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식 및 공지사항

제9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01.10.31|조회 : 8723

 


제 9 회  大山文學賞 수상작
 
 


    시   『지리산』 이성부

    소설 『손님』 황석영

    희곡 「화려한 家出」 이근삼

    평론 『문학의 귀환』 최원식

    번역 Talgung 달궁』 이인숙·김경희·마리즈 부르뎅 佛譯  

 

  - 부문별 3천만원씩 총 1억5천만원 시상 -

  - 수상작 외국어로 번역·출판, 시상식 11월 23일 하오 6시 세종홀 -

  

1. 수상작 선정 경위

 ▲ 詩 부문 : 수상작 『지리산』(이성부 作, 창작과비평사 刊)

  본심에 올라온 8권의 시집 중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은 것은 『천일馬화』(유하 作)와 『지리산』이었다. 『천일馬화』는 경마장을 소재로 천민자본주의의 현장을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는데 언어의 대담하고 활달한 구사가 단연 돋보였다. 『지리산』은 시인이 지리산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이 모두 들어있는데, 지리산에 관해서는 앞으로 아무도 더 시를 쓸 수 없을 만큼 완벽한 산행시집이었다. 심사위원들은 유하의 현란한 요설과 달변과 재능이 시적 변용과 내면적 침잠을 거쳐 한차원 높아지기를 기다리기로 하고, 이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힘차고 품위있는 언어로 백두대간의 한 자락을 개성있게 그려놓은 이성부의 시집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 小說부문 : 수상작 『손님』(황석영 作, 창작과비평사 刊)

  심사위원들은 본심에 올라온 10권의 소설을 대상으로 논의한 끝에 별 어려움 없이 『손님』을 수상작으로 결정할 수 있었다. 『손님』의 수상작 선정에는 공산주의와 기독교 사이의 갈등이라는 근대사의 예민한 주제를 우리에게 생소한 북한쪽의 자료를 활용해 영혼들이 증언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지하게 펼쳐보이고 있다는 점, 그 주제를 형상화하는 데 있어 작가의 노련함이 돋보인다는 점, 북한 사람들의 어투까지를 포함한 그 문체가 활달하고 서정적이라는 점, 그리고 이에 이르기까지의 작가의 오랜 노고와 관록도 마땅히 존중되어야 한다는 점 등이 고려되었다. 이와 함께 불교적 사유를 철학적인 문체로 깊이있게 형상화한 『꿈』(김성동 作)의 문학적 성과에 대해서도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

  ▲ 戱曲부문 : 「화려한 家出」 이근삼 作

  본심에 오른 7편의 작품 중 時空과 有無의 경계를 허문 동양철학적 사유를 연극화한 「나는 꿈에 莊周가 되었다」(김광림 作), 문명 혹은 세계의 종말을 암시하는 고도의 알레고리 연극인 「쥐」(박근형 作), 토속적 언어의 리듬과 운율을 유연하게 구사하며 마당극의 놀이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쪽빛 황혼」(류기형 作), 한 인간의 삶을 단숨에 무화시키는 명퇴라는 사건에 맞서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고 생의 의미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주인공의 안간힘을 탄탄한 극적 구성으로 그려내고 있는 「화려한 家出」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이중 작가정신의 넉넉함으로 관객과의 감동의 폭을 넓히고 있으며, 기발한 형식과 기교의 연극들이 득세하고 있는 요즘의 연극계에서 원론적 작품으로서의 의의를 높이 평가해 「화려한 家出」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 評論부문 : 수상작 『문학의 귀환』(최원식 作, 창작과비평사 刊)

  심사위원들은 해설비평적 성격이 도를 넘거나 학술논문과의 구분이 명확치 않은 경우, 대상에 대한 표피적 접근이나 반대로 전문성을 구실로 현학취를 과시한 경우 등을 기준으로 삼아 본심에 오른 7권의 평론집들을 심사했다. 그 결과 박학다식을 바탕으로 한국문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보인 『기억의 계단』(김인환 作), 투명하고 안정감 있는 문체로 현장비평에 대한 애정을 충실하게 표현한 『디지털 욕망과 문학의 현혹』(김주연 作), 단단하고 견고한 논리로 거시적 안목에서 한국문학을 분석한 『문학의 귀환』 등 세권으로 논의를 좁혔다. 이중 단어 하나 문장 한줄을 공들여 쓰고 있으면서도 나름대로의 주장을 탄탄하면서도 예리한 논리의 구축을 통해 더욱 설득력 있고 울림이 큰 문학론으로 바꾸어 놓은 점을 높이 평가해 『문학의 귀환』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 飜譯부문 : 수상작 『Talgung 달궁』

