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학상

  • 번역 | 바셀린 붓다 Vaseline-Buddha

    저자 정영문 역자 얀 헨릭 디륵스

    출판사 독일 Droschl 출판일 2015

    독특하고 실험적인 글쓰기로 죽음과 구원, 존재의 퇴조 등 인간 본연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정영문 작가의 실험적인 장편소설 『바셀린 붓다』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사물과 행위에 대해 자유롭고 매혹적 언어놀이를 펼친다. 특유의 실험적 글쓰기 정신이 돋보이는 아름답고 정교한 문체로 특히 규정하기 모호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그것에 어울리는 모호한 형태를 부여하고 있다. 번역하기에 까다로운 원문의 문체를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탄탄한 이해를 바탕으로 유려하고 문학성 높은 독일어로 옮긴 번역서는 원작에 뒤지지 않는 등가 번역을 이루어냈다.

  • 희곡 | 알리바이 연대기

    저자 김재엽 역자

    출판사 출판일

    「알리바이 연대기」는 1930년 출생인 재일교포 2세 아버지(김태용, 2004년 작고)와 1964년 출생인 큰아들(김재진), 그리고 1973년 출생인 막내아들(김재엽), 세 사람의 삶의 연대기를 대한민국 현대사의 궤적에 비추어 그려낸 작품이다. 국가의 역사를 사실을 바탕으로 재인식하기 위해선 그 시대를 살아간 개인의 역사 또한 사실을 바탕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의해 세 사람 모두 실명으로 등장한다. 대한민국 현대사를 예리한 통찰력으로 바라보며,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이 작품은 무엇보다도 뛰어난 균형감각으로 현대사와 개인사를 교차시켜 감정적 교감을 이끌어내면서 역사의식까지 아슬아슬한 중립성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현대사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알리바이'를 입증하는 연대기를 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소시민의 살아가기가 역사 돌아보기로 이어지며 서사적 극작술과 맞물려 감동으로 다가오는 수작이다.

  • 소설 | 계속해보겠습니다

    저자 황정은 역자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14.11.14

    계간 《창작과비평》에 2012년 가을호부터 2013년 여름호까지 '소라나나나기'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작품을 일 년여 동안 개고하여 펴낸 황정은 작가의 장편소설 『계속해보겠습니다』는 같은 시간, 한 공간에 존재하는 소라, 나나, 나기 세 사람의 이야기를 각각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서정의 결을 이어 잔잔하게 흘러가면서도 폭발적으로 파급되는 황정은 작가만의 마력이 돋보이는 소설로 사소하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삶, 가족, 이웃이지만 그것이 계속될 수 밖에 없는 이유와 까닭을 거의 침묵에 가까운 조용한 문장으로 압도해낸다.

  • | 마흔두 개의 초록

    저자 마종기 역자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15.05.26

    부드러운 언어로 삶의 생채기를 어루만지고 세상의 모든 경계를 감싸 안는 마종기 시인의 시 51편을 모은 이 시집은 매끄러운 언어의 연쇄에 삶의 체험을 수놓으면서 편안하고 묵직한 울림을 준다. 고국을 떠나 미국에서 의사로 생활하면서 보낸 자신의 떠돌이 생활을 모국어를 사용하여 시로써 표현해내는 정신을 담고 있다.

