한국문학 작품을 꾸준히 출판하여 그 리스트를 확장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홍보 활동을 펼쳐 중남미에 많은 한국문학 독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송기원의 시는 이데올로기를 강요하거나 현학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독자를 소외시키지 않으며 자신이 바라본 미래의 방향성을 배타적으로 강요하지도 않는다. 또한 철저히 낮은 곳을 묘사하고 있으며 고통을 받는 것들과 처절하게 한 몸이 되기를 꿈꾼다. 기존에 소개된 한국문학 작품들과는 또 다른 한국문학의 모습을 보여줄 이번 번역서에 대한 중남미 독자들의 반응이 기대된다.
소설 | 축제 La Fiesta
노모의 3일장을 치르는 이야기를 통해 앞 세대의 삶이 어떻게 뒷 세대로 전달되어지는가를 그린 이청준의 『푹제』가 스페인어로 번역․출판되었다. 번역은 1980년대부터 한국 소설 번역을 시작해 김원일, 조정래, 황순원, 오정희, 조세희 등 국내 소설가들을 꾸준히 스페인어권에 소개해 온 고혜선․카란사 부부가 맡았다. 한국의 장례식이라는 특별한 문화와 함께 깊은 사유에서 나오는 인간과 삶에 대한 성찰을 담은 이번 번역물이 스페인어권 독자들에게는 어떻게 다가갈지 주목된다.
시 | 바람 구멍 속의 폭풍 針穴の中の嵐-金基澤詩集
일본 최대 시 전문출판사 시초사에서 한국 시인들을 일본 문단과 독자에게 소개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한국 현대시인 시리즈>가 박주택, 최승호에 이어 이번에는 김기택 시인을 일본 독자들에게 소개하였다. 이번 시집은 시인의 시 세계를 보다 깊이 있게 다르기 위하여 시 선집 형태로 구성되었다. 세밀한 관찰과 감성 그리고 유머가 더해져 있는 그의 작품들에 일본 대중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현대시인 시리즈> 기획에 참여하여 양국의 시 교류를 가능하게 한 한성례 번역가는 정호승, 안도현, 최승호 시인 등의 시를 번역하여 일본에 소개해왔고 무라카미 류, 시오노 나나미, 히가시노 게이고 등 일본의 대표적 작가들의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며 양국 문학 교류에 많은 역할을 해오고 있다.
연구 | 경성의 다다, 동경의 다다 - 고한용과 친구들(前해외한국문학 연구지원사업 지원) 京城のダダ、東京のダダ- - 高漢容と仲間たち
한국에 모더니즘을 소개한 고한용에 대한 평전이 요시카와 나기의 연구서로 일본 헤이본샤 출판사에서 발간되었다. 다다이즘은 한국문학사에서 큰 흐름이 되지는 못하였지만, 한국근대문인들에게 준 영향은 결코 작지 않았다. 한국에 다다이즘을 소개한 고한용은 오랫동안 수수께끼의 인물로 남아 있었다. 이번에 간행된 평전은 고한용의 생애를 밝히면서 그를 중심으로 양국의 문학청년들의 모습과 그 시대의 분위기를 같이 그려내었다. 일본 헤이본샤 출판사는 1914년에 창립되어 백과사전, 문학전집 등을 다수 출판해 온 일본의 손꼽히는 출판사이다.
시 | 유리체를 통과하다 ガラス体を貫過する
시적 대상물에 대한 예리하고 독창적인 시선과 시와 사물에 대한 본질적인 투시로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고형렬 시인의 시집 『유리체를 통과하다』가 일본어롤 번역, 출판되었다. 출판은 오랫동안 일본 내에서 한국문학을 소개해왔으며 본 번역서의 일부를 연재해 온 일본의 Coal-Sack 출판사가 담당하였다. 출판과 동시에 일본현대시인회의 국제교류 행사에 작가와 번역자가 참가, 일본인들이 보다 가깝게 한국의 시를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여 적지 않은 일본 시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소설 | 신라의 비밀: 신비한 이야기의 역사 I Misteri di Silla Storia di storie meravigliose
통일신라 후기 때 지어진 한문 설화집으로 신라의 설화를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는 『수이전』이 이탈리아어로 연구, 출간되었다. 나폴리대 동영학과 교수인 마우리치오 리오또는 설화의 내용을 자세한 역주와 함께 번역하였을 뿐만 아니라 서론과 비평도 실어 연구서로서의 기능도 하고 있다.『수이전』이 서양에서 소개된 것은 최초이며 이번이 최초이기에 한국 문학의 뿌리에 대한 좋은 연구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리엔탈리아 파르테노페아(Orientalia Parthenopea) 출판사는 동양학에 관련된 책과 논문집을 출간하고 있으며 출판 이외에도 연구, 세미나 개최 등의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소설 | 은희경 단편집 РАЗГОВОР С НEПОЗНАТ
절묘한 표현, 풍부한 상상력, 능숙한 구성력으로 한국 현대문학의 대표적 여성작가로 불리는 은희경 단편집이 불가리아에서 출판되었다. 이 단편집은 불가리아에 처음 소개되는 은희경의 작품들로 『아내의 상자』,『그녀의 세 번째 남자』,『타인에게 말 걸기』,『열쇠』 등이 실려 있는데 최근 한국 영화, 드라마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동유럽지역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내의 상자』는 불가리아 소피아대학교 한국학과 현대문학 강의에 사용되고 있어 현지 학생들에게 익숙한 작품으로 은희경의 작품 그리고 한국문학 작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관심을 제고시킬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소설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前 한국문학 번역지원사업 지원) Memorias de una niña de la guerra
본서는 박완서 작가 특유의 감성과 예리한 기억력으로 어린 시절의 공간을 몽환적으로 아름답게 그려낸 성장 소설이다. 마치 자화상을 그리는 화가처럼, 작가는 옛 추억의 덩어리를 드러내며, 30년대 개성에서의 꿈같은 어린 시절부터 1950년대 전쟁으로 피폐해진 서울의 20대까지, 마치 수채화와 영화처럼 겹쳐지는 선명한 초상화를 그린다. 이렇게 작가의 과거 작품들의 단편들이 등장하고 재작업되며, 자전적 측면이 소설의 시작, 중간, 그리고 결말에서 완벽하게 재현된다.