                (이인숙·김경희·마리즈 부르뎅 공역, 프랑스 쇠이유 刊)

  번역부문의 본심 대상작은 영어권 3편, 불어권 4편, 독어권 3편, 스페인어권 3편 등 총 13편이었다. 심사위원들은 원작의 선정이 적합한지, 번역문장의 수준이 미흡하지는 않은지, 원문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매끄러운 번역문장을 위해 원문의 의미를 왜곡하거나 반대로 지나친 축자번역 때문에 번역문의 가독성이 떨어지지는 않았는지 등에 유의해서 심사를 진행했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Talgung 달궁』은 한국어 원작의 실험적인 형식과 섬세하고 독창적인 언어구사 때문에 서양어로의 번역이 지난함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메시지와 글의 재미를 비교적 잘 번역을 해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출판사인 쇠이유(Seuil)에서 출판되었다는 점도 수상작 선정의 한 이유가 되었다.

 

2. 심사평 (본심)

시부문

  예심 통과 시집들을 숙독한 결과 유하의 『천일馬화』와 이성부의 『지리산』이 마지막 후보작으로 남았다. 두 시집은 언어와 주제가 상이하고 각기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어서 수평으로 비교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수상작은 하나만 뽑게 되어 있으므로, 심사위원들은 선택의 고통을 겪어야 했다.

  『천일馬화』는 제목 자체가 시사하듯 경마장을 소재로 천민자본주의의 현장을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는데 언어의 대담하고 활달한 구사는 한국시단에서 결코 제 2인자가 될 수 없음을 입증한다. 예컨대 「붉은 악마라는 한심한 건전성(…) / 허나희에서 진도희까지 포르노의 여주인공들(…) / 영계 콤플렉스 혹은 체음보양술의 후예들(…) / 주사파는 서태지를 따라부르는 래퍼(…) / NLPDR은 방송국 PD(…) 」 등이 줄지어나오는 대목은 얼핏보아 통쾌한 현실비판이다. 그러나  스포츠신문 뉴스나 TV연예에 소양이 없으면 해독하기 힘들고, 번역을 할 경우에는 시행보다 많은 각주를 달아야 할 것이다. 시집의 전반부에 비하여 후반부에는 순수 서정시들이 많이 눈에 띄어 시적 기량의 넓은 진폭을 느끼게 한다. 특히 자전거의 노래들은 시의 특성을 잘 형상화했고, 「몽생미셸 수도원」 시편도 예민한 감성이 자아내는 아름다운 현악을 들려준다. 「변마」들이 「사행」하는 지저분한 한국의 현실과 외국의 수려한 풍광 가운데 어느 것이 육성이고 어느 것이 가성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현란한 요설과 달변과 재능이 시적 변용과 내면적 침잠을 거쳐 한차원 높아진다면, 이 시인은 앞으로 더욱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그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지리산』은 서시에서 밝힌대로 시인의 산경표 공부라 할 수 있다. 지리산 구석구석을 걸어서 찾아다니며 옛 사람들 발자국이 남아 있는 것을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이 모두 들어있다. 예컨대 「중산리, 칡선골, 달뜨기재, 천왕봉, 제석봉, 백무동, 피아골, 세석고원, 벽소령, 통곡봉, 반야봉, 노고단…」등 중요장소가 총망라되었고, 최치원, 김일손, 남명 선생으로부터 빨치산 이현상, 정순덕을 거쳐, 「뱀사골에서 빠져죽은 고정희」시인에 이르기까지 고금의 실제인물들이 도처에 등장한다. 지리산에 관해서는 앞으로 아무도 더 시를 쓸 수 없을 만큼 완벽한 산행시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적 지리적 사실이 그대로 나열된 것이 아니라, 시인이 땀흘리며 온몸으로 답사한 체험과 치열한 사유의 소산으로 얻어진 것이니, 우리 시문학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수확이라 아니할 수 없다. 다만 지리산에서 삶과 역사와 세계 전체를 보는 시각이 너무 과거의 비극에 치우쳐 단선 논리에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아쉽다. 그러나 이순을 바라보는 시인이 이처럼 힘차고 품위있는 언어로 백두대간의 한 자락을 개성있게 그려놓은 것은 커다란 성취라 아니할 수 없다. 이 시인의 시세계가 앞으로 더욱 복합적으로 심화되기를 기대하면서 수상작으로 뽑았다.

