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제25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선정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17.11.07|조회 : 112

제25회 대산문학상 4개 부문 수상작 선정

시 부문 : 『여수』 서효인 作

소설 부문 : 『디어 랄프 로렌』 손보미 作
희곡 부문 : 「불역쾌재」 장우재 作
번역 부문 : 영역 『The Book of Korean Poetry : CHŎSON DYNASTY한국시선집: 조선시대』
(맹사성 외 作) 케빈 오록(KEVIN O'ROURKE) 譯

부문별 상금 5천만 원, 총 2억 원 시상

시상식 11월 27일(월) 오후 6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
 
* 시 서효인 - 이 땅의 여러 장소들에 대한 애정과 연민, 새로운 세대의 시선의 파노라마 돋보여
* 소설 손보미 - 발랄한 상상력으로 다국적 소비문화 영향 아래 젊은 세대의 자기 발견 과정 그려
* 희곡 장우재 - 주관적, 변두리적인 시각 견지하며 언어가 가벼운 지금 희곡 세계에 자신만의 문체 구축
* 번역 케빈 오록 - 40여 년을 공들인 한국의 얼과 문학성을 살린 가독성 높은 한국 고전시 번역
 
1. 개 요
-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국내 최대의 종합문학상인 대산문학상의 제25회 수상작을 선정, 발표하였다.
- 제25회 대산문학상의 부문별 수상작과 작가로는
시 부문 『여수』 서효인 作
소설 부문 『디어 랄프 로렌』 손보미 作
▲희곡 부문 「불역쾌재」 장우재 作
번역 부문 영역 The Book of Korean Poetry : CHOSŎN DYNASTY 한국시선집 : 조선시대』(맹사성 외 作) 케빈 오록(KEVIN O'ROURKE) 譯이 선정되었다.

수상자에게는 부문별 상금 5천만 원과 함께 양화선 조각가의 소나무 청동 조각 상패가 수여된다. 또한 시, 소설, 희곡 수상작은 2018년도 번역지원 공모를 통해 주요 외국어로 번역되어 해당 어권의 출판사를 통해 출판, 소개된다. 희곡과 평론 부문은 격년제 심사를 시행함에 따라 올해는 희곡 부문을 심사하여 수상작을 선정했다.
- 올해 대산문학상 수상작 선정 사유▲시 부문 『여수』(서효인 作)이 땅의 여러 장소들에 대한 애정과 연민이 돋보이고 상투적 현실인식에 안주하지 않는 풍성한 발견과 성찰을 보여준다는 점 ▲소설 부문 『디어 랄프 로렌』(손보미 作)은 다국적 소비문화의 영향 아래 자기인식의 언어를 배운 젊은 세대가 한국인과 같은 동일성의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운 자리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는 과정을 서사적 상상의 발랄함으로 표현한 점 ▲희곡 부문 「불역쾌재」(장우재 作)역사적 소재에서 취한 이야기 전개가 흥미롭고 주관적이며 변두리적인 자신만의 시각을 우직하게 밀고나가 오늘의 희곡세계에 독자적인 문체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최근 4년간 발표된 영어 번역물을 대상으로 한 ▲번역 부문 수상작 The Book of Korean Poetry : CHOSŎN DYNASTY 한국시선집 : 조선시대』(맹사성 외 作, 케빈 오록 英譯)는 한국 고전문학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이 제기되는 시기에 한국의 얼과 문학성을 살린 가독성 높은 번역이자 40여 년 간 한국문학 번역에 매진하여 한국문화, 역사 그리고 한국 시를 이해하려 노력한 해외 연구자의 의미 있는 결과물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제25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선정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시, 소설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1980년대 생 젊은 작가들의 약진이다. 그동안 민중, 참여, 계급과 같은 의미들을 부각시켜왔던 서효인 시인은 우리 땅의 이름, 장소와 조우하며 그간의 위치에서 한발 물러서는 한편 풍성한 시 세계를 만들어냈다. 그 결과 누구나 읽을 수 있고 보편적인 공감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시집인 『여수』를 탄생시켰다. 반면 ‘랄프로렌’을 위시한 다국적 소비문화의 영향을 받은 젊은 세대의 경험을 주요 소재로 『디어 랄프 로렌』을 쓴 손보미 소설가는 한국문화 지평의 초국가적 확대에 대응하는 서사적 상상력을 발휘하였다는 평을 받았다. 이처럼 1980년대생 두 문인의 수상은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업과 기성세대와 다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문학의 외연을 확장해나가는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성과이자 이에 대한 격려라고 할 수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번역 부문은 40여 년간 한국문학 연구에 매진해 온 케빈 오록 번역가가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외국인 최초 한국문학 박사이기도 한 그의 수상은 최근 좋은 성과를 거두며 점차 성장하고 있는 한국문학의 해외 진출 대열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한국문학 번역의 뿌리에 대한 평가를 시작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희곡 부문의 장우재 작가는 매번 대산문학상 본심에 초대된 단골 손님이었다. 그 동안 「여기가 집이다」「햇빛샤워」「미국 아버지」 등의 수준 높은 작품으로 꾸준히 대산문학상의 문을 두드렸던 그는 이번 「불역쾌재」를 통해 장우재식 문체를 한국 희곡계에 남기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대산문학상 수상작가의 영예를 안았다.