  • | 훔쳐가는 노래

    저자 진은영 역자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12.8.17

    본심은 예심에서 선정된 11권의 시집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2차 회의에서 고형렬의 『지구를 이승이라 불러줄까』, 김승희의 『희망이 외롭다』, 김영승의 『흐린 날 미사일』, 김정환의 『거푸집 연주』, 진은영의 『훔쳐가는 노래』, 황병승의 『육체쇼와 전집』 등 6권의 시집으로 논의가 좁혀졌으며, 3차 회의에서 『희망이 외롭다』, 『훔쳐가는 노래』, 『육체쇼와 전집』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어졌다. 김승희의 『희망이 외롭다』는 여성적 세계관으로 세상을 싸안는 넉넉한 확장의 언술과 리드미컬한 언어 사용을 통해 절망을 다스리는 희망의 안간힘이 드러난 시집으로, 황병승의 『육체쇼와 전집』은 한국시단에 새로운 화자를 출현시켜 다른 세계를 열어젖힌 발견이 있는 시집으로, 진은영의 『훔쳐가는 노래』는 지적인 진실성이 시들에 스며들어 있고 낯선 이미지와 비유들이 시 한 편에 그려진 그림들을 다채롭게 만들며 시적 화자의 정성스럽고 고결한 태도가 시를 품격 있게 만들었다는 평을 받았다. 결국 한국시의 미학적 지평을 새롭게 열어 보인 진은영의 시집 『훔쳐가는 노래』를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 소설 |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

    저자 김숨 역자

    출판사 현대문학 출판일 2013.4.26

    장편소설만을 대상으로 한 소설부문은 예심에서 선정된 8편 가운데 2차 심사에서 김숨의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 이현수의 『나흘』, 공선옥의 『그 노래는 어디에서 왔을까』, 배수아의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 김경욱의 『야구란 무엇인가』 등 5편의 작품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있었다. 이어 3차 회의에서 『나흘』과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 두 작품을 놓고 최종 논의를 이어갔다. 이현수의 『나흘』은 작가의 취재와 연구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노근리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지 못했던 정보들을 제공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조선의 마지막 내시를 주요인물로 내세워 흥미로움을 더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김숨의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은 시어머니와 며느리를 내세워 현대사회의 물신화된 관계를 냉정하게 비판하고, 하루의 단 몇 시간 동안 펼쳐지는 사소한 일상에 관한 이야기가 전부이지만 마치 해부라도 하듯이 관계의 구석구석을 파헤치는 집요함이 대단하다는 평을 받았다. 결국 몇 차례의 토론을 거쳐 인간과 관계를 들여다보는 시선의 치밀함이 놀랍고, 지루하게 여겨질 수도 있으나 뚝심으로도 보여지는 무난함으로 작품의 안정성을 찾았다고 평가된 김숨의 소설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 희곡 | 1동 28번지, 차숙이네

    저자 최진아 역자

    출판사 출판일

    「1동 28번지 차숙이네」는 일상성에 바탕을 두면서도 시적 환유의 공간을 열어 놓은 작품으로 작가의 문체는 일상어도 압축된 문학적 상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말과 말 사이에 내재된 율격과 상상의 공간이 열려있다. 한편 후반부로 갈수록 극적 전개가 처지고 산만하다는 평가와 오히려 인위적인 결말로 끝맺지 않은 열린 극 구조라는 옹호의 입장이 심사위원들 사이에 대척점에 섰음에도 불구하고, 근래 창작희곡이 지니는 시류를 극복해 내고 있는 작품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일상 그 자체에 함몰된 요설, 냉소적이고 현학적인 언어유희의 극과 분명한 차별성을 지녔으며, 구체적 상징으로서의 집짓기를 통해 고단한 삶에 대한 성찰과 정서적 환기력을 던져주는 수작이다. 최진아는 2004년 극단 창단공연 「연애얘기아님」으로 데뷔하였다. 연극「담담담」「내 마음의 옥탑방」「매직룸」「다녀왔습니다」등을 연출하였다.

