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내 사명… 월드컵 우승의 초석이 됐으면… - 차범근 감독과의 만남
눈부처를 바라보며 화쟁의 길을 묻다 - 원효대사와의 가상 인터뷰
특집을 기획하며｜B급, 非급, 秘급 ①B라는 말로 우리가 진짜 말하고 싶은 것들 ②비(秘)급을 향해, 그저 온전한 의지로서 ③비급 작가로 살기 ④도서출판 b, b급 맞습니까?
앙스트블뤼테(Angstblüte)와 말년의 양식(Late Style)
무화되는 품위, 최선을 다하는 삶과 역사 - 2017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 소설 『남아 있는 나날』
고전 산문의 마지막 불꽃 - 조선 한문학의 마지막 대가 정인보의 『담원문록』
“사랑, 추억 그리고 비애에 대한 거장다운 통찰” - 아일랜드의 맨부커상 수상작가 존 밴빌과의 만남
아이들의 팽팽한 마음 튀어오르는 몸 그 샘솟는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이냐
①강남 스타일,백 년 동안 새로운 노년 ②눈 내리는 거리,묘지 식탁
첫번째｜시인의 나무 세번째｜술과 글 두번째｜'문학'하는 요괴를 바라보며 네번째｜문학이 죽으면 성실해지겠죠
①자신의 세계, 건강함 그리고 작가의식 ② 우리의 우리에게… 점과 점을, 잇는 선, 으로 이루어진, 육면체. 그 안에, 가득 차 있는, 몇 개나 되는, 서로 다른, 세계. 그리고, 빛에 대해
이 방에 어떤 생이 다녀갔다 - 소설집 『이 방에 어떤 생이 다녀갔다』
‘소년이 온다’에서 ‘인간의 작품’으로 - 독역 한강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 리뷰
번역의 출발선과 마침표에 대하여 -영역 이성복 시집 『아, 입이 없는 것들』
①파 란
이경희 ㅣ 소설가. 1961년생 소설 『불의 여신 백파선』 『기억의 숲』 『도베르는 개다』, 테마소설집 『1995』(공저) 『선택』(공저), 산문집 『에미는 괜찮다』 등
그가 내게 올 거라는 확신은 아주 오래전부터 해왔다.
새벽녘 잠에서 깨는 순간 오늘이 바로 그날이라는 걸 예감한 나는 흥분하기 시작했다.
침착해야 하는데 몸이 자꾸 방문 앞을 서성거렸다. 얼굴에 열이 오르고 멀쩡하던 손가락은 경련을 일으켰다. 그를 너무 오랜만에 만나 그런지도 몰랐다. 그동안 나는 그가 오기만을 고대했다. 그와 재회하는 순간만을 기다리느라 늘 혼자였고 외로웠다. 너무 외로워서 그를 잊어볼까 노력해 보았지만 그에 대한 기억만 더 또렷해질 뿐이었다. 사실 그를 조금 더 일찍 만날 수도 있었다.
|
지난주에도 그가 날 찾아올 거라는 확신이 있어 한껏 들떠 있었다. 가만히 앉아서 기다릴 수 없었던 나는 그가 올 시간을 예상해 밖으로 나갔다가 그만 넘어졌고 무릎에 타박상을 입었다. 그 사고만 당하지 않았더라면 그와의 만남은 벌써 이루어졌을 것이다. 오늘은 별일이 없어 다행이었다. 콘크리트에 갈린 무릎도 다 나았다. 걸을 적마다 시큰거리는 것은 타박상으로 생긴 후유증이 아니라 관절이 좋지 않아서 생긴 문제였다.
사실 요양보호사인 그녀가 그와의 재회를 억지로 미룬 부분도 있었다. 그녀는 내가 수영 이야기만 꺼내면 정색을 하며 핀잔을 주었다. 더럽거나 폭력적인 이야기를 꺼낸 것도 아니고 누구를 모욕하거나 비난한 것도 아닌데, 나는 단지 그가 보고 싶고 그리워서 만나야 한다는 소리를 했는데, 무슨 이유인지 그녀는 알지도 못하는 그 사람에 대해 무척이나 적대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내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모두 헛소리라고 가정하는지 대체로 시끄럽다거나 그만하라는 투로 반응하다가 끝내는 날더러 미친 거 아니냐고 소리치기 일쑤였다. 그녀가 그럴 때마다 나는 내가 무슨 잘못을 한 것인지 한참 동안 생각해 봐야 했는데, 그녀의 의도대로 뭔가 잘못했다는 반성은 들지 않았다. 그녀는 누구에게도 친절하거나 긍정적으로 말하는 법이 없었고 늘 자신만 억울한 일을 당하며 산다는 피해 의식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녀가 누구 소개로 언제부터 나를 돌보기 시작했는지는 모른다. 확실한 것은 나와 어떠한 실랑이를 벌여도 그녀는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나타났다. 그녀처럼 자신의 일에 성실한 사람도 드물 것이었다. 솔직히 나는 그녀가 무서웠다. 그녀의 억세고 거친 말투와 내 몸을 함부로 만지는 손길이 싫었다.