2. 심사 경과
-대산문학상은 “민족문화 창달”과 “한국문학의 세계화”라는 대산문화재단의 설립취지에 따라 시 ․ 소설 ․ 희곡 ․ 평론 ․ 번역 등 5개 부문을 선정, 매년 시상(희곡과 평론은 격년제)하는 종합문학상으로 해당 기간(시와 소설 1년, 희곡과 평론 2년, 번역 4년) 동안 단행본으로 발표된 문학작품 가운데 작품성이 가장 뛰어나고 한국문학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을 선정, 시상하는 작품상이다. “개성적 시선으로 인간의 내면과 사회를 통찰하며 그 시대의 문학정신을 섬세히 드러내고 얽어낸 작품으로서 세계인과 함께 공유할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는 작품을 선정, 시상”하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 올해 심사대상작은 2016년 8월부터 2017년 7월(희곡은 지난 2년, 번역은 지난 4년)까지 단행본으로 출판된 모든 문학작품이었다. 한국문학의 성과를 수확하고 축하하는 대산문학상은 많은 작품 중에서 부문별로 단 1편만을 수상작으로 선정(공동수상이나 가작 없음)해야 하기에 심사위원들이 때로는 장시간에 걸쳐 토론을 펼치기도 한다. 특히 시, 소설, 희곡 부문은 재단의 번역지원 사업을 통해 해외로 소개되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은 여러 관점에서 심사를 진행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올해는 특히 소설, 희곡 부문에서 장시간 논의가 지속되어 최종 투표가 끝날 때까지도 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심사위원들은 크게 혼란스러웠던 지난 1년간의 한국 사회 속에서 우리 작가들이 의미 있는 소재들을 발굴하고 다양한 형식을 빌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썼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문학성을 장착한 장르문학이 심사목록에 다수 포함되어 앞으로 이들에 의해 그려질 문학 지형도를 지켜봐야 한다고 심사 소회를 밝혔다.
- 예심은 강계숙 ‧ 김행숙 ‧ 이장욱(이상 시), 권여선 ‧ 김경수 ‧ 김태용 ‧ 박진(이상 소설) 등 소장 및 중견문인, 평론가 7명이 6월부터 약 세 달 동안 진행하였다.
- 본심은 김명인 김정환 신대철 유안진 이광호(이상 시), 은희경 ‧ 임철우 ‧ 조남현 ‧ 한수산 ‧ 황종연(이상 소설), 이만희 ‧ 이미원 ‧ 이윤택 ‧ 이화원 ‧ 최진아(이상 희곡), 김영민 ‧ 스티븐 카프너 ‧ 장경렬 ‧ 정덕애 ‧ 피터 웨인 드 프레머리(이상 번역) 등 중진 및 원로문인, 평론가, 번역가들이 8월 말부터 두 달 동안 장르별로 심사를 진행하여 수상작을 결정하였다.
- 시상식은 오는 11월 27일(월) 오후 6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3. 수상작 선정 경위
▲ 시 부문 : 『여수』(서효인 作, 문학과지성사 刊)
