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日 최고 시문학 출판사 시초사에서 <한국 현대시인 시리즈> 출범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09.01.12|조회 : 12697


최고 시문학 출판사 시초사에서 <한국 현대시인 시리즈> 출범

첫 권으로 박주택 대표시선집『時間の瞳孔 시간의 동공』(한성례 옮김) 발간




출간 보름만에 일본 내 아시아문학 판매 1위 등 시장에 반향

일본에서 80년대 이후 한국 현대시의 체계적, 지속적 소개 통로 열려




- 일본 시단에서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시문학 출판사 시초사(思潮社)에서 <한국 현대시인 시리즈>를 출범시키고 첫 권으로 박주택 시인의 시선집 『시간의 동공』을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의 해외한국문학연구지원을 통해 번역∙출판하였다. 이로써 일본 유수의 시전문출판사를 통해 한국시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출판∙보급하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었다.




- 일본서 단편적으로 한국 시인의 시집이 번역․출간된 적은 있으나 명문출판사에서 한국현대시인 시리즈를 출범시키고 한국시인의 시집이 출간되는 것은 이번 시초사가 처음이다. 이 시리즈는 향후 80년대 이후 한국 현대 시인들을 체계적으로 소개할 계획인데 첫 권으로 존재와 시간에 대한 깊은 철학적 사유와 예민한 시적 자의식의 표출을 통해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미학을 완성하고 있는 박주택의 시선집을 선택하였다.

 이 시집은 월간 시문학지 『겐다이시테쵸(현대시수첩)』을 출간하고 있는 시초사에서 한국 시인 시선집으로서는 최초로 <한국 현대시인 시리즈 1>로 발간되었으며, 이 시리즈를 통해 한국 현대시인 작품선을 지속적으로 출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시리즈 1로서 박주택 시선집을 선택한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한국 민음사의 『세계의 문학』과 시초사의『현대시수첩』사이에서 2007년 8월 박주택 시인의 제안으로 '한일 젊은 시인 20인 교류'를 하게 된데서 비롯되었다. 당시 박주택은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에 시초사는 박주택의 시에 대한 열정과 그의 독특한 시 세계에 관심을 가져 시리즈1로서 결정하게 되었다.




- 이 시집은 박주택의 첫 시집 『꿈의 이동건축』을 비롯하여 『방랑은 얼마나 아픈 휴식인가』『사막의 별 아래에서』『카프카와 만나는 잠의 노래』와 올해 문지에서 출간될 예정인 『시간의 동공』에서 선별한 총 67편의 시를 수록하였으며, 평론가 이광호의 해설을 실어 박주택의 시세계 전반에 대해 일본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광호 씨는 해설에서 "박주택의 시는 한국현대시의 일반적인 흐름과 구별되는 선명한 개성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현대시가 통상적으로 전통적인 서정시와 그것의 변형으로서의 집단적인 사회이념을 담은 시, 그리고 도시화의 일상적 현실을 모던한 미학으로 실현한 시들로 대별할 수 있다면, 박주택! 시는 그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는다. 그의 시는 외형적으로는 서정시의 일반적 문법을 따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내밀한 미학은 존재와 시간에 대한 깊은 철학적 사유와 현실에 대한 도저한 부정의 상상력, 그리고 단일한 전언으로 수렴되지 않는 입체의 시학을 구현하고 있다. 그의 시는 그 사유와 언어의 측면에서 한국현대시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예민한 시적 자의식의 하나를 드러내고 있다. 이 지점에서 그의 시의 독보적인 미학이 생성된다"라고 박주택의 시세계를 안내했다.     

- 이 시리즈는 앞으로 80년대부터 한국시단에 가장 영향력을 끼친 시인들을 중심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80년대 한국은 시의 시대였고, 시의 르네상스기였다. 누구나 시집을 사서 읽었고, 시가 사회전반에 영향을 끼쳤으며, 시가 활성화되었고, 한국시가 추동력을 갖게 된 것도 이 시기였다. 또한 80년대는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던 한국과 일본의 시가 확연히 나눠지는 시기였다고도 할 수 있다. 




- 대산문화재단에서는 지난해 <제1회 한일중 동아시아문학포럼>을 시작으로 삼국이 각각 돌아가며 순차적으로 행사를 진행해나갈 예정인데 2010년에는 일본에서 맡는다. 이에 맞춰 한국 시인의 시집이 일본에서 번역 출판된다면 동아시아문학포럼과도 연계되어 연속성을 갖게 되고, 한중일 문화 동일권 뿐만 아니라 한중일 문학 동일권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산문화재단은 지속적인 시집 시리즈 출간을 위해 시초사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 일본 문학계에서 시에서는 시초사(思潮社), 소설에서는 신초사(新潮社)라고 할 만큼 시초사는 일본 시단의 중심적인 역할을 해온 출판사이다. 시초사의 <현대시문고> 시집 시리즈는 일본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시집을 총망라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가장 비중 있는 시인과 평론가들의 시집 및 평론집이 이 출판사에서 대부분 출간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초사 출간의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서구에서는 시초사에서 출간되는 서적을 통해 일본 또는 동양의 시 경향을 살피는데, 중국의 경우 『현대시수첩』과 연중 1회씩 베이징과 도쿄를 오가며 문학행사를 개최하고 시문학상과 번역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을 계기로 한일 양국 간 시문학 교류의 물꼬를 트고, 한국시가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에 널리 알려지는 큰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 번역자인 한성례씨에 따르면 『시간의 동공』을 시초사의 시집 시리즈 안내서와 『현대시수첩』의 지면을 통해 일본 시인들과 나란히 일본 및 해외 다른 나라에 알릴 예정이며, 일본의 다양한 문학지와 아사히신문, 도쿄신문 등 주요언론사 등에도 활발히 소개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일본 내 한국어 및 한국학과가 있는 대학에 배포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일본의 독자뿐만 아니라 서구의 한국문학 연구자나 아시아 문학에 관심이 많은 서구 일반 독자에게 한국 시문학의 이해를 돕는 자료로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 박주택의 일본어 시집『시간의 동공』이 지난 연말 서점에서 판매를 시작한 이후로 1월 첫 주 현재 일본 최대 서점인 전국 기노쿠니야의 통계에서 일본의 하이쿠, 와카, 단카 등 전통시와 현대시, 해외시를 모두 포함하여 시가집 판매순위 31위, 시초사 출간 서적 9위, 아시아문학 1위에 올라 있다. 출시된 지 보름 이내인데도 반응이 이정도인 것을 보면 일본 독자들이 한국시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