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간의 부드러운 손 La douce main du temps
김광규 시인의 불역 시선집이 『La douce main du temps 시간의 부드러운 손』이라는 이름으로 프랑스 라망디에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시선집은 김광규 시인의 열 번째 시집 『하루 또 하루』 를 제외한 전체 시집에서 91편을 선정하여 불어로 번역하였다. 1975년 초기 시부터 2007년 아홉 번째 시집에 이르기까지 김광규의 시인의 다채로운 주제와 시 문체의 변화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느낄 수 있도록 선집하였다. 번역가 임혜경과 카티 라팽은 윤흥길 소설 『에미』와 다양한 한국 연극을 함께 불어로 번역하여 프랑스에 소개하였다.
시 | 슬픈 게이 El maricón triste
채호기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슬픈 게이』가 우루과이 aBrace 출판사를 통해 중남미 스페인어권 소개되었다. 죽음으로 마감된 한 사람의 중단된 삶을 이어서 다른 한 사람이 대신 살아가는 삶을 그리고 있는 이 시집은 무모하고도 고통스러운 열망을 게이의 이미지를 통해 강렬한 언어로 표현한다. 구광렬 번역가는 채호기 시인의 작품들은 간간이 중남미권에 번역하여 소개하고, 중남미 독자들로부터 정서적 공감을 받았다. 또한 우루과이 시인 로베르토 비앙치는 채호기 시인 작품의 인물들을 “여타 동양 문학작품에서의 시적 화자들과는 달리 아주 자연스럽게 자생적인 항상성을 띤다”라고 평가하는 등 현지 문학계에서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시 | 얼음의 자서전 氷の自叙伝
최승호의 일본어 시집 『얼음의 자서전』이 일본 시쵸사의 <한국 현대시인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최승호 시집이 일본에서 처음 출간되었다는 점을 감안하여 일본 독자에게 최승호 시인을 잘 소개할 수 있도록 시 선집 형태로 꾸며졌다. <한국현대시인시리즈>는 한국 시인들을 일본 문단과 독자에게 소개하는 일본 최대 시 전문 출판사인 시쵸사에서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다다. 이 시집은 지난 7월 도쿄 북페어에 맞춰 출간되어, 최승호 시인은 도쿄 북페어의 초청 시인으로 공식행사에 참가하는 등 일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번역자 한성례는 최승호 시인 외에 박주택, 김기택 등 한국 시인들의 작품을 일본에 알리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시 | 누군가를 위하여 Em da song vi ai
김광규 시집 『누군가를 위하여』가 베트남어로 번역되어 베트남 작가회의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시집은 우리들의 모습을 일상적인 언어로 표현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고, 다른 시각으로 세계를 바라보게 하는 힘을 지녔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힘 있는 시들은 한용운의 『님의 침묵』,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등을 베트남어로 소개한 번역가 레당환이 번역하였다. 한국과 한국 문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작업한 이번 시집은 베트남 작가회의출판사에서 출판되어, 지난 10월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광규 시인 초청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출판을 계기로 베트남에 한국의 현대 시를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 찬밥을 먹던 사람 Celle qui mangeait le riz froid
문정희 시인의 초기 시 『하늘보다 먼곳에 매인 그네』(1988)부터 『나는 문이다』(2007)에 이르기까지 시인의 대표 시 78편이 수록된 시선집이 불어로 번역되어 프랑스 에디시옹 브뤼노 두세에서 출간되었다. 이 시집에는 프랑스 현대시 비평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이론가이자 주목받는 시인인 이 시집의 공역자 미셀 콜로의 서문과 작가의 글 「나의 시를 말한다」가 포함되어 한국 시와 한국 여성 시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불역 문정희 시선집은 프랑스 라디오 방송에서 소개되는 등 프랑스 언론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시집을 계기로 유럽권에서 한국 시가 더 널리 알려질 것으로 기대해 본다.
