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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대산창작기금 부문별 수혜자 수상소감 - 아동문학 부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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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 부문
“상상력은 실제경험이라는 천박한 현실보다 훨씬 나은 대체물을 제공 할 수 있다.”
J. K. 위스망스의 소설 속 주인공 데제생트가 한 말입니다. 이 구절을 읽었을 때 얼마나 공감했고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어릴 때부터 많은 시간을 다양한 생각들로 차곡차곡 쌓아 온 제 상상의 세계는 너무 견고하고 확고하였습니다. 물론 저의 상상력이 항상 현실보다 나은 대체물을 제공해 주지는 않았음에도 말입니다.
이 구절을 명분삼아 아이들을 키우며 잊히거나 잊기를 원했던 지난날의 상상력의 세계가 다시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아니 필연적으로 동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욕심이 생겼습니다. 조금은 발칙하고 남다른 제 과거의 세계와 다른세계를만나궁금한마음도들었습니다. 천천히한걸음씩발을옮겼습니다.‘ 시인’이라는타이틀도얻었습니다. 자랑스러운 아내와 엄마도 되고 싶고, 부끄럽지 않은 시인도 되고 싶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등학생인 두 아이들에게 조금은 느리게 가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하면 좋은 결실을 맺는다는 것을 보여주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상상력은 실제경험이라는 천박한 현실보다 훨씬 나은 대체물을 제공해 주지 않아도, 실제 경험보다 못한 상상력으로 내면의 한계에 부딪혀도 그동안 제게는‘안전지대’였을지도 모르는‘안이함’과‘상투성’에 빠지지 않도록 자각하며 새로운 목표를 향해 더 나은 모습을 위해 또 한 걸음을 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쉽지 않은 길에 손잡아 주시고 용기까지 주신 대산문화재단에 감사드리고, 부족한 작품 뽑아 주신 심사위원 선생님, 스승이신 문삼석 선생님과 계몽아동문학회 식구들, 그리고 영원한 힘이 되어 주는 가족, 친구들과 이 기쁨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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