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 판소리 Le pansori : un art de la scène
번역가이자 공연자막가로서 십여 년간 쌓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 진행한 판소리 연구를 담은 연구서 『Le pansori : un art de la scène』가 프랑스 콩테 대학출판사 인문과학 시리즈(Les Cahiers de la MSHE Ledoux)로 출간되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판소리의 재정의 및 그 기원과 역사, 2부-음악·문학·공연예술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판소리, 3부-판소리가 한국에서 어떻게 전승되는가의 내용을 담았다.
시 | 순간의 꽃 Fleurs de l'instant
고은 시인의 짧은 시 185편을 묶은 『순간의 꽃』은 순간순간 다툰 감응과 깨달음의 정화, 그 순정한 관찰록을 담았다.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 등 매순간의 삼라만상에서 전체에 대한 직관과 통찰을 드러내며 조심스럽게 순간의 꽃을 피워낸다. 한국의 시문학을 프랑스 독자들에게 알려온 프랑스 시르세(Circé)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소설 | 화장 EN BEAUTÉ
김훈 작가의 소설집 『강산무진』에 실린 8편의 소설 중 「화장」이 단독으로 프랑스에서 발간되었다. 김훈 작가의 첫 번째 단편이기도 한 이 소설은 모든 소멸해가는 것과 소생하는 것들 사이에서 삶의 무거움과 가벼움을 동시에 느끼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존재 의미를 냉혹하고 정밀하게 추구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2015년 임권택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기도 하였다. 책을 출간한 필립 피키에 출판사는 프랑스의 가장 대표적인 아시아 전문 출판사로 활발하게 한국 문학을 프랑스에 소개하고 있다.
소설 | 신 기생뎐 Au Lotus d'or - Histoires de courtisanes
이현수 작가의 연작장편소설 『신 기생뎐』이 프랑스에서 출간되었다. 군산의 기방 '부용각'을 무대로 기생과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7편을 담은 연작장편소설로 지난 역사의 일부였으나, 어느덧 소멸의 길을 밟고 있는 기방과 기생들의 존재를 애틋한 시선으로 조명하고 있다. 프랑스 현지 한국문학 전문 출판사인 드크레센조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소설 |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Ich bin ein Phantomschriftsteller
기록된 사실 이면에 숨겨진 굴곡을 다각도로 보여주는 9편의 연작이 수록된 김연수 작가의 『나는 유령작가입니다』가 독일에서 발간되었다. 『나는 유령작가입니다』는 진지한 문제의식, 우아한 농담, 밀도높은 문장, 출중한 형식미가 어우러져 있어 소설가 김연수의 개성을 뚜렷이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오스트아지엔(OSTASIEN Verlag) 출판사는 2007년에 설립되어 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다루는 도서를 주로 출판하고 있다.
소설 | 환영 Willkommen
건조하면서도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현실 그 자체를 정면으로 파고드는 김이설 작가의 장편소설 『환영』이 독일에서 발간되었다. 『환영』은 가족을 위해 고통스러운 현실과 치열하게 싸워나가는 한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불편한 한국의 현실을 직조해 낸다. 독일 cass 출판사는 2000년에 설립되어 일본 순수 근현대문학에서부터 최근 한국문학에 이르기까지 아시아의 문학서를 주로 출판하고 있다.
소설 |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War der Berg wirklich dort?
박완서 소설가의 자전적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의 후속편인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는 작가가 스무살이 되던 1951년부터 1953년 결혼식을 올릴 때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예민하고 감수성이 강한 스무 살의 작가가 전쟁이라는 야만의 시간을 견디며 인간의 최소한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그려낸다. 독일 EOS 출판사는 1902년 설립되어 주로 신학 및 역사, 철학, 예술에 관한 서적을 출판해왔다.
소설 | 못자국 戦争ごっこ
현길언 소설가의 세 성장소설 『전쟁놀이』, 『그때 나는 열한 살이었다』, 『못자국』을 엮은 3부작 『전쟁놀이』가 일본 이와나미쇼텐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전쟁놀이』,『그때 나는 열한 살이었다』,『못자국』은 각각 일제 강점기, 4·3사건,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국의 굴곡진 역사의 실상을 어린 소년의 시각에서 담담하게 그려낸다. 이번 소설의 발간은 앞으로 한일양국이 과거를 직시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에 기초한 문화교류의 미래를 열어가는 그 시발점이 될 것이다. 이와나미쇼텐(岩波書店)은 계몽서, 미술서, 각종 전집, 사전, 전자 출판 등 여러 가지 형태의 출판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출판사이다.
