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황석영『손님』독어권에서 주목받는 작품으로 떠올라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07.03.21|조회 : 10055



 
독역 황석영『Der Gast 손님』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이후
가장 주목받는 한국문학작품으로 떠올라
독일어권의 대표적 신문과 방송 등에서 집중적인 조명
 
 
- 작년 말 독일의 손꼽히는 명문출판사인 데테파우(dtv)에서 출간된 황석영의 『Der Gast 손님』(마티아스 아우구스틴 이영 카트린 멘징 共譯)이 독일어권을 대표하는 신문과 방송의 집중적인 조명 속에 독일 문학계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이미 서구 문단에서 그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는 황석영 소설의 탄탄한 문학성과 함께 기독교와 마르크시즘의 갈등, 분단국가에서 일어난 동족상잔의 비극과 같은 작품의 주된 내용이 비슷한 아픔을 경험한 바 있는 독일 독자들에게 커다란 호소력을 발휘한 결과로 풀이된다.
 
- 『Der Gast 손님』을 소개한 독일어권 언론 중 특히 주목되는 것은 ‘Neue Zuericher Zeitung 노이에 취리허 차이퉁’의 서평기사이다. ‘노이에 취리허 차이퉁’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등과 함께 4대 독일어권 신문 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는 스위스 일간지인데 지난 3월 3일자 주말판 문화면에 지면의 절반을 할애하는 장문의 서평기사를 게재했다. 신문은 이 기사에서 “황석영은 긍정적인 의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이고 이것은 『Der Ferne Garten 오래된 정원』과 『Die Geschichte des Herrn Han 한씨연대기』에서 이미 확인된 바 있는데 이번 『Der Gast 손님』을 통해 한층 더 인상적으로 입증됐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베트남 참전, 광주민주화운동 목격, 방북과 망명과 옥고 등 작가의 개인사를 언급한 뒤, 소설의 제목인 ‘손님’은 개화한 서양에서 온 치명적인 두 이념(기독교와 마르크스주의)을 뜻하는데 이 둘(정치적으로 사탄화한 공산주의자나 종교적으로 사탄화한 기독교도들이나)은 그 잔인함에 있어서 차이가 없고 작가는 그 잔인한 테러행각을 미화없이 묘사하고 있다고 말한다. 소설은 한국 샤머니즘의 ‘굿’ 형식을 차용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문학의 단골소재인 분단현실의 트라우마가 자칫 독자들로 하여금 식상함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는 염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이고 이와 관련 작가가 작품후기에서 자신이 “이제까지 선택해온 리얼리즘이 분단국가의 이중적인 전망을 담아낼 수 없다”고 고백했음을 지적한다. 이는 『Das Haus auf dem Weg 길 위의 집』의 이혜경이나 『Das Spiel mit dem Feuer 불놀이』의 조정래의 전략과도 유사한데 “다원주의적 관점은 분단국가의 문화와 역사의 반영”이며 “하나의 관점에 시야를 국한시킨다는 것은 형식적인 면에서 근본주의와 다름이 없을 것이다”라는 말로 결론을 내린다.
 
 - 한편 라디오 방송들의 호평도 주목할 만한데 ‘도이칠란트 라디오 Detschland Radio’에서는 2월 6일 방송에서 “그는 스스로 무엇을 쓰고 있는지 알고 있다. 충격적이면서도 너그러운 시선을 갖춘 황석영의 소설은 적대적인 둘 - 마르크스주의와 기독교 - 의 관계를 테마로 삼고 있다. 이 소설은 맞대면을 통한 치유의 가능성이 적어도 글에서는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평하고 있고 ‘북독일 문화방송 NDR’은 1월 7일 방송을 통해 “오늘날까지 한국에서는 귀신과 문학만이 화해의 유토피아를 향한 초안을 제시할 수 있다. 『손님』의 서술방식은 흥미진진하고 절박하며 비난을 벗어난 상호대화를 통해 화해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 ‘도이칠란트 라디오’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전파를 타는 독일 라디오방송이고 NDR은 독일 공영방송 중에서도 가장 품격높은 문화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송사로 명성이 높다. 이외에도 ‘슈바이처 비블리오테크딘스트’, ‘웨스트 도이처 차이퉁’, ‘오스트 제 차이퉁’, ‘뉘른베르거 나흐리히텐’, ‘오스트 튀링어 차이퉁’, ‘오스트 제 차이퉁’, ‘만하이머 모르겐’ 등 여러 지방지에 관련 기사가 수록됐고 독일 최대의 도서정보 사이트인 ‘페를렌 타우허 Perlen Taucher’는 『Der Gast 손님』을 ‘오늘의 책’으로 선정해 심도있는 분석기사를 게재했다. 이같은 언론들의 주목에 힘입어 『Der Gast 손님』은 프랑크푸르트 최대 서점인 후겐두벨(Hugendubel)의 매장 전면에 전시되는 등 판매 면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 1950년 기독교도와 공산주의자 간의 첨예한 갈등 속에 일어난 황해도 신천 대학살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손님』은 2001년 대산문학상을 수상하며 21세기 한국문학의 고전 반열에 올라선 작품이다. 황석영의 소설로는 『Der Ferne Garten 오래된 정원』과 『Die Geschichte des Herrn Han 한씨연대기』가 지난 2005년 역시 dtv에서 발간된 바 있는데, 이번 『손님』의 호평으로 이들 작품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한국을 대표하는 큰 작가라는 황석영에 대한 유럽 문단의 평가가 더욱 공고해지는 것을 물론이고, 유럽 독자들의 한국 소설 전반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도가 상승하는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 황석영은 현재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한국을 방문한 프랑스의 세계적인 소설가 르 클레지오와 좌담회를 가진 바 있으며 다음 주 화요일(3월 27일) 오후 7시에는 재단과 교보문고 공동주최로 종로구 내수동 교보문고 본사 지하 문화이벤트홀에서 작품낭독회를 개최하게 된다. 특히 이 자리에는 연극배우 손숙 씨가 낭독자로 참여할 예정이어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와 배우 간의 멋진 만남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참가문의는 bookconcert@kyobobook.co.kr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