이젠 그녀도 끝이었다. 수영이 오면 더 이상 그녀를 볼 일도 없을 것이었다. 그녀가 할 일을 수영과 내가 함께 하면 될 테니 그녀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었다.
나는 방문만 쳐다보았다. 현관문 여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가 내 다리를 보고 놀라지 말아야 할 텐데, 나는 두근거리는 숨소리에 맞춰 다시 방안을 걸어보았다. 이 정도면 그를 감당하기 충분했다. 걸을 때만 살짝 불편할 뿐 두 팔과 가슴, 허리와 엉덩이 모두 근력이 좋았다. 더구나 그는 체구가 작고 날씬한 몸을 가지고 있어 상대하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그녀가 내 부탁을 깜빡하고 나타나 수영과 나의 재회를 훼방하지만 않는다면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녀는 제멋대로 창문을 열어놓아 방안을 얼음장처럼 만들어 놓기도 했고, 시도 때도 없이 들어와 내 물건에 함부로 손을 댔다. 오늘은 일하러 오지 말고 쉬라고 분명하게 말했으니 그녀는 지금쯤 어느 찜질방에 처박혀 다른 여자들과 수다 삼매경에 빠져 있을 것이었다.
창문은 잠그고 두꺼운 암막 커튼으로 문틈을 막았다. 침대 옆 탁자 위에는 아침 일찍 준비해 놓은 커피 두 잔이 놓여 있고 그가 앉을 의자는 침대 쪽에 내가 앉을 의자는 그 반대쪽에 나란히 놓아두었다. 그가 선물해준 분홍색 와이셔츠에 검정 넥타이, 검정 양복은 아무리 봐도 잘 어울렸다. 바지가 조금 길어지긴 했지만 거울 속의 나는 여전히 사랑과 그리움 가득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긴장한 입술이 알 수 없는 웃음과 말을 뒤섞어 소리 냈다. 그에게 긴장한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하는데, 나는 앉지도 서지도 못했다. 가슴에서 뛰기 시작한 숨소리는 점점 아래로 향하더니 발바닥에서까지 쿵쿵 울렸다.
침착해야 하는데, 내가 왜 이러는 걸까? 넘어져 다친 무릎을 다시 만져보았다. 통증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어제 그녀가 소독을 하고 새 반창고를 붙였으니 상처가 덧날 일도 없고 양복바지를 입고 있어 그가 눈치 챌 일도 없었다. 어쩌면 넘어지면서 현관 계단에 머리를 부딪쳐 감정 조절이 안 되는 것인지도 몰랐다. 나는 띵한 머리를 만지며 커튼을 열어 창밖을 살펴보았다. 날은 잔뜩 흐려져 있었다. 붉은 산수유 열매가 엊그제 내린 눈 속에서도 유난히 반짝거렸다.
현관 문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울리도록 매달아 놓은 두 개의 종이 성탄을 알리는 종소리처럼 크게 울렸다. 그가 울리는 메시지였다. 기쁜 나는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다. 그러고는 방문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현관으로 들어선 그가 거실과 부엌을 지나 복도 맨 끝에 있는 내 방까지 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었다. 숨이 벅차 그런지 방문까지의 거리가 그를 기다려온 시간만큼 멀어 보였다.
숨을 조절하며 방문 손잡이를 향해 손을 뻗는 순간 그가 아니, 방문이 나를 세차게 밀어냈다. 문에 치받힌 나는 중심을 잃고 비틀거렸다. 그가 아니, 수영이, 아니, 그녀의 손이 내 어깻죽지를 낚아채지 않았다면 벽에 부딪친 뒤 방바닥으로 나자빠졌을 것이다.
