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창작기금

사업결과

2017년
수상작
수상작
부문 수상자 작품명
기혁 「소피아 로렌의 시간」 외 53편
백점례 「빗살무늬 토기」 외 49편
심지아 「빈칸의 경험」 외 52편
소설 이갑수 「T.O.P」 외 5편
임현 「그 개와 같은 말」 외 8편
희곡 석지윤 「킬링 코미디언」 외 2편
평론 장은정 「전환」 외 15편
아동문학 김정수 동시 「딴생각하기 좋은 시간」 외 49편
이귤희 동화 『터널』
심사위원
- 시 : 고형렬 이지엽 정끝별
- 소설 : 전성태 이순원 서하진
- 희곡 : 장성희 최치언
- 평론 : 신수정 우찬제
- 아동문학 : 김개미 조태봉 황선미
심사평

블라인드 심사로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아홉 분의 작품이 최종심사 대상이었다. 심사위원들의 개성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겠지만, 아홉 분의 시세계는 우리 시의 현주소를 가늠케 할 정도로 다양한 개성을 선보이고 있었다. 특히 시조 부문에서 응모작품수뿐 아니라 그 시적 성취 또한 풍성했기에 현대시 선정자 세 분 중 한 분을 시조 부문에서 우선적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심사위원들은 전통적인 정격시조와 현대화된 파격시조에 대한 의견부터 조율해야 했다. 최종적으로 「빗살무늬 토기」 외 49편과 「홀로 듣는 소리」 외 49편을 두고 오랜 토론이 이어졌다. 전자는 전통시조 정격의 격률을 안정감 있게 계승함으로써 현대시조의 품격과 서정을 펼쳐보였다면, 후자는 격률이나 시적 발상 및 태도의 측면에서 시조 장르의 음역을 확대하면서 현대시로서의 시조의 가능성을 맘껏 발현하고 있었다. 오랜 논의 끝에 심사위원은 전자의 손을 들어주기로 했다. 시조가 시조로서 잃지 않아야 할 부분들이 있음에 동의했다. 이외에도 「초승달」 외 49편이 가진 집중되고 세련된 언어감각에도 심사위원들의 시선이 오래 머물었음을 밝혀둔다. 명실상부한 현대시조의 대중화 혹은 개성화를 기대해본다.

현대시 부문에서는 「소피아 로렌의 시간」 외 53편과 「빈칸의 경험」 외 52편을 최종 선정했다. 다양하면서도 개성적인 작품들을 두고 심사위원들은 ‘작품성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역량 있는 신진 발굴과 양성’에 부합한다는 대산문화재단 창작지원 프로그램의 취지를 환기했다. 「소피아 로렌의 시간」 외 53편의 경우는 견고한 시적 사유와 응집력 있는 시의 밀도를 높이 평가했다. 시편들 전체가 질서정연한 구조를 이루면서 시간과 인간, 세계와 역사를 향해 일사분란하게 항진하고 있었다. 시편들 전체가 장편서사시 혹은 연작시를 읽는 듯한 연속성과 일관성을 견지해내는 깊이가 있었다. 예각화된 언어운용과 감각 또한 믿음직했다. 우리 시단의 듬직한 지킴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빈칸의 경험」 외 52편은 시의 감각과 화법이 재기발랄하고 다채로웠다. 반복과 수다와 비약이 다소 불안정한 면이 있었으나 아슬하게 그 경계를 넘어서는 시적 가능성으로서의 실험성과 에너지, 새로운 감각을 높이 평가했다. 참고로 심사위원 전원이 동의한 선정작이 있었으나 확인 결과 다른 지원을 받은 작품이 포함되어있어 부득이 선정 대상에서 제외하였음을 밝혀둔다.

시 부문 선정자 세 분 모두에게 축하의 말을 건넨다. 세 분 모두 우리 시의 미래다. 선정에서 아쉽게 제외된 모든 응모자들 또한 지금-여기 우리 시의 최전선일 뿐 아니라 미래를 이끌 첨병이자 믿음직한 보병들임에 틀림없다.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