  • 희곡 | 칼집 속에 아버지

    저자 고연옥 역자

    출판사 출판일

    1차 심사를 통해 이미경의 「그게 아닌데」, 홍원기의 「꽃이다」, 기국서의 「햄릿6: 삼양동 국화옆에서」, 김태형의 「멸」, 고재귀의 「양철지붕」, 손기호의 「사랑을 묻다」, 장우재의 「여기가 집이다」, 백하룡의 「전명출 평전」, 고선웅의 「늙어가는 기술」, 고연옥의 「칼집 속에 아버지」, 정영욱의 「농담」 등 11편의 희곡을 심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이어 2차 심사에서 「그게 아닌데」, 「전명출 평전」, 「칼집 속에 아버지」, 「햄릿6: 삼양동 국화옆에서」를 집중 논의하였다. 3차 심사에서는 「전명출 평전」,「칼집 속에 아버지」,「햄릿6: 삼양동 국화옆에서」를 최종 수상 후보작으로 압축하고 논의를 이어갔다. 백하룡의 「전명출 평전」은 관객이 듣기에 배우가 싣기에 대사의 힘이 있다는 평을 받았으며, 고연옥의 「칼집 속에 아버지」는 허구를 현실화시키는 글의 힘을 인정할만한가 하는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기국서의 「햄릿6: 삼양동 국화옆에서」는 시와 폭력성이 구분되지 않는 작자의 개성이 오롯이 드러나 직설의 힘이 느껴진다는 평이었다. 결국 격론 끝에 읽는 이의 멱살을 붙잡는 듯하기도 하고 때로는 시적 정서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여 무대화하기에 따라 더 깊이 파낼 수 있는 텍스트의 잠재성도 느낄 수 있다는 평을 받은 고연옥의 희곡 「칼집 속에 아버지」를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 희곡 | 미친극

    저자 최치언 역자

    출판사 출판일

    희곡은 1차 심사를 통해 7편의 작품을 검토 대상으로 하여 그 중 이시원의 「자라의 호흡법」, 최치언의 「미친극」, 고연옥의 「주인이 오셨다」, 손기호의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 등 네 작품을 가지고 2차 심사를 진행하였다. 「자라의 호흡법」은 동시대의 여러 문제점을 다루면서 무겁지 않게 극을 풀어가는 솜씨가 돋보였으나 구성이 단순하고 인물들의 동선이 작위적이라는 지적이 있었으며,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는 3개의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이, 「주인이 오셨다」는 한국사회의 잠재적 문제점을 날카롭게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논의가 된 작품이나 후반부에서 극적 구성력과 대사의 리듬과 호흡이 단순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연극이 연극의 소재가 되어 내용과 형식이 상호보완적으로 치밀하게 구성된 작품으로 메타연극의 특성을 잘 보여 주었으며 연극의 유희성을 과시하는 극작술이 돋보였으나 사회를 통찰하고 시대의 문학정신이 부족하여 수상작이 되기에 미진하다는 견해를 극복하고 최치언의 「미친극」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 번역 | 열하일기 The Jehol Diary

    저자 박지원 역자 최양희

    출판사 영국 Global Oriental 출판일 2010

    올해 번역부문 심사에는 지난 4년간 출간된 총 30권의 영어 번역 작품이 후보로 추천되었다. 이 가운데 두 차례의 심층토론 끝에 김영희 편역의 『Questioning Minds: Short Stories by Modern Korean Women 한국여성작가 단편선』(박완서 외 作), 박선영(제프 가트롤 공역) 편역의 『On the Eve of the Uprising and Other Stories from Colonial Korea 소설가 구보 씨의 하루 외 단편모음집』(박태원 외 作), 최양희 번역의 『The Jehol Diary 열하일기』 (박지원 作) 등 3권이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되어 3차 회의에서 집중 논의되었다. 『Questioning Minds: Short Stories by Modern Korean Women 한국여성작가 단편선』은 현대한국문학 초기인 1910년부터 최근에 이르는 여성작가들의 단편모음집으로 작품분석,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의 부대자료가 포함된 공력을 들인 노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또한 『On the Eve of the Uprising and Other Stories from Colonial Korea 소설가 구보 씨의 하루 외 단편모음집』은 일제강점기와 식민지와 해방공간의 경험을 다룬 채만식의 「만세전」과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하루」 등 6편의 단편집으로 역자의 공력이 많이 들었다는 평을 받았다. 끝으로 『The Jehol Diary 열하일기』는 원래 한자로 쓰여져 있는데다 결정판이 없고 몇 개의 필사본만이 있어서 번역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작품으로 한국어 번역본까지 참고해가며 번역한 역자의 노고가 컸다는 평을 받았다. 결국 각 번역의 장단점을 광범위하게 논의한 끝에 한국고전문학의 영어번역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과, 번역에서 크고 작은 오류들이 가장 적다는 점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최양희의 『The Jehol Diary 열하일기』를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 번역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Hors Les Murs

