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016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개최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16.05.04|조회 : 3450


2016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해방과 분단, 경계의 재구성”
김종한 김학철 박두진 설창수 안룡만 이영도 최금동 최태응
<심포지엄> 5월 12일(목) 오전 10시,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세미나실
<문학의 밤> 5월 13일(금) 저녁 7시, 연희문학창작촌 
<청록집 시그림전> <학술회의> 등 다양한 부대행사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최원식)는 “해방과 분단, 경계의 재구성”을 대주제로 “2016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개최한다. 2001년부터 매년 탄생 100주년을 맞은 한국 문인들을 재조명해 온 본 문학제는 올해 16회를 맞아 1916년에 태어난 김종한, 김학철, 박두진, 설창수, 안룡만, 이영도, 최금동, 최태응 등을 대상작가로 선정하였다. 이들을 대상으로 심포지엄, 문학의 밤 및 각종 부대행사를 개최하여 재조명할 예정이다.
■ 주제 및 대상작가
1916년생 작가들은 일제 말기와 해방 직후라는 극단의 시대를 주무대로 활동한 작가들이다. 식민지,해방,분단으로 이어지는 급격한 변화의 시대는 자연스럽게 여러 경계를 잉태하였는데 이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경계가 존재하였다. 친일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종한과 독립운동가 김학철, 남쪽의 대표문인 박두진․최태응과 북쪽의 대표문인 안룡만․김학철, 이들과는 달리 체제 속이 아닌 지역 진지라는 곳에서 문학을 실천한 설창수, 그리고 기본문학 장르가 아닌 주변부 장르의 확산을 이끌어간 이영도․최금동까지 1916년생 작가들은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경계의 시대에 응전하며 자신의 문학의 길을 개척하였다. 한편으로는 박두진, 김학철과 같이 자신이 선택한 정권에 맞서 문학적, 정치적으로 자신의 신념을 실천해 나가는 등 통합적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시도들이 이들 사이에서 발견되어 이러한 움직임을 재구성이라는 개념으로 설정, '해방과 분단, 경계의 재구성'을 이번 문학제의 주제로 정하였다.     
■ 대상작가 약력
• 김종한(1916-1944) : 시인. 함북 출생. 니혼대학 졸업. <인문평론> <매일신보> 기자 역임. 대표작 「살구꽃처럼」, 시집『모친송』『수유근지가』『설백집』등. 1939년 <문장>에 추천되면서 문학활동을 시작하였다. 창작활동뿐 아니라 평론에서도 크게 두각을 나타냈고 번역, 수필 등 전방위 글쓰기를 수행한 문인이자 활동가였다. <문장>을 통해 등단한 신진 시인 중 유일하게 친일 행적을 보인 인물로 낙인찍히면서 문학사의 대상에서 일찌감치 지워졌으나 최근 그를 주목하고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일본에서부터 늘어나고 있다. 

• 김학철(1916-2001) : 소설가, 독립운동가. 함남 원산 출생. 황포군관학교 입교. 조선의용대 분대장 활동. 1946년 월북 후 <로동신문> 기자 역임. 소설 『해란강아 말하라』 『격정시대』 『20세기의 신화』등. 우리 현대문학사에서 가장 뒤늦게 발견한 기념비적 인물로 작가이기에 앞서 ‘최후의 분대장’으로 불리길 원했던 진정한 혁명가이다. 1938년 조선의용대에 입대, 독립투쟁을 하다 1941년 호가장 전투에서 포로가 되어 나가사키 감옥에 수감되었다. 그 후 해방이 되면서 서울로 귀환하였으나 1년만에 월북한 뒤 1949년에는 남북한 모두를 등지고 만주로 갔다. 해방 후 총 대신 펜을 잡고 작가로서 출발한 김학철은 우리 문학사에서 거의 유일무이한 정치망명자로서 디아스포라 작가라 할 수 있다. 
• 박두진(1916-1998) : 시인. 경기 안성 출생. 이화여대, 연세대 교수 역임. 시집 『청록집』『오도』『거미와 성좌』『야생대』『포옹무한』등. 박목월, 조지훈과 함께 청록파 3인으로 불리는 시인으로 기독교적 세계관에 기반한 자연과 인간의 이상적 조화라는 개성 있는 시풍을 보여 셋 중에서 가장 이질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해방을 꿈 꾸던 청년이자 자유민주주의를 택한 종군 작가, 자유민주주의의 본령을 위해 노력한 작가로서의 삶의 궤적을 시 세계 속에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청록파 시인으로 알려져있지만 오히려 시가 시적 체험을 서정과 감각으로만 몰고 가 전폭적이고 포괄적인 사상이 부족하게 되는 것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 설창수(1916-1998) : 시인. 경남 창원 출생. 니혼대학 중퇴, <경남일보> 주필 및 사장, 문교부 예술 과장 등 역임. 시집『삼인집』『설창수시선』『설창수전집』, 수필집『성좌있는 대륙』등. 경남 진주를 중심으로 언론․출판․문학운동 등 전방위적 활동을 펼친 문인으로 문교부 예술과장 역임, 개천예술제 개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향토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노년에도 진주에서 지방문학육성에 주력하였다. 그의 시는 짙은 역사의식 속에서 삶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고 있으며 초기의 서정성은 풍자시로 변모하는 양상을 보인다.
