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식 및 공지사항

<대산문화> 가을호(통권 37호) 발간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10.09.02|조회 : 16386





▶ 기획특집 : 또 하나의 한국인, 또 하나의 한국문학

- 해외 입양 60년, 입양인들의 문학에 대한 본격 조명

 

계간 『대산문화』 가을호

 

▶ 나의 아버지 : 나의 아버지 구본웅 그리고 이상

▶ 대산초대석 : 전상국 - 김미월 춘천이 아름다운 것은 그가 있기 때문이다

▶ 대작에세이 : 박완서 ▶ 나의 삶 나의 문학 : 임영태

▶ 특별인터뷰 : 오르한 파묵, 한국과 소설 『순수 박물관』에 대해 말하다

▶ 가상인터뷰 : 김구용 - 이수명 직선을 그을 수 있는 무한

▶ 시샘(김승희), 단편소설(윤성희), 동화(박채란), 콩트(배명훈) 등

 

-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문학 전반에 걸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문학교양지 『대산문화』 2010년 가을호(통권 37호)를 발간했다.

 

- 이번 호 ‘나의 아버지’에서는 이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절친으로 알려진 화가 구본웅의 삼남 구순모 씨가 그간 여러 청탁에도 불구하고 끝내 사양하였던 이야기를 유가족의 증언들을 조합해 기고했다. 「나의 아버지 구본웅 그리고 이상」이라는 글을 통해 구순모 씨는 1944년 이후 공습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소개 정책에 따라 가족이 여기저기 흩어져 살았던 관계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고 밝히며, 대신하여 할아버지와 할머니 및 아버지의 지인 등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종합해 구본웅의 유년과 말년 시절, 그리고 이상에 대해 회고하였다.

아버지 구본웅과 시인 이상에 관해서는 시인 이상의 부인 변동림 씨가 할머니의 친동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할머니가 늘 모르는 척 하시거나 말씀을 삼가셨다는 기억을 전한다. 할아버지 또한 처제의 남편이고 아들의 친구이기도 했던 이상에 대해 거의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고 밝히며 ‘크게 말할 만한 관계가 아니었거나 ’ ‘그의 생활이나 변동림의 행동 모두가 못 마땅하셨던 것이 아닐까’ 추측했다. 또한 장형의 기억에 따라 이상은 유곽처럼 생긴 다동 33-1번지에 방을 얻어 살고 있었으며 그곳은 소설 「날개」에서 33번지로 일컬어지고 있는 가옥의 구조와 매우 흡사하다고 전했다. 아버지의 사무실 겸 작업실이었던 우고당에는 가끔 이상이 와있었으며 두 사람은 종종 2층에서 그림을 그리곤 했다는 기억도 함께 전했다.

 

- 이번호 ‘기획특집’에서는 「또 하나의 한국인 또 하나의 한국문학」을 통해 한국의 해외 입양인들이 쓰는 한국문학, 입양문학에 대해 다루었다.

해외 입양이 시작된 지 6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 입양인의 수도 늘어났고 그들이 입양된 사회의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함에 따라 자신의 문제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표현할 정도로 의식도 성장했다. 그들의 이중적인 삶과 정체성의 불구적인 특성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작품도 활발하게 생산되고 있으며 그 작품의 문제성과 미적 가치도 조금씩 해외 주류 문학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특집에서 민은경(서울대) 교수는 입양문학을 개관하면서 입양문학이 성립할 수밖에 없는 특수한 사정을 밝히고 그것이 가려진 우리 문학의 얼굴, 다른 목소리라는 점을 역설하였다. 유희석(전남대) 교수는 제인 정 트렌카의 두 소설(『피의 언어』, 『덧없는 환영들』)을 소개하면서 두 개의 자아가 동거하는 내면 풍경을 조명하였다. 입양인 소설가인 제인 정 트렌카는 입양인으로서의 삶, 입양에 대한 글쓰기, ‘진실과 화해를 위한 해외입양인 모임’ 활동 들을 생생한 육성으로 들려주었고, 입양인 시인인 제니퍼 권 답스는 입양인들이 고향의 ‘상실’보다 더 근본적인 정체성의 ‘말소’를 경험하고 있다고 하며 입양인 시인들이 어떻게 이 ‘말소’에 저항하고 내면화하는지를 증언하였다.

 

- 이번 ‘대산초대석’에는 춘천과 김유정 하면 떠오르는 소설가 전상국 선생을 그와 각별한 인연을 가진 후배 소설가 김미월 씨가 만나보았다. 김미월 씨는 춘천여고 2학년 시절 ‘문학의 밤’ 행사에서 전상국 선생을 뵈었던 기억을 소개하며 그때 본인이 발표한 독후감에 대해 ‘애정을 갖고 혼을 다해 썼기에 “몸이 글을 기억하고 있”는 저 학생이야말로 “나중에 작가가 되는 겁니다”’라고 평해주었던 선생에게 17년이 지난 지금에서 고마움을 전했다. 김미월 씨는 선생에 대해 소설에 대한 순정과 신명을 지니고 김유정문학촌의 촌장으로서 ‘김유정의 그늘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김유정에게 그늘을 만들어준 사람’이라고 말하며 글쓰기와 가르치기와 자연과의 교유, 이 세 꼭짓점을 오가며 무게중심을 잘 잡고 살아가는 선생에 대해 따뜻한 존경과 애정을 표했다.

 

- ‘대작에세이’는 박완서 씨의 두번째 연재 글로 「깊은 산 속 옹달샘」을 실었다. 화려하고 눈부시지 않아 마음 놓고 쳐다볼 수 있는 편안함을 주는 도피안사의 철불과 장흥 보림사의 철불을 얼마 전 타계한 법정스님에 빗대어 위선과 세속의 헛된 욕망의 군살이 붙는 걸 철저하게 경계하고 살았던 스님의 엄격한 수도의 삶에 대해 찬사했다. 지난호 대산문화에 실었던 대작에세이 첫 글을 제호로 한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릅답다』를 펴낸 작가는 법정스님의 약과와 얽힌 일화를 통해 스님의 ‘넌지시’ 아름다운 배려의 모습을 잔잔한 문장으로 펼쳐보였다.

 

- ‘특별인터뷰’ 에서는 번역가 이난아 씨가 기대작 『순수 박물관』의 국내 출간을 앞두고 있는 소설가 오르한 파묵과의 만남 후 작가의 한국에 대한 인상 및 한국 독자들에 대한 감사, 소설 『순수 박물관』과 소설을 재현하여 개장하는 ‘순수 박물관’에 대해 이스탄불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했다. ‘문학현장’에서는 8월에 마친 「제18회 대산문학상 예심 결과」및 「2010년 대산창작기금 수혜자 선정 결과」를 소개하였다.

 

-『대산문화』는 재단의 회원들에게 배포되고 교보문고를 통해서도 판매된다. 구독을 원하는 독자는 전화(02-725-5420), 이메일(daesan@daesan.or.kr) 등을 이용해 신청하면 된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