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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힘들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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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과 폭우가 휩쓸고 지나간 들녘은 폐허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가을날 오후, 가지 끝에 매달린 과일들이 웃고 있습니다. 그걸 바라보는 농부는 힘들다고 한숨짓지 않을 것입니다. 햇살과 바람이 한쪽 편만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낙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오랜 삶의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통찰력에서 비롯되었을 것입니다. 이 시의 한 대목은 시바타 도요 시인의「약해지지 마」일부를 발췌하여 변용한 것입니다. 이 가을, 햇살과 바람이 들려주는 자연의 소리에 빠져보면 어떨까요?
이번 가을편 문안 선정을 위해 인터넷 공모와 선정위원들의 추천을 통해 총 33편의 후보문안이 올라왔다. 총 7명의 선정위원(노재현 중앙일보 논설위원, 안도현 시인, 은희경 소설가, 이지희 포스트비쥬얼 대표, 윤상철 교보생명 고문, 박치수 교보생명 홍보팀장, 곽효환 재단 사무국장)이 이를 대상으로 3번의 투표를 거쳐 일본 시인 시바타 도요의 시「약해지지 마」와 신달자 시인의 시「가을 들」중 한 부분을 최종 문안후보로 선정했다. 이어 교보생명 브랜드통신원의 선호도 조사와 내부 논의를 종합하여「약해지지 마」가 가을 문안으로 최종 결정되었다. 여기에 전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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