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무방과 들병이와 장삼이사들을 만나다-김유정의 실레이야기마을
지식산업의 중심, 출판의 안과 밖 해방 후 상업출판사의 형성과 발전 그리고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네 가지 전략 전집(全集), ‘모두’를 모아 읽게 해주려는 로망 순문학의 죽음과 이야기의 탄생
조선 재건에 헌신한 농사꾼 출신 영의정의 궤적-김육의 『잠곡유고』
문학의 풍경 자동차 이력서 진실은 반박당하기 쉽다 낙서의 기술
수상작 선정｜ 어둠 속에도 빛을 발한 2015 한국문학의 별들 제23회 대산문학상 수상자 인터뷰 수상작 리뷰 시 부문｜타국에서 촉발되는 혈연의식과 간절한 언어 수상작 리뷰 소설 부문｜나는 서 있어 이 이야기 앞에 수상작 리뷰 희곡 부문｜'딱 중간에 서는 인생' 의 연대기이자 현대사 수상작 리뷰 번역 부문｜제3세대 번역가의 탄생
지식산업의 중심, 출판의 안과 밖
글 조강석 ㅣ 평론가,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교수, 계간 《대산문화》 편집자문위원. 1969년생
비평집 『이미지 모티폴로지』 『경험주의자의 시계』 『아포리아의 별자리들』, 연구서 『비화해적 가상의 두 양태』 등
한 시대의 문화 역량은 단지 그 콘텐츠의 질적 함량에 의해서만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문화의 유통과 확산은 생산자와 수용자가 콘텐츠를 전달하고 전달받는 시스템에 의해서만 좌우된다기보다는 동시대인들의 관심의 범위와 초점이 구성되는 양상에 의해서 폭 넓게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각별히 지식 문화의 경우 시대마다 출판 산업의 환경과 전략에 따라 그 주요한 양상을 달리해왔고 그것은 현재에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대산문화》에서는 한국 지식산업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출판 산업의 다양한 국면들을 통시적으로 또, 공시적으로 살펴보는 특집을 마련했다.
출판평론가 백원근 씨는 해방 이후 상업출판사의 형성과 발전 과정을 중심으로 그 긍정적 기여의 측면과 부정적 영향의 측면을 두루 살폈다. 출판편집인 원미선 씨는 해방 이후 세대마다 주요한 독서물이 되어온 전집류의 출간 현황을 살피고 나아가 오늘의 시점에서 새로운 전집을 기획할 때 고려해야 할 점들에 대해서도 조언을 하고 있다. 출판편집인 장은수 씨는 동시대 베스트셀러들의 성공 요인에 대한 ‘사후적’ 분석을 통해 베스트셀러 전략의 허와 실에 대해 말하고 있다. 출판평론가 한기호 씨는 소설 시장이 ‘쇠락’하고 다른 형태의 서사물들이 두루 유통되는 현 상황에 대해 순문학의 죽음과 이야기의 탄생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한다.
한 시대의 독서물들이 기획되고 출판되고 유통되는 데에는 저자, 편집자, 독자, 그리고 출판과유통 제도 등의 다양한 계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본 특집을 통해 지식 산업과 유통의 측면에서 한국 출판의 역사와 현황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