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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얼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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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나 지금이나 최장수 월간문예지 <현대문학>이 지령 150호를 기념하여 장편소설을 공모하였다. 1967년도의 일이니까 꼭 40년 전이다. 심사위원은 김동리 황순원 박영준 조연현 선생이셨고 당선작은 「우울한 귀향」(이동하), 「어둠의 축제」(김원일)였다. 사진은 같은 해 7월호 화보에 실린 시상식 장면들 중 하나. 오른쪽은 필자, 왼쪽은 김광수 사장(현 대한교과서 회장)이시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내가 입고 있는 상의가 턱없이 크고 안에 입은 남방자락이 밖으로 나와 있다. 시상식 직전, 당시 편집기자였던 김국태 선생이 갑자기 자기 상의를 벗어 남방 차림의 내게 덧입힌 결과다. 서기원 이종환 선생의 얼굴도 보인다. 심사위원 네 분, 그리고 김국태 서기원 이종환 선생은 타계하셨다. 노령과 병마에도 불구 지난 3월, 현대문학상 시상식에 나오셨던 김광수 회장님께는 참석자 전원이 기립박수를 드렸다. 사진의 주인공은 결국 세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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