희곡 | 오태석 희곡집 Mumiengrab und andere Theaterstücke
희곡 작가이자 연출가인 오태석의 희곡집이 독일어로 번역되어 페퍼코른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은 독일어권 청중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작품으로 선별한 「초분」 「자전거」 「부자유친」 「비닐하우스」 「태」이다. 이 희곡집의 「초분」의 일부는 2010년 김환기 화가의 베를린전시회의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는 행사로 공연이 되어 큰 관심을 받았다. 2005년 한국문학 번역지원의 받아 약 7년여 만에 출간된 이 책은 그만큼 희곡의 해석과 번역의 어려움을 보여주며, 한국 문화의 깊은 통찰이 들어있는 작품을 생생하게 전달을 위해 공들인 작업이었음을 보여준다.
소설 | 비밀과 거짓말 Geheimnisse und Lűgen
은희경의 장편 『비밀과 거짓말』이 2007년 한국문학 번역지원을 받아 번역·출판되었다. 이 작품은 인생의 희극과 비극적인 부문을 절묘하게 포착하고 사랑과 결혼에 대한 통념의 허위를 폭로하고 있다. 오정희의 『새』로 제11회 대산문학상 번역부문을 수상한 김선희과 에델투르트 김이 번역한 이 작품은 원작의 문체와 구조를 살리면서도 독일어로 수준 높게 옮겨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독일 오스타시엔 출판사는 동아시아의 역사와 문학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출판사이다.
연구 | 얽힌 연극 : 1900~1950년대 학국극예술(前해외한국문화 연구지원사업 지원) Teatr Uwiklany
2004년 해외 한국학 연구지원을 받아 <1900-2000년대 현대 한국 극 예술> 연구를 수행한 에바 르나체흐스카의 결과물이 폴란드 바르샤바대학교 출판사를 통해 출간되었다. 이 연구서는 한국 연극 상황을 명확하게 독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으로 폴란드를 비롯한 서양에서 한국 현대극 탄생과정을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기술한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에바 르나체흐스카는 이강백과 오태석의 희곡집을 번역하여 폴란드 포드 비아트르(Pod Wiatr) 출판사에 소개하는 등 한국 연극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소설 |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I have the right to destroy myself
김영하의 첫 번째 장편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가 파키스탄 마샬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흥미로운 구성과 냉철한 문체로 현대인의 죽음에 대한 열망에 대해 참신하게 풀어내고 있다. 파키스탄의 마샬북스는 조세희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 영어로 번역된 한국문학 작품을 파키스탄 우르드어로 중역하는 작업을 통해 파키스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희곡 | 이 The Clowns
영화 <왕의 남자>로 잘 알려진 원작 희곡 『이 爾』 가 미국 한림 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 이 작품은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극협회선정 베스트 5’ 작품상과 희곡상 등 연극과 영화를 통해 그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시대현실과 등장인물들의 고독과 극한 정신세계를 날카롭게 풍자하며, 경쾌한 대사와 지문을 구사하는 본 작품의 영문 번역은 미국 시카고에서 극작가로 활동하였고, 현재 성신여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윌 컨(Will Kern)이 번역하였으며, 김태웅 극작가도 보조 번역자로 참여하였다. 영문 번역은 드라마에 맞게 대사에 긴장감이 있고, 간결하면서도 상징성을 잃지 않았다는 평을 받았다.
연구 | 한국계 미국 작가론(前해외한국문학 연구지원사업 지원) Understanding Korean American Literature
류선모(경기대 명예교수)의 『Understanding Korean American Literature』 가 캐나다 소재 버라이어티 크로싱 출판사(Variety Crossing Press)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올해 하와이 이민 110년을 기념하여 한국계 미국인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이민문학의 전반적인 흐름을 개괄적으로 설명한 연구서이다. 영미권을 비롯한 해외에서 한국계 이민 문학이 비주류에 속하는 소외된 상황에서 한국 이민문학 연구를 체계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이 책의 성과는 크다. 저자 류선모는 1939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 문학박사를 취득하였다. 현재 경기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며, 『미국소수민족 작가론』 『솔 벨로우: 문학과 감상』 『미국소설 명장면 모음집』 등의 저서가 있다.
