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푸른 눈의 목격자
2013년 『시인수첩』 신인상으로 등단한 오성인 시인의 첫 시집. 광주민주화운동 이후의 세대이면서도 오월의 광주를 작품과 생활의 온몸으로 짊어지며 광주의 역사성을 현대사로 이으려는 시인의 노력이 담겨 있다. 우직한 정통적 시법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는 태도를 견지하며, 슬픔의 언저리를 맴돌거나 서성이지 않고 정면으로 응시한다. “요즘 시로서는 드물게 ‘역사성’을 담보하려 고투한 흔적이 건강하다. 세대를 달리한 ‘80년 광주’에 대한 새로운 시선이 신선했다. 쇄말화된 내면의 중얼거림이 마치 세련된 무엇인 양 행세하는 세태에서 그 외로움은 값지다”는 평을 받으며 2018년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시 | 체 게바라 치킨 집
2008년 하반기《문학사상》신인상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임경묵 시인의 첫 시집.시인은“골목에소속”된 자로서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이름 없는 존재들을 사려깊게 바라보고 그들의 신음에 귀기울이며 골목의 풍경들을 그려낸다. 표제작인 「체 게바라 치킨 집」을 포함하여 도시 변두리 골목을 하나하나 스케치하듯 그리며 ‘골목의 감정’을 오롯이 담아낸다.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서사를 감각적으로 그려내되, 가독성과 시의 본원적인 것을 되새김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2011년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시 | 로라와 로라
2010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심지아 시인이 등단 후 8년 만에 내는 첫 번째 시집. 『로라와 로라』는 시적 질료를 기억의 바깥에서 찾아 최대한의 가능성을 획득한다. 시적화자는 “비인칭”이 되어 꿈속의 꿈으로 이야기를 뻗어 간다. 그리고 그로 인해 독자는 “충분한 어둠”과 충분한 밝기”를 응시한다. 재기발랄하고 다채로운 시의 감각과 화법, 불안정해보이는 반복과 수다와 비약에도 불구하고 그 경계를 넘어서는 시적 가능성으로서의 실험성과 에너지, 새로운 감각을 높이 평가받아 2017년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시 | 나뭇잎 물음표
2011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후 천강문학상 대상, 한국시조시인협회상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백점례 시인의 두 번째 시조집. 「경칩 무렵」 「빗살무늬 토기」 「포석정 삽화」 등의 작품이 수록된 이번 시조집은 정제된 구조에 안착한 간소하고 단아한 특성과 시인 특유의 겸허한 조율과 문양을 시편마다 가지런히 담아내고 있다. “전통시조 정격의 격률을 안정감 있게 계승함으로써 현대시조의 품격과 서정을 펼쳐보였다”는 평을 받으며 2017년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시 | 말끝에 매달린 심장
2011년 창비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이래 꾸준한 활동을 펼쳐온 이지호 시인의 첫 시집. 절제되고 단정한 시어로 가로등 아래서 폐지를 줍는 노인, 살처분으로 산처럼 묻히는 돼지들, 조류 독감에 살아서 실려 나가지 못하는 병아리, 시집간 언니, “폐타이어를 잘라 바퀴를 고치던 아버지” 등 구체적인 일상과 현실을 드러내면서도 몽상이나 현실에 머물지 않는 시인의 소박한 깨달음을 따뜻하게 담아낸다. 일상과 서정을 갈무리하는 섬세한 시선과 시적 촉수, 이미지와 비유와 서사를 엮어내는 안정감 있는 호흡과 시적 응집력을 높이 평가받아 2016년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시 | 치명
김산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은하에서 유희하던 시적 자아가 은하의 시원과 노래의 본질에 대해 본격적으로 탐구하며, 언어에 대한 메타적 사유뿐 아니라 시 장르 자체에 대한 회의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말과 사물 사이에서 온통 달리고, 뛰어오르고, 넘어지고 미끄러지는 시적 모험으로 충만해 있었다. 기존 시의 울타리를 넘어 새로운 명명의 세계로 내닫고자 하는 의지도 분명해 보였다. 의미와 무의미의 경계 사이에서 언어의 고삐를 틀어쥐는 장악력도 만만치 않아 보였다. 이처럼 즐겁고 명랑한 시의 유목도 분명 시의 새로운 징후라 짐작되었다"는 평을 받으며 2013년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시 | 아름다운 그런데
