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일본어역 『정지용 시선』 번역, 출판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03.01.15|조회 : 9174

◈ 보 도 자 료 ◈
(2003. 1. 15)
 
수신 : 문화부 문학담당기자
 
제목 : 일본어역 『정지용 시선』 번역, 출판
 
발신 : 대산문화재단(전화: 725-5420, 팩스: 725-5419) 담당 안영국
 
 
『鄭芝溶 詩選』 일본어 번역 출판
교토(京都)에서 출판기념회 및 시비 건립 예정
 
 
    - 한국 현대시의 초석을 마련한 정지용 시인의 시선집 『鄭芝溶 詩選』이 일본의 시 전문 출판사인 花神社에서 출간되었다. 정지용의 시는 그간 일부 작품이 앤솔로지 속에 한데 묶여 소개된 경우는 여러 차례 있었으나, 그의 시 세계 전모를 파악할 수 있는 개인 시선집이 번역, 출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鄭芝溶 詩選』은 오양호(인천대), 사노 마사토(佐野正人, 대진대), 심원섭(경기대), 하야시 다카시(林隆, 京都大) 교수가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의 해외 한국문학 연구지원을 받아 번역 및 출판 작업에 착수한 지 3년여의 노력 끝에 완성하였다. 이 시집에는 『백록담』(1941)에 수록된 14편과 『정지용 시집』(1935)에 실린 43편 등 총 57편의 시와 김용직 교수의 해설, 시인 연보 등이 수록되어 있다.
 
    - '한국시의 일본 소개사'라는 측면에서 『鄭芝溶 詩選』의 출판은 뚜렷한 의미를 지닌다. 이육사 · 윤동주 · 서정주 · 김지하 · 양성우 등으로 이어지는 개인 시집 출판사(出版史)의 흐름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일본에서는 저항 정신이나 토착 서정의 문제와 관련하여 한국시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았다. 이 흐름의 한 가운데에 한국 모더니즘 시의 거장이자, 사실상 위 시인들을 길러낸 현대시의 대부라 할 수 있는 정지용의 시 세계 전모가 소개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鄭芝溶 詩選』의 번역, 출판은 일본에 대한 한국시사의 균형적인 소개라는 관점에서 매우 큰 의의를 갖는다.
 
    - 심원섭 경기대 교수는 "번역 작업 과정에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 점은 현재까지 그 의미가 분명하게 규명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정지용 특유의 신조어 및 방언 등 난해 어휘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스타일리스트로 유명한 정지용의 정교하고 창의적인 통사적 개성을 직역 위주로 전달할 것인가, 아니면 현지 독자들의 이해도를 고려하여 의역 위주로 전달할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첫 번째 문제의 상당 부분은 번역팀이 수 차례 옥천 현지를 답사, 인터뷰하고 어휘 연구 작업을 별도로 진행하는 과정을 거쳐 해결했고 두 번째 문제는 내부적으로 많은 논란이 있었으나 직역을 토대로 하되 의미의 전달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부분적으로 의역하는 방식으로 해결을 보았다"고 번역 과정을 설명했다.
 
   - 『鄭芝溶 詩選』을 출판한 화신사(花神社)는 일본의 시단을 대표하는 시 전문 출판사이다. 조병화, 김남조의 개인 시선집과 한국현대시선 등의 한국 시집을 출간한 바 있다.
 
한편 오양호 교수를 비롯한 번역팀은 정지용 시인이 다녔던 동지사대(同志社大)가 있는 교토(京都)에서 출판기념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교토에 정지용 시비도 세울 계획이다.(끝)
 
* 번역자 연락처
1. 오양호 교수 : 593-3913(자택), 032-770-8112(연구실)
2. 심원섭 교수 : 032-523-0765(자택),  011-776-0500
3. 사노 마사토 교수 : 031-543-0596(자택), 031-539-1723(연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