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가 밝아지면 남루한 스님 복장의 중광과 깔끔한 입성의 천상병이 술집에 앉아 맥주를 서로 따라주고 있다. 안주는 땅콩이다.)
중 광 구상 시인이 어제 입적했다 하지요?
천상병 입적은 무슨, 구상이 중인가. 선종했다고 하거나 소천했다고 해야 맞는 거 아냐?
중 광 아무튼 폐도 한쪽 없고 갈빗대도 몇 개 잘라낸 영감 언제 오나 이제나저제나 기다렸는데 마침내 다 청산하고 나타나나 보네. 몇 번이나 온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오는 거죠? 그나저나 왜 아직 안 보이는 걸까요?
천상병 영결미사니 뭐 그런 거 다 지켜보고 오나보지 뭐.
중 광 보나마나 호상일 거요. 화환이 백 개는 들어왔을 걸? 김수환 추기경도 애통해하고 대통령도 총리나 교육부 장관을 보내 조문했을 겁니다. 복 많은 영감이지요. 내려다보니까 나처럼 머리카락 없는 이들도 성모병원 영안실에 많이 들락날락하던걸.
천상병 지금 대통령이 누군가?
중 광 노무현이라고 하지요 아마. 되게 젊은 친구던데.
천상병 젊으니까 쌍꺼풀 수술도 하나 봐. 중광! 뭐하나! 잔이 비었는데.
중 광 (술을 따르며) 얻어먹는 주제에 큰소리 좀 그만 치쇼.
천상병 아까 구상 시인이 복 많은 영감이라고 했던가?
중 광 평생 신앙심 깊은 교인이었으니 천복이요, 제자를 가득히 두었으니 지복이지요. 대자는 또 얼마나 많았겠소. 노벨문학상 후보에 두 번 오른 걸로 아는데, 십 수 권 시집 중 상당수가 프랑스·영국·독일·스웨덴·일본·이탈리아어로 번역되었으니 시인으로서의 명성도 그만하면 남부러울 것 없지요.
천상병 뭘 모르는 소리! 그러니까 걸레라는 말을 듣지.
중 광 뭐라구요? 내가 틀린 말 했소?
천상병 누가 틀린 말 했다고 했나! 뭘 모르고서 복이 많은 영감이라니 그러는 거지.
중 광 내가 구상 시인에 대해서 뭘 모른다는 거요?
천상병 구상이 집안의 막내잖소. 어머니가 마흔네 살 때 얻은 늦둥이로 세상에 나온. 그래서 아명이 만득(晩得)이였을걸. 귀염둥이로 자라나다 1923년에 집안이 날벼락을 맞지 않소?
중 광 날벼락이라니요?
천상병 일본에 유학 간 큰형이 관동대지진 때 행방불명이 되지 않았소.
중 광 땅에 묻혀서요?
천상병 아니지. 지진이 초래한 혼란을 수습할 방도가 없자 일본은 치안유지령인가 뭔가 하는 것을 발표하지 않았겠어. 군인·경찰을 포함한 자경단이 조직되면서 조선인들이 폭동을 일으켰다는 소문을 일부러 퍼뜨려 백주대로에 일본 가 살던 조선인들이 일본인 자경단의 손에 죽창이니 곡괭이 같은 걸로 맞아서 죽었지. 시체도 물론 못 찾았고.
중 광 아니, 천 시인! 태어나기도 전에 일본서 일어난 일을 어떻게 그리 자세히 알고 계시오?
천상병 아니, 그때 그 현장에 있지 않았다고 관동대학살을 모른다는 거야? 조선인 칠천 명이 맞아 죽은 그 사건을. (혀를 찬 뒤) 하긴, 세상에 있을 때 절간 아니면 여관을 전전했을 테니 잘 모를 수도 있겠지. 내가 이해를 해야지
중 광 작은형이 신부님이었는데 순교한 건 나도 알고 있소.
천상병 시에도 나오니 아는가 보군. 형 구대준 신부는 해방 후에도 북한에 머물면서 포교 활동을 하다가 투옥되었지. 그 후론 소식을 모르니 순교하신 거겠지
중 광 천 시인은 어떻게 구상 시인에 대해 모르는 게 없소? 아, 구 시인의 어머니에 대해서는 내 들은 것이 있어요.
중 광 인천상륙작전 후 우리 국군이 원산, 함흥을 거쳐 성진, 청진으로 계속 북진을 할 때 종군작가단 부단장으로 있던 구상은 북진하는 국군을 따라 원산까지 갔어야 했다는 거지요. 왜관과 대구를 오르내리며 국방부 기관지 <승리일보> 만드는 일에 정신이 없기는 했지만 어머니가 계신 원산에 다녀오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았는데 하루 이틀 미루다 보니 중공군 개입으로 국군은 부리나케 후퇴를 했고, 흥남 철수 이후 원산은 영영 갈 수 없는 고향 땅이 된 것이 아니겠소. 천추의 한이 된 거지요.