    저자 박완서 역자 엘렌 르브렝

    출판사 프랑스 Atelier des Cahiers 출판일 2012.01.22

    올해 번역 부문 심사에는 지난 4년간 출간된 총 24권의 불어 번역 작품이 후보로 추천되었다. 이 가운데 두 차례의 심층토론 끝에 주현진(클로드 무샤르 공역) 번역의 『Une Feuille noire dans la bouche 입 속의 검은 잎』(기형도 作)과 엘렌 르브렝 번역의 『Hors les murs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박완서 作) 등 2권이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되어 3차 회의에서 집중 논의되었다. 『Une Feuille noire dans la bouche 입 속의 검은 잎』은 시인과 작품 및 시대적 배경에 대한 소개와 번역자 후기가 포함되어 있는 섬세한 번역 작품으로, 시의 원문을 장악하여 시적 개념을 불어로 다시 전개한 번역어에서도 등가의 시를 구현한 점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Hors les Murs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번역본이 독자적인 문학작품으로 손색없이 읽히며, 번역가의 훌륭한 한국어 이해력으로 간결하면서 잔잔한 박완서 작가의 문체를 가장 잘 구현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결국 각 번역의 장단점을 광범위하게 논의한 끝에 자연스러운 불어 구사로 개인사 및 사회 역사적 맥락을 잘 전달하고 소설적 정서를 훌륭하게 구현했으며, 번역가가 창의적 정신을 발휘하여 불어의 등가를 추구한 엘렌 르브렝의 『Hors les murs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 평론 | 폐허에서 꿈꾸다

    저자 남진우 역자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3.02.28

    1차 심사를 통해 오형엽의 『환상과 실재』, 류보선의 『한국문학의 유령들』, 서영채의 『미메시스의 힘』, 권혁웅의 『입술에 묻은 이름』, 남진우의 『나사로의 시학』과 『폐허에서 꿈꾸다』, 전형준의 『언어 너머의 문학』, 김성곤의 『경계를 넘어서는 문학』, 윤지관의 『세계문학을 향하여』 등 9편의 평론을 심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이어 2차 심사에서 『한국문학의 유령들』, 『미메시스의 힘』, 『입술에 묻은 이름』, 『폐허에서 꿈꾸다』를 집중 논의하였다. 3차 심사에서는 『입술에 묻은 이름』과 『폐허에서 꿈꾸다』를 최종 수상 후보작으로 압축하고 논의를 이어갔다. 권혁웅의 『입술에 묻은 이름』은 박학다식한 지식과 뛰어난 기억력을 바탕으로 난해한 시의 세부를 능숙하면서도 교묘하게 해석하는 탁월한 분석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았으며, 남진우의 『폐허에서 꿈꾸다』는 작품론을 통해 특유의 미문으로 작품의 전모를 침착하게 분석하고 새로운 의미를 도출하는 깊은 내공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결국 격론 끝에 정신분석학에 바탕을 둔 미시적 분석으로 기존의 현상적 분석이 드러내지 못한 저층의 의미까지 순조롭게 드러내는 성과를 보인 남진우의 『폐허에서 꿈꾸다』가 평론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 소설 | 아들의 아버지