고은 김광규 김우창

소설부문

  우리는 예심에서 선정된 10편의 장·단편집을 읽고 그중 대여섯 편을 본심의 대상으로 논의했다. 그리고 별 어려움 없이 황석영씨의 장편소설 『손님』을 수상작으로 결정하는 데 합의했다.

  황석영씨의 『손님』은 미국에서 목회 활동을 하는 교포 목사가 북한 방문단에 끼어 50년 전에 떠나온 고향을 돌아보고 거기서 친척들을 만나며 과거의 그 참혹했던 공산당원과 기독교인들간의 보복 사건을 회상하고 그때 죽은 영혼들과 대화를 하면서 마침내 한국 전쟁중에 벌어졌던 민족 상잔의 진상을 해명하고 화해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펴고 있다. 작가는 이 크고 무거운 주제를 형상화하면서 기왕의 이런 유의 소설들과는 다른 두 가지를 채용한다. 하나는 작가 자신이 직접 보고 듣고 확인한 북쪽의 자료와 설명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인데 이러므로써 남쪽의 보고와 주장에 의해서만 굳혀져온 우리의 고정 관념과 일방적인 이해를 극적으로 전복시키면서 사건의 진실을 바로 인식토록 하는 충격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영혼을 출현시켜 그들로 하여금 사건들을 증언하게 하고 있다는 점인데 전통적인 리얼리즘을 슬쩍 비켜나는 이 수법을 통해 작가는 그가 밝히는 진상에 진실성을 부여하면서 동시에 아직도 한반도 땅 위에 떠도는 원혼들을 해원시켜주는 데서 남북간의 화해의 길이 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해준다.

  우리는 다른 후보작들의 문학적 덕성에 인색하지 않으면서도 『손님』을 지난 한 해 동안에 이룩한 우리 문학의 가장 중요한 성과의 하나로 꼽았는데, 그러는 동안, 근년 새로운 각도로 전개되고 있는 분단 상태의 극복을 위해 이 작품이 진지한 문제 의식과 시의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 그 주제를 형상화하는 데 있어 작가의 노련함이 돋보인다는 점, 북한 사람들의 화법과 어투까지를 포함한 그 문체가 모범적이면서 활달하고 또 서정적이라는 점 등을 거듭 평가했으며, 이에 이르기까지의 작가의 오랜 노고와 관록도 마땅히 존중되어야 한다는 점이 당연히 고려되었다.

  황석영씨의 대산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그가 행동과 문학으로 추구해온 통일을 향한 노력에 이 수상이 작은 힘이라도 되기를 바란다.

김병익 서정인 현기영

희곡부문

  올해 희곡 부문 대상 작품의 심사기준은 작품성을 최우선으로 하되, 희곡이라는 장르의 특성을 감안하여 무대화 작업에서 산출될 수 있는 연극성도 고려하기로 하였다. 최종 회의에서는 심사위원 각자가 추천하는 세 편의 작품들을 취합하여 분류한 후, 추천수가 많은 순위에 따라 네 편의 작품을 선정하고 각 작품에 관하여 집중적인 논의를 계속하였다.

  먼저 「화려한 家出」은 진솔한 외길 인생을 묵묵이 살아온 한 평범한 인간의 삶을 단숨에 무화시키는 명퇴 사건과 그에 관련된 사회적 통념, 편견, 절망에 맞서 끝까지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극적 구성이 탄탄하고, 생의 의미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주인공의 안간힘이 진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작품이다.  

  「나는 꿈에 莊周가 되었다」는 인간과 동물, 꿈과 현실, 가시계와 불가시계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시간과 공간의 벽도 허물어 有이자 無인 세상을 보여주려는 동양 철학적 사유를 연극화 한 작품이다. 존재ㆍ생ㆍ세계에 대한 깊은 성찰이 엿보이지만 莊周와 나비의 이야기를 벗어나지 못한 느낌을 주며, 무대화 작업시 연출의 독창적 미학이 요청되는 작품이다.

  「쥐」는 위험 수위를 넘어선 엽기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요즘 시도되고 있는 '뒤집어 읽기'를 적용한다면, 문명의 종말 혹은 세계의 종말을 암시하는 고도의 알레고리 연극이 될 수도 있다. 「쪽빛 황혼」은 노인들의 심리 분석이 돋보이고, 사회의 구조적 병리현상에 대한 비판의식도 담겨있는 작품이다. 토속적 언어의 리듬과 운율을 유연하게 구사하며 마당극의 놀이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지만, 기존의 마당극 틀을 벗어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네 편의 희곡작품은 저마다 독특한 연극 미학을 지니고 있고, 급변하는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 의식을 담고 있으면서도, 또한 하나같이 한두 가지 아쉬운 부분도 가지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오랜 토론 끝에 약간의 견해 차이는 있었지만, 「화려한 家出」을 수상작으로 선정하기로 합의하였다.

