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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대산문화> 여름호(통권 36호) 발간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10.06.01|조회 : 16277



             
                     계간『대산문화』여름호 발간
 

▶ 기획특집 : 사이버문학공간의 빛과 그늘
                               - 한기호 이영경 정여울 정한아

▶ 대산초대석 : 정현종 - 진은영              ▶ 대작에세이 : 박완서
▶ 나의 아버지 : 피천득의 차남 피수영  ▶ 가상인터뷰 : 박인환 - 맹문재
▶ 고 최하림 시인 추모 비평 : 임동확
▶ 시샘(송재학), 단편소설(전성태), 동화(양지숙), 콩트(김성중) 등

-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문학 전반에 걸친 읽을 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문학교양지 『대산문화』 2010년 여름호(통권 36호)를 발간했다.
 
- 이번 호 ‘기획특집’에서는 「사이버문학공간의 빛과 그늘」을 다루었다.
 2009년 문학계에는 인터넷에 소설을 연재하는 것이 화두로 떠올랐다. 그 이전에도 사이버공간에서의 소설연재는 있어왔지만 초기 유명 작가 위주로 이뤄졌던 것이 다양한 작가 층으로 확대되어 작년 한해에만 수십 명의 작가가 인터넷에 소설을 연재하였다. 이처럼 작가들이 독자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지면을 확보하였지만 소설의 사이버공간으로의 전이는 단순히 창작태도와 독서의 제 문제에서 벗어나 모든 문학 출판 환경의 패러다임과 시스템 자체를 통째로 전복할지 모른다는 우려와 고민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오늘날 사이버문학공간에서 글쓰기의 빛과 그늘에 대해 4명의 필자가 조명, 진단하였다.
출판평론가인 한기호는 전자책이라는 매체의 등장이 우리 문학 환경에 가져올 여러 변화 요인들에 대해 세심한 진단과 주의를 내려주고 있으며, 이영경 기자는 작금의 출판사 웹진 운용 현황과 실태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와 취재를 통해 진단해 보았다. 또한 정여울 평론가와 정한아 작가는 각각 겪고 바라본 창작의 자세와 소설 장르의 변화 양상들에 대해 점검하였다.
 
- ‘대산초대석’에서는 정현종 시인을 그의 제자 진은영 시인이 인터뷰 했다. 오랜만에 회포한 제자의 질문에 정 시인은 우상화를 경계하고 유머를 중시하며 인위적인 제도를 싫어하는 자신의 견해를 솔직하게 밝혔다. 또한 자신의 문학적 소양에 자양분이 된 작가로 하인리히 뵐, 린위탕, 함석헌 등을 꼽았다. 성실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답변하는 그의 모습을 통해 시인 정현종의 문학생애 전반을 살펴볼 수 있음과 동시에 시조차 소유할 욕심이 없는 아름다운 원로 시인을 발견할 수 있다.
 
- ‘대작에세이’는 올해로 문단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소설가 박완서 선생의 첫 번째 글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를 소개하였다. 박완서 선생은 이 글을 통해 요즘 마당을 가꾸며 느끼는 즐거움과 여유를 통해 자신의 근황을 전하는 한편 혼란한 정치, 사회 문제에 대한 안타까움을 이야기 하였다. 더불어 60년 만에 돌아온 ‘경인년의 6‧25’를 통해 당시의 아픔을 떠올리며 자신이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와 어린 시절 계획하였던 또 다른 꿈의 길에 가보지 못한 것에 느끼는 노년의 미련과 아쉬움을 토로 했다. 박완서 선생은 앞으로 1년간 ‘대작에세이’를 통해 독자들과 만난다.
 
- ‘나의 아버지’에서는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피천득 수필가의 차남 피수영 씨가 기고한 ‘금아(琴兒), 나의 아버지’를 실었다. 말이 잘 통하는 여학생들과 문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대신 때때로 남학생들을 문전박대하기도 하는 등의 작가의 생전 모습을 소개한 피수영 씨는 어릴적 자신을 무척이나 예뻐했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 함께 여행하였던 추억 등도 함께 소회하였다. 우리나라의 신생아 의학 분야를 개척하였지만 여전히 피천득 수필가의 아들로 소개받는 것에 대해 고마움과 고인에 대한 존경을 표한 필자는 피천득 수필가를 ‘조그만 것에 행복을 느끼는 착한 아빠’라고 정의하였다.
 
- 이번 호에는 임동확 시인이 지난 4월 22일 작고한 故 최하림 시인을 추모하며 쓴 ‘故 최하림 시인 추모 비평 - 오르페우스의 시간 여행과 결빙의 문장’을 수록하였다. 임 시인은 그리스 신화의 시인이자 음악가인 오르페우스와 가장 닮아 있는 시인으로 최하림 시인을 소개하며 기계를 창으로 유괴해간 모든 노래를 찾기 위해 스스로 오르페우스를 자처하였다고 평했다. 어떤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지하와 지상, 과거와 현재의 영속성을 확보하려했던 오르페우스의 그것이「빈약한 올페의 회상」에서 발견되는 ‘시간의 모호성’ 에 주목하는 고인의 모습과 닮아 있다는 것이다. 최하림 시인의 시 세계 전모를 정리한 이 비평문은 고인의 시 세계 전반을 관통하는 ‘시간성’을 중심으로 한 역사의식과 인식을 정리하고 있다.
 
- ‘가상인터뷰’에서는 전후 모더니즘 문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故 박인환 시인이 맹문재 시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삶과 문학 생애 전반에 대해 들려주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활발한 활동을 펼친 그의 이야기는 당시 한국문학의 족적을 반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문학현장’에서는 탄생 100주년을 맞은 문인들을 기념하고 한국근대문학을 재조명하기 위해 지난 4월 1일(목)에 개최된 ‘2010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 문학제 - 실험과 도전 식민지의 심연’에 관한 소식과 함께 지난 봄, 한국현대문학 특집호로 발간된 중국과 프랑스의 최고 권위 문예지 『作家 쭤자』4월호와 『유럽 Europe』5월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다루었다. 또한 최근 소월시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송재학 시인과 무영문학상을 수상한 전성태 소설가가 각각 ‘시샘’과 ‘단편소설’의 필자로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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