• 안룡만(1916-1975) : 시인. 평북 신의주 출생. 시집『동지애의 헌사』『나의 따발총』『안룡만 시선집』등. 1933년 <신소년>에 동시를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1930년대에 발표한 동시와 시는 일본에서의 노동 운동 체험을 바탕으로 한 낯선 소재를 활용해 독특한 개성을 구축하는 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해방 이후 재북 시기의 작품은 북한 체제에 순응하고 사회주의의 미래를 선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등 북한 시단의 주류로 안착하며 그 개성을 잃게 되었다.
• 이영도(1916-1976) : 시조시인. 경북 청도 출생. 시조집 『청저집』『석류』등. 현대 여성 시조시인의 원조격 인물로서 남성 시인이 장악한 시조 문단에서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뚜렷한 문학적 성과를 남겼다. 생활의 전선과 시의 전선이 분리될 수 없는 가운데 평생을 생계현장에서 일하며 생활형 시인의 길을 걸어 현대적 작가의 운명을 흡수했다. 또한 시인 유치환과의 사랑을 통해 전통 윤리(공동체의 도덕)와 현대적 윤리(개인의 자유) 사이에서 갈등하며 전통 시조의 시적 주체와는 다른 주체를 발견하였다. 
 • 최금동(1916-1995) : 시나리오 작가. 전남 함평 출생. 중앙불교전문학교 졸업. 시나리오 작가 협회 회장 역임. 주요 시나리오 「새로운 맹세」「오 내고향」「길은 멀어도」「허튼 소리」등. 한국 시나리오의 기원을 연 작가 중 한 명으로 그의 시나리오 데뷔작 「환무곡」은 동아일보사 영화 시나리오 공모에서 당선작으로 선정되며 시나리오의 독자적 문학화의 가능성을 타진하였고 이후 「애련송」으로 각색되어 영화화되었다. 영화소설 「해빙기」「향수」를 <매일신보>에 연재, 영화소설 분야의 개척자이자 형식적 계승자로 자리매김하며 총 60여편의 시나리오를 발표하였다. 
• 최태응(1916-1998) : 소설가. 황해 은율 출생. 경성제대 중퇴. 민중일보 편집부장, 부인신보 편집 국장 등 역임. 작품집 『전후파』『슬픔과 고난은 가는 곳마다』『바보 용칠이』『만춘』등. 상허 이태준의 추천으로 <문장>을 통해 등단하였으나 일제 말기 파시즘체제 하에서 1942년 낙향하여 고향 인근의 사립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해방 직후 월남하여 언론문화계에 종사하면서 작품활동을 병행하였으며 한국전쟁 때는 서울 수복 이후 종군활동에 나섰다. 종군 시절 장편 소설을 연재하는 등 60년대 후반까지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친 ‘월남민 출신의 전쟁 구세대 작가’ 중 한 명이다.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는 민족주의적 관점의 차이, 문학사를 바라보는 입장의 차이, 정치적 차이(친일, 월북)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통해 근대 문인들이 선택 또는 배제되면서 다함께 조명 받을 공론의 장이 없었던 점을 극복하고, 통합과 포용의 문학사를 지향함으로써 작가들의 문학적 공과 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2001년 시작되었으며 16년째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 행사내용
이번 문학제에서는 이들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고 한국문학의 내일을 논하기 위해 ▲5월 12일(목) 오전 10시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세미나실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어서 ▲5월 13일(금) 오후 7시 연희문학창작촌에서 대상문인들의 작품을 마임, 낭송, 영상, 무용 등의 공연으로 꾸민 문학의 밤을 선보이고,  부대행사로 ▲청록집 발간 70주년 기념 시그림전 ▲박두진․김종한․안룡만․이영도 학술대회 ▲박두진 탄생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 등의 작가별 행사를 연중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김학철, 박두진, 설창수, 최태응의 유가족들이 아버지로서의 작가들의 모습을 회고한 글을 계간지 <대산문화> 2016년 여름호에 소개하고 ▲심포지엄 발제문, 토론문, 작가 연보, 연구서지를 엮은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논문집을 발간한다.
