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017 외국문학 번역지원 대상 선정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17.12.12|조회 : 1371


2017년 외국문학 번역지원 대상자 명단


▲     ©운영자

 
2017 외국문학 번역지원 심사 경과
총 85건 지원 중 한국어 표현능력을 평가하는 1차 심사를 통과한 원고는 영어 12건, 불어 4건, 독어 3건, 중국어 3건, 일본어 5건, 스페인어, 러시아어, 이탈리아어, 아제르바이잔어, 몽골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각 1건 등 모두 34건이었다.
언어권 별로 진행되어 총 건을 선정한 2차 심사에서는 예년과 같이 다음의 공통 기준을 따랐다. 첫째, 작품의 문학적 가치, 즉, 작가와 작품이 ‘세계문학’의 궤도에 올려놓을 만큼 충분한 문학적 성가를 확보하고 있는가? 그리고 국내 번역 상황에 비추어 초역이거나, 아니면 정본을 확립할 필요가 있는 것인가? 둘째, 번역의 수준, 즉, 원문을 올바르게 옮겼는가, 원작의 문체를 적절히 살렸는가, 더 나아가, 한국어와의 호환성을 충분히 배려했는가의 여부. 셋째, 감상 가능성의 확대 정도, 즉 적절한 주석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혔는가?
이러한 기준들을 놓고 꼼꼼히 검토한 끝에, 기준을 충족하였거나 혹은 심사위원단의 지적사항을 납득하고 현재의 번역 상태를 상향시킬 의사와 능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응모작들을 선정하였다.
언어권 별로 선정작에 대한 심사평을 간략히 밝히면 다음과 같다.
▲ 영어권: 새뮤얼 버틀러의 『모두가 가는 길 The Way of All Flesh』에 대한 번역에 지원자가 많았다. 그 중 오역이 최소화되고 원작의 맛을 최대한 살려 낸 번역을 골라 보았다. 지정공모작은 아니지만 영국 시인 캐롤 앤 더피의 시집 『황홀 Rapture』 번역 원고가 선택되었다. 대상이 작품성과 대중성을 골고루 갖춘 시집이었고 번역도 시의 어감을 섬세히 살려내었다.
▲ 불어권: 아마두 쿠르마의 『들짐승들의 투표를 기다리며 En attendant le vote des bêtes sauvages』의 번역에는 정확성과 자연스러움에서 앞선 번역이 선택되었다. 이렌 네미로프스키의 『개와 늑대 Les Chiens et les loups』에 복수의 지원자가 있었으나 아쉽게도 원작의 가치를 돋보이게 한 번역을 찾지 못하였다. 다음 기회로 미룰 수밖에 없겠다.
▲ 독어권: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의 『소심한 남자의 지도책 Atlas eines ängstlichen Mannes』에 번역이 몰렸다. 응모된 텍스트들이 고루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 중 원문을 좀더 올바르게 이해하고 문학적인 표현력에서는 다소 뒤떨어지지만 꼼꼼하고 적확한 번역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인 응모작을 선택하였다.
▲ 일어권: 엔도 슈사쿠의 『위대한 바보 おバカさん』에 대한 번역이 격론 끝에 선택되었다. 지정공모작이 아닌 데다, 이 작품은 교화적 목적을 위해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씌어진 ‘신문연재소설’이었던 게 논란의 이유였다. 그러나 번역의 수준이 최상급이었던 데다가 대가의 작품은 집필 의도와 관계없이 존중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 올해에는 소수문학이 세 편이나 선정된 게 가장 이채로운 사건이라 할 것이다. 몽골의 항토오드 오슨보닥의 소설 『에리엔 ᠡᠷᠢᠶᠡᠠ』, 그리고 아제르바이잔의 시인 바흐티여르 바하자데의 시 『글루스탄의 시 Gulustan Poemasi』, 베트남의 응우엔 후이 티엡의 단편소설 선집, 『사랑 그리고 죄와 벌 Tình yêu, tội ác & trừng phạt』이 해당 작가들의 자국내에서의 명성과 번역의 수준을 고려할 때 충분히 ‘대산세계문학총서’에 포함시킬만하다고 합의되었다.
▲ 중국문학, 스페인문학, 러시아문학에서는 선정작을 찾지 못하였다. 의욕적인 번역들이었으나 한줌의 정성이 모자라거나 작품의 가치에 대한 확신을 유보하게끔 한 게 원인들이었다. 내년에는 좀 더 섬세하게 공들인 번역을 기대하며 아쉬움을 달래고자 한다.
※ 심사위원
- 영어 : 손영주(서울대 영문과 교수) - 불어 : 정과리(연세대 국문과 교수)
- 독어 : 이경진(서울대 독문과 교수) - 스페인어 : 송상기(고려대 서문과 교수)
- 중국어 : 이정훈(서울대 중문과 교수) - 일어 : 윤상인(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교수)
- 러시아어 : 조주관(연세대 노문과 교수) - 이탈리아어 : 한성철(한국외대 이탈리아어과 교수)
- 몽골어 : 이안나(한국외대 강사) - 베트남어 : 배양수(부산외대 베트남어과 교수)
- 인도네시아어 : 고영훈(한국외대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 교수)
- 아제르바이잔어 : 연규석(한국외대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