천상병 뒤에 들은 소문으로는 그 어머니가 아사하셨다던가.
중 광 큰아들은 일본 유학 가서 행방불명, 작은아들은 인민군한테 잡혀가서 종무소식, 막내는 남으로 내려간 뒤 소식이 끊겼는데 포성은 계속 들려오고……
천상병 대녀 요안나의 집에 의탁하고 있었지만 전쟁통이었고, 신부가 된 아들에 반동적인 시를 썼다가 남으로 피신한 아들의 어머니였으니……
중 광 어머니의 시신을 대녀가 관에다 수습했는지 그냥 산에 갖다 묻었는지, 봉분이라도 만들었는지 알 수 없다고 구상이 눈물을 글썽이며 내게 말한 적이 있어요.
천상병 두 자식을 앞세운 참척(慘慽)의 고통은 어떻고. 그것도 아버지가 전염시킨 폐병으로.
중 광 아버질 팔고 다니며 건달로 살아가던 차남 구성 씨는 1987년 폐결핵으로 세상을 떴지요.
천상병 그 녀석 아버지 속 지지리도 썩였지. 사업한다고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면서 돈 꾸는 모습을 내 몇 번이나 봤지만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걸 못 봤지. 그러면서도 차는 외제차를 몰고 다니고……
중 광 큰아들 구홍 씨는 공부도 곧잘 하여 한양공대를 나오지 않았소. 그 똑똑하던 아들이 월남전에 갔다 오고 나서부터 좀 이상해지지 않았소?
천상병 구홍 씨의 폐렴은 고칠 수도 있었는데 치료와 수술을 거부하다가 1997년에 숨을 거두지 않았소. 구홍 씨는 몸도 마음도 너무 약했어.
중 광 아버지의 그늘이 너무 크니까 그런 거지요. 큰 나무 아래서 작은 나무가 자랄 수가 있나. 그래도 딸 자명이가 아버지를 옆에서 잘 모셨지요.
천상병 그 딸도 아픔이 클 거야. 두 오빠 앞세우고 어머니 앞세우고 이제는 아버지까 여의게 되었으니…… 소설을 잘 쓰는데 크게 인정을 못 받는 것 같아. 소설가 구자명으로 봐주지 않고 구상의 딸로 치부되니 영 손해겠지.
중 광 내 죽은 다음해에 소설책을 냈는데 제목이 아마 『건달』이었지? 읽어보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작은오빠를 모델로 해서 쓴 소설 같았어. (갑자기 암전.)
중 광 아니, 불이 왜 갑자기 나가지? 주모천사, 여기 촛불이라도 좀 켜주시오. 술잔이 보이지 않잖소.
천상병 소리 좀 낮추시오. 승복 입은 사람이 대낮부터 웬 술을 그리 마시냐고 주모천사 눈초리가 아까부터 사납던데.
중 광 그럼 나갑시다. 술 마시고 내가 사고를 쳤나…… 불도 나갔고.
천상병 쉿, 목소리 낮춰요. 다시 이승으로 가면 당신은 배짱이로 태어날 거요. (갑자기 명전. 구상이 탁자 옆에 서 있다.)
천상병 구상 어른!
중 광 구상 선생님!
구 상 이 사람들, 내 집안 얘기를 그렇게 시시콜콜 하고 있으면 어떻게 하나. 남부끄럽게.
천상병, 중광 반갑습니다. (차례로 악수를 하고 구상을 껴안고 난리다.)
천상병 이리로 앉으시죠. (의자를 권한다.) 얼굴은 좋아 보입니다.
구 상 죽은 사람이 얼굴이 좋아본들 뭐에 쓰려구. 그나저나 자네들은 여기 와서도 술추렴인가.
천상병 하느님이 나랑 중광은 이 술집에서 나오지 말라고 해서 밤이나 낮이나 술이나 마시면서 옛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 참, 이제 밤이 되면 제주도 바닷가에 간 이중섭이가 올 텐데…… 구 선생님 뵈면 많이 기뻐하겠습니다.
구 상 이 화백 생각만 하면 가슴이 아팠는데…… 얼마나 보고 싶던지…… 죽은 지 사흘 만에 찾아냈는데 온몸이 완전히 쇠꼬챙이였어.
천상병 그걸 보면 내 목숨이 참 질겼어. 고문을 그렇게 당하고 나서도 26년을 더 살았으니.
구 상 중광! 천 시인! 그래, 여긴 지낼 만한가? 천 시인은 소풍 끝내고 그리도 가고 싶어했던 곳이 여기 아닌가.
