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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계 문학을 격려하는 외부의 손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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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연방 작가상(Commonwealth Writers' Prize)은 1987년 영국 런던에 설립된 영연방 재단(Commonwealth Foundation)이 주관한다. 과거 영국의 지배를 받다가 현재는 영연방의 일원으로 남아 있는 국가의 작가들이 영어로 쓴 소설이 그 대상이다. 이런 소설들이 자국이나 지역을 넘어 세계적으로 널리 인지되고 읽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 그 취지이다. 영연방 지역 출신 혹은 그 자손으로 영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도 포함된다. 2005년도 수상작은 자마이카 계 영국 태생인 안드리아 레비(Andrea Levy)의 『작은 섬 Small Island』이었다. 우리에게 조금은 익숙한 작가들의 수상작으로는 서인도제도 세인트 키츠 출신으로 영국에서 자란 카릴 필립스(Caryl Phillips)의 『먼 해변 A Distant Shore』(2004), 남아프리카의 쿳시(J. M. Coetzee)의 『추락 Disgrace』(2000), 서인도제도 트리니다드의 얼 러브리스(Earl Lovelace)의 『소금 Salt』(1997), 인도 캘커타 출신인 비크람 세스(Vikram Seth)의 『참한 청년 A Suitable Boy』(1994) 등이 있다.
한층 최근에 출발한 문학상으로 역시 런던에 본부를 둔 케인 아프리카 작품상(Caine Prize for African Writing)은 아프리카 출신의 작가가 쓴 단편 소설을 대상으로 한다. 영어 원작 혹은 번역이 그 대상이며, 출판지가 아프리카인지 여부는 가리지 않는다. 2000년도부터 시작한 이 상의 2005년도 수상작은 세군 아포라비(Segun Afolabi)의 단편 「월요일 아침 Monday Morning」이었다. 나이지리아 태생으로 콩고, 캐나다, 동독,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자란 작가이다. 이 단편이 실린 『와사피리 Wasafiri: The International Magazine of Contemporary Writing』는 제3세계 작가들의 작품을 주로 다루고 있는 눈여겨보아야 할 영국의 잡지이다.
이 두 문학상과 유사한 것으로 미국에서 수상되는 것을 든다면 노이슈타트 국제문학상(Neustadt International Prize for Literature) 정도일 것이다. 이 상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계간지 『오늘의 세계문학 World Literature Today』이 주관하고 있는데, 단지 영어에 국한되지 않으며, 또 중남미와 동구권을 포괄하고 있는 점 등에서 앞의 두 문학상과 차이를 보인다. 눈에 띄는 수상 작가로는 소말리아의 누루딘 파라(Nuruddin Farah, 1998), 바베이도스의 카마우 브래스웨이트(Kamau Brathwaite, 1994), 인도의 라자 라오(Raja Rao, 1988), 멕시코의 옥타비오 파스( Octavio Paz, 1982) 등이 있다.
아프리카 문학상 가운데 하나로 소개하고 싶은 것으로 노마 아프리카 출판상(野間アフリカ出版賞, Noma Award for Publishing in Africa)이 있다. 1979년에 일본 고단샤(講談社) 쇼이치 노마(将一野間)의 이름을 따 설립되었다. 아프리카에서 자국어 혹은 유럽어로 출판되는 문학작품 혹은 학술서적이 그 대상이다. 아프리카 출신의 작가가 대상이 아니라, 아프리카에서 출판되는 저작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특기해야 할 사항이다. 1980년도 첫 수상작으로 세네갈의 여권 운동가이자 작가인 마리아마 바(Mariama Bâ)의 『이별 편지 Une si longue lettre』로 시작하여 2005년도 카메룬 출신으로 코트디부아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웨레웨레 리킹(Werewere Liking)의 『절단 난 회고록 La mémoire amputée』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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