느닷없이 방문이 열리는 순간 잠깐 정신을 잃었던 것도 같았다. 다릴 다친 뒤로 방안에만 있어 기억력이 약해진 탓도 있었다. 기다리던 그가 아니라 그녀라는 사실을 알아챈 것은 뒤로 넘어가려는 나를 붙든 억센 손길도 있었지만 손길보다 빠른 텁텁한 그녀의 목소리 때문이었다. 작은 덩치와 다르게 무겁고 굵은 그녀의 목소리는 듣기에 따라 이승이 아닌 먼 저승에서 들려오는 어떤 소리처럼도 들렸다. 가끔은 꿈속에서조차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곤 했는데, 그때마다 나는 속절없이 기분이 가라앉곤 했다.
“날 기다렸을 리는 없고, 왜 방문 앞에 서 있어요?”
그를 위해 차려입은 양복을 벗고 싶지 않았다. 특별 수당까지 주면서 오늘은 제발 오지 말아달라고 그토록 당부를 했건만 그녀는 어제 일 따위는 까맣게 잊어버린 듯 다른 날과 똑같이 행동했다. 두 팔을 걷어붙인 그녀가 엄한 유치원 선생님처럼 말했다.
“착하지, 빨리 양복 벗고 목욕탕으로 가세요!”
그녀도 완강하게 버티는 내 태도에 만만찮음을 느낀 듯 조금은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말했다.
“목욕 안 하면 그 양복 더러워질 텐데?”
“싫어! 수영이 금방 온단 말이야.”
어떻게든 그녀를 집에서 내보내고 싶었다. 더 세게 반항하며 욕지거리를 할 수도 있었지만 그럴 경우 자존심이 상한 그녀가 어떻게 나올지 불안했다. 솔직히 한 번도 그녀를 이겨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물리적인 방법보다 수영을 핑계 삼는 것이 상책이라 싶었다. 하지만 그녀는 팔짱을 낀 채 가소롭다는 듯이 말했다.
“또, 그 얘기! 헛소리 그만하시고 좋은 말할 때 얼른 양복 벗으세요?”
조금 전까지 부드럽다고 느꼈던 그녀의 목소리가 검은 안개처럼 방안을 휘감았다. 그녀가 침대 위로 올라오며 두 손을 뻗쳤을 때 나는 두 눈을 꼭 감았다. 그녀에게 길들여진 탓이거나 꿈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어젯밤에 나타난 그녀의 환영이 지금까지 나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라고.
“그래봤자 소용없어요. 나도 이 일을 해야 먹고 살 수 있으니까, 빨리 양복 벗으세요.”
그녀가 힘을 쓰지 않도록 그녀를 더 설득해야 했다.
“오늘은 안 돼! 수영이가 좋아하는 양복이란 말이야. 자, 여기 돈 줄게.”
나는 손을 뻗어 베개 밑에 넣어 둔 돈뭉치를 꺼냈다. 큰 액수의 두툼한 돈뭉치지만 그를 위해서라면 아깝지 않았다. 그녀에게 베푸는 마지막 선심이라는 생각으로 나는 호기롭게 돈뭉치를 내밀었다. 그러자 그녀가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나 참!…… 이게 돈이에요?”
차츰 그녀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 큰돈을 받고도 이내 표정이 굳어진 그녀가 이해되지 않았지만 더 이상은 곤란했다. 베개 밑에 남아있는 돈과 장롱 속에 숨겨둔 돈은 그를 위해 준비해둔 것이었다. 나는 그녀가 그만 방에서 나가주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그녀는 내가 준 돈을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돈뭉치를 감았던 실을 풀더니 나를 향해 휙 집어던졌다. 낱장의 돈들이 겨울밤 떡갈나무 잎처럼 쏟아졌다.
그녀가 어떻게 나올지 무서웠다. 침착함을 잃어버린 그녀는 상상하기 싫었다. 나는 그녀의 손이 닿지 않는 벽 쪽을 향해 조금씩 움직였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침대 위로 몸을 날린 그녀의 손이 양복 깃을 옹골차게 휘어잡았다. 숨이 턱 막혔다. 어떻게든 그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안간힘으로 버둥거렸지만 결국에는 그녀의 손에 이끌려 침대 밑으로 내려졌고 목욕탕으로 끌려가는 꼴이 되었다.
목욕탕 문을 잠근 그녀가 숨을 몰아쉬며 혼잣말을 했다.
“마누라 안 따라가고 왜 이러고 사는지…… 어떤 스님이 그랬어, 같은 버스는 다시 와도 같은 인생은 절대 다시 안 온다고. 그러니까 오지 않는 그 버스 기다리지 말고 아무 버스나 타고 얼른 가요.”