천상병 여긴 돈 안 꿔도 술이 무제한으로 공급되니까 좋긴 한데 좀 갑갑하군요. 마누라도 없고.
중 광 왜 빨리 오라고 신호 좀 보내지?
천상병 아서!
구 상 천 시인은 어머니가 태워버린 노잣돈이 많아서 여기서 특별대우를 받고 있나 보네.
천상병 그건 아니구요, 「귀천」이란 시가 여기서도 좋은 시로 평가를 받고 있어서……
중 광 참, ‘응향 사건’에 대해 세상 사람들이 모르는 얘기가 있으면 들려주십시오.
구 상 (한참 생각에 잠긴 표정) ‘북선매일신문’ 기자를 그만두고 원산에 내려와 원산여자사범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을 때…… 해방 기념 시집이었지…… 시집 장정을 이중섭 형이 해주었어. 책을 배포한 지 한 달 남짓 되었을까, 46년 10월이었지. 평양에서 난리법석을 쳐댔지.
천상병 (갑자기 큰소리로) 여기 술이 떨어졌어요. 구상 시인도 왔는데 안주도 좀 좋은 걸로 내놓으시오. 뭐요, 만날 땅콩만 주고. 육포나 멸치 같은 것 없나.
중 광 (합장하며) 나무관세음보살……
천상병 자기가 더 잘 먹으면서…… 맥주에는 역시 노가리 안주가 최고라고 하면서……
구 상 내 얘기 듣고 싶지 않은 모양이군.
중 광 아닙니다. 무슨 난리법석이라니요?
구 상 북한의 모든 신문이 1면 톱으로, 모든 방송이 특별보도로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 상임위원회의 이름으로 사화집 『응향』을 규탄하는 결정서를 발표했지. 그리곤 원산을 시작으로 각 지방에 총체적인 검열사업을 벌이겠다고 공고했어. 결정서를 보면 『응향』은 북조선 현실에 대한 회의적·공상적·퇴폐적·도피적·절망적·반동적 성향을 가졌다는 것이고, 원산문학가동맹은 이단적인 유파를 조직적으로 형성하면서 북조선 예술운동을 좀먹을 뿐 아니라 아직 약체인 인민대중에게 악기류를 유포하고 있다는 것 등 무시무시한 것들이었어. 신문에는 백인준이란 평론가가 쓴, 악담과 저주를 곁들인 논평이 실렸지. 그로부터 며칠 되지도 않았어. 평양에서 조사단이 급파되어 영화관 ‘원산관’에서 『응향』에 대한 성토대회가 열리지 않았겠나.
천상병 인민재판을 했구만요.
구 상 그렇지. 그 사화집에 시를 실은 시인은 물론 원산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을 죄다 모아놓고 주로 내가 발표한 「길」 같은 작품의 퇴폐성을 성토하는 것이었지.
구 상 카스바는 북아프리카 알제리의 알제 시에 있는 암흑가로 영화 <망향>의 무대가 아닌가. 시빌은 그리스어로 선지자란 뜻이지.
천상병 그런데 그 시가 왜 그렇게 성토 대상이 되었을까요?
구 상 소련군이 덮치고 공산당이 지배하게 된 북한은 이제 까마귀 나는 불길한 아침이 요, 수상한 그림자가 배회하는 무서운 골목처럼 암흑지대라고 비유한 거지. 이 새로운 암 흑 사태에서 백성을 구하자면 또 하나의 새로운 힘이 나타나야 한다는 예언적인 시상을 펼쳤고, 그런 광복의 날을 위해 나 자신은 희생자가 되리라는 염원을 마지막에 담았지. 내 시의 의도를 저들은 귀신같이 파악해낸 것인데 내 형이 신부였기에 나의 사상을 처음부터 의심하고 있기도 했을 거야.
중 광 성토대회는 어떻게 진행되었죠?
구 상 그때 평양서 온 이가 최명익·김사량·송영·김이석인데 송영이 제일 살기등등하게 따지더군. 이 자리에 계속 있다가는 대회가 끝나자마자 투옥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어. 마침 회의가 길어지면서 휴식시간을 갖기로 했는데 화장실에 다녀오는 척하면서 그 길로 남으로 줄행랑을 쳤지. 삼팔선을 넘으려다 연천에서 보안서원에게 붙잡혀 북송될 뻔했는데 그때도 화장실에 다녀온다며 똥통을 통해 기어나와 뺑소니를 쳤지.
천상병 목숨을 건 남행길이었군요.
구 상 그때 내가 결단을 안 내렸다면 살아날 수 없었을 거야. 임화나 설정식 등의 경우를 봐도 그렇고.
천상병 혹시 김이석은 「실비명」을 쓴 그 김이석이 아닙니까?
구 상 맞소. 일사후퇴 때 가족을 두고 월남한 이후 종군작가단에도 들어왔고 좋은 소설 을 많이 썼지. 김이석이 평양에서 온 조사단의 일원이었다는 것은 그가 살아 있는 동안에 는 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어.
