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황순원, 별과 같이 살다' 개막식 스케치 2015.10.08


황순원 탄생 100주년 기념 소설 그림전 

                                             '황순원, 별과 같이 살다'

 
▲ 전시장내부 모습    © 운영자

해마다 탄생 100주년을 맞은 문인들을 재조명해 온 대산문화재단이 올해는 「소나기」 「별」 등으로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황순원 소설가를 기념하는 '황순원 탄생 100주년 기념 소설 그림전 - 황순원, 별과 같이 살다'를 교보문고, 용인문화재단과 함께 개최하였습니다. 10월 21일(수)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개최되는 이 전시회의 개막식이 지난 10월 1일(목)에 열렸는데 그 현장을 소개해드립니다.

 

▲ 개막식 모습 ©운영자

이번 전시회의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여러 문인, 화가, 관계자분들께서 참석해주셨습니다. 연령, 직업, 성별을 불문하고 이 자리에 모인 모두가 인생의 한 순간에 황순원 소설가의 작품을 읽은 시간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선두, 방정아, 송필용, 이수동, 이인, 정종미, 최석운 등 중견화가 7분이 참가, 「소나기」 「별」 「곡예사」 「독 짓는 늙은이」 「학」 「목넘이 마을의 개」 「필묵장수」 등 황순원 소설가의 대표 단편 7편을 그림으로 형상화하여 총 37점이 전시되었습니다.

▲ 신창재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 운영자

재단의 신창재 이사장께서 이번 소설그림전 개최에 대한 인사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재단이 교보문고와 함께 매년 진행하고 있는 '문학그림전' 의 일환입니다. 기초예술인 문학과 미술이 만나 새로운 상상력을 이끌어내는 문학그림전은 대중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 동안 소설가 박태원, 시인 이상, 동시인 이원수, 윤석중, 시인 백석, 소설가 김동리 등의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그림전을 개최해왔습니다.

▲  서하진 소설가의 축사 모습© 운영자

황순원 소설가의 제자이신 서하진 소설가께서 이번 문학그림전의 개막을 축하해주셨습니다.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또 이런 행사들을 통해 추억되고 있는 분을 스승으로 모신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히셨습니다.

▲  유종호 평론가의 축사 모습  © 운영자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이신 유종호 평론가께서는 서하진 소설가께서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것 못지 않게 황순원 소설가께서도 이번 전시회의 주인공이 되어 대중들과 만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실 것이라며 개막을 축하해주셨습니다.

▲ 강헌국 평론가의 황순원 문학세계 설명 모습   © 운영자

이번 전시회 개막에 맞춰 황순원의 소설 7편과 이번 전시회의 그림들을 함께 실은 소설그림집 『소나기 별』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그림집을 엮으신 강헌국 평론가께서도 황순원 소설가의 탄생 100주년을 축하하며 황순원 문학세계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  김선두 화가의 작품 설명 모습   © 운영자

개막행사가 끝나고 참여하신 화가분들께서 본인의 작품에 대해 직접 코멘트해주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화가의 예리한 감성과 독특한 화풍이 만난 작품들은 황순원 소설에 대한 새로운 감상과 해석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별」을 주제로 작업을 하신 김선두 화가께서는 그 동안 남쪽 지방의 정서에만 익숙해 있었는데 작품을 통해 이북지방의 정서나 사투리가 새롭게 다가와 상상력의 폭을 넓혀주었으며 전체적으로 이번 작업이 삶과 인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좋은 계기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방정아 화가의 작품 설명 모습 ©운영자

방정아 화가께서는 현재 부산에서 살고 계시기에 「곡예사」 속 풍경이나 모습을 더욱 잘 이해하실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작중 인물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고민하고 힘겨워하는 모습을 표현하면서도 결국 인생 자체가 곡예처럼 사는 것이라고 인정하며 어우러지는 모습을 그림으로 나타내는데 중점을 두셨다고 합니다.

▲  송필용 화가의 작품 설명 모습 © 운영자

송필용 화가께서는 학을 전면으로 내세운 그림들로 「학」 속의 이야기들을 표현하셨다고 합니다. 긴장된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스산한 풍경을 묘사하고, 대치하고 있는 남과 북의 상황 등을 상징적으로 그려넣었으며 자유롭게 날고 있는 학의 모습, 폭포의 이미지를 통해 자유와 남북의 순환의 느낌을 형상화하였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  이인 화가의 작품 설명 모습  © 운영자

다른 작품들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감동적인 작품이기에 「필묵장수」를 주제로 선택했다고 밝히신 이인 화가는 서구물결 속에서 전통미술이 쇠퇴하며 점점 쓰러져가는 서노인의 모습을 수묵 그림으로 표현하였습니다. 특히 다 쓰러져가는 황혼에 쓸쓸하게 산을 넘어가며 자신의 인생을 회상하는 듯한 서노인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 전시장을 찾은 분들의 많은 공감을 받았습니다.

▲  최석운 화가의 작품 설명 모습  © 운영자

황순원 하면 떠오르는 작품 「소나기」를 선택하신 최석운 화가는 작업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예전에 읽었을 때보다 더 슬펐다고 고백했습니다. 작업을 하는 내내 첫사랑의 야릇함보다는 어떻게 하면 소년과 소녀의 표정에서 비극적인 느낌을 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셨다고 합니다. 또 하나 굉장히 신경 쓴 부분은 소년이 소녀를 업었을 때의 순수하면서도 자극적인 상황을 묘사하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것이 잘 표현되었는지 본인도 궁금하다고 하셨습니다. 여러분께서 직접 전시장을 찾아와서 판단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황순원 탄생 100주년 기념 소설그림집  『소나기 별』© 운영자

 

아쉽게도 개막식에는 함께하시지 못하셨지만 이수동, 정종미 선생님의 개성적인 시선이 담긴 작품들도 전시장에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화가분들의 말씀을 통해 어린 시절 읽었던 황순원 소설가의 작품들이 어른이 된 우리에게 또 다른 감동과 재미를 준 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말에는 다시 한 번 황순원 소설가의 단편을 들춰봐야겠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교보문고 광화문점 배움홀에서 10월 21일(수)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전시를 하고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10월에 다양한 축제들이 많이 열리는데 황순원 소설가의 작품들을 감상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황순원 탄생 100주년 기념 소설그림전 - 황순원, 별과 같이 살다' 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