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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의 실태와 문제점

  최근 몇 년간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은 눈부신 성장을 하였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해외교포 2～3세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에서는 물론이고 국외에서도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이나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 이 분야에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은 국내외적으로 크게 늘어난 한국어 교육 규모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세계 주요 대학에 개설된 한국어학과 또는 한국어 강좌의 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해외교포를 대상으로 하는 한글학교도 계속 늘고 있다. 국내의 주요 대학 중 상당수가 한국어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고, 단기과정의 한국어교사 양성과정과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 석사과정을 설립하였으며, 몇몇 대학에서는 학부에서도 한국어 교육과 관련된 학과를 신설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한국어 교육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수많은 문제와 과제를 안고 있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봇물처럼 터진 한국어 교육의 수요를 대학 중심의 교육 기관이 힘겹게 소화해 왔으나 한 단계 발전을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어 교육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시점에서 전반적인 실태와 문제점을 되짚어보고 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한국어 교육의 주요소인 교육기관, 교사, 교육과정, 교재, 평가, 정부정책 등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물론 여기서 다루는 내용들이 모든 한국어 교육 분야를 포괄한다고는 할 수 없겠으나 하나의 발전적인 방안 제시라는 측면에서 그 의의를 찾고자 한다.

1) 교육기관

  국내에서 체계적으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기관은 대학들이다. 1959년 연세대 한국어학당을 시작으로 하여, 1969년 서울대 어학연구소, 1986년 고려대 한국어문화연수부, 1988년 이화여대 언어교육원, 1989년 선문대 한국어교육원 등이 차례로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1990년대 이후에는 건국대, 경희대, 서강대, 한국외대, 한양대뿐만 아니라 지방대에서도 한국어 교육 기관이 급속하게 늘어나 현재는 대략 20개 이상의 대학에서 크고 작은 한국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수요자인 학습자 수는 정해져 있는데 공급자라고 할 수 있는 대학의 한국어 교육기관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국내의 모든 대학들이 제각기 한국어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설립하려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열악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어서 내실화는커녕 오히려 한국어 교육의 부실화를 가져오고 있는 형편이다. 대학의 특성화가 강조되는 요즘 한국어 교육도 특성화를 논의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대학에 한국어 교육기관이 있을 필요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어 교육을 특성화할 수 있는 대학들을 선정하여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 교사

  한국어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이다. 교육의 성패는 교사의 자질이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한국어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현재 한국어 교사들은 예전과 달리 정식 교육 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배출되고 있어서 어느 정도 강의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한국어 교사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서 국내의 한국어 교육기관에서는 그 교사들을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각 대학에서 교육대학원 과정과 단기과정의 한국어 교사 양성과정을 운영하여 매년 엄청나게 많은 한국어 교사들이 배출되고 있다. 학부의 양성기관으로는 한국외대에 한국어교육 전공이 있고, 대학원으로는 이화여대 대학원 및 교육대학원, 연세대 교육대학원, 경희대 교육대학원, 고려대 교육대학원, 한양대 대학원 및 교육대학원, 한국외대 교육대학원, 선문대 교육대학원, 서울대 대학원에 한국어교육 전공이 개설되어 있다. 이밖에 단기과정으로는 서울대의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지도자과정’, 연세대의 ‘한국어교사 연수과정’, 고려대의 ‘한국어교사 연수과정’ 등이 있다.

  그러나 국내 대학의 한국어 교육기관 수는 한정되어 있어서 대학원을 졸업하거나 양성과정을 마쳐도 직장을 찾지 못하는 교사들이 너무 많다. 이제는 대학의 한국어 교사 양성기관들이 대책 없이 교사를 양성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버려야 한다. 또한 한국어 교사들도 국내에만 머무르지 말고 실질적인 수요가 많은 외국으로 나가야 한다. 그래야 지금의 어려운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고 하겠다.