  「화려한 家出」은 그 형식 면에서 화려한 기교를 구사하지도 않았고, 시대를 앞서가는 연극적 실험성이 두드러진 편도 아니다. 오히려 사실주의극의 모범 답안지같은 평이한 극적 구성은 그동안 같은 작가의 대부분 극작품들이 반(反) 사실주의적 성향을 띠고 있었음을 생각할 때 의아하게 여겨질 정도이다. 그러나 내용 면에서 현재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한 명예퇴직 사건을 다루면서도 날이 시퍼런 주장보다는 침착하게 문제의 근본을 일깨우려는 깊은 통찰과 인생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이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끌었다. 우직하고 평범한 한 서민의 이상과 보잘 것 없는 일상사, 그 사소한 것들의 의미를 부각시키고, 절망, 배신, 부조리 등도 희망처럼 생의 내용으로 받아들여 끌어 안는 주인공을 통해 패배주의의 극복을 보여주는 작가 정신의 넉넉함과 인간에 대한 연민이 지식이 아닌 감동으로 관객과 교류하고 있다는 점도 이 작품의 덕목 중 하나이다.

   내용과 형식에서 변화와 실험, 기발한 아이디어와 탁월한 기교 등이 연극의 지평을 눈부시게 때로는 어지럽게 넓혀가고 있는 지금, 가끔은 연극적 호흡을 조절하기 위해 되돌아갈 수 있는 원론적 작품으로서의 의의를 높이 평가하며 「화려한 家出」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신현숙 오태석 채윤일

평론부문

  본심에 올랐던 평론집들은 수상작이 분명하게 갖춘 것으로 보이는 수월성이나 완성미가 결국 상대적인 것임을 입증해 주었다. 본심에 오른 평론집들이 한국 문학평론의 높이와 넓이를 알려주는 지표가 되고 있는 것처럼, 이들 평론집들이 제각각 두드러지게 드러내는 문제점들은 당사자들 뿐만 아니라 우리 비평계 전체의 냉정한 자기성찰을 요구하게 된다. 심사대상작에는 특정작가나 작품에 대한 해설비평적 성격이 도를 넘은 나머지 창작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해석이라는 비평의 전통적 취지를 무색하게 만든 평론집들도 있었다. 주관적 비평이나 대가비평이라고 해서 전통적인 비평기능을 완전히 면제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 대상을 깊이있게 파헤쳐 들어가지 못한 채 상식적인 논평 수준에 머물고 만 것이 있었는가 하면 전문성을 살린다는 명분 아래 논의대상과 관련성이 별로 있어  보이지 않는 지식을 현시하고 있는 평론집도 있었다. 그런가하면 비평양식의 정체성을 돌아보게 하는 평론집들도 있었다. 아무리, 경계파괴를 해도 좋은 세상이라고 하지만 학술논문과 비평 사이에는 분명히 양식상의 차이가 있다는 통념마저 무너뜨릴 수는 없다. 이런 통념이 깨져 버리면 세상에 이름을 드러내지 않은 채 묵묵히 국문학 연구에 몰두하는 사람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이 되기 싶다.

  최원식의 『문학의 귀환』은 심사대상에 오른 평론집들이 제각각 보여 주는 위와 같은 문제점들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있는 것은 아니다. 『문학의 귀환』도 유파성과 그에 따른 시각의 제한가능성을 드러내고 있고, 비평양식의 통념을 비껴가고 있고, 지식과시욕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사담(私談)이 자주 노출되고 있는 점도 눈에 거슬린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점들은 단어 하나, 문장 한줄을 공들여 쓰고 있는 점, 나름대로의 주장을 탄탄하면서도 예리한 논리의 구축을 통해서 더욱 설득력 있고 울림이 큰 문학론으로 바꾸어 놓은 점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장취성(長就性) 앞에서는 녹아버리기 쉽다. 그가 비평가로서의 힘은 신념보다는 논리에서 오는 것임을 실천해 보인 것은 여러 가지를 시사한다. 그는 논리구축을 위해서 문학에서 역사로, 개화기문학에서 21세기 문학으로, 거대담론에서 개별작품으로, 한국문학에서 외국문학으로 부지런히 시공을 건너 뛰어 다니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런 방법이 앞으로 어떻게 반전되거나 변화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그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유종호 조남현 홍기삼

번역부문

  예심을 거쳐 제 9회 대산문학상 번역 부문 본심에 추천된 작품은 영어권 3편, 불어권 4편, 독어권 3편, 스페인어권 3편 등 총 13편이었다. 이를 장르별로 구분하면 소설 7편 시 5편, 희곡 1편이었다. 심사위원들은 원작의 문학적 수준, 번역의 정확성과 문학성, 해당 언어권 독자들의 가독성과 예상되는 반응 등 우리 문학작품의 외국어 번역에 고려되어야 할 제반 요소들을 참작하여 심사를 진행하였다.

