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허난설헌 시선집 Spring Mountain The Complete Poems of Nansŏrhŏn
16세기 조선의 대표적인 여성 시인 허난설헌의 시선집이 미국에서 출간되었다. 허난설헌은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문학적으로 드러낸 인물로, 사랑과 상실, 여성의 정체성 등 다양한 주제를 시에 담아냈다. 그녀의 작품에는 자녀의 죽음, 가족과의 이별, 전쟁과 같은 극복할 수 없는 고통이 진솔하게 녹아 있으며, 여성의 삶과 예술가로서의 자의식, 사회적 성 역할에 대한 비판적 시선도 두드러진다. 이번 시선집은 한국 문학을 꾸준히 소개해 온 미국 화이트 파인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으며, 이안 해이트와 허태영이 번역을 맡았다.
시 | 죽음의 자서전 Autobiographie des Todes
2019년 그리핀시문학상을 수상한 김혜순의 시집 『죽음의 자서전』이 독일에서 출간되었다. 총 49편의 시로 구성된 『죽음의 자서전』은 죽음을 맞이한 영혼이 환생하기 전까지 방황하는 하루하루를 보여준다. 개인의 고통과 명상들은 폭력적인 한국의 현대사에서 부당한 죽음을 맞은 이들의 목소리가 되어 우리가 살고 있는 죽음의 구조를 드러낸다. 프란츠 카프카, 프리드리히 횔덜린 등 다양한 독일어권 시를 번역한 박술과 울리아나 볼프가 번역을 맡았으며 1886년에 설립된 독일의 대표적인 출판사 피셔에서 출판되었다.
시 | 장석 시선집 ぬしはひとの道をゆくな
장석 시인의 시 61편을 묶은 장석 시선집 『ぬしはひとの道をゆくな(너는 사람의 길을 가지 말아라)』가 일본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출간으로 오랜 침묵을 깨고 재등장한 장석 시인의 작품 세계를 일본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시 번역은 일본 아사히 신문에 10여 년간 한국 베스트셀러에 관한 칼럼을 집필한 작가이자 번역가, 편집자인 도다 이쿠코가 맡았으며, 일본의 한국문학 전문 출판사인 쿠온에서 출간되었다.
시 | 새벽에 생각하다 In der Morgendämmerung denken
천양희 시인의 전 시집 9권 가운데에서 85편을 묶은 천양희 시선집 『In der Morgendämmerung denken(새벽에 생각하다)』가 독일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출간으로 삶에 대한 끝없는 질문과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이 깃든 관조와 달관의 세계를 펼치며 서정시의 정수를 보여준 천양희 시인의 시 세계를 독일 독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 작품의 번역은 황동규, 김후란 시선집 등 독일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한국 시를 소개해 온 김경희 번역가와 베티나 오피츠-헨 번역가가 공동으로 맡았으며, 라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아시아의 시를 주로 출판하고 있는 독일의 에디시온 델타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시 | 세계인이 알아야 할 한국의 시조 150 Sijo-Gedichte
한국대표시조 150편을 엮은 시조집이 독일어로 번역, 출판되었다. 고려 말기의 시조부터 가장 최근의 현대 시조까지 다룬 이 시조집은 한국의 고유 문학 장르인 시조의 우수성을 독일어권 독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책 서두에 이지엽 경기대 교수가 쓴 시조의 형식, 갈래, 연원과 계승, 특징, 역사 등을 실어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고 한국어와 독일어를 함께 게재하여 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였다. 시인이자 번역가인 유한나 씨가 번역하였으며 독일에서 꾸준히 한국문학 시리즈를 간행하고 있는 에디치온 델타에서 출판을 맡았다.
시 | 바느질하는 바다 Il mare che cuce
1973년부터 2012년까지 발표된 문정희 시인의 대표작 90여편이 이탈리아어로 묶여 출간되었다. 약 40년의 시세계가 담긴 이 시집은 이탈리아어로 처음 선보이는 문정희 시집이다. 청순한 감각과 명징한 시어로 다양한 감정을 자아내는 시들이 이탈리아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인 귀도 올다니(Guido Oldani)의 추천사가 함께 실려 이탈리아 독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카포스카리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빈첸자 두르소 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시 |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 GROTESQUE WEATHER AND GOOD PEOPLE
시인이자 소설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임솔아 작가의 시집 『괴과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이 미국 블랙오션 출판사에서 발간되었다. 출간 전부터 미국 문학잡지
시 | 소 LA VACA
김기택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소』가 김은경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에 의해 스페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2005년 발표된 이 시집의 표제작 「소」는 시인의 치밀한 관찰과 묘사로 동물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있으며 일방적이지 않고 소통과 교감을 중시하는 관찰자의 시선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스페인어권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 '소'를 대상으로 한 이 시집이 스페인어권 독자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며 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한국문학작품을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는 스페인 Verbum에서 출판되었다.
시 | 한국 현대 시인 시선집 C’est l’heure où le monde s’agrandit, onze poètes coréens de notre temps
김선우, 안현미, 정끝별, 진은영, 곽효환, 문태준, 박준, 심보선, 유희경, 이병률, 이영광 등 한국 현대 시인들의 작품을 수록한 책이 프랑스에서 출판되었다. 한 시인 당 10편으로 구성하여 총 110편의 시가 수록된 이 번역서는 각 시인에 대한 연보 및 시 세계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어 생소한 한국의 시인들을 불어권 독자들에게 알리고 색다른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격변하는 한국의 근대화 시기에 태어나고 자란 시인들이 그 이전 세대 시인들의 시세계를 전승하는 한편 새로운 한국 시의 방향을 모색하고 성장한 흔적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 오랜 시간 한국 시와 불어권 독자들이 만나는 접점을 마련해 온 김현자 ‧ 조르주 로리 번역팀이 이 번역서를 통해 한국문학의 외연을 다시 한 번 확장시켰다.