  다만 최근에 긍정적인 방안이 시행되기 시작해서 한국어 교사들의 진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능한 한국어 교사는 이제 자격시험을 통해서 선발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자격시험은 2002년 한국어세계화재단에서 최초로 실시하였는데, 이의 공식 명칭은 “한국어교육 능력 인증시험”이다. 이는 한국어교육 지도자의 자질 향상을 꾀하고, 한국어 교사 양성체계의 공공성을 확보하여 한국어 해외보급의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실시되었다. 다행히 이번에 발표된 국어기본법에 이러한 사항이 포함되어 있어 실질적인 시행을 기대해 본다.

  한국어 교사에 있어서의 또 하나의 문제는 지위에 관한 사항이다. 얼마 전에 한국어 교사의 지위에 대해서 교육부에서는 ‘한국어 지도사’라는 명칭을 쓰도록 요구한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문화관광부와 한국어 교육 담당자들의 노력으로 정식 명칭이 ‘한국어 교사’로 정해졌다. 한국어 교육은 국어 교육 못지않게 중요한 분야인데도 아직까지 교육부에서는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이제는 문화관광부가 아닌 교육부가 나서서 한국어 교사들에 대한 지위를 규정하도록 해야 하겠다.

  한편 각 교육기관의 한국어 교사의 보수 문제도 심각하다. 한국어 교사 대부분이 시간강사이며 그들의 강의료는 매우 낮게 책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나 대학의 한국어 교육 기관들은 한국어 교사들의 지위와 보수에 대한 개선책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하겠다.

3) 교육과정

  교육과정은 “단위 과정에서 이수해야 할 내용의 목록”을 의미한다. 이 교육과정은 학습과정, 학습자, 학습목표 등에 따라 달리 구안되게 마련이다. 학습과정은 그 과정이 초, 중, 고급 과정 등으로 나뉘는 것을 말한다. 학습자는 그가 어린이인가, 학생인가, 성인인가를 말한다. 학습목표는 여행, 취직, 유학 등 학습자의 학습목표가 무엇인가를 의미한다. 한국어 교육과정은 이러한 학습과정, 학습자, 학습목표 등에 따라 달리 구성되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어 교육에서 이 교육과정이 바람직하게 구안되었느냐 하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를 하는 것은 그것이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과는 어떤 관계를 가지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이 교육과정은 국가에서 제정한 구조적, 기능적 강의계획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목록이 만들어져야 비로소 각종 코스의 교육과정이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신뢰도와 타당도가 높은 한국어 교육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아직 우리에게는 이러한 ‘교육과정’이 만들어져 있지 못하다. 그러므로 시간을 가지고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4) 교재

  교재는 한국어 교육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교재는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한 하나의 학습 자료이다. 한국어 교육의 교재는 대학의 경우에 비교적 잘 만들어져 있다. 오랜 동안 개정의 개정을 거듭하면서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외국어 학습에는 학습자의 모어 간섭이 심하므로 언어권에 따른 교재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어의 경우 이러한 것이 제대로 개발되어 있지 않다. 개발되었다는 것도 범용교재를 개발하여 다른 언어로 번역한 것이 고작일 정도다. 대조 언어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한 개별언어의 것이 개발되어야 한다. 서울대의 『Korean through English for improved Korean conversational skills』, 북경대의 『韓國語』, 미국의 KLEAR 『Integrated Korean』은 수행중심 교수법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스타일의 교재라서 의미가 있다. 또한 교재의 내용은 학습자의 요구와 상황 및 사회문화적 배경이 고려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위의 세 교재는 그 가치를 인정받을 만하다.

  또한 대학의 교재와는 달리 어린이나 청소년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재는 별로 개발되어 있지 못한 실정이다. 다만, 국제교육진흥원의 재외동포를 위한 『한국어』, 명도의 『한국어』, 한림출판사의 『한국어』 등이 그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국제교육진흥원에서 『한국어』와 『한국어 회화』도 개발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재미한글학교연합에서 『한국어』라는 교재를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경우는 특이한 것으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이러한 교재를 개발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무엇보다 학습자의 모어에 의한 해설을 곁들인 교재개발이 시급하다.