예심에서 선정된 10권의 시집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본심에서는 1, 2차 심사를 통해 문성해의 『밥이나 한번 먹자고 할 때』, 박상순의 『슬픈 감자 200그램』, 서효인의 『여수』, 천양희의 『새벽에 생각하다』, 허수경의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를 최종심 대상작으로 선정하였다. 이 다섯 작품은 모두 자기 세계를 확고히 한 시인들의 자기갱신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한 권의 시집으로서 주제적, 방법적 측면에서의 일관성을 갖추고 있다. 최종투표 결과 이 땅의 여러 장소에 대한 애정과 연민, 모국어에 대한 깊은 천착을 특장으로 하며 장소들의 역사성, 고착된 이미지 등에 기대지 않은 채 새로운 시선의 파노라마를 보여준 서효인의 『여수』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 소설 부문 : 『디어 랄프 로렌』(손보미 作, 문학동네 刊)
본심에 올라 온 8편의 장편소설 가운데 김희선의 『무한의 책』, 손보미의 『디어 랄프 로렌』, 최정화의 『없는 사람』이 최종심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장시간의 토론 후 『무한의 책』의 상상력, 발랄함, 에너지와 『디어 랄프 로렌』의 짜임새, 격조, 세련된 텍스트 사이에서 고심하던 심사위원들은 최종투표에서 인생으로부터 파문당한 한 남자의 자기 재편의 과정을 발랄한 상상력과 치밀하고 독창적인 방법으로 풀어낸 손보미의 『디어 랄프 로렌』의 손을 들어주었다.
▲ 희곡 부문 : 「불역쾌재」(장우재 作)
1차 심사 결과에 의해 이상우의 「꼬리솜 이야기」, 오세혁의 「보도지침」, 장우재의 「불역쾌재」, 백하룡의 「고제」가 2차 심사에서 논의 되었고 그 중 이상우의 「꼬리솜 이야기」와 장우재의 「불역쾌재」가 최종심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2차심 종료 후 작품 속에서 일생 희화화와 진실성을 추구한 이상우 작가와 우직하게 자신만의 시각을 밀고나가 오늘날 한국 희곡계에 독자적인 문체로 자리매김 한 장우재 작가의 두 작품을 편견 없이 일독하기로 약속했던 심사위원들은 최종심에서 투표를 통해 장우재의 「불역쾌재」를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 번역 부문 : 영역The Book of Korean Poetry : CHOSŎN DYNASTY 한국시선집 : 조선시대』
(맹사성 외 作, Stallion Press 刊) 케빈 오록(KEVIN O'ROURKE) 譯
최종심 논의 결과 『Rat Fire : Korean Stories from the Japanese Empire 식민지 시대 프롤레타리아 문학선집』(이기영 외, 테오도르 휴즈, 이진경, 김재용, 이상경共譯), 『Princess Bari 바리데기』(황석영, 김소라), 『I'll be right there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신경숙, 김소라), 『One Day, Then Another 하루 또 하루』(김광규, 조영실), 『The Book of Korean Poetry : CHOSŎN DYNASTY한국시선집 : 조선시대』(맹사성 외, 케빈 오록)가 최종 논의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심사위원들이 다섯 편의 장단점, 번역물이 갖는 의미를 논의 후 최종 투표한 결과 현재 외국인들이 한국 고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는 시의성을 지니고 있고 한 해외 연구자가 오랜 시간 한국문화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고민한 결과물로 여겨지는 『The Book of Korean Poetry : CHOSŎN DYNASTY』가 5표를 얻어 만장일치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