시 | 연옥의 봄 Frühling im Fegefeuer
『꽃의 고요』 『겨울밤 0시 5분』 『사는 기쁨』 『버클리풍의 사랑 노래』 등의 번역 출간으로 꾸준히 독일 독자들을 만나온 황동규 시인이 이번에는 『연옥의 봄』을 김경희 번역가의 번역으로 독일 에디치온 델타에서 출간하였다. 「연옥의 봄」 연작 네 편과 함께 약 70여 편의 시가 실린 이번 시집은 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기다림의 자세’에 대한 시인의 깊이 있는 성찰이 담겨 있다. 끊임없이 삶과 부딪쳐 작품 세계를 만들어내는 황동규 시인의 또 하나의 시세계가 소개되며 독일 독자들에게 또 다른 울림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孤独,所以才是人
고통과 아픔이 서려 있는 한편 맑고 아름다운 정감을 전해주는 시를 통해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정호승 시인의 시집 『외로우니까 사람이다』가 중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섬세한 시적 감수성이 자연과 만나 이루어내는 화음과 그 특유의 미를 갖춘 정호승 시의 깊은 정서를 이번 번역을 통해 중국 독자들도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출판을 계기로 사랑과 외로움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는 정호승의 시세계가 적극적으로 중국 독자들과 만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 제왕나비 Monarch Butterfly
최동호 시인의 시선집이 영어로 번역되어 『Monarch Butterfly』 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 출판되었다. 시인이 지난 50년간 발표한 작품들 중 엄선하여 수록한 『Monarch Butterfly』는 언어의 극소화를 통해 서정의 극대화를 이루며 “극서정의 명징성”에 도달한 시들이 담겨져 있다. 시인이자 학자인 김구슬 번역가와 영화 <기생충>을 번역한 달시 파켓 번역가가 번역을 맡아 영어권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세계의 경험을 생생하게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 | 캣콜링 CATCALLING
거침없고 직설적인 언어로 가부장제, 남녀차별, 일상적인 폭력을 적나라하게 다루며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소호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캣콜링』이 영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전 세계로 확산된 성폭력 반대 운동과 미투 운동의 흐름이 이소호의 시 속 화자인 경진이 마주한 언어적, 심리적 학대 및 성차별과 반응하며 해외 독자들에게도 많은 울림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김혜순, 김이듬 등의 발자취를 이어갈 이소호라는 새로운 시인이자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영어권 독자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 | 붉은 돼지들 赤い豚たち
쉬운 언어로 문학의 깊이를 표현하며 서정과 품격을 갖춘 시로 독자들에게 널리 사랑 받고 있는 송찬호 시인의 시선집이 일본어로 번역, 출판되었다. 시인의 첫 시집인 『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부터 가장 최근의 시집 『겨울 나그네』까지 그의 시 세계를 잘 나타내는 80편의 시를 묶었다. 하이쿠나 단카처럼 쉬운 언어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송찬호의 시들이 일본의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에 한국의 시들을 꾸준히 소개해 온 한성례 번역가가 번역을 맡았다.
시 | 가만히 좋아하는 Liking in Silence
2006년 대산문학상 수상작인 김사인의 『가만히 좋아하는』이 영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한국 시인들을 영어권 국가에 부단히 소개해 온 안선재 서강대 명예교수가 번역한 이번 시집에는 『가만히 좋아하는』의 시 전편과 함께 시인의 세 번째 시집『어린 당나귀 곁에서』의 시 일부가 실려 있다. 쉽게 잘 읽히지만 독자들을 아프게 하는 시를 통해 감동을 전하는 김사인 시인이 해외 독자들에 어떻게 다가갈지 그 반응이 기대된다.
시 | 허수경 시선집 15˚ vent de nord-ouest
2018년 세상을 떠나 많은 문인들과 독자들을 안타깝게 하였던 허수경 시인의 시선집이 프랑스에서 출간되었다. 『혼자 가는 먼집』,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등 시인의 대표 시집 다섯 권에서 선별된 시들이 실려 있다. 프랑스 문예지 <포에지>와 <유럽>지 등에 소개된 시인의 시들이 프랑스 편집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아 이번 출판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허수경 시가 갖고 있는 한국적 서정성과 사회연대의식, 반전의식 등이 프랑스 독자들에도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계 프랑스 작가인 이자벨 라캉이 서문을 작성하였다.
시 | 타는 목마름으로 Yakici Susuzlukla
반복되는 군부 쿠데타와 독재 존속이라는 우리와 유사한 근현대사를 지닌 터키에서 김지하 시집 『타는 목마름으로』가 출간되었다. 김지하 시인의 초기작인 『타는 목마름으로』는 한국인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의 역사와 더불어 태어난 작품으로, 민주주의 정의실현을 위해 스러져 갔던 수많은 이들의 위대한 정신을 기리고 있다. 한국·터키 문학 전문가인 오은경 동덕여대 교수와 터키의 메틴 투란 시인이 공역하였으며 URUN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시 | 종이 Paper
한국문학의 여성 시를 대표하는 신달자 시인의 『종이』가 미국에서 출간되었다. 『종이』는 종이 시집을 내는 것이 오랜 꿈이었던 시인이 7년 동안 종이가 걸어온 길을 묵상하고 삶과 글이 하나였던 보르헤스의 삶을 시로 풀어내는 등 종이와 삶의 길과 결을 다듬는다는 평을 받는다. 김광규, 김후란, 정현종 등 한국의 시인을 미국에 소개해 온 조영실 번역가가 번역을 맡았으며, 미국 코드힐 출판사의 임프린트인 퍼시티아를 통해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