  이밖에 한국어 학습 보조교재로서는 비디오 테이프, CD ROM 등의 개발을 들 수 있다. 이러한 것으로는 호주에서 개발한 한국어 교육 비디오가 있고,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에서 개발한 일본어권 CD 교재가 있다. 이밖에 국제교육진흥원에서 재외동포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학습 프로그램인 “KOSNET”을 개발하였다. 이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의 3개 언어로 학습 자료를 제공하고, 연령에 따라 4단계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어 학습자가 선택하여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프로그램이다. 또한 재외동포재단에서는 2003년에 웹 교재로 “Teenager Korean”을 개발하여 선을 보였다. 이처럼 CD ROM이나 인터넷 학습은 학습자가 산재해 있는 지역, 정시학습이 불가능한 학습자에게 그 효력을 드러낼 것이다.

  또 다른 보조교재의 대표적인 것에 사전과 문법서가 있다. 그러나 학습자가 참고할 대역 한국어 사전이나, 문법서는 몇몇 언어를 제외하고는 없거나 부족한 형편이다. 고급 학습자를 위해서는 문학작품과 같은 많은 문어 자료도 필요하다. 이밖에 다양한 녹음 자료, 영상 자료가 있어야 한다. 이러한 학습 보조교재는 특히 고급 학습자를 위해 필수적이다. 이들 학습 보조교재는 다소 개발된 것이 있으나 턱없이 부족하거나 없는 편이다. 다행히도 문화관광부에서 한국어세계화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어 학습자료를 개발하고 있다. 그래서 2001년 『한국어 초급(말하기․듣기)』 및 『한국어 중급(말하기․듣기)』 교재가 개발되었고, 이의 교사용 지침서도 아울러 개발되었다. 이밖에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학습사전』『한국어발음교육』『한국어 문형사전』 등 보조 자료도 개발되었다.

5) 평가

  평가란 가치 평가를 의미하고, 교육은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행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 목표 달성을 위해 평가는 필수 불가결한 것으로, 교수․학습이 실행되는 곳에는 반드시 평가가 따르게 마련이다. 한국어 교육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평가는 흔히 학습평가와 수업평가로 나뉜다. 그런데 이 중 수업평가가 흔히 도외시된다. 한국어교육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평가가 학습자에 관한 것이라는 미시적 관점에 사로잡혀 교재, 교수법, 교육과정 등 프로그램의 평가라는 거시적 관점이 한국어 교육에서 제대로 행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어 교육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것이 못 된다.

  그리고 한국어 교육에서는 진단 평가나 형성 평가가 제대로 꾀해지지 않고, 목표 달성 여부를 확인하는 총괄평가만이 중시되고 있다. 학습자의 상황을 파악하여 교수․학습활동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습득된 학업 성취도를 평가하는 형성평가가 중시되어야 한다. 이때 종합력 테스트와 함께 요소별 테스트도 실행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한국어 교육에는 흔히 종합력 테스트 위주의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국어 능력시험”이라는 평가가 공식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것은 일찍이 일본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 재일 “한글능력 검정협회”가 1993년부터 “한글능력 검정시험”을 실시한 것이다. 이는 한국어를 모어로 하지 않는 일본인 및 재일동포의 한국어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북한의 언어규범이 주로 적용되는 것이었다. 그 뒤 이와는 달리 “재단법인 한국교육재단 한국어 능력 검정위원회”에서 1996년부터 “한국어능력 검정시험”을 실시하였다. 이는 남한의 언어규범을 준용한 것이다. 1997년부터는 세계화 정책의 일환으로 한국 정부에서 “한국어 능력시험”을 실시하게 되었다. 그래서 일본의 “한국어 능력 검정시험”은 자연히 이에 통합되었다. 그러나 일본의 “한글능력 검정시험”은 계속 실시되고 있다. “한국어 능력시험”은 등급제로 되어 있으며, 평가 영역은 언어의 네 기능과 어휘 및 문법으로 되어 있으나, 말하기는 시행의 어려움이 있어 아직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서 하나 문제를 제기한다면 한국어 능력시험을 꼭 등급제로 실시하여야 하는 가이다. 외국의 다른 언어 시험들은 대부분 점수제이기 때문이다. 과연 한국어 학습자들이 자신의 등급을 알아서 어디에 활용할 수 있겠는가? 우리 기업에서 사원 모집을 할 때 기준으로 삼는 대표적인 시험인 TOEIC의 경우 총점이 몇 점인가를 따진다. 그렇다면 우리도 이제 등급제가 아닌 점수제를 채택하는 것이 고려되어야 하겠다. 그래서 외국인의 진학 및 취업에서 기준을 제시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어 능력 시험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자기가 어떤 수준인가를 확인하는 지금의 등급제는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

