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화재단

-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등 중남미 거장들의 작품 낭독

- 스페인어로 번역된 김광규, 이승우, 피천득의 작품 낭독

- 주한 볼리비아, 도미니카공화국 대사 등 스페인어권 국가 대사들과 김광규, 이승우 작가가 낭독자로 참여

▲     © 2014 한국-스페인어권 문학교류의 밤 행사사진

스페인어로 번역된 한국문학과 한국어로 번역된 중남미 스페인어권 문학을 서로의 문화권에 소개하는 낭독회가 열린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 단국대 아시아 아메리카 문제연구소(소장 유영식)는 오는 23일(수) 오후 6시 30분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교보컨벤션홀에서 ‘한국 · 스페인어권 문학 교류의 밤’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1부에서 칠레의 노벨상 수상 시인 가브리엘라 미스트랄과 우루과이의 비판적 지성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등 중남미 문학 두 거장의 작품을 소개하고, 2부에서 스페인어로 번역되어 출판된 김광규, 이승우의 작품을 소개 및 낭독한다. 3부에서는 스페인어권 현대 문학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1부 리카르도 레온 칠레대사관 1등서기관의 낭독으로 만나게 될 칠레의 시인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은 194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는 유럽등지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하였으며, UN의 중남미부 대표로도 활동하면서 전 세계의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과 어린이들의 지위향상 및 환경개선을 위한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그가 발표한 시는 동포에 대한 사랑과 인류를 향한 박애주의를 담고 있으며 라틴 아메리카의 이상주의를 대변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비판적 지식인으로 평가받는 에두아르도 갈레아노는 안드레아 베로니카 바이스 가스탈디 우루과이대사관 2등서기관이 소개한다. 일찍이 저널리스트로 두각을 보인 에두아르도 갈레아노는 해박한 지식과 날카로운 통찰력이 돋보이는 많은 정치적 연대기를 펴냈다. 저널리스트로서의 경험이 녹아있는 문학적 글쓰기를 통해 독특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왔다.

▲2부에는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등을 김광규 시인과 과달루페 제아네 팔로메케 데 라 크루스 볼리비아 대사가 낭독하며 이어 『생의 이면』을 이승우 소설가와 그레시아 피오르달리시아 피차르도 도미니카공화국 대사가 각각 낭독한다. 피천득의 시 「이 순간」은 성우 김세원씨가 스페인어와 한국어로 각각 낭독한다.

18년 만에 기성세대가 되어 다시 만난 ‘우리’의 모습을 통해 일상적인 소시민의 생활과 그에 대한 반성을 담은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를 포함한 같은 제목의 김광규 시선집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는 대산문화재단의 지원으로 2005년 스페인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제1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인 『생의 이면』은 종교적 사유,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이해와 성찰을 담은 자전적 소설로 2011년 스페인에서 번역, 출판되어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어지는 ▲3부에서는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스페인, 파나마 등지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을 해당국의 대사와 한국작가가 낭독하여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행사는 한국과 스페인어권 간의 문학과 문화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주한 중남미 및 스페인 대사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의 후원으로 개최하는 이 낭독회에 참여를 원하는 독자들은 대산문화재단 홈페이지(www.daesan.or.kr)에서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