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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학상을 향한 도약- 대산문학상 발전방안 수립 및 제13회 예심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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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학인들이 가장 받고 싶은 문학상으로 꼽히는 대산문학상의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재단은 다양한 제도의 변화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발전방안을 수립하였다. 아울러 새로운 발전방안에 따른 제13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선정을 위한 예심이 끝났다.
대산문학상이 새로운 발전방안을 수립한 것은 지난 12년 동안 5개 부문에 52개의 수상작을 선정, 시상해오며 우리 문학계의 대표적인 문학상 중 하나로 폭넓은 지지와 공감 속에 운영되어온데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자기 혁신과 발전을 위한 노력의 결과다. 대산문학상은 새로운 지향점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학상’으로서의 위상을 갖추고 문학계와 문화계의 보다 폭넓은 지지와 공감을 형성하는데 두고 상금, 시상부분 등 전반에 걸쳐 종합적인 발전방안을 검토하였다. 2년에 가까운 기간동안 재단 자문위원, 역대 수상자, 심사위원 및 관련 주요문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재단 사무국에서 입안하고 다시 자문위원회에서 수차례 논의한 끝에 2단계에 걸쳐 발전방안을 시행하기로 하였다.
대산문학상 발전방안 1단계로 대산문학상의 지향점 수립과 함께 심사기준 조정, 심사방법 개선 등을 확정하여 올해 시행하기로 하고 13회 대산문학상의 예심을 시작하였다. 2단계로는 시상부문 조정, 수상작의 폭넓은 보급, 상금 조정 등에 대해서는 더 많은 논의와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검토하여 연차적으로 시행키로 하였다.
대산문학상의 지향점
대산문학상 발전방안의 핵심으로 가장 고심했던 부분이 대산문학상의 지향점 정립이었다. 12년간 대산문학상을 시상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대산문학상의 성격을 규정하고 가치를 부여하는 일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다. 문학성이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정한다는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으면서도 수많은 다른 문학상들과 구별되는 대산문학상만이 갖는 특성을 그간 대산문학상이 걸어온 발자취에서 찾아 규명하는 것은 일견 쉬워 보이면서도 매우 지난한 작업이었다. 오랜 작업 결과 “대산문학상은 개성적 시선으로 인간의 내면과 사회를 통찰하며 그 시대의 문학정신을 섬세히 드러내고 얽어낸 작품으로서 세계인과 함께 공유할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는 작품을 선정, 시상한다”라고 정의하였다. 이것은 대산문학상이 지향하는 가치를 구체적으로 정의한 것으로 심사기준을 비롯한 상의 운영 전반에 적용되는 가장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
심사제도 개선
그간 예심과 본심으로 운영되던 심사방법을 보다 개선하고 심사기간과 심사위원의 숫자를 늘렸다. 시, 소설, 평론 부문은 종전과 같은 예심과 본심의 2심제를 유지하되 심사기간을 대폭 늘려 예심은 3개월, 본심은 2개월 동안 진행되도록 함으로써 충분한 독회와 토론을 통해 내실 있는 심사가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특히 예심에서 논의대상에 오른 작품들을 충분히 읽고 토론한 후 본심대상작을 결정하도록 보완하였다. 한편 심사대상 작품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희곡과 번역 부문은 단심제로 운영하여 다른 부문의 본심과 함께 진행하기로 하였다.
본심은 심사위원의 수를 부문별 5명씩으로 늘리고 무기명 투표를 통해 수상작을 결정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본심위원 수를 종전 부문별 3명에서 5명씩으로 확대하고 심사기간 동안 충분한 논의과정을 갖도록 하였다.
이외에 심사대상작품을 최근 2년 동안에서 1년여(1년 + 한계절) 동안 발표된 단행본이나 공연 작품으로 범위를 축소하여 보다 깊이 있는 심사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단 시행 첫해는 과도기로 하여 대상기간을 1년6개월로 하였다.
시상부문의 조정검토와 개정
대산문학상 발전방안 수립과정에서 시상부문에 대한 검토도 있었다. 꾸준히 문제제기가 있어왔던 희곡 부문 격년제 시상 또는 시상 부문 폐지와 번역부문의 시상방법 개선이 그것이다.
오랜 논의와 검토 끝에 희곡부문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희곡문학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지원과 종합문학상이라는 대산문학상의 취지를 이어 나가는 차원에서 현행대로 매년 시상하기로 하였다. 반면 번역 부문 심사제도는 단심제 실시와 함께 가장 큰 변화를 맞게 되었다. 그간 영어, 불어, 독어, 스페인어 등 모든 어권의 한국문학 번역서 중에 한 종을 수상작으로 선정해왔는데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문학의 외국어 번역이 많이 활성화된 현 단계에서는 번역의 장려차원에서 엄격한 수준 검토와 객관적인 비교를 통한 수상작 결정이 바람직하다는 쪽의 의견이 모아졌다. 따라서 영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순으로 매년 한 어권씩을 심사대상으로 삼아 수상작을 선정하게 되었으며 올해는 영어권 번역서에 대한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밖에 새로운 시대의 문학환경에 맞게 평론부문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하여 산문과 논픽션을 아우르자는 방안이 제시되었고 부문별 상금의 조정 그리고 수상작의 폭넓은 보급과 집중적인 번역, 출판 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도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사항들은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충분히 논의되어야 할 사안들이어서 1단계 발전방안을 시행하며 연차적으로 시행, 검토해 나가기로 의견을 정리하였다.
제 13회 대산문학상 예심결과
이같은 대산문학상 발전방안에 따라 제 13회 대산문학상 예심이 지난 8월말 끝났다. 새 제도에 따라 지난 6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시, 소설, 평론 3개 부문에 걸쳐 예심이 진행되었는데 예상대로 충분한 작품읽기와 토론이 진행되었다. 예심 결과 시 부문에 『누군지 몰라도 그대를 사랑한다』(신대철 작) 외 10편, 소설 부문에 『백년여관』(임철우 작) 외 9편, 평론 부문에 『문학이라는 것의 욕망』(정과리 작) 외 9편이 각각 본심대상작이 선정되었다(표 참조). 예심결과 다양한 문학적 경향과 세대의 작품들이 포진한 풍성한 한국문학의 성과를 집성한 것으로 본심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본심위원들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예심은 시부문에 남진우 임동확 최정례, 소설부문에 김미현 서하진 이승우 정호웅, 평론부문에 임홍배 최혜실 황종연 씨가 각각 수고하였다.
본심은 9월부터 10월까지 2개월간 약 3회의 독회로 진행되며 투표를 거쳐 심사위원의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은 1작품을 부문별 수상작을 선정한다. 시상식은 11월 25일에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 13회 대산문학상 본심대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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