2013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으로 등단한 한인준 시인의 첫 시집. 「종언-없」, 「종언-있」 등 형용사나 부사를 명사처럼 쓰고 명사를 동사의 자리에 버젓이 끼워넣는 등 “망가지고 부서진 언어들로 말이 되게끔 하는” 시들로 읽는 재미와 색다른 경험을 맛보게 한다. “언어운용과 발화가 자유로웠고 시를 포착하고 표현해내는 감각 또한 날카롭고 새로웠다. 시적 완성도와 가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가뿐히 잡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2016년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시 | 공중산책
2014년 『작가세계』로 등단한 최윤정 시인의 첫 시집. 삶의 슬픔의 구석으로 들어가는 것, 그 안에 있는 삶의 이면을 찾는 것. 삶은 슬프지만 그 안에 적막이 숨어 있으며, 그 적막의 구석에 또다시 온후함이 숨어 있다. 그리하여 이 시집은 읽는 이에게 세계의 구석을 산책하게 만든다. 대상에 대한 깊이 있는 관찰과 보이지 않는 것들을 읽어내는 시선에서 개성이 표출되며, '구석'이라는 하나의 내밀한 소재에서 시작하여 시공간적으로 무한한 이미지로 그 소재를 확장시키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들을 이끌어내는 상상력이 넓고 깊다는 평을 받으며 2015년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시 | 우리는 좀더 어두워지기로 했네
2011년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설야 시인의 첫 시집. 줄곧 민중의 자리에 시선을 고정한 채 처절한 삶의 경험을 엮고 꿰매는 듯한 시적 진성성으로, 그리고 냉철한 관찰력과 뜨거운 언어로 소외된 자들의 삶의 모습과 음지의 세계를 보여준다. "시의 지향점이 분명해 보였다. 시의 언어는 군더더기 없이 적절하고, 현실과 상상력 사이의 긴장감을 조율하는 솜씨도 돋보였다. 고통스런 삶의 자리로써 지나간 시간과 장소를 환기하는, 서정적 자아의 끈질긴 시선도 소중한 시적 개성이라 판단하였다"는 평을 받으며 2013년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시 | 아흔아홉개의 빛을 가진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 이후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병일 시인의 신작 시집. 이번 시집에는 호랑이 당나귀 기린 낙타 가물치, 목련나무 조각자나무 자작나무 삘기 백양나무 등 수많은 동물과 식물이 등장한다. 시인은 동식물적 상상력과 탁월한 관찰력으로 그들에게서 생의 경이로움을 발견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순수한 본성을 되찾고자 하는 소망과 자본 논리에 속박된 도시적 삶과 도시 문명에 대한 비판의식으로 나아간다. 생기 있고 개성이 돌올한 언어로 생명의 명랑성을 엿보게 해주는, 감도 높은 미적 감수성으로 우리 문학에 새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해 줄 것 같은 예감을 갖게 해주는 시인이라는 평을 들으며 2012년 대산창작기금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시 |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
2009년 현대시 신인 추천으로 등단한 서윤후 시인의 첫 시집. 「가정」,「희디흰」,「퀘백」등 총 46편의 작품을 싣고 있는 이번 시집은 세계를 깔보고 비웃거나 자기를 과시하지 않고 내밀하고 친숙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을 떠올리게 한다. 산문적이고 서사적이어서 읽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동시에 서정적인 울림도 포기하지 않으며, 일상의 사소한 경험들을 깊이 들여다보고 반성적인 사유를 이끌어낸다는 평을 받으며 2015년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시 | 키위 도서관
최승철의 시는 언어와 사유의 현대성, 형식구조, 어법의 발성이 대단히 유니크하다. 특히 이번 시집 『키위도서관』은 음식물 보관법 같은 생활지혜 상식, 과학상식, 잠언 등 기억과 현재의 온갖 만상을 참견을 인유해 와 산포해 놓는다. 망상까지도 철학하는 듯 회심의 현대인의 심리 초상을 보는 듯하다. 모험으로 가득한 그의 시에서는 상처의 시간을 페이소스와 유머로 환원해 내는 재치와 말의 흐름을 조절해 내는 탁월한 감각이 여기저기서 목격할 수 있다. 2002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한 작가의 두 번째 시집이다.
