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양귀자『희망』독역 출간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03.03.12|조회 : 9152

- 1991년에 발표된 양귀자의 장편소설 『희망』이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의 번역 ․ 출판지원으로 독일어로 번역되어 출간됐다.

- 번역가인 마티아스 아우구스틴씨와 박경희씨가 함께 번역하여 독일 이오스(EOS)에서 발간된 『Hoffen 희망』은 양귀자씨가 처음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 양귀자의 『희망』은 머무를 곳을 찾지 못하는 이들의 숙소인 ‘나성여관’을 중심으로 등장인물들과 그들 사이의 관계를 통해 모순으로 가득하며 나약하고 허술한 한국 현대사회의 구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독자들은 주인공의 때 묻지 않은 어린 시선을 따라 무너져가는 가족과 사회의 모습을 체험해야 하며, 그것은 성숙한 지식인으로서의 화자를 따라가는 일보다 힘겹고 지난한 일이다.

- 번역자인 마티아스 아우구스틴씨는 석사논문으로 「서울의 달빛 0장 - 작가 김승옥 작품에 있어서의 도시양상」을 연구하는 등 한국 현대문학에 나타난 ‘都市性’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 김승옥의 단편소설 「서울의 달빛 0장」, 「무진기행」등을 번역하기도 한 역자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양귀자의 『희망』을 선택했다고 한다.

- 번역자들은 ‘이 작품을 번역하는 것은 지난날, 혹은 지금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존재하는 서울의 슬픈 얼굴을 들여다보는 일이었다’며 ‘독일의 독자들에게 공식적으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한국의 현대사회에 대한 문제점과 한국의 특수성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 독일의 EOS 출판사는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에 이어 최근 들어 정채봉의 동화집 『물에서 나온 새』와 이번 양귀자의 작품을 출판하는 등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양귀자씨의 작품 중에서는 『원미동사람들』이 독일어로 번역되어 2000년에 펜드라곤 출판사에서 출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