시 |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 ВЕУЕР, КОГДА ВОЗВРАЩАЕТСЯ КОШКА
송찬호 시인의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이 러시아어로 번역되어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소재한 하이페리온 출판사에서 소개되었다. 뛰어난 묘사력과 동화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참신함과 따뜻한 인간미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2009년 제 17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이다. 일상의 소소한 소재를 시적 소재로 삼아 문명화된 어른들에게 들려주는 송찬호 시인의 시집을 통해 보여주는 동화적 세계관이 러시아 독자들에게도 큰 흥미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번역자 리 그리고리는 전문번역가로 김원일의 『마당 깊은 집』 등을 번역했다.
시 | 벼랑의 꿈 Songe de la falaise
프랑스 시 전문 출판사 시르세에서 오세영 시인의 『벼랑의 꿈』이 소개되었다. 오세영 시인은 인간 존재의 실존적 고뇌를 서정적, 철학적으로 노래하며, 형이상학적이면서도 개성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벼랑의 꿈』은 동양적 사유의 세계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불교 철학세계를 바탕으로 한국의 전통적 서정시를 보여주는 이 시집은 프랑스 독자들에게 한국적 정서와 시 세계를 잘 전달할 것이다. 조혜영 번역가는 파리 시앙스포 대학 한국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김정훈의 『산바람 하느님 그리고 나』, 이황의 『성학십도』 등을 번역했다.
시 | 이상 선집 L'inscription de la Terreur
한국 20세기 대표 작가 이상의 작품이 불어로 번역되어 프랑스의 레쁘띠마텡에서 출간되었다. 전위적이고 해체적인 글쓰기와 독창적인 시와 소설로 한국 모더니즘의 선구자로 불리는 이상의 주요 작품 「날개」「거울」 등의 시와 소설 13편을 담았다. 또한 번역가 주현진 · 시인 겸 문학 평론가 클로드 무샤르는 이상의 생애와 작품세계에 대한 발문을 작품과 함께 실어 한국 현대 문학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이상과 그의 작품을 프랑스에 소개하고 알린다.
시 | 정희성 시선집 詩を探し求ぬて
정희성 시인의 시선집이 일본 후지와라쇼텐에서 출간되었다. 이 시선집은 정희성 시인이 40여년간 출간한 5권의 시집에서 주요 시 70편을 번역하여 소개하였다. 번역서는 5권의 시집 중에서 네 번째 시집인 『시를 찾아서』의 제목을 부제로 하였으며, 고은 시인의 발문 “시를 찾는 정희성 10년의 고투”도 함께 실었다. 또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해설로 시인의 생애와 한국 현대사적 배경을 함께 소개하였다. 이 시선집을 통해 일본 독자들은 한국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후지와라 쇼텐 출판사는 현실 세계와 사회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출판활동을 하고 있으며『고은 시 선집』, 『윤동주 평전』 등 한국 관련 문학 번역서를 출판하고 있다.
시 | 청마 유치환 시선집 Blue Stallion
20세기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유치환 시인의 대표 작품들이 번역되어 미국 Homa&Sekey BOOKS 출판사에서 소개되었다. 유치환은 정지용, 김영랑 등이 중심이 된 인간의 정신적, 생명적 요소를 중시하는 생명파 시인으로 허무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통해 그 안에 뜨겁게 꿈틀거리는 생명의 소용돌이를 간직하는 시들로 주목을 받았다. 이성일 연세대 명예교수가 작품 번역을 맡았으며, 미국 Homa&Sekey BOOKS 출판사는『정현종시선집』『성찬경시선집』 등 한국문학을 미국에 꾸준히 소개하고 있어 유치환 작품에 대한 현지 독자들의 반응을 기대케 한다.
시 | 당신의 첫 All the Garbage of the World, Unite!
언어적 실험, 격렬한 이미지를 통해 독특한 상상력의 세계를 드러내는 김혜순 시인의 작품이 『All the Garbage of the World, Unite!』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이 번역서에는 작가의 2008년 작 『당신의 첫』시집의 시들과 대표작 「맨홀 인류」등이 포함되어 있다. 미국 Action Books 출판사는 김혜순 작가와 시들을 언론사와 인터넷 블로그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어 앞으로의 미국에서 좋은 호응을 기대해본다.
