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 흔들리는 사이 언뜻 보이는 푸른빛
정홍수 평론가의 두 번째 평론집 『흔들리는 사이 언뜻 보이는 푸른빛』은 황석영과 김원우로부터 복거일, 공선옥, 권여선, 김연수, 김애란, 김사과 등의 소설을 통해 한국소설의 여러 양태와 흐름을 살피고 있다. 창비적 독법’과 리얼리즘론에 관한 단상을 박민규 소설의 통해를 통해 내보이기도 하였다. 또한 주목받는 젊은 평론가인 신형철과 권희철의 첫 평론집에 관한 의견도 담고 있다. 텍스트에 밀착하여 그 내밀한 속내를 드러내는 데 가장 합당한 비평언어를 발견해온 정홍수 평론가는 이번 평론집을 통해 개성적 문체로 작품을 침착하고 세밀하게 분석하며 비평의 현장감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평론 | 폐허에서 꿈꾸다
1차 심사를 통해 오형엽의 『환상과 실재』, 류보선의 『한국문학의 유령들』, 서영채의 『미메시스의 힘』, 권혁웅의 『입술에 묻은 이름』, 남진우의 『나사로의 시학』과 『폐허에서 꿈꾸다』, 전형준의 『언어 너머의 문학』, 김성곤의 『경계를 넘어서는 문학』, 윤지관의 『세계문학을 향하여』 등 9편의 평론을 심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이어 2차 심사에서 『한국문학의 유령들』, 『미메시스의 힘』, 『입술에 묻은 이름』, 『폐허에서 꿈꾸다』를 집중 논의하였다. 3차 심사에서는 『입술에 묻은 이름』과 『폐허에서 꿈꾸다』를 최종 수상 후보작으로 압축하고 논의를 이어갔다. 권혁웅의 『입술에 묻은 이름』은 박학다식한 지식과 뛰어난 기억력을 바탕으로 난해한 시의 세부를 능숙하면서도 교묘하게 해석하는 탁월한 분석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았으며, 남진우의 『폐허에서 꿈꾸다』는 작품론을 통해 특유의 미문으로 작품의 전모를 침착하게 분석하고 새로운 의미를 도출하는 깊은 내공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결국 격론 끝에 정신분석학에 바탕을 둔 미시적 분석으로 기존의 현상적 분석이 드러내지 못한 저층의 의미까지 순조롭게 드러내는 성과를 보인 남진우의 『폐허에서 꿈꾸다』가 평론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평론 | 잘 표현된 불행
'시적인 것'과 '예술적인 것'의 본질과 역사를 규명해 온 황현산 평론가의 두번째 비평집. 이번 비평집은 저자의 애정과 열정이 담긴 결정체로 문학이 어떻게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탐색하며, 시가 태어나는 동시대의 현장을 바라보는 현장비평가의 애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멀리는 한용운부터 가까이는 김근에 이르기까지 논쟁과 담론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시와 시인들의 비평을 담아냈다. 오랜 기간 동안 문학적 사유에 대한 그 특유의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비평적 작업에 담아내었으며 신중하고도 예민한 문학적 사유의 깊이를 놓치지 않은 점이 높이 평가되어 제20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평론 | 문학과 시대현실
염무웅 평론집『문학과 시대현실』. 민족문학론을 위시한 우리 문단의 주요한 문학담론을 기획하고 실천해온 저자는 단순 이론 생산자가 아니라 현장에서 활동하는 비평가이다. 이 책은 지난 20세기와 21세기의 첫 10년 한국문학의 지형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줄 뿐 아니라 원로 평론가의 섬세하고 자상한 독법을 통해 한국 문단에 보내는 따뜻한 위로와 애정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긴장을 놓지 않고 꾸준히 발표한 평문들에는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배어 있으며 평생 독문학자로서 연구하고 강단에 서며 느낀 소회를 담은 글들에는 외국문학 연구의 정체성과 고민이 녹아 있다.
평론 | 상처와 치유
오랜 안목을 통해 소설의 정의와 역할은 물론 개별 작가들의 작품론, 2000년대 중반 한국문학의 지형도 등을 두루 살핀 김치수 평론가의 평론집이다. 『상처와 치유』는 대상 작품의 범위가 넓고 현학적 태도를 극복하면서 독자에게 충실함과 동시에 대상에게 충실하다는 점이 그 안정감 및 성실성과 함께 미덕으로 지목되었다. 또한 거시적 맥락 속에서 최신의 문학적 현상들을 파악하는 이 평론집 특유의 안목과 그 안목이 제공하는 반성적 조망은 오늘의 한국문학에 대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김치수는 1966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 「자연주의 재고」를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이화여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평론집으로 『한국소설의 공간』『문학사회학을 위하여』『문학과 비평의 구조』『공감의 비평을 위하여』『삶의 허상과 소설의 진실』『문학의 목소리』 등이 있다.
