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제24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선정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16.11.01|조회 : 3282


제24회 대산문학상 4개 부문 수상작 선정

시 부문 :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 이장욱 作
소설 부문 : 『유령의 시간』 김이정 作
평론 부문 : 『흔들리는 사이 언뜻 보이는 푸른빛』 정홍수 作
번역 부문 : 스페인어역 『La Panadería Encantada 위저드 베이커리』(구병모 作)
정민정 • 이르마 시안자 힐 자녜스(IRMA ZYANYA GIL YAÑEZ) 譯
 
부문별 상금 5천만 원, 총 2억 원 시상
시상식 11월 30일(수) 오후 6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
 
* 시 이장욱 - 고도의 절제된 실험과 예측불가한 문장의 이행으로 한국시를 미지의 영역으로 확대
* 소설 김이정 - 우리 현대사가 흘린 진실, 진정성을 수습하는 문학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
* 평론 정홍수 - 문학에 대한 희망과 믿음을 포기하지 않은 긍정적이고 책임감 있는 푸른 빛의 평론집
* 번역 정민정이르마 시안자 힐 자녜스 - 원작의 보편성, 함축적 문장과 구어적 표현을 살아있는 스페인어로 번역
 
1. 개 요
-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국내 최대의 종합문학상인 대산문학상의 제24회 수상작을 선정, 발표하였다.
- 제24회 대산문학상의 부문별 수상작과 작가로는
시 부문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 이장욱
소설 부문 『유령의 시간』 김이정
▲평론 부문 「흔들리는 사이 언뜻 보이는 푸른빛」 정홍수
▲번역 부문 스페인어역 『La Panadería Encantada 위저드 베이커리』(구병모 )
정민정 • 이르마 시안자 힐 자녜스(IRMA ZYANYA GIL YAÑEZ) 이 선정되었다.
수상자에게는 부문별 상금 5천만 원과 함께 양화선 조각가의 소나무 청동 조각 상패가 수여된다. 또한 시, 소설 수상작은 2017년도 번역지원 공모를 통해 주요 외국어로 번역되어 해당 어권의 출판사를 통해 출판, 소개된다. 희곡과 평론 부문은 격년제 심사를 시행함에 따라 올해는 평론 부문을 심사하여 수상작을 선정했다.
- 올해 대산문학상 수상작 선정 사유▲시 부문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이장욱 )은내밀한 아이러니와 중성적인 시 쓰기의 비결정적인 지대가 시의 의미를 독자에게 돌려주면서 한국시를 미지의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는 점 ▲소설 부문 『유령의 시간』(김이정 )은 우리 현대사가 서둘러 앞으로 나아가면서 진실, 진정성 따위를 등 뒤에 흘릴 때 그것을 조용히 수습하는 문학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점 ▲평론 부문 『흔들리는 사이 언뜻 보이는 푸른빛』(정홍수 )은 구체적인 삶의 지문(指紋)을 과하지 않은 미문(美文)에 담아냄으로써 그 자체로 문학의 지혜를 체험하게 하는 점을 들었다. 최근 4년간 발표된 스페인어 번역물을 대상으로 한 ▲번역 부문 수상작 『La Panadería Encantada 위저드 베이커리』(구병모 , 정민정 이르마 시안자 힐 자녜스 西譯)는 원작이 갖추고 있는 보편성과 함께 표현하기 어려운 함축적인 문장들이나 구어체적인 표현들을 스페인어로 잘 소화해 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제24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의 면면을 살펴보면 1960년대 생 문인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미래파 이전에 아주 내밀한 방식으로 한국 시의 언어적 확장과 젊은 시인들의 새로운 상상력에 기여해 온 이장욱 시인, 아버지가 끝내지 못한 자서전을 자신이 완성할 것만 같다는 예감을 40년이 지나 소설로 실현한 김이정 소설가, 위태롭게 흔들리는 ‘문학’에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빛’을 찾아내는 애정과 감식안으로 정점에 달한 평론의 진경을 보여준 정홍수 평론가는 지난 한 해 일어난 한국문학계의 악재와 호재 속에서도 위축되거나 들뜨지 않고 자신 만의 문학세계를 묵묵히 펼치며 한국문학의 중추 역할을 해낸 믿음직스러운 중진 문인들이라 할 수 있다.
1980년대 후반에 태어난 젊은 번역가 정민정 ․ 이르마 시안자 힐 자녜스의 번역 부문 수상은 한국문학 의 번역에 대한 기대를 더욱 고무시킨다. 한국과 멕시코의 젊은 번역가가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의기투합하여 번역에 매진한 결과물인 La Panadería Encantada 위저드 베이커리』는 멕시코에서도 청소년문학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초판 10,000부를 인쇄하며 한국문학 번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2. 심사 경과