소설 | 몽타주 画影图形
최수철 작가가 10년 동안 계간지에 발표한 작품들 가운데 9편을 선별해 묶은 소설집 『몽타주』가 중국에서 발간되었다. 의식과 언어의 카오스에 내던져진 존재 확인 및 입증의 글쓰기라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몽타주』는 진부한 일상, 일반인의 삶에서 각질처럼 떨어져 나온 몸의 불안, 분열, 집착을 소재로 의미 있는 삶을 타진하는 내밀하고도 격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중국 구진출판사(求真出版社)는 중국내 유명출판사인 맹문출판사(盲文出版社)로부터 2009년 독립해 주로 문학서를 출간하고 있다.
소설 | 잘 가라, 서커스 ПРOЩAЙ,ЦИPK
천운영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 『잘 가라, 서커스』가 러시아에서 출간되었다. 천운영 작가의 이전까지의 단편소설과 다른 방식의 소설문법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을 받는 『잘 가라, 서커스』는 고국을 떠나 한국에 거주하는 조선인 림해화와 한국을 떠나 보따리 장수를 하는 이윤호의 삶을 통해 외줄처럼 흔들리는 인생의 곡예를 성찰하고 있다. 책을 출간한 러시아 기페리온 출판사는 1995년 설립되었으며, 동양의 고전, 역사, 철학에 관한 서적을 주로 출판해왔다.
연구 | 재일조선인문학사(前해외한국문학 연구지원사업 지원) 在日朝鮮人文學史 在日朝鮮人文學史
이 연구서는 지금까지 체계적인 연구가 전무했던 재일조선인문학의 역사 가운데 특히 탈식민화를 추구하는 문학 운동이라는 경향이 강했던 1945년 8월에서 1970년까지의 25년간을 내재적으로 기술 및 분석하였다. 당시 발행된 동인지, 신문, 관계자 인터뷰 등의 조사를 바탕으로 그 역사가 기술되어 있어 신뢰성을 확보하였으며 이 연구서에서 처음으로 언급된 작가, 작품, 단체, 매체 등이 많아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기존의 재일조선인 문학 연구와는 다른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 이 연구서가 앞으로의 재일조선인문학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 | 슬픔치약 거울크림 Sorrow Toothpaste Mirror Cream
미국에서 발간된 김혜순 시인의 세 번째 영역 시집이다. 영국 언론사 인디펜던트(Independent)에서는 김혜순 시인을 "사랑과 아픔이라는 통속적인 여성적(feminine) 소재에 얽매이지 않고 한국 문단의 엄격한 성 전통을 깨트리는 대표적인 작가"라고 소개했으며, 미국의 대표적 서평 웹사이트인 하이퍼알러직(hyperallergic)에서는 시인의 강렬한 목소리와 언어를 그대로 전달하려고 노력한 최돈미 번역가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 대표 여성 시인의 시 세계에 높은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 앞서 시인의 영역 시집 『전세계 쓰레기여 단결하라(All the Garbage of the World, Unite!)』(원작 『당신의 첫』)를 출판하기도 한 액션북스 출판사를 통하여 소개되었다.
소설 | 별을 스치는 바람 Investigation
재단의 번역․출판 지원으로 처음 영미권에 소개된 이정명 작가의 작품이다. 이 소설은 역사적 사실에 입각한 흥미로운 내용이라는 점과 더불어 시인인 윤동주의 삶을 배경으로 하여 그의 시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미권 독자들에게 큰 매력을 주고 있다. 더군다나 책이 영국 최대 출판사인 팬맥밀란(Pan Macmillan)의 자회사인 맨틀(Mantle)에서 출판된 만큼 지난 4월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2014런던 도서전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영국 인디펜던트와 파이낸셜타임즈, 선데이 타임즈 등은 작품의 역사적 배경 등을 집중 소개하고,“흥미로운 배경과 인물, 단단한 구성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책”이라고 평했다.
연구 | 한국의 옛 시가문학(前해외한국문학 연구지원사업 지원) The Old Korean Poetry
시조, 향가, 가사 등 한국의 옛 시가문학을 문법적 분석과 함께 번역한 연구서가 발간되었다. 이 책에는 14개의 향가를 비롯 한국 고대 문학사에 중요한 34개의 작품이 실려 있다. 또한 각 작품에 대한 언어학적 분석과 함께 문화, 역사적 배경지식을 설명해주고 있어 한국 고대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나 한국학 연구자들에게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한국학과 언어학을 가르치고 있는 조지은 교수가 연구를 진행하였고 출판은 독일에 있는 아시아학을 전분으로 하는 유수의 출판사인 Lincom Europa가 맡았다.