평론 | 익명의 사랑
우리 문단의 가장 활발한 현장 비평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는 이광호의 일곱 번째 평론집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문학의 탈 시·공간적인 미학을 찾아내기 위한 저자의 노력이 담겨 있는 총 5부 27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2부 '우주 지리학'은 최인훈, 오정희 소설에서 찾아낸 동시대성과 김애란, 한유주, 정한아 등의 동시대 소설의 무심함, 비인칭성의 미래를 찾아내어 한국 소설이 걸어온 노정과 그 길의 새로운 확장을 점검한다. 3부 '즐거운 비가'에서는 오규원, 김혜순, 기형도, 성기완, 문태준의 시 속에서 찾아낸 '지금-여기'의 의미와 시의 본질을 검토하고, 뿌리 깊은 가능성으로서의 시의 정신을 탐색한다. 4부 '소수점 이하'는 '미래파'로 통칭되었던 2000년 젊은 시인들이 인칭의 세부화 및 변화를 통해 이룩한 비인칭성의 가능성을 읽어낸다. 마지막으로, 5부 '풍경과 사건'에서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공통분모로서의 사회, 현상의 관계를 고찰해보고, 김주연, 김치수 두 비평가의 비평적 업적을 검토하여, 인문학적인 비평의 가능성을 풀어내고 있다. 이광호는 198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하였으며 현재 서울예대 문창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에 『위반의 시학』 『환멸의 신화』『소설은 탈주를 꿈꾼다』『움직이는 부재』『미적 근대성과 한국문학사』『이토록 사소한 정치성』, 편저로는 『한국의 근현대문학』이 있다.
평론 | 의미의 위기
김인환 평론집 <의미의 위기>. 국문학 교수이자 평론가인 김인환이 최근 5년여 간 발표한 글들과 20년여 간의 집필활동에서 평론집에 담지 않았던 글들을 함께 엮어낸 책이다. 제목 <의미의 위기>는 토마스 아퀴나스에 반대하여 노미날리즘이 나온 14세기 중세 사람들이 현실의 혼란을 '의미의 위기'라고 규정한 표현에서 빌려온 것이다. 저자는 문학은 이러한 의미의 위기에서 탄생하는 것이고, 고정된 의미체계 속에서는 창작이 불가능하며 문학은 의미 해석의 안정된 체계에 구멍을 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즉, 문학은 대중문화와 다르게 대중의 현실을 안정된 의미로 고정해놓지 않고 그들의 삶 자체를 새롭게 그려내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제1부에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국제적인 보편성과 세계 이해를 공유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론을 모색한다. 제2부에는 교육자의 눈으로 바라본 소설교육의 목표와 방법, 그리고 근대부터 최근까지를 아우르는 소설 비평을 모았다. 제3부에서는 시인론과 함께, 20세기 이후 한국사회에서 시가 담당해온 역할과 태도의 변화를 살펴본다.
평론 | 비평극장의 유령들
신예평론가 김영찬의 첫 번째 평론집 <비평극장의 유령들>. 2003년 등단 이래 열정적인 비평활동을 펼쳐온 저자의 진지하고 예각적인 시선을 바탕으로, 199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중견작가와 신세대작가들의 작품세계 두루 살펴보며 한국 소설문학의 다양한 증상들을 진단한다. 제1부에는 1990년대에서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문학의 양상과 방향을 조망하는 주제론적인 글들을, 제2부에는 2000년대를 즈음해 등단한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대상으로 상상과 허구의 새로운 문법과 가능성을 탐색하며 2000년대 문학의 실체를 가늠하는 글들을 담았다. 제3부에는 한국적 근대의 상처를 보여주는 작가들의 문학적 성찰과 자기탐구의 면모를 추적하며 한국문학의 지형도를 그린 글들을, 제4부에는 저자가 등단 이후 써온 단행본 해설과 계간평 등 실제비평을 담았다.
평론 | 진흙 천국의 시적 주술
시인이자 평론가로 왕성하게 활동해온 최동호 교수의 여덟번째 평론집. 디지털 문명으로의 돌이킬 수 없는 전환이 가져오는 인간의 위기에 맞선 문학의 위상을 옹호하고자 하는 통찰을 담고 있다. 저자는 작금의 시대는 곧 진흙인 천국이고, 그곳에서 시란 주술과 같은 어떤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통해 디지털 시대의 도취와 황폐로부터 인간을 구하는 것이 바로 시여야 함을 주장하고, 문학의 존재 의의를 다시 짚어보고 있다. 1부에서는 문학과 문학적 상상력에 대한 신뢰에 근거하여 그 가치를 옹호하고 있다. 2부에서는 김명리, 강은교, 문정희, 한분순, 한영옥, 최정례, 이사라 등 여성 시인들의 시세계를 살펴본다. 3부에서는 신경림에서 이산하에 이르기까지 오탁번, 오세영, 송수권, 김명인, 황지우, 이성복 등 우리 시단을 주도하는 시인들의 시세계를 탐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