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창작기금

사업결과

2018년
수상작
수상작
부문 수상자 작품명
김복희 「아름다운 베개」 외 49편
신진련 「창밖」 외 49편
오성인 「푸른 눈의 목격자」 외 52편
소설 박사랑 『우주를 담아줘』(장편)
장성욱 「화해의 몸짓」 외 6편
희곡 진용석 「폭력시대」 외 2편
평론 노대원 「소설보다 낯선」 외 23편
아동문학 김경진 동시 「별의 별」 외 54편
이은용 동화 『맹준열 외 8인』(장편)
심사위원
- 시 : 고형렬 장석남 최정례
- 소설 : 귄지예 성석제 전성태
- 희곡 : 장우재 최진아
- 평론 : 오형엽 우찬제
- 아동문학 : 김개미 박상률 조태봉
심사평

이번 심사는 예심과 본심을 분리하지 않은 채 진행되었다. 세 사람의 심사위원이 삼등분하여 1차 검토과정을 거쳐 각각 세 분의 작품을 선정하였고 다시 이 작품들을 나누어 꼼꼼하게 살폈다.

합평 자리에서 추천한 순서에 의하면 두 분의 작품이 세 심사위원 모두에게 추천되어 자연스레 합의가 이루어졌고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토론이 거듭되었다. 그 결과 「아름다운 베개」, 「창밖」, 「푸른 눈의 목격자」 등을 표제작으로 제출한 분들이 선정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전체적인 소감은 기존 시단의 흐름을 따르는 시들이 많았고(많았으므로 단점이었고!) 과도하게 사적인 감정에 젖어버린 시들도 많았다. 또 한편으로는 현학취가 문제였다. 제 독서량을 유감없이 드러내어 무식(?)을 드러내는가 하면 과도하게 장황하고 길게 써서 역량을 과시하려다가 왜 이렇게 길어져야 하는지 모를 지경에 이른 시들도 많았다.

위의 세 분의 시들은 그러한 약점들을 이긴 시들이다.

「창밖」의 시인은 한 ‘어시장’을 집요하리만큼 껴안고 뒹군다. 아는 체하지 않고 섣불리 해석하려 하지 않고 그저 총기어린 감각으로 삶의 현장을 파고들어 어떤 심도를 확보한다. 시가 별거겠는가. 좋았다.

「푸른 눈의 목격자」 의 시인은 요즘 시로서는 드물게 ‘역사성’을 담보하려 고투한 흔적이 건강하다. 세대를 달리한 ‘80년 광주’에 대한 새로운 시선이 신선했다. 쇄말화된 내면의 중얼거림이 마치 세련된 무엇인 양 행세하는 세태에서 그 외로움은 값지다.

「아름다운 베개」의 시인은 위의 시인들에 비해 이즈음 문예지를 펼치면 보게 되는 낯익은 문법이다. 단점이지만 왕성한 상상력이 더 정제되고 깎인다면 개성이 될 것을 알기에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어떤 조건을 갖춘 것이 좋은 시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은 없다. 최소한 ‘어떠한 시가 좋은 시인가’ 라는 스스로의 질문을 가진 시인가? 라는 측면을 보게 된다. 그 질문하의 시는 자기를 격려하고 자학하되 속일 수는 없을 테니까. 축하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