    저자 김원일 역자

    출판사 문학과 지성사 출판일 2013.09.30

    장편소설만을 대상으로 한 소설 부문은 예심에서 선정된 9편 가운데 2차 심사에서 김원일의 『아들의 아버지』, 성석제의 『투명인간』, 이기호의 『차남들의 세계사』 등 3편의 작품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있었다. 이어 3차 회의에서 『아들의 아버지』와 『투명인간』 두 작품을 놓고 최종 논의를 이어갔다. 김원일의 『아들의 아버지』는 기억에도 없는 아버지를 역사와 상상력으로 재구성해 낸 소설로 한 작가의 50년에 걸친 문학적 증언으로 읽어도 무방할 만큼 소설이 가지고 있는 형식적 틀을 과감히 밀어내 버리고 오로지 경험과 실증, 성찰로써 한 시대를 추적해간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성석제의 『투명인간』은 작가의 장점이 최대한 부각된 작품으로, 이 작가가 조명하지 않으면 빛을 볼 수 없는 작품 속 캐릭터에 부여하는 작가의 능란한 입담과 풍속에 통달하고 볼품없는 인간들에 대해 후광을 비춰주려는 작가의 의지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결국 몇 차례의 토론을 거쳐 노작가의 격렬한 삶의 에너지가 완성해 낸 시대를 껴안은 문학적 초상을 통해 소설은 시대를 성찰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변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김원일의 소설 『아들의 아버지』를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 | 체 게바라 만세

    저자 박정대 역자

    출판사 실천문학사 출판일 2014.01.17

    본심은 예심에서 선정된 9권의 시집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2차 회의에서 박정대의 『체 게바라 만세』, 박주택의 『또 하나의 지구가 필요할 때』, 안현미의 『사랑은 어느날 수리된다』, 황학주의 『사랑할 때와 죽을 때』 등 4권의 시집으로 논의가 좁혀졌으며, 3차 회의에서 『체 게바라 만세』, 『또 하나의 지구가 필요할 때』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어졌다. 박주택의 『또 하나의 지구가 필요할 때』는 서정적인 형식과 정신적인 것의 밀도와 높이, 그리고 사회적인 상상력이 만나는 흔치 않은 시집이라는 평을, 박정대의 『체 게바라 만세』는 작가 특유의 낭만적 감성이 애도의 감수성과 결합하는 새로운 장면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결국 최근 시단의 기계적이고 난해한 경향에 대한 의미 있는 반격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박정대의 시집 『체 게바라 만세』를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 번역 | 나무들 비탈에 서다 Los árboles en la cuesta

    저자 황순원 역자 고혜선, 프란시스코 카란사

    출판사 스페인 Ermitaño 출판일 2008(제20회 당선작)

    올해 번역부문 심사에는 지난 4년간 출간된 총 33권의 스페인어권 번역 작품이 후보로 추천되었다. 이 가운데 1차 심사에서 『식물들의 사생활』(이승우作/조갑동, 베르나르디노 에르난도 共譯), 『진술』(하일지作/이혜경, 호세 카탈란 共譯), 『소라단 가는 길』(윤흥길作/윤선미, 이강국 共譯), 『나무들 비탈에 서다』(황순원作/고혜선, 프란시스코 카란사 共譯), 『우리의 옛 노래』(임기중 편저/고혜선, 프란시스코 카란사 共譯) 등 다섯 편의 작품을 최종 심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2차와 3차 독화를 거치며 원문과의 충실성 및 스페인어권 지역의 수용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여 『식물들의 사생활』은 번역이 매끄러우며, 작중인물들의 욕망과 사랑의 이야기를 식물성과 야수성에 빗대어 리듬감 있게 전개되는 원작의 구성을 무난하게 소화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나무들 비탈에 서다』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인간의 실존적 의미와 구원의 의미를 처절하게 되물으며 소멸되는 인물들의 굴곡진 모습을 스페인어로 생동감 있게 구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실존이라는 보편적 물음을 통해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수 잇다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된 고혜선과 프란시스코 카란사 번역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가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 평론 | 잘 표현된 불행

    저자 황현산 역자

    출판사 문예중앙 출판일 2012.2.10

    '시적인 것'과 '예술적인 것'의 본질과 역사를 규명해 온 황현산 평론가의 두번째 비평집. 이번 비평집은 저자의 애정과 열정이 담긴 결정체로 문학이 어떻게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탐색하며, 시가 태어나는 동시대의 현장을 바라보는 현장비평가의 애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멀리는 한용운부터 가까이는 김근에 이르기까지 논쟁과 담론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시와 시인들의 비평을 담아냈다. 오랜 기간 동안 문학적 사유에 대한 그 특유의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비평적 작업에 담아내었으며 신중하고도 예민한 문학적 사유의 깊이를 놓치지 않은 점이 높이 평가되어 제20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 소설 | 어떤 작위의 세계