소설 |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I'll be right there
2011년 재단의 지원을 받고 번역된 신경숙의 장편소설. 이 책은 최근 런던도서전에서 우선 소개되었으며, 6월 초에 본격 출판․유통되었다. 본격 유통 전부터 해외에서 호평을 받았는데, 해외의 주요 서평 사이트들은 “아름답고, 아픈 이야기가 오랫동안 가슴을 파고들며”, “1980년대 서울의 긴장과 슬픔을 고스란히 담아냈다”고 전했다. 이 책을 출판한 아더프레스(Other Press)출판사는 미국 뉴욕시에 위치하여 문학을 중심으로 활발한 출판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번역가 김소라(Sora Kim-Russell)씨는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로 시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소설 | 한낮의 시선 Le Regard de Midi
이승우의 소설 『한낮의 시선』이 프랑스 드크레센조(Decrescenzo Editeurs)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승우의 『생의 이면』, 『식물들의 사생활』, 『그곳이 어디든』,『오래된 일기』등이 불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으며, 이승우 작가는 프랑스 언론 및 문학계의 큰 호평을 받았다. 프랑스에서 출판된 이승우 작가의 다섯 번째 소설인 『한낮의 시선』은 결핍과 불안정을 모티브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심층 조명하는 작품으로 이번 소설이 다시 한번 프랑스 독자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프랑스에 이승우 작가 작품을 널리 고새하고 있는 최미경, 장-노엘 주테 번역가는 황석영의 『심청』,『열녀춘향수절기』 등을 번역하였으며, 1999년 제 7회 대산문학상 번역부문을 수상하였다.
소설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Pavane pour une infante défunte
파격적 상상력, 스타일리시한 문체와 유머 등으로 등장 당시 국내 문학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은 박민규의 작품이 처음으로 프랑스에 소개됐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박민규의 문학에 전환점이 되는 작품이라고 불릴 만큼 기존의 유쾌함을 넘어선 진지한 고민과 깊이가 더해졌다는 평을 받는다. 외모지상주의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독창적이면서 감각적인 문체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프랑스 독자들로부터 더 많은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개성, 유머 그리고 진지함을 겸비한 프랑스인들이 한국문단의 스타일리스트 박민규의 작품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결과가 주목된다. 프랑스의 드크레센조 출판사는 2012년 설립된 프랑스의 한국문학 전문 출판사로, 프랑스에 한국문학을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프랑스어 웹진 ‘글마다’을 운영하며 한국문학과 문인을 소개하고 있으며, 매달 한 권꼴로 번역본을 발간하는 등 적극적으로 한국문학을 프랑스에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소설 | 비밀과 거짓말 Secrets
은희경의 대표작 『비밀과 거짓말』이 ‘Secrets'라는 제목으로 프랑스에서 출판되었다. 2002년 『새의 선물』로 이미 프랑스 독자들에게 소개된 바 있는 작가에 대해 현지 출판사는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섬세한 관찰과 정확한 언어로 인간 존재의 깊이를 통찰하는 작가” 임을 재확인시켜줬다고 소개했다. 유럽 여러 국가에서 비슷한 시기에 작가의 번역 작품이 여러 권 출간된 데 힘을 받아 아프올 해외에서 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필립피키에(Philippe Picquier Èditeurs) 출판사는 극동 아시아의 문화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출판사로서 한국, 중국, 일본은 물론 동남아시아까지 그 영역을 넓혀 아시아의 풍부하고 색다른 문화를 불어권 국가들에게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소설 | 노을 Abendrot
6․25, 4․19, 산업화 등 굴곡진 한국 현대사를 몸으로 겪어 이를 담담한 문체와 절제된 감정으로 소설에 담아내는 김원일 소설가의 대표작 『노을』이 독일에서 발간되었다. 이 소설 역시 한국전쟁의 비극과 현재의 상황을 함께 보여주며 사상의 분열과 민족 분단의 비극을 밀도 있게 다루고 있다. 이우디치움 출판사는(Iudicium Verlag) 독일의 유수 문학서 출판사 중 하나로 『홍길동전』,『마당 깊은 집』등 한국문학작품과 한국문학 입문서를 출간하였다.
소설 | 식물들의 사생활 Das verbogene Leben der Pflanzen
‘풍요롭고 막강한 이미지가 사랑의 신화적 차원을 잘 살려준 대단한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불어권 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식물들의 사생활』이 이번엔느 독일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한 가족 안에 자리 잡은 좌절된 사랑의 고통이 식물적 교감으로 승화하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이승우 특유의 인물 내면에 대한 정밀 묘사와 유려한 서사로 독일어권 독자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출판을 맡은 Unions Verlag은 중국의 모옌, 미국의 마야 안젤로 등과 같이 세계적 명성을 지닌 작가의 작품들을 꾸준히 출간하고 있는 출판사이기에 이번 번역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