6) 정부 정책

  한국 정부 내의 한국어 교육 관련 부서는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교육부의 국제교육협력관 산하의 재외동포교육담당관실이며 다른 하나는 문화관광부 문화정책국 국어정책과이다.

  먼저 교육부의 재외동포교육담당관실의 한국어 교육 관련 업무는 “국내유학 외국인의 관리, 정부초청 장학생사업, 외국과의 학생교류에 관한 기본정책의 수립”, “재외동포에 대한 민족교육계획의 수립과 교육기관의 설치, 운영지원”, “재외동포 교육기관에 대한 공무원의 파견, 지원”, “국제교육진흥원의 운영지원” 등이다. 이밖에 199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한국어 능력시험이 이 부서의 지원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어 교육과 관련하여 좀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부 부서는 문화관광부의 국어정책과이다. 문화관광부 국어정책과의 한국어 교육 관련 주요 업무는 “우리말과 글의 해외보급에 관한 사항”이다. 이미 1990년대 초에 서울대 어학연구소에 의뢰하여 외국인과 해외교포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교재를 편찬, 배포하였으며 1998년부터는 이 분야 최대의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는 한국어 세계화 추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 문화관광부는 한글의 세계적 보급에 관심을 갖는 한글학회를 지원하며, 역시 해외의 한국어 교육 관련자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해 오고 있는 국립국어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정부의 한국어 교육 정책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 첫째, 정부의 한국어 교육 정책을 입안 수행하는 주무 부서를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해외동포 정책 또는 국어 정책의 한 업무로서 단편적으로 설정되어 있을 뿐이다. 둘째, 정부의 정책이 이원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해외교포에 대한 한국어 교육이나 한글의 해외 보급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통합 조정이 가능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원화할 때 효율성이 떨어지고 중복성 내지는 갈등의 소지를 안게 된다. 셋째, 최근에 한국어 세계화 추진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정부의 정책은 이념의 설정이나 교육과정의 수립과 같은 근본적인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였다는 점이다. 교재의 발간 배포, 해외 교육 기관, 국내 학회와 연구기관 같은 2차적 역할에 그치고 있다. 그러므로 정부에서는 앞으로 바람직한 한국어 교육 정책을 세워 시행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어 교육에 관련된 전반적인 실태와 문제점들을 살펴보았다. 모든 일이 다 그렇듯이, 한국어 교육도 결코 하루아침에 만족스러운 결과에 도달할 수는 없다. 특히 국내의 문제로만 끝나지 않는 한국어 교육의 문제는 이미 제시된 실태를 보더라도 빠른 시간 안에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대부분의 문제가 그대로 해결되지 않고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해결 방안을 잘 알고 있으며 최근 국내외에서 보이는 관심과 노력이 증대되고 있어서 그 해결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문제의 해결을 미루거나 막연히 바라볼 것이 아니라 한국어 교육 관련자 모두가 사심을 버리고 함께 노력해 간다면 해결의 실마리는 반드시 풀릴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