희곡 | 화려한 가출 외 The Great Retreat and Other Plays
이근삼 지음, 시드니 리(이수영) 옮김, 미국 호마앤세케이(Homa&Sekey) 펴냄 이근삼의 후기작 희곡 다섯편이 미국 호마앤세키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표제작인 「화려한 가출」을 비롯하여 「멧돼지와 꽃사슴」「엄마집에 도둑이」「게사니」「어떤 노배우의 마지막 연기」를 묶어 번역·출판되었다. 이 작품들은 대부분 이근삼 작가가 2003년 별세하기 전까지의 말기 작품이며, 더욱 자유롭고 거침없는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다. 또한 번역은 매끄럽고 안정적으로 국문 텍스트를 영어로 구현해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출판을 계기로 한국 희곡 번역이 더욱 적극적으로 영미권에 소개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소설 |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Je suis un écrivain fantôme
제 13회 대산문학상 소설부문 수상작인 김연수의 『나는 유령작가입니다』가 프랑스 이마고 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 이 소설집에는 총 9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숨겨진 인간의 진실을 다각도로 보여주고 있으며, 상호 텍스트성, 응축미를 자랑하는 구성, 과거 인물과 사건에 대한 새로운 해석 등 새로운 소설미학을 실천에 옮겼다는 평을 받았다. 재불 번역가 손미혜, 프랑스 툴루즈-르 미라이대 교수인 장 피에르 주비아트가 프랑스어로 번역한 이 작품은 언어의 표현이 다양하고 풍부하여, 복잡한 원문을 잘 풀어서 옮겼다는 평을 받았으며, 김연수 작품 외에도 이상선집 『오감도』 등을 프랑스 쥘마(Zulma)에서 출판한 바 있다. 김연수 소설가의 개성이 그대로 전달된 불어 작품이 프랑스 독자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 | 공백의 그림자 L'ombre du vide
불문학자이자 철학자인 박이문 시인의 시집 『L'ombre du vide 공백의 그림자』가 프랑스 아틀리에데카히에에서 출간되었다. 그의 시선집 『공백의 그림자』는 한국에서 2006년 발간된 것으로 1979년부터 1987년까지의 약 80여편의 작품을 모아둔 것으로 그의 폭넓은 지식과 지적 성찰을 아름다운 문체로 풀어놓은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한국에서 오래 체류하며 한국문학을 연구하며 번역하는 벤자민 주아노가 번역하였다.
시 | 시간의 부드러운 손 La douce main du temps
김광규 시인의 불역 시선집이 『La douce main du temps 시간의 부드러운 손』이라는 이름으로 프랑스 라망디에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시선집은 김광규 시인의 열 번째 시집 『하루 또 하루』 를 제외한 전체 시집에서 91편을 선정하여 불어로 번역하였다. 1975년 초기 시부터 2007년 아홉 번째 시집에 이르기까지 김광규의 시인의 다채로운 주제와 시 문체의 변화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느낄 수 있도록 선집하였다. 번역가 임혜경과 카티 라팽은 윤흥길 소설 『에미』와 다양한 한국 연극을 함께 불어로 번역하여 프랑스에 소개하였다.
시 | 슬픈 게이 El maricón triste
채호기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슬픈 게이』가 우루과이 aBrace 출판사를 통해 중남미 스페인어권 소개되었다. 죽음으로 마감된 한 사람의 중단된 삶을 이어서 다른 한 사람이 대신 살아가는 삶을 그리고 있는 이 시집은 무모하고도 고통스러운 열망을 게이의 이미지를 통해 강렬한 언어로 표현한다. 구광렬 번역가는 채호기 시인의 작품들은 간간이 중남미권에 번역하여 소개하고, 중남미 독자들로부터 정서적 공감을 받았다. 또한 우루과이 시인 로베르토 비앙치는 채호기 시인 작품의 인물들을 “여타 동양 문학작품에서의 시적 화자들과는 달리 아주 자연스럽게 자생적인 항상성을 띤다”라고 평가하는 등 현지 문학계에서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소설 | 한낮의 시선 真昼の視線
종교적이고 관념적인 색채로 인간 삶의 근원적 문제에 대해 탐구해 온 이승우 소설가의 『真昼の視線 한 낮의 시선』은 『생의 이면』과 『식물들의 사생활』을 이어 지난 2월 일본에서 출판되었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심층 조명하며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묻는 이 소설은 일본 저명 출판사인 이와나미쇼텐에서 발간되었다. 프랑스 문단과 언론으로부터 지성미 넘치는 글로 찬사를 받은 이승우 작가는 프랑스에 이어 일본에서도 연이은 출판으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소설의 번역을 맡은 김순희 번역가는 이승우 작가의 작품을 일본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으며, 『아사카와 다쿠미 평전』과 일본 동방출판사에서 출판된『무소유』등 다수의 번역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