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문학교류

사업결과

2006년
대산-U.C.버클리 한국작가 레지던스 프로그램 개설
재단은 역량있는 신진작가에게 의미있는 창작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한미간의 문학 및 문화교류를 촉진하며 한국문학의 불모지인 미국에 한국문학을 소개하기 위해 미국 서부의 명문인 U.C.버클리와 손을 잡고 한국작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개설하였다. U.C.버클리는 미국에서도 한국학이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대학 중 하나이고 인종의 용광로라 불릴만큼 세계 각국의 수재들이 모여 다양하고 개방적인 학문과 이론을 생산해내는 곳이라 본 프로그램은 시작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참가작가 선정을 위해 재단은 시, 소설, 희곡 등 순수 창작 분야에 종사하는 만 50세 이하의 문인을 대상으로 4월 중순부터 한 달간 신청을 접수받았다. 서지문 고려대 영문과 교수,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 김대영 재단 상임이사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해당 분야에서의 문학적 업적, 영어 구사 능력, 체류 계획의 충실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 결과 소설가 김연수 씨가 첫 참가작가로 선정되었다.
9월 초부터 3개월간 시행된 프로그램은 영어 교습, 한국어 번역수업 및 한국문학 강의, U.C.버클리 Lunch Poems 등 교내 행사 참관, Allen Ginsberg 시집 『Howl』 출간 50주년 기념식 등 각종 문학 관련 행사 참가, 일레인 킴·맥신 홍 킹스턴과 같은 저명 문인과의 교류, 미국 내 여행 등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졌다. 김연수 씨는 미국 체류 및 프로그램과 관련한 소감을 적은 에세이를 『대산문화』에 두 차례 기고했으며 향후 이를 주제로 한 소설을 문예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오에 겐자부로-김우창 공개좌담회
재단과 교보문고는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비판적 지식인의 대명사인 오에 겐자부로와 한국을 대표하는 석학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의 공개좌담회를 개최하였다. 좌담회는 최근 동아시아에 불고 있는 민족주의 열풍과 이에 맞물린 일본의 급속한 우경화 움직임으로 인해 동북아 3국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동아시아의 평화비전을 향하여”라는 제목 아래 “동아시아적 가치와 평화비전”을 주제로 5월 19일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10층 강당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오에 겐자부로는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 부재를 비판한 뒤 동아시아 공동체 구축을 위해서는 국가간 대립을 뛰어넘는 횡적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하였다. 한편 김우창 교수는 한국, 중국, 일본의 힘이 모두 커졌기 때문에 동아시아에서 반목과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화공동체의식과 새로운 문화적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석학 간의 대담이고 동아시아에서의 평화 기조 구축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청된다는 점 때문에 좌담회는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고 250여 명의 청중이 참석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승우 『식물들의 사생활』 불어판 출간 행사
재단은 이승우의 장편소설 『식물들의 사생활』 불어판 출간에 맞춰 출판사인 줄마(Zulma)와 함께 파리에서 홍보행사를 개최하였다.
번역자 최미경 교수(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가 참가한 가운데 6월 12일~16일에 열린 행사에서 이승우 씨는 주요 라디오, 신문사, 잡지사 등과 인터뷰를 가졌고 소설의 뛰어난 작품성과 맞물려 프랑스 언론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대표적으로 프랑스 최대의 일간지 ‘르 피가로’는 “풍요롭고 막강한 이미지가 사랑의 신화적 차원을 잘 살려준 대단한 소설”이라고 했고 유력 시사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는 “히스테리마저도 포함된 훌륭한 소설”이라고 평했으며 프랑스 최대의 인터넷 문학사이트 리테레르닷컴(www.litteraire.com)에서는 책 출간 후 게재한 장문의 작가 인터뷰 및 비평기사에서 이 작품이 “소설이라는 잘 알려진 장르의 완성본을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이같은 언론의 호평은 서점의 판매전략에도 영향을 미쳐 프랑스 최대의 서점체인망인 프낙(FNAC)과 버진(Virgine)의 주목할 만한 신간소설에 선정되어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소설은 2006년 말까지 약 4개월간 4천여 부의 판매부수를 올려 프랑스에 소개된 한국소설로는 이례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고은 시인 미국 낭독회
재단은 재단의 번역지원을 받은 『The Three Way Tavern 삼거리 술집』(U.C.Press 刊)과 『Little Pilgrim 화엄경』(Parallax 刊)의 출간에 맞춰 개최된 출판기념회 및 시낭독회 행사에 고은 시인의 참가를 지원하였다. 4월 22일~30일에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 고은 시인은 Asian Art Museum 행사, SFSU Poetry Center 행사, ‘Noon Poetry’ U.C.버클리 행사, 『Little Pilgrim』 출판기념회, 워싱턴주립대 낭독회, BBC 라디오 인터뷰, 미국 PEN 주최 ‘한국 작가와의 대화’ 등의 프로그램에 참가하였다.
황지우 시인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학 행사 참가
재단은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행사 총감독이었던 황지우 시인이 ‘한국의 정원 Koreanische Garten’ 개막 기념행사에 참가하는 것을 지원하였다. ‘한국의 정원’은 도서전 주빈국 행사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이 정원을 기증받아 관리하는 프랑크푸르트 시청 문화국이 정원 개막에 맞춰 문화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5월 21일 ‘한국의 정원’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시낭독 및 한국시의 번역에 관한 토론회와 함께 “한국문화와 한국문학”, “한국문화-한국으로의 여행” 등을 주제로 한 좌담회가 개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