중 광 이중섭 화백에 관한 얘기 좀 해주십시오.
구 상 곧 온다고 했으니 직접 듣지 뭐.
천상병 (술을 한잔 들이켠 뒤 혼잣말로) 우리 모르는 얘기가 있지 싶은데……
구 상 중섭 형이 살 길을 찾아 조카까지 데리고 배편으로 부산으로 피난 온 것이 50년 11월이었을 거야. 범일동 피란민 창고에서 살다 제주도로 가 해초와 게로 연명했지. 해초 로 연명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다시 부산 산동네 단칸방에서 살다 유엔군부대의 부두노동자로 나섰지. 생활고가 너무 심해 도저히 식구를 거둬 먹일 수가 없었어. 육이오 중인 52년 12월이던가, 일본인 부인이 두 아들을 데리고 친정으로 돌아갔지. 그 무렵 조카 영진도 군에 입대하여 중섭은 세상 천지에 홀로 남게 돼. 이때부터 중섭의 예술혼은 더 욱 찬란한 꽃을 피우게 되지만 아무리 열심히 그림을 그려도 일본으로 돈 한 푼 부칠 수 없는 처지였지. 그림은 온통 소, 닭, 까마귀, 아이들, 아이들, 아이들…… 피눈물로 그린 그림들이었지.
중 광 내가 그린 그림은 그야말로 호사(豪奢)고 여기(餘技)였군.
구 상 뭐 그렇게 자기비하를 할 필요는 없고. 언젠가부터 밥도 제대로 안 먹고 술 마시다 애들 이름을 부르며 울고불고…… 보다 못해 내가 돈을 좀 모금해 중섭 형을 밀항선에 태워 보냈네. 그런데 열흘도 안 되어 돌아온 것이야.
천상병 그때 누구한테 들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원산 출신 시인 김광림이었던가? 한일관계가 어려워 오가기 어려운 시절인데 “어떻게 왔느냐?”고 장모가 묻는 것을 “어째 서 왔느냐?”로 잘못 알아듣고 괄시받는 것 같아서 쉬 돌아섰다고 했지.
중 광 피골이 상접한 딸과 두 손자를 보고 경악해 마지않았을 중섭의 장모가 환쟁이 사 위가 왔다고 반가워했을라고.
구 상 열흘도 안 돼 귀국한 이후부터 중섭 형이 조금씩 이상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지. 아는 사람마다 따라다니면서까지 잘못했다고 사과를 하고 거식증이 와 곡기를 끊고 술로 연명했으니…… 내 언제 문병을 갔더니 조카 영진이 병상에 있던데 중섭 형은 이미 눈동자에 힘이 풀려 있었지.
천상병 적십자병원에서 숨을 거뒀는데 사흘 동안이나 무연고로 방치되어 있었지.
구 상 전방에 있다가 달려와 보니 죽은 지 사흘이 되었는데 들여다보는 사람 하나 없고…… 김광균이랑 내가 나서서 연락도 하고 장례를 치렀지. 이들 뒤에 나타나 서 있는 이중섭.)
이중섭 아따, 내 죽었을 때 얘기 하지 마시오. 창피하오.
구 상 중섭이 형!
이중섭 상이!
구 상 아직도 제주도 바닷가를 헤매고 있으니 어떡하오.
이중섭 마누라는 여기 와 있는데 두 자식이 눈에 밟혀설라무네……
구 상 다 잊으시오. 인생무상이고 구상무상이요.
중 광 하하, 그 시 「구상무상(具常無常)」은 내가 외우고 있는 유일한 십니다.
천상병 한번 읊어보시구랴.
중 광 (호흡을 가다듬더니)
이제 세월처럼 흘러가는 / 남의 세상 속에서 / 가쁘던 숨결은 식어가고 /
뉘우침마저 희미해가는 가슴 // 나보다도 진해진 그림자들 / 밟고 서면 /
꿈결 속에 흔들리는 갈대와 같이 / 그저 심심해 서 있으면 //
해어진 호주머니 구멍으로부터 / 바람과 추억이 새어나가고 /
꽁초도 사랑도 흘러 나가고 / 무엇도 무엇도 떨어져 나가면 //
나를 취케 할 아편도 술도 없어 / 홀로 깨어 있노라 / 아무렇지도 않노라.
이중섭 (주먹을 내지르며, 큰소리로) 홀로 깨어 있노라! 아무렇지도 않노라! 시 참 좋다! (박장대소한다.)
천상병 구상 문학의 근원은 신앙이라기보다는 고통이었구나.
중 광 사람들 앞에서 늘 인자한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그 어른이 그리 험한 삶을 살아왔다니…… 인생 고해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