  영어 번역 중 이청준의 중단편을 번역한 『The Prophet and Other Stories 예언자 외』는 번역의 수준은 인정할 만하나 작품 선정이 만족스럽지 못한 편이고 서양 독자들의 예상 반응이 좀 의심스럽게 생각되었다. 박완서의 단편집 『My Very Last Possession 나의 가장 나종 지닌 것』은 전경자 외 몇 명의 역자가 번역한 것을 모은 것으로 대체로 좋은 번역이었지만 번역의 균질성이 문제였고, 작품 선정 역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었다. 박완서 중단편집 『A Sketch of the Fading Sun 저문 날의 삽화』는 번역자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번역 문장의 문학적 수준에 얼마간 미흡한 점이 있다고 판단되었다.

  불어권에서 시집 두 권은 시 번역의 어려움에 많은 고심을 한 흔적이 역력히 드러나 보였다. 그러나 역자가 작품을 선정한 시선집이어서 작품 선정의 임의성이 문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김수영 시선집 『Cent Poèmes』는 잘 읽히지만 번역의 정확성에 아쉬운 점이 있었고, 천상병 시선집 『Retour au Ciel 귀천』은 부분적인 뉘앙스의 문제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잘 읽히는 무난한 번역이라고 할 수 있다. 최인훈 희곡집 『THÉÂTRE』는 희곡 두 편을 골라 번역한 것인데, 역자들의 고심에도 불구하고 우리 고어투 문장의 묘미를 서양어로 살리는 것의 난점 등 서양 독자들이 흥미있게 읽을 수 있을지가 얼마간 염려되었다. 서정인 소설 『Talgung 달궁』의 번역은 고뇌와 노력의 결과물로서 여러 면에서 성공적으로 보여 수상작으로 추천되었다.

  독어권에서 김춘수 시선집 『Blätter des Indong 인동초』는 비교적 잘 읽히는 번역으로서 원문의 시적 성취를 잘 전달하는 편이지만, 모든 시의 세세한 뉘앙스까지 전달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박경리 대하소설 『Land 토지』는 끈질긴 집념의 소산으로서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간혹 오역이 눈에 띄기도 하지만, 그런 흠을 충분히 덮을 만큼 전체적으로 잘 읽히는 좋은 독일어 번역이다. 그러나 아직 완역 상태가 아니어서 완역을 기다렸다가 수상을 논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이청준 중단편집 『Das Geheime Feuerfest 비화밀교』는 무리없이 읽히는 유려한 독일어 번역이지만, 지나치게 자의적인 의역이 문제점으로 지적될 만하다.

  스페인어 번역 중 미당 시선집 『Poemas de un Nino Vagabundo de Ochenta Anos y Otros Poemas Escogidos 늙은 떠돌이의 시』는 어휘 선정과 문장 구성에 좀더 세심한 유의가 필요하겠지만, 우리의 대표적 시인의 시를 대단히 솜씨좋게 스페인어로 옮겨놓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고은 시선집 『Fuente en Ilamas 불타는 샘』은 다소 의역이 심하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운 스페인어 구사에 의해 시 번역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번역이다. 이상 단편선 『Flores de Fuego 날개』는 대체로 무난한 번역이지만, 문학성을 살려서 스페인어 독자들이 좀더 편하게 이해할 수 있는 번역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상의 작품들 가운데 이인숙·김경희·마리즈 부르뎅(Maryse Bourdin) 공역 『Talgung 달궁』이 수상작으로 거론되었고 심사위원 전원 일치로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한국어 원작의 실험적인 형식과 섬세하고 독창적인 언어 구사 때문에 서양어로의 번역이 지난함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메시지와 글의 재미를 비교적 잘 전달한 번역을 해냈다는 점 이외에, 프랑스의 대표적인 출판사 가운데 하나인 쇠이유(Seuil) 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는 점도 높은 평가의 한 요인이었다.

