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식 및 공지사항

2021 외국문학 번역지원대상 선정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1.12.07|조회 : 3353

어권

지원자

작품명

장르

작 가

영어

정연주

와일드펠 홀의 세입자 The Tenant of Wildfell Hall

소설

앤 브론테 Anne Brontë

윤조원

모비 딕 Moby Dick

소설

허먼 멜빌 Herman Melville

불어

이 진

주사위는 던져졌다 Le vin est tiré

소설

로베르 데스노스 Robert Desnos

독어

이지은

자연의 모습 Ansichten der Natur

산문

알렉산더 폰 훔볼트 Alexander von Humboldt

노어

윤서현

차파예프와 푸스토타 Чапаев и Пустота

소설

빅토르 펠레빈 Виктор Пелевин

서어

구 유

우요아의 대저택 Los pazos de Ulloa

소설

에밀리아 파르도 바산 Emilia Pardo Bazán

포어

원마리엘라

브라스 쿠바스의 사후 회고록 Memórias Póstumas de Brás Cubas

소설

마샤두 지 아시스 Machado de Assis

중어

강경이

팔준도 八骏图

소설

심종문(선충원) 沈從文

일어

심수경

M/T와 숲의 신비한 이야기 M/Tと森のフシギの物語

소설

오에 겐자부로 大江健三郎


<심사 총평>

2021년도 외국문학 번역지원에 대한 심사가 무사히 끝났다. 총 11개 어권에서 61건이 응모되었다. 번역지원 심사위원단은 2021년 9월부터 11월까지 두 단계의 심의를 거쳐 최종 여덟 건을 추렸으며, 여기에 별도로 진행된 ‘기획번역’ 한 건이 추가되어 최종 아홉 건의 번역을 지원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올해의 기획 번역은 허먼 멜빌의 『모비 딕』이었으며, 윤조원 선생이 번역을 맡아주기로 하였다. 현재 영미권에서 일반 독자의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이 주는 거친 삶의 악착스럽고도 생동하는 기운이 온전히 살아 있는 번역을 기대한다. 지난해 지정공모작으로서 번역지원이 확정된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와 『모비 딕』은 분명 대산세계문학 총서 전체의 문학적 품격을 고양시키는 데에 있어서 강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심사 결과에 대해 말씀드린다. 올해의 응모작들 역시 번역의 수준이 매우 높았다. 때문에 작년과 마찬가지로 지정공모작에 비중을 둘 수밖에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공모 중에 특별히 번역의 질이 뛰어나서 결코 놓치고 싶지 않은 응모작이 있어서 고심 끝에 지정 공모작을 포기한 경우가 한 번 있다. 번역의 질이 뛰어났다는 말을 좀 더 자세히 풀이하면, 원문의 내용을 충실히 살리면서 우리말에 자연스럽게 옮긴 솜씨를 중심으로 면밀한 역주를 통해서 작품의 이해를 완전에 가깝게 보완한 수고를 가리킨다. 이는 단순히 역자의 성실함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해당 언어권 문학에 대한 높은 지식과 작품과 작가에 대한 맥락적 이해가 탄탄히 뒷받침했다는 것을 뜻한다. 지정공모의 응모작들 중에도 원문에 충실하고 가독성이 높은 번역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사소한 오역들이 발견되고 우리말이 어색한가 하면, 고유명사에서 실수를 범했기도 해서, 좀 더 개선된 원고를 기다리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하였다.

번역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주 엄격하게 보자면 아직도 섬세함에 있어서는 더욱 보완을 요하는 대목들이 많았다고 할 수 있다. 가령 Zone이라는 단어를 ‘지역’으로 옮길 수도 있겠으나 문맥으로 보면 ‘기후대’가 훨씬 나은 역어이다. 이런 종류의 섬세함은 번역에 공들이는 시간을 좀 더 늘려줄 것을 요구한다. 실제 번역 과정 중에 각별히 유념해주시기를 바란다.

이번 선정작 중에는 이미 다른 출판사에서 번역 출간된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이미 출간된 작품이라 할지라도 번역의 수준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이면 과감히 대산세계문학총서에 포함시키로 결정하였으니, 의욕적인 전문 번역가들의 도전을 기대한다.

 

대산문화재단 외국문학 번역지원 운영위원회

▲ 영어권 : 의미 파악이 난해한 원문은 아니지만, 문장 구조가 복잡하고 수식어가 워낙 장황한 특징이 있어서 문장을 짧게 자르거나 요약하지 않으면서 우리말로 정확하게 옮기기 아주 까다롭다. 이러한 어려움을 이해하고 고심한 흔적이 읽힌다. 서간체 형식이지만 여러 인물의 어투를 서로 다르게 표현하고자 한 점도 인상적이다.

 

▲ 불어권 : 원문에 대한 검토가 섬세하고 정확하였고 번역된 한국말의 구문도 유려하게 풀어졌으며, 단어의 선택도 적절했다.

 

▲ 독어권 :  전문적인 지식에 입각하여 충실하게, 그리고 읽기 좋은 정확한 한국어로 번역하고 있어서 신뢰감을 준다. 다소 의역이 가미되기는 했으나 저자의 말의 요점을 잘 파악한 상태에서 그것을 우리말로 표현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고심의 흔적을 잘 보여준다.

 

▲ 스페인어권 :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매끄럽고 토속적인 맛이 베인 우리말로 매끄럽게 표현되었다.

 

▲ 러시아어권 : 원문에의 충실도, 우리말의 가독성, 역자 주의 면밀함에 있어 모두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는 훌륭한 번역이다. 원문의 맥락적 독서가 탄탄히 기반을 이루고 있기에 가능한 번역이라고 생각된다.

 

▲ 포르투갈어권 :  응모작의 번역은 기출간본의 오역을 90% 이상 맞게 바로잡았으며, 일부 부자연스러운 표현들을 유려한 한국말로 번역하였고, 소설의 이해를 돕는 역자 주석에도 충실하다는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된다.

 

▲ 중국어권 : 원문에 대한 충실한 번역, 어휘 선택, 가독성 등의 측면에서 가장 나은 면모를 보여주었다.

 

 

▲ 일어권 : 오에의 작품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대 한국인들이 저항감이 느끼는 단어들을 정확하게 번역해 적시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로 파악된다. 이 번역은 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텍스트 속에 등장하는 역사적 사실과 고유명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심사위원>

- 영어 : 조선정(서울대 영문과 교수) - 불어 : 정과리(연세대 국문과 교수)

- 독어 : 김태환(서울대 독문과 교수) - 러시아어 : 이명현(고려대 노문과 교수)

- 중국어 : 김진공(서울대 중문과 교수) - 일어 : 남상욱(인천대 일문과 교수)

- 스페인어 : 송상기(고려대 서문과 교수) - 포르투갈어 : 오진영(번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