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문학교류

사업결과

2008년
오르한 파무크-황석영 공개좌담 및 오르한 파무크 낭독회
재단은 대한출판문화협회와 공동으로 200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터키의 세계적인 소설가 오르한 파무크를 초청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황석영과의 공개좌담회, 독자 사인회 및 낭독회를 개최하였다.
5월 12일 IPA총회의 기조연설을 맡은 파무크는 ‘Diversity in Shared Future’를 주제로 강연을 하였으며, 이어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기자간담회와 사인회를 진행했다. 또한 오후 4시부터는 강남 교보타워 23층 강당에서 평론가 김동식의 사회로 소설가 황석영과의 공개대담이 개최됐다.
‘경계와 조화’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좌담회는 두 작가 모두 세계 문화계의 변방국가에서 태어났지만 이 변방성을 바탕으로 세계 문화계의 중심에 진출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이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가 오고갈 수 있었다.
다음날인 5월 13일 오후에는 재단과 교보문고가 연중 실시하는 낭독공감 행사의 일환으로 강연회 및 낭독회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10층 강당에서 열렸으며, 자신의 문학세계에 대한 강연과 함께 근작 소설인 『이스탄불』에 대한 낭독이 함께 이루어졌다.
지난 2005년 제2회 서울국제문학포럼 참석차 한국을 찾은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방한인 오르한 파무크는 방한 후 터키의 유력지 <사바흐 Sabah Gazetesi>에 한국 방문기를 기고하기도 했다.
파무크의 한국사랑 못지않게 아시아에서 그의 소설이 가장 먼저 소개되고 파무크의 소설이 가장 많이 팔리는 등 파무크와 한국 독자들의 인연 또한 특별한데, 이번 좌담회와 강연회 및 낭독회가 세계적인 거장과 한국 독자들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였다.
대산-U.C.버클리 한국작가 레지던스 프로그램 시행
역량있는 신진작가에게 의미 있는 창작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한미 간의 문학 및 문화교류를 촉진하며 한국문학의 불모지인 미국에 한국문학을 소개하기 위해 재단과 미국 서부의 명문 U.C.버클리가 개설한 한국작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이 시행되었다.

자유, 지성, 진보의 산실로 손꼽히는 U.C.버클리에서 한국작가들이 체류하면서 세계 문학계의 생생한 흐름을 몸소 접하고 세계적인 문인들과 만남의 기회를 가짐으로써 의미 있는 창작 체험의 기회를 제공받게 하기 위해 시행되는 본 프로그램은 3회째를 맞이하여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문인들이 다수 응모를 하였으며, 인지도가 크게 증가하는 등 촉망받는 신진작가의 통과의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참가작가 선정을 위해 재단은 시, 소설, 희곡 등 순수 창작 분야에 종사하는 만 50세 이하의 문인을 대상으로 3월부터 두 달간 신청을 받았다.
장영희 서강대 영문과 교수, 서경석 한양대 국문과 교수, 곽효환 재단 사무국장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해당 분야에서의 문학적 업적, 영어 구사 능력, 체류 계획의 충실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 결과 소설가 조경란 씨가 참가작가로 선정되었다.
9월 초부터 3개월간 시행된 프로그램은 영어 교습, U.C.버클리 학생들을 상대로 한 강의와 워크숍, 작품발표회, 언론 기고,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거주하는 미국 저명작가들과의 교류, 미국 내 여행 등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졌다.
조경란 작가는 미국 체류 및 프로그램과 관련한 소감을 적은 에세이를 『대산문화』 30호와 31호 <버클리 통신>란에 두 차례 기고하였다.
지난 2006년 개설돼 세 번째를 맞는 본 프로그램은 그간 소설가 김연수(2006년), 시인 김기택(2007년)이 참가작가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09년부터는 지금까지 가을에 열리던 프로그램이 봄 학기로 옮겨 개최된다.
이는 상대적으로 봄 학기에 좋은 강좌가 많고 프로그램 종료 후 여행을 하기에도 이때가 더 적합하다는 참가작가들의 의견에 따른 것으로, 2009년 봄 레지던스 프로그램 참가자로는 함성호 시인이 선정되었다.
이동하 『Toy City 장난감 도시』 출간 기념 미국 낭독회 개최
재단의 번역지원을 받아 미국 고려출판사(Koryo Press)에서 출간된 이동하의 『Toy City 장난감 도시』 출간 기념 낭독회가 4월 12~19일 일주일간 미네소타와 LA에서 열렸다.
작가의 자전적 체험이 가미된 『장난감 도시』는 초등학교 4학년 주인공의 가족이 고향에서 도시의 판자집 동네로 이주해 살면서 겪게 되는 1년간의 궁핍한 생활을 그린 작품으로 6·25 전쟁의 특수상황에서 가난과 폐허에 직면한 난민들이 겪는 치열한 생존의 고투를 다룬 이동하의 대표작이다.
책을 출간한 고려출판사(Koryo Press)가 위치하고 있는 미네소타 인근 세인트 폴 시의 서점에서 진행된 4월 14일 낭독회는 미네소타대 한국학과가 주최한 것으로 한국학 전공 학부생 및 대학원생들이 주로 참가해 작가 이동하와 함께 낭독과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으며 낭독회가 끝난 후에는 현지 한인 언론과의 인터뷰도 진행했다.
이어 4월 19일 LA 피오 피코(Pio Pico) 도서관에서 열린 두 번째 낭독회에는 도서관에 가입된 교포 및 교포 2세들 뿐 아니라 한국문학과 한국문화에 관심있는 미국인들이 대거 낭독회에 참여하였다. 이날 낭독회에는 번역자인 김지영 씨가 직접 낭독을 맡고 작가와 함께 질의응답 및 대화의 시간을 가졌으며, 다과회 및 사인회 등의 행사도 곁들여졌다.
이윤기 『Kurve und Gerade 직선과 곡선』 출간 기념 독일 낭독회 개최
재단은 한국문학번역지원 사업지원으로 올해 독일에서 출간, 현지 주요언론의 큰 호평을 받은 이윤기 소설집 『Kurve und Gerade 직선과 곡선』(발슈타인 刊) 독일 순회 낭독회를 개최했다.
10월 14일부터 19일까지 5박 6일간 본, 뮌스터, 마인츠, 뒤셀도르프, 프랑크푸르트, 보쿰 등 6개 도시에서 진행된 이번 낭독회는 마인츠를 제외한 5개 도시에서 한국문학번역원이 지원하는 이문열 낭독회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6개 주요 도시의 대학, 도서관, 시청, 카페 등에서 이루어진 이번 낭독회에서 이윤기 선생은 소설집 『직선과 곡선』 독역판에 수록된 「두물머리」「네크로폴리스」 등 대표작들의 주요 부분을 직접 낭독한 뒤 이들 작품에 반영된 자신의 문학관을 진솔하게 털어놓아 참석한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별로 50~150여 명의 청중이 좌석을 가득 메운 이번 낭독회에서는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작가의 작품세계, 동·서양 문학의 차이, 한국문학 번역의 중요성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으며, 매회 『직선과 곡선』 독역판이 거의 매진되는 등 소설가 이윤기에 대한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