안삼환 이동렬 이상섭 조갑동

 

3. 수상소감

▶ 시 부문 - 이성부

  저에게 분에 넘치는 이 상을 주신 대산문화재단과 저를 수상자로 선정해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출판계 사정 속에서 저의 시집 『지리산』을 출간해 주신 창작과비평사에도 고마움을 표합니다. 상 받는다는 소식을 처음 듣고 기쁨과 함께 무거운 등짐을 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평생 동안 지고 가야 할 등짐입니다.

  1961년 제가 『현대문학』지에 첫 추천을 받아 문단에 이름을 내민지 올해로 꼭 40년이 되었습니다. 아득한 세월입니다마는 별로 해놓은 일이 없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그동안 이번 시집을 포함해서 일곱권의 시집을 냈는데,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40년 동안 이 정도밖에 쓰지 못했다는 점에서, 새삼 부끄럽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이 상을 받으면서 무거운 등짐을 새로 지는 듯한 느낌이 든 것도, 바로 이같은 자괴감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에 상을 주신 시집 『지리산』은 제가 20여년 동안 지리산을 이리저리 헤매며 떠돌다가 얻어진 소산들입니다. 우리나라 땅 어디에고 산이 없는 곳은 없습니다만, 특히 지리산에서 저는 많은 역사의 아픔과 시적 상상력, 그리고 이 산에 들어갈 때마다 눈을 새로 뜨는 자기각성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산에서 죽어간 저 많은 젊은 혼령들이 아직도 이 산을 맴돌아 구천에 이르지 못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 혼령들을 위무하고, 사라져 가는 그 역사를 되새겨 봄으로써, 나의 삶이 항상 깨어있는 진정성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지리산에 올랐다가 서울로 돌아오면 그때마다 저는 청년이었습니다. 영원히 청년으로 사는 것이 희망사항이 아니라, 현실이고 생활이 되었던 것입니다.

  공부와 재주가 시를 따르지 못함을 잘 알고 있는데, 이처럼 큰 상을 주시니 정말 어깨가 무거워졌습니다. 이 짐을 지고 걷는 길은 그러나 행복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좋은 시를 쓰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소설 부문 - 황석영

  문학이 세계를 바꾸는데 기여할 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문제는 오랫동안 논쟁거리의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간에 사람과 세계의 특성은 끊임없이 변화한다는데 있습니다. 해변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면 치미는 물과 밀려오는 물이 합쳐져 물이랑을 이루면서 뒤로 물러났다가 다시 고비를 넘는 크고 작은 무수한 운동을 되풀이하며 다가옵니다.

  현재의 세계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재편성이 진행되고 있는 이행기이며 불안한 환멸의 세기초를 맞고 있습니다.

  생태계는 무참하게 파괴되어가고 종교와 인종에 따른 국지전과 내란이 뒤를 이었고 식민지배를 겪고 근대화 개발에 미래를 맡겼던 주변부 세계는 독재와 저항과 좌절을 겪으면서 다시 굶주림과 가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오래된 정원』 이래 『손님』과 그리고 그 다음 작품에까지 나의 일관된 화두는 어떻게 하면 우리 '그릇'을 형성해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東道西器가 자생적인 근대화에 대한 위기의식의 산물이었다면 이 東道는 지난 백년 동안에 西器를 통과했어야만 합니다. 그렇지만 동아시아는 좌절했지요. 제가 이를 뒤집어 西道東器를 지향하겠다는 것은, 西道까지도 東器에 담겠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꿈은 서구의 합리주의와 이성이라는 파수꾼이 지키고 있는 문을 통과한 무엇을 자본주의적 문명의 대안으로 내놓는 일이며, 그는 이미 서도 동도 아닌 그 무엇이 될 것입니다.

  東器, 즉 '우리 그릇'은 문명적 대안이 나오기까지의 이동수단이며 번역통로이며 방법론이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손님'이 누구임을 알고 있어야 자신의 주인됨을 잊지 않게 됩니다. 분단을 극복하는 일은 세계사적인 과업이며 나는 이 땅에 작가로서 존재하는 삶을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 희곡 부문 - 이근삼