시 | 입술의 문자
시인의 등단 이후 4년 동안 써 온 시편들을 모은 시집으로 등단작 외에 입술에서 말의 흔적과 흔적의 기억을 읽어 내는 「입술의 문자」, 시시껄렁한 기억들로 채워진 쓰레기 하치장 같은 현실을 묘사한 「부메랑」, 시와 시인의 관계에 대한 심도 깊은 통찰을 다룬 「장미의 진화」 등 모두 51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다. 미적 모더니티를 포함하면서 우리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어느 정도 제시하고 있다는 면에서 미래적이라는 평을 받아 2011년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시 | 사막 식당
김수영문학상 수상작인 첫 시집 이후 3년 만에 펴낸 김성대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더욱 농밀해진 감각적 언어와 선명한 이미지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사물의 본질과 삶의 내면을 꿰뚫어보는 예리한 통찰력과 활달한 상상력의 세계를 선보이는 총 55편의 시가 들어있다. 다소 낯설고 난해한 듯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뿜어내는 시편들이다. 미묘한 생의 비밀과 기미 같은 것을 탐지해내는 예민한 촉수를 가지고 있으며, 언어와 시상의 팽팽한 긴장감이 일품으로 모호하거나 추상적인 것을 감각화, 언어화 하는 능력이 탁월하여 전체 시의 수준이 놀랄 만큼 고르다는 평을 받아 2010년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시 | 거인을 보았다
제5회 대산대학문학상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섬세하고 따뜻한 서정적 감수성의 세계를 펼치며 기대되는 젊은 시인으로 주목받아 온 백상웅의 첫 시집이다. 세밀한 관찰력과 깊이있는 성찰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아픔을 기록한 동시에 친근한 언어와 부드러운 상상력으로 그 아픔을 따스히 어루만지고 있는 작품들이다. 주제가 명확하고 의미를 구성하는 솜씨가 수일하다. 속도감 있게 읽히면서도 진실의 힘 같은 것도 느끼게 해준다. 작품 편편이 끝까지 고른 수준을 유지하는 만만치 않은 역량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아 2012년 대산창작기금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시 | 웃고 춤추고 여름하라
낯설고 새로운 시어를 유려하게 구사하는 시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신동욱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자신만의 언어로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던 시들에 더해 그의 언어로 춤을 추기도 한 시집이다. 시인의 진지한 춤사위를 감상할 수 있다. 스케일이 크고 막힘없는 제재와 무리없는 솜씨, 일관된 주제 의식과 개성적 문체가 돋보이였으며 소재가 전통적 성향을 가지고 있음에도 모더니즘적 수법이 가미되어 독특한 자기 세계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아 2008년 대산창작기금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시 | 얼굴을 더듬다
미술평론가로도 활동 중인 유종인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이자 첫 번째 시조집이다. 죽음이 삶의 대척점에 있지 않고 삶과 함께 공존하는 하나의 세계를 구축하며 죽음을 삶에 곁에 두라고 이야기하는 「풀」「봄」「카메라 옵스큐라」「매화 숲을 지나다」 등 모두 87편의 시조가 실려있다. 시조라는 근대성을 뛰어넘어 현대성을 담보한 무게감이 독자를 즐겁게 해주는 것 이상이며, 그동안 품어왔던 현대 시조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놓게 했다는 평가를 받아 2010년 대산창작기금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시 | 몰아 쓴 일기
박성준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다. 시와 삶에 대한 치열한 태도를 정직하게 담아낸 「아껴 쓴 일기」「뜻밖의 귀신」「몸에 占을 갖고 싶은 새들」 등 모두 66편의 시가 실려있다. 최근 시적 경향에 물줄기를 두고 있으면서도 급류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지류를 이루려는 듯 경험적 사유를 감각적으로 풀어내고, 다양한 방식으로 전 세대와는 구별 지으려는 노력이 역력하며, 이로 인해 주체의 목소리가 컸다는 평가를 받아 2011년 대산창작기금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시 | 티티카카의 석양
2005년 <문학수첩>으로 당단한 안숭범의 첫 시집. 새로운 화법과 시각을 통해 무척 세련된 방식으로 언어를 다루고 있다. 진지한 성찰과 절제된 언어로 자칫 사변적으로 흐를 수 있는 위험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그동안 수다하게 보아왔던 유사한 경향의 산문시와는 확연하게 구별되는 것이어서 더욱 특별하다. 청춘을 투과해 온 참담하고도 투명한 개종의 고백을 시로 승화하였으며 「당신과 나의 8월 22일」「결빙의 무늬」「귀로」「묵시」등의 작품을 수록하였다. '시가 삶을 시보다 더 흥미롭게 할 수 있다'는 시인의 믿음이 엿보인다는 평을 들으며 2010년 대산창작기금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