시 | 만인보 On Bin Can
한국 시단을 대표하는 고은 시인의 연작시편 『만인보』가 터키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만인보』는 고은 시인이 86년부터 역사와 현실에서 만난 인물 3천여명을 형상화한 기념비적인 역작으로, 번역을 맡은 오은경 번역가가 그 중 대표 작품 80여편을 번역하였다. 출판사인 Ürün yayinlari는 앙카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유통력이 좋아 고은 시인의 작품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 아, 입이 없는 것들 Ah, Les Choses sans Bouche
이 세상의 온갖 사물을 이미지로 파악하며, 이미지를 표현한 비유가 구체적으로 생동하는 시세계를 통해 한국 시문학의 지평을 넓혀온 이성복의 시집 『Ah, Les Choses sans Bouche 아, 입이 없는 것들』이 프랑스의 중견 시 전문 출판사인 시르세(Les éditions Circé)에서 출간되었다. 한국 현대시를 논할 때 빼놓지 않고 거론되는 이성복은 박노해, 백무산 등 리얼리즘계보와 대조를 이루며 황지우와 더불어 80년대 이후 한국 모더니즘 시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대표적인 시인이다. 대산문학상 수상작인 이 시집에서는 시인 특유의 시각으로 스쳐갈 수 있는 일상적인 것들을 감성적으로 표현해 내며 젊음의 탄력과 동시에 연륜의 깊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역서는 <물집> <느낌도, 흐느낌도 없이> <진흙 천국> 등 총 3부, 125편의 작품을 수록하고 있으며, 특히 원본에 버금가도록 불어의 운문적 리듬을 고려하며 번역해 이성복의 작품에 대한 현지 독자들의 반응을 기대케 한다.
시 | 절대고독 - 김현승 시선집 La Solitude absolue
기독교를 바탕으로 한 종교와 인간의 내면을 바탕으로 독특한 시 세계를 구축해 한국 시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는 김현승의 시선집 『La Solitude absolue 절대고독』이 프랑스 시르세 출판사(Les éditions Circé)에서 출간되었다. 고독의 시인으로 불리며 감각적 이미지즘에 경도되어 있던 한국 시단에 지성적 감수성을 개척해 새로운 한국 현대시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김현승은 초기의 자연 예찬을 통한 민족적 낭만주의 경향에서 나아가 신과 인간 사이의 고뇌 속에서 인간 삶의 고결한 가치를 추구했던 독특한 시세계를 구축한 시인이었다. 이번 번역서에는 그의 대표작 「Prière D'autome 가을의 기도」 등 시 79편을 담아내었으며, 작가 및 작품세계에 대한 내용을 후기에 수록해 불어권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번 출간은 불어권 독자들에게 한국시의 새로운 경향과 외연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시 | 얼음의 자서전 Biografía de hielo
도시와 문명의 위기를 증거하며 한국 시단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최승호 시인의 『얼음의 자서전』이 아르헨티나 바호 라 루나 출판사에서 발간되었다. 최승호 시인의 첫 시집 『대설주의보』부터 『아무 것도 아니면서 모든 것인 나』까지 모두 11권의 시집에서 시인이 직접 선별한 109편의 시가 담긴 시선집으로,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스페인어권에서의 한국문학작품 소개에 큰 교두보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바호 라 루나는 1992년에 설립되었으며, 2008년에는 아르헨티나 작가를 포함, 남미 및 해외 작가의 작품 총 30종을 출간하고 있는 문학 전문 출판사이다. 또한 아르헨티나, 스페인, 우루과이, 칠레,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로 해외 보급망을 넓혀 스페인어권 독자들에게 다양하고 새로운 작가들의 번역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시 | 허균 시선집- 성소복부고(前 한국문학 번역지원사업 지원) Borderland Roads
국문소설의 효시가 된 『홍길동전』을 쓴 허균의 시문집 『성소복부고 惺所覆瓿藁』가 미국 화이트파인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비록 허균은 16세기를 살아간 인물이지만, 그의 비평적 관점은 한국문학 연구에 있어 중요한 사료를 제공해주고 있으며, 또한 시 작품을 통해 당대의 계급과 특권에 대한 문제들을 낱낱이 고발하고 있다고 역자는 전한다. 공역자인 허태영(번역가)과 이안 하이트(부산외대 교수, 번역가)는 역시 재단 지원으로 허난설헌 作 『난설헌집』을 번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