  수상 소식을 듣고 먼저 머리에 떠오른 것은, 이 나이에 무슨 상을…… 하는 생각이었다. 권위있고 전통있는 대산문학상을 수상하는 것은 개인의 큰 기쁨이며 영광이지만 어쩐지 쑥스러운 마음이 앞섰다. 나보다 젊고 좀더 의욕적인 작가에게 주어졌더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옛날에는 희곡이나 연극을 전공하는 사람이 희소했던지라 나는 외국서 돌아온 갖 30대 나이부터 숱한 심사위원 역을 맡아왔다. 얼마전에는 대산문화재단의 심사위원장 일도 맡은 적이 있다. 이런 일을 하면서 나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서는 심사위원은 절대 상을 신청해서도 안되고 받아서도 안된다는 생각을 믿음처럼 간직해 왔다. 상은 일생을 붓대 하나를 쥐고 영혼을 불태우는 작가나 몸덩어리 하나로 정렬을 쏟는 연기자나 연출가의 몫이라는 것이 나의 주장이었다. 나처럼 교수직에 있으면서 글이나 쓰는 사람은 이들에 비해서는 잘 사는 축에 드니 상에 대해서는 생각도 말고 이들에게 상을 안겨주는 노력을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사실 나는 이러한 태도로 심사에 임해 왔다.

  이제 세월이 흘러 나도 70줄에 들어섰다. 그러나 배운 것이 책읽기와 글쓰는 재주일 뿐이어서 나는 은퇴 이후에도 여전히 이 일을 되풀이 하고 있다. 그러나 스스로는 젊은 척하지만 남이 보기에는 나는 마음도 몸도 예전과는 다르게 보이는 모양이다. 심사위원들이 나에게 처음으로 안겨준 이 큰 상은 나이에 위축되지 말고 꾸준히 창작에 전념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그 뜻을 따라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집필을 계속할 생각이다.

  나의 작품을 읽어주신 심사위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특히 시들어가는 문학계에 용기를 주고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자극하고자 이런 상제도를 마련, 여태껏 운영해 오고 있는 대산문화재단에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

  내가 쓴 과거의 모든 작품은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했다. 담배 작작 피우고, 술 덜 마시고, 잠 좀 자라며 잔소리가 많았던 아내며, 50여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데 열성을 다해준 연기자, 연출가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의 작품들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 평론 부문 - 최원식

  제가 요즘 조금 지쳐있었습니다.

  대산문학상 수상이 제게 작지 않은 위안과 격려가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유종호 선생님, 홍기삼 선생님, 그리고 조남현 선배님을 비롯한 본심 심사위원들과 예심위원들께 감사합니다.

  대산문학상은 제가 처음으로 받는 큰 상입니다.

  몇년전 팔봉비평상 수상자로 결정되었지만, 부득이 수상을 사양한 적이 있기 때문에 대산문학상이 실질적으로 저의 첫 상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문학의 진흥을 위해 이 상을 마련, 운영해오신 대산문화재단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오늘날 제가 이만큼이라도 몫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편달해 주신 백낙청 선생님을 비롯한 창비사의 식구들, 아연한 활기로 저의 나태를 일깨우는 인하대 국문과의 정다운 공동체들, 한국문학연구의 고단함을 동지적 결속으로 품어준 민족문학사연구소의 동학들, 그리고 무엇보다 비평의 각성을 쉼없이 일깨우는, 민족문학작가회의를 비롯한 우리 문학인 여러분 모두의 고투에 이 상을 바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깊은 분열을 앓고 있습니다. 한반도 역시 좀체 분단의 긴 터널로부터 헤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주변도 썩 밝지 못합니다. 미 테러 사태 이후 미국의 아프간 공격으로 21세기가 일거에 불확실성으로 함몰하고 있습니다. 이 위기의 시대에 문학의 몫은 무엇일까? 저는 요즘 위로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저는 문학의 위안적 기능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만, 이 땅에서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충심으로부터 우러나는 위로를 주는 것이 한국어로 문학을 하는 이 땅의 문학인이 해야 할 일차적 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남의 기쁜 일에 기뻐하고 남의 슬픈 일에 슬퍼하는 따뜻한 마음이야말로 문학의 근본 자리입니다. 이 마음을 회복할 때 문학의 비판적 기능도 싱싱하게 살아날 것입니다. 어진 사람만이 미워할 사람을 진정한 의미에서 미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희망을 무서워 하면서 우리의 분열을 넘어설 희망의 연대를 재구축할 때입니다.