• 심포지엄 : “해방과 분단, 경계의 재구성”
임규찬 성공회대 교수의 총론을 시작으로 김춘식, 이경수, 박수연, 오창은, 유임하, 장만호, 김수이, 김남석 등 문학평론가들이 참여하여 일제 말기와 해방 직후 시기라는 극단의 시대를 주무대로 활동을 펼친 1916년생 작가 8명에 대한 글을 발표한다. 기획위원장인 임규찬 교수는 총론「극단의 시대와 기억/망각의 변증법」을 통해 식민지, 해방, 분단 등 격변하는 한국의 현대사만큼 다양한 모습으로 한국문학사를 재구성하는 1916년생 문인들을 조망하였다. 임교수는 <문장> 추천을 통해 등단한 박두진․김종한․최태응, 남다른 삶의 이력을 지닌 김학철․설창수․안룡만, 주변부 장르로 문학이 확산되는 다양성 시대를 이끈 이영도․최금동을 묶어 대상 작가들의 유기적 관계 및 상호작용을 분석하였는데 이러한 재해석 작업이 현재 한국문학의 생성과 변화에 끼치는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총론 이후에는 ▲이번 문학제의 가장 주요한 문인으로 꼽히는 박두진의 해방기 시론과 청록파에 대해 발표하는 세션, ▲노동운동 경험을 바탕으로 독특한 시세계를 구축한 안룡만을 다룬 세션, ▲친일행적으로 문학사에서 지워졌으나 최근 재조명 되고 있는 김종한을 민요시와 그의 번역 작업을 중심으로 소개하는 세션, ▲동아시아를 무대로 세계적 사상을 ‘민족문학’ 속에 담아내어 민족과 국가의 경계를 넘나드는 가능성을 획득하고자 한 김학철을 재조명한 세션, ▲‘온정적 휴머니즘’을 미적 원리로하는 최태응의 소설이 식민지, 해방, 전쟁을 거치는 동안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다룬 세션, ▲‘전인문학’ 이라는 독특한 문학관을 평생에 걸쳐 피력하고 한 시대를 산 ‘지사’의 강직함을 작품세계에 담은 설창수를 살펴보는 세션, ▲현대 시조에 큰 영향력을 끼친 이영도 시조의 원동력이 ‘목숨(생명)’ 에 있음을 밝히고 이를 논증한 세션,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연구가 소략한 최금동 시나리오의 미학적 특질에 대해 연구한 세션이 이어진다.  
• 문학의 밤 : “나는 사랑치 않을 수 없다”
올해도 탄생 100주년을 맞은 문인들의 문학작품을 대중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 예술로 꾸민 ‘문학의 밤’이 개최된다. 최금동이 시나리오를 쓴 영화 <이름 없는 별들>을 감상하고, 설창수의 시조「석란」을 황인찬 시인이, 박두진의 시「도봉」을 천양희 시인이 낭송하는 등 일반 대중들도 쉽게 문학을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공연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 부대행사
가. <청록집> 시그림전
탄생 100주년을 맞은 문인들의 특별한 그림전시회를 개최해 온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가 올해는 박두진 탄생 100주년과 『청록집』발간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청록집』 시그림전’을 개최
한다. 김덕기, 김섭, 박영근, 이인 등 국내 유명화가와 윤후명 소설가가 『청록집』에 실린 박두진, 박목월, 조지훈의 시 39편을 미술작품으로 형상화하는 시그림전은 2016년 10월부터 2017년 1월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 교보아트스페이스와 용인 포은아트갤러리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시그림집으로 출판될 계획이다. 한국 근대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청록집』의 발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회는 문학과 미술이 만나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하는 문화 체험의 장을 대중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 작가별 학술대회
개별 문학인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를 위한 작가별 학술행사를 두 차례 진행한다. 먼저 ▲한국시학회와 공동주최로 5월 21일(토)에 연세대학교에서 <박두진․김종한․안룡만․이영도의 시세계-탄생 100주년 시인 재조명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 학술대회를 통해 1916년에 출생한 네 시인의 현재까지의 연구 현황을 검토하고 시세계를 재조명, 이들의 위상을 재점검하게 된다.
▲6월 11일(토)에 한국문학연구학회와 함께 개최하는 <혜산 박두진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에서는 박두진의 시가 한국문학사에 끼친 영향과 의미를 다양한 시각을 통해 새롭게 검토하며 이를 통해 박두진 시의 현재성과 미래적 가치를 밝히고 공유할 예정이다.
다. 계간<대산문화> 특집 : ‘나의 아버지’-김학철, 박두진, 설창수, 최태응
<대산문화> 여름호 ‘나의 아버지’ 코너에 김학철, 박두진, 설창수, 최태응 작가의 아버지로서의 모습과 추억을 김해양, 박영하, 설호정, 최은희 등 작가의 자녀들이 기고한다.
※기획위원회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는 기획위원회를 구성하여 본 행사를 기획, 진행하고 있다. 기획위원 명단은 아래와 같다(가나다 순).


기획위원장 : 임규찬(기획위원장,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
기획위원 :   고명철(평론가, 광운대 국문과) 곽효환(시인, 대산문화재단 경영임원) 
                김수이(평론가,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김춘식(평론가, 동국대 국문․문창학부 교수) 서영인(평론가, 경희대 국문과 강사)

 
그 외에 탄생 100주년을 맞은 작가들 
박거영(1916~1995, 시인) 박경종(1916~2006, 아동문학가) 박향민(1916~1945, 극작가, 소설가) 
이상로(1916~1973, 시인, 수필가) 전숙희(1916~2010, 수필가), 최요안(1916~1987, 아동문학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