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식 및 공지사항

계간 <대산문화> 2020년 겨울호(통권 78호) 발간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0.12.03|조회 : 949



기획특집 : 가깝고도 먼나라, 새로운 한국과 일본


김연수, 히라노 게이치로, 김현철, 호사카 유지

 

계간 《대산문화》 겨울호(통권 78호)

 

대산초대석 : ‘기억의 들꽃’이 피었던 길을 걷다, ‘황혼의 집’에 이르렀다 백가흠

- 윤흥길 선생과의 대화

인문에세이-길을 묻다 : 박홍규 들녘의 하루

나의아버지 : 박세형 다섯 달밖에 안된 첫 아들에게 보낸 첫 시집

- 나의 아버지 시인 박인환

창작의 샘 : 시, 강은교 김유태 / 단편소설, 윤대녕 조우리 / 동화, 김소휘

문학현장 1·2 : 제28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선정·수상작 리뷰

문학현장 3 : 영역 『푸른 수염의 첫 번째 아내』

미국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책 톱 10’ 선정

 

-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문학 전반에 걸친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문예교양지 《대산문화》 2020년 겨울호(통권 78호)를 발간하였다.

 

- 기획특집 : 가깝고도 먼나라, 새로운 한국과 일본

한국과 일본은 말 그대로 가깝고도 먼 나라이다. 지리적인 측면에서 가장 가까운 나라에 속하지만 정치적·경제적인 측면에서부터 사회적·문화적 측면 및 정서적인 측면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상호 치열하게 경쟁하고 투쟁해왔다. 그러나 한편으로 특정한 역사적 시기에는 중요한 상호 협력 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다.

2015년 12월 ‘화해치유재단’이 해산되고 2018년 10월 대한민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의 배상 판결’이 내려지면서 최근 한일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걷는 듯하다. 2019년 8월에는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고 이에 대한 반발로 한국에서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일어나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2020년, 한국에서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노력이 시도되고 있고, 일본에서는 스가 히데요시 전 관방장관이 새 총리가 되면서 아베 정권을 계승하면서도 여러 측면에서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한일 관계를 검토하여 향후 한국의 미래 방향성을 점검하고자 한다.

김연수 소설가(「열 채의 이불까지는 준비하지 못하더라도」) 소설을 쓰기 위해 나가사키외국어대학에 한 한기 동안 체류할 때와 『세계의 끝 여자친구』의 번역본이 일본에서 출간돼 도쿄를 찾았을 때 등의 일화를 통해 한일관계를 살펴보았다. 그는 각각의 경험을 통해 “한국과 일본은 서로를 잘 모르지만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유로, 또 역사적으로 얽혔다는 이유로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있으며, 약간의 지식이 오히려 더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내가 아는 게 거의 없다고 인정하면, 되려 이해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히라노 게이치로 소설가(「진짜 자기문제로 돌아가는 순간은 타자의 인생을 통해 자신을 발견할 때 -한일 관계의 미래」)는 일본 정부가 한반도의 식민지 지배와 대륙 침략이라는 과거 제국주의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해 나가는 수밖에 없다는 정치적 견해를 전제하면서 『슬픈 미나마타』나 『오랜 시간에 걸친 인간의 경험』을 읽고 구조적 폭력에 상처 입은 개인에 대해서 연민을 느끼며 분노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나는 아무래도 국가 차원 이전의 개인적인 교류, 문화를 통한 공감에서 희망을 찾”고 싶으며,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상호 존중하는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견고한 단서가 되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철 교수(「차이와 상호 무지에 대한 인정 - 사상 최악의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하여」)는 체험적 에피소드를 통해 한일 관계에서 ‘지식의 저주’로 인한 오해와 갈등이 발생하는 사례를 들려주며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 한일 간의 신뢰와 협력관계 구축이 중요한 시기가 되었다고 피력했다. “발전적인 한일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은 ‘우리는 서로에 대해서 거의 모르고 있다’는 겸손하고 진지한 자세”로 “이러한 문제의식을 확실하게 가질 때, 상대방의 정확한 모습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진정한 모습까지 제대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한일 간의 신뢰와 협력관계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독재가 통하지 않는 외교무대 - 스가 정부의 현안과 한일 관계」)는 스가 총리 입각 이후의 일본 정계의 변화와 더불어 한일 관계의 개선 방향 및 악재로 미칠 영향을 예상하였다. 그는 “최근 지지율이 급락한 스가 총리이고 악재가 산적해 있는 한일관계”이지만 “스가 총리는 기본적으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가 확실하기에 앞으로 그의 언행을 더욱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대산초대석 ‘기억 속의 들꽃’이 피었던 길을 걷다, ‘황혼의 집’에 이르렀다 -윤흥길 선생과의 대화」

지난 10월, 제10회 박경리문학상을 수상하여 원주의 토지문학관에 머무르고 있는 윤흥길 소설가를 후배 작가인 백가흠 소설가가 만났다. 윤흥길 소설가는 1968년 등단한 후 「장마」,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등의 작품을 통해 우리 민족의 불행했던 과거,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 모순과 갈등을 보이기 위해 고통 받으며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진솔한 경험을 생생하게 재현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20여 년에 걸쳐 장편소설 『문신』을 집필하고 있는 그는 이 소설이 “과거의 나를 비추는 거울 같은 존재로 남기를 소망”한다고 말하며 “과거라는 거울을 통해 현재의 내 얼굴에 남겨진 흉터나 흠집을 찾아내고 생채기를 손보아 본래의 내 모습을 되찾게끔 충동하는 소설”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바이러스와 더불어 살며 지금을 견디는 우리에게 “조상 전래의 두레 의식을 현실 속에 되살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웃 사랑과 협동심으로 뭉쳐 공동체가 맞은 위기를 지혜롭게 견디면서 치유의 수단을 참을성 있게 기다릴 줄 아는 나라가 세계의 모범국”일 것이라고 전했다.

 

- 인문에세이-길을 묻다 「들녘의 하루

박홍규 영남대 명예교수가 22년 전부터 시작한 소박한 시골에서의 삶을 담은 에세이를 실었다. 그는 자신을 ‘야인’이라 칭하며 자급자족을 위해 최소한의 야채와 과일을 기르며 인공적인 것을 모두 배제한 채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소박하다 못해 초라한 자신의 들과 집에서 동식물들이 있는 그대로 자유롭게 존재하도록 하는 것이 본인이 만물에게 할 수 있는 도리라고 말하는 그는 “인연은 우연이 만드는 것이고 자각하여 자발적으로 새롭게 만드는 것이어야 가치가 있다”고 역설한다. 자발적인 것, 오롯이 자신에게서 얻어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모두가 스스로 충만하여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 노트 위 패스포트에는 신비로운 고대의 유적 ‘앙코르와트’와 겨우 반세기 전에 일어난 반인류 범죄의 현장인 ‘킬링필드’가 교차되는 캄보디아를 탐방한 백민석 소설가의 체류기를 실었다. 나의 아버지에는 박인환 시인의 아들 박세형 시인이 생전 아버지의 모습을 회고한 글을 실었으며, 창작의 샘에는 강은교 김유태의 시 각 2편, 윤대녕 조우리의 단편소설, 김소휘의 동화, 한상완 김경후 박형서의 에세이가 소개되었다. 문학현장에는 제28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선정 결과와 각 수상작의 리뷰를 실었으며 지난 10월 미국의 출판전문매거진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가 꼽은 ‘올해의 책 톱 10’에 영역 『푸른 수염의 첫 번째 아내』(하성란 作, 재닛 홍 譯)이 선정된 소식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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