  제게 과분한 은혜를 베푸신 여러분께 앞으로도 제가 제 몫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편달해 주시길 외람되게 기원하며, 끝으로 일생을 자식을 위해 헌신했고, 아마 지금도 제 길을 보호하고 계실 제 어머니의 영전에 마음의 절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 번역 부문 - 이인숙·김경희·마리즈 부르뎅(Maryse Bourdin)

  지금부터 5년 전, 『달궁』이라는 작품을 가지고 대산문화재단으로부터 번역지원을 받았을 때가 생각납니다. 그때 처음으로 번역을 해보는 저희들에게 기회를 주신 용감하신 심사위원님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아주 열심히 일을 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참으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너무나 몰라서 용감하게 일을 시작했지만 막상 번역을 시작하고는 저희들의 무지함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작가는 자신이 아는 이야기를 쓰지만 번역자는 자신이 모르는 이야기도 번역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번역을 하는 동안 주위의 많은 분들이 괴로움을 당하셨습니다. 우리 대학의 국문과 선생님들을 비롯하여 주위에 있는 여러 선생님들이 저희들의 질문공세를 받으셔야 했습니다. 그러고도 해결이 안되는 부분은 서정인 선생님을 괴롭혀 드렸습니다. 괴롭혀 드리는 방법도 발전이 되어 처음에는 팩스로 하던 것을 나중에는 이메일로 질문을 드렸고, 그러고도 부족한 부분은 직접 찾아 뵙고 해결을 했습니다. 이처럼 저희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완벽한 번역이란 없습니다. 지금도 책장을 넘기면 고치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아 슬며시 책장을 덮고 맙니다.

  수상 소식을 듣고 참으로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심사위원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상이 앞으로 더 좋은 번역을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주 멋지게 수상소감을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상투적인 표현을 쓰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 표현이 지금 상황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인사라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수상소감에 이런 표현을 썼나 봅니다.

  작품의 해석에 대해 토론하고 번역을 하면서 보낸 수많은 낮과 밤들 동안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과 곁에서 지켜봐준 가족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부족한 저희에게 번역을 허락하시고 항상 자상하게 설명을 해주신 서정인 선생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렇게 좋은 사업을 하고 계신 대산문화재단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4. 수상자 약력

▲ 詩  부문 : 『지리산』

   李 盛 夫  - 1942년 1월 22일 광주 출생

             - 경희대 국문과 졸업

             - 1961년 『현대문학』에 시 「소모의 밤」 등이 추천받아 등단

             - 시집 『이성부시집』『우리들의 양식』『백제행』『전야(前夜)』

               『빈 산 뒤에 두고』『야간산행』 등

             - 시인

▲ 小說부문 : 『손님』

   黃 晳 暎  - 1943년 1월 4일 만주 장춘 출생

             - 동국대 철학과 졸업

             - 1962년 「입석부근」이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해 등단

             - 소설 『객지』『북방, 멀고도 고적한 곳』『심판의 집』『삼포 가는 길』

               『어둠의 자식들』『장길산』『무기의 그늘』『오래된 정원』 등

             - 소설가

▲ 戱曲부문 : 「화려한 家出」

   李 根 三  - 1929년 6월 27일 평남 평양 출생

             - 평양사범학교 및 동국대 영문과 졸업,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석사

             - 1959년 『사상계』에 희곡 「원고지」를 추천받아 등단

             - 희곡 「낚시터전쟁」「향교의 손님」「아카시아 흰꽃을 바람에 날리고」,

               희곡집 『제십팔공화국』『대왕은 죽기를 거부했다』『국물 있사옵니다』 등

             - 극작가, 서강대 명예교수

▲ 評論부문 : 『문학의 귀환』

   崔 元 植  - 1949년 9월 19일 인천 출생

             - 서울대 국문과 졸업, 서울대 국문학 석사 및 박사

             - 197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신성사와 세속사의 갈등」이 당선돼 등단

             - 평론집 『민족문학의 논리』『한국근대소설사론』『생산적 대화를 위하여』

               『한국 근대문학을 찾아서』 등

             - 평론가, 인하대 국문과 교수

▲ 飜譯부문 : 『Talgung 달궁』

    李 仁 淑 - 1960년 11월 15일 서울 출생

             - 한양대 불문과 졸업, 프랑스 프로방스대 불문학 석사 및 박사

             - 번역서 『살아있는 사드』, 저서 『프랑스 문화와 사회』(공저) 등

             - 번역가, 한양대 불문과 교수

    金 京 姬 - 1957년 12월 8일 서울 출생

             - 이화여대 사회학과 졸업, 파리3대학 불어학 석사 및 파리13대학 불어학 박사

             - 저서 『프랑스 문화와 사회』(공저) 등

             - 번역가, 한양대 불문과 교수

    Maryse Bourdin

             - 1960년 프랑스 리용 출생

             - 파리1대학 법학과 졸업, 서울대 법학 석사

             - 저서 『프랑스 문화와 사회』(공저) 등

             - 번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