그녀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들리지 않았다. 그를 맞이하기 위해서 입은 양복이 벗겨지고 억지로 빼낸 넥타이가 욕실 바닥으로 팽개쳐지고 그리고, 바지와 팬티가 한꺼번에 속수무책으로 아랫도리에서 빠져나가는 순간 나는 크게 울음을 터뜨렸다.
“제발! 더 이상은 안 돼!”
나는 두 손으로 사타구니를 감쌌다. 그를 위한 내 정체성의 보루마저 그녀의 손에 무너진다면 힘들게 참으며 버텨온 내 인생이 너무 가여웠다. 색색으로 변하는 계절에 감동하며 시끄러운 세상에 나와 수영의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수영이 아닌 다른 사람 앞에서는 옷을 벗고 싶지 않았다.
“누가 보면 내가 겁탈하는 줄 알겠네요.”
그녀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를 욕탕 속으로 밀어 넣었다. 공처럼 말려 있던 몸이 욕조 깊숙이 가라앉았다 둥둥 떠올랐다. 수면 위로 떠오르기 전 나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파도소리를 들었다. 그녀의 손이 몸에 닿을 때마다 나는 깊이 가라앉았는데, 그때마다 나는 아주 먼 그리움 같은 것이 울컥울컥 가슴으로 치솟았다. 또렷한 것은 아니지만 하얗고 파란 집들과 구불구불한 골목, 터번을 쓴 남자들이 쉼 없이 담배 연기를 뿜어대는 이미지가 어렴풋이 기억났다.
짙푸른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의 색들이 욕조 바닥으로부터 푸푸거리며 떠올랐는데, 이상한 것은 물속에서의 그 잠깐의 기억들이 몹시 따뜻하게 느껴진다는 사실이었다. 그녀가 나를 얼마 동안 물속으로 가라앉혔다 뺏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따뜻한 기억이 떠올라 나는 크게 반항하지 않았다. 끊어질 듯 말 듯 떠오르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욕조 깊숙이 고개를 숙였다. 그녀에 의해서가 아니라 나 스스로 침잠해 들어갔다.
그러다 나는 울컥울컥 치밀어 오르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냈다. 그곳이었다. 수영과 내가 처음으로 함께 살아있음을 가장 크게 정직한 소리로 표현한 곳. 아잔 소리가 까마득한 시간의 골목을 뱀처럼 휘감으며 돌아다니던 곳, 그 소릴 들으며 스스로 갇히거나 멈추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이 숨어있는 그곳에 수영과 내가 함께 있었다. 혹등고래처럼 욕조 밖으로 솟구쳐 오른 나는 그녀를 향해 물을 뿜었다.
“탕헤르야!”
그녀가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섰다.
“넌 탕헤르가 어딘지 모를 거야!”
“아시는 것도 참 많으셔. 이리 잘나신 분이 어쩌다 이리 되셨을까.”
그녀의 눈에 나는 늙고 병든 노인에 불과했다. 멀쩡할 때보다 정신을 놓칠 때가 더 많은, 혼자서는 밥도 못 먹고 목욕도 할 수 없는 아무 쓸모없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녀의 일상에서 쉽게 다룰 수 있는 사사로운 수다의 소재일 뿐이었고,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말 잘 듣는 고객이어야 했다. 그녀의 이해를 구하거나 감동을 함께 나누고 싶어 탕헤르를 입 밖으로 내보낸 것은 아니었다.
그녀로 인해서 건져 올린 기억이라 참기 어려웠고 더구나 그곳은 탕헤르였다.
탕헤르는 부서지거나 매몰되어야 하는 어떤 삶을 그대로 풀어놓아도 무방한 곳이었다. 쓰레기처럼 버려지거나 발길로 채이지 않았고, 좋아하는 누군가를 종일 쳐다보며 손을 잡아도 되는 곳이 탕헤르이었다. 그곳에 수영과 나만의 세상이 존재했었다는 온전한 기억을 떠올리다니, 어쩌면 내게로 오지 못한 수영이 선물로 보낸 것인지도 몰랐다.
오래전, 누군가가 내게 말해주었다. 탕헤르에서는 귓속말과 눈빛만으로 사랑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곳에서는 파란 몸을 감출 필요도 없고 나를 원하는 그에게 달콤한 키스를 퍼부어도 모든 것이 파란 탕헤르가 받아준다고. 그날부터 나는 탕헤르를 꿈꾸기 시작했다.
(후략)
*본 원고의 전문은 대산문화 <봄호>를 통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