    저자 정영문 역자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11.9.1

    실제와 상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 정영문이 대산문화재단의 <대산-UC버클리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2010년 봄과 여름에 체류하였던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 일종의 체류기라고 볼 수 있지만 지극히 사소하고 무용하며 허황된 고찰로서의 글쓰기에 대한 시도이기도 하다. 소설은 과거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갔을 때의 기억과 그로부터 5년이 지난 후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이 소설을 통해 작가가 비서사 소설의 진경을 보여주면서 독자들을 품는 품이 한결 넓어지고 편안해졌으며 소설이 확실히 새로운 경지와 발화지점에 이르렀다는 평을 들으며 제20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하였다.

  • | 그 모든 가장자리

    저자 백무산 역자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12.3.30

    '노동자 시인'으로서 노동시의 진면목을 보여준 백무산 시인의 여덟번째 시집. 지난 시집들을 통해 노동시의 품격을 끌어올린 시인이 4년 만에 펴낸『그 모든 가장자리』에는 부정을 껴안고 넘어서는 긍정의 시세계가 펼쳐져 있다. 또한 맑은 서정 속에 일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눈길과 시대의 변화에 따른 현실을 꿰뚫어보는 냉철한 시선이 시인의 목소리에 실려 초심을 잃지 않는 순결한 정신을 일깨운다. 시인의 시세계가 이 시집을 통해 노동자문학으로부터 삶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으로 그 폭이 확장되어 새로운 시적 성취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제20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 번역 | 칼의 노래 Schwertgesang

    저자 김훈 역자 하이디 강, 안소현

    출판사 Edition Delta 출판일

    번역 부문 심사는 『박희진 시선』등 총 15권의 독어권 번역 작품이 후보로 추천되었다. 이 가운데 1차 심사에서 김선영/베르툴리스의 『시인』(이문열 作), 하이디 강/안소현의 『칼의 노래』(김훈 作), 양한주/하이너 펠트호프의 『검은 꽃』(김영하 作), 자보로브스키의 『순간의 꽃』(고은 作), 엘케 골헤르트-정/정형강의 『호질 外』(박지원 作) 등 다섯 편의 작품을 최종 심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2차와 3차 독회를 거치며 번역의 가독성, 원작의 문화적 가치 및 대표성, 도착어 현지의 반응 및 기대되는 효과 등을 감안한 종합적 평가 등을 통해 『칼의 노래』 『검은 꽃』 『시인』 등 3편이 최종 논의 대상이 되었다. 『검은 꽃』은 잘 읽히는 번역이지만 우리 민족의 수난사를 과연 적절하게 보여주고 있는 작품인가 하는 데에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다소 엇갈렸으며, 『시인』은 훌륭한 번역이긴 하지만, 1차 번역에서 “달포 뒤”가 “2주 뒤”로 옮겨지는 등 ‘밑그림’이 잘못 그려진 경우가 여러 건 지적되었다. 결국 원작이 비교적 잘 전달된 훌륭한 번역으로 하이디 강과 안소현이 공동 번역한 김훈 원작 『칼의 노래』가 영예의 수상작으로 확정되었다.

  • 평론 | 문학과 시대현실

    저자 염무웅 역자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10.12.6

    염무웅 평론집『문학과 시대현실』. 민족문학론을 위시한 우리 문단의 주요한 문학담론을 기획하고 실천해온 저자는 단순 이론 생산자가 아니라 현장에서 활동하는 비평가이다. 이 책은 지난 20세기와 21세기의 첫 10년 한국문학의 지형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줄 뿐 아니라 원로 평론가의 섬세하고 자상한 독법을 통해 한국 문단에 보내는 따뜻한 위로와 애정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긴장을 놓지 않고 꾸준히 발표한 평문들에는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배어 있으며 평생 독문학자로서 연구하고 강단에 서며 느낀 소회를 담은 글들에는 외국문학 연구의 정체성과 고민이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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