- 대산문학상은 “민족문화 창달”과 “한국문학의 세계화”라는 대산문화재단의 설립취지에 따라 시 ․ 소설 ․ 희곡 ․ 평론 ․ 번역 등 5개 부문을 선정, 매년 시상(희곡과 평론은 격년제)하는 종합문학상으로 해당 기간(시와 소설 1년, 희곡과 평론 2년, 번역 4년) 동안 단행본으로 발표된 문학작품 가운데 작품성이 가장 뛰어나고 한국문학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을 선정, 시상하는 작품상이다. “개성적 시선으로 인간의 내면과 사회를 통찰하며 그 시대의 문학정신을 섬세히 드러내고 얽어낸 작품으로서 세계인과 함께 공유할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는 작품을 선정, 시상”하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 올해 심사대상작은 2015년 8월부터 2016년 7월(평론은 지난 2년, 번역은 지난 4년)까지 단행본으로 출판된 모든 문학작품이었다. 대산문학상은 한국문학의 성과를 수확하고 축하하는 자리로 그 많은 작품 중에서 부문별 수상작을 단 1편 선정(공동수상이나 가작 없음)해야 한다. 올해 평론, 번역 부문은 비교적 무난하게 수상작을 선정했으나 시, 소설 부문에서는 격렬한 토론이 진행되어 최종 투표 결과를 심사위원들도 예측하기 어려웠다. 심사위원들은 지난 1년 간 한국문학계에서 전반적으로 두드러진 성과는 나타나지 않지만 작가들이 한국 문학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의미 있는 작업들을 지속하였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번역 부문 심사위원들은 전체적으로 스페인어권 번역의 수준이 높아졌고 실력 있는 젊은 번역가들의 등장으로 인해 한국문학의 스페인어권 진출이 더욱 기대된다고 심사 소회를 밝혔다.
-예심은 강계숙 박정대 이원(이상 시), 권여선 김동식 박진 이기호(이상 소설) 등 소장 및 중견문인, 평론가 7명이 6월부터 약 세 달 동안 진행하였다.
- 본심은 김승희 신대철 이광호 최동호 최승호(이상 시), 구효서 김형경 임철우 장영우 최원식(이상 소설), 김미현 염무웅 이숭원 홍정선 황현산(이상 평론), 김우중 김창민 나송주 서성철 클라우디아 마시아스 로드리게스(이상 번역) 등 중진 및 원로문인, 평론가, 번역가들이 8월 말부터 두 달 동안 장르별로 심사를 진행하여 수상작을 결정하였다.
- 시상식은 오는 11월 30일(수) 오후 6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3. 수상작 선정 경위
▲ 시 부문 :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이장욱 , 문학과지성사 )
예심에서 선정된 9권의 시집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본심에서는 1, 2차 심사를 통해 김민정의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이장욱의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 장철문의 『비유의 바깥』, 조용미의 『나의 다른 이름들』을 최종심 대상작으로 선정하였다. 김민정, 이장욱 시가 갖고 있는 새로움과 장철문, 조용미 시가 획득하고 있는 내적 깊이에 대해 장시간 논의 후 진행된 최종 투표 결과 화자가 붕괴되고 해체되면서 갖추게 되는 표현이 새롭고 한국 시의 언어적 확장과 젊은 시인들의 상상력에 기여한 이장욱의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 소설 부문 : 『유령의 시간』(김이정 , 실천문학사 )
장편소설만을 대상으로 한 소설 부문은 예심에서 선정된 7편 가운데 김이정의 『유령의 시간』, 윤대녕의 『피에로들의 집』, 조해진의 『여름을 지나가다』, 편혜영의 『홀』을 최종심 대상작으로 선정하였다. 한국문단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김이정, 조해진의 작품과 윤대녕, 편혜영이 담보하는 작품의 질에 대한 논의가 치열하게 오고 간 후 최종투표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작가의 아버지가 투영된 인물이자 해방 전후 10년 만에 삶이 무너진 주인공 ‘이섭’의 역사를 복원하며, 국가와 사회의 역사가 어떻게 개인의 역사를 망가뜨렸는지를 기록하기 위해 노력한 김이정의 『유령의 시간』이 서둘러 달려온 한국 현대사가 흘린 남겨진 진실, 진정성 등을 수습하는 문학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하였기에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 평론 부문 : 『흔들리는 사이 언뜻 보이는 푸른빛』(정홍수 , 문학동네 )
2014년 8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발간된 평론집을 대상으로 진행한 본심은 1, 2차 심사를 통해 서영인의 『문학의 불안』, 정홍수의 『흔들리는 사이 언뜻 보이는 푸른빛』, 조강석의 『이미지 모티폴로지』를 최종심 대상작으로 선정하였다. 심사위원들이 차례로 독후감을 밝힌 결과 정홍수의 평론집이 개성적 문체로 작품을 침착하고 세밀하게 분석하며 비평의 현장감을 잘 반영하고 있어 세 권의 평론집 중 가장 돋보인다는 데 모두 동의였다. 이후 최종 투표 결과 정홍수의 『흔들리는 사이 언뜻 보이는 푸른빛』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 번역 부문 : 스페인어역 『La Panadería Encantada 위저드 베이커리』(구병모 , Nostra Ediciones )
                 정민정 이르마 시안자 힐 자녜스
올해 번역 부문 심사는 지난 4년간 출간된 총 22권의 스페인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이 가운데 최종심 논의 결과 『La Panadería Encantada 위저드 베이커리』(구병모 作, 정민정 ․ 이르마 시안자 힐 자녜스 共譯), 『Nuestros tiempos felices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공지영 作, 이혜경 譯), 『Nueve Pares de zapatos 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윤흥길 作, 송병선 譯)이 최종 논의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심사위원들이 작품성, 해외독자의 접근성 등을 기준으로 논의 후 최종 투표한 결과 구어체를 스페인어로 잘 소화해냈고 원작이 재미와 보편성을 갖추고 있는 데다 현지에